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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세계일보 > 2015년 8월 1주 선정
작가정보
저자(글) 김윤주
저자 김윤주는 서울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작은 디자인 회사와 출판사에서 일을 하다가 어린이책 디자인을 마지막으로 장기 여행길에 올랐다. 지구에 태어났으니 지구를 한 바퀴 정도는 돌아야 하지 않겠냐며 야심 차게 세계여행을 할 요량이었지만, 1년이란 시간은 어리버리 유럽만 돌아보기에도 바쁜 시간이었다. 그 후 여행에 빠져 이곳 저곳 다니다가 마침내 머물러 보고 싶은 눈의 도시를 만났다.
삿포로에서 2년간 공부를 하며 먹는 재미, 그리는 재미에 빠져들었다. 세상은 정말 넓어서 아직 가보지 못한 곳도, 아직 먹어 보지 못한 음식도 많다. 앞으로도 돌아다니고, 먹고, 그리는 일을 계속하며 살아갈 작정이다.
그림/만화 김윤주
목차
- 읽기 전에
맛집 지도
스위츠 숍 지도
내 생애 첫 혼자만의 보금자리, 마루야마
카르타 파코
데스토로이야
니시톤덴도리 수프커리
짬뽕 잇카쿠
토라노코
호토모토
애니버서리
파르몽도르
포르테루게
카페 블루
부오노부오노
모리히코
테츠야
아글리오 1979
마루가메 제면
무기노사토
히리히리
사토 커피
쇼콜라티에 마살라
후르츠케이크 팩토리
라나
미야코시야 커피
홍노모리
코쿠이치방 라멘 미도리야
주엘스 레스토랑
비타
오쿠시바쇼텐
스아게 +
모스버거
샐리즈 컵케이크
카페 블랑
몽쉐어
팡오트라디쇼넬
주엘스 카페
마루야마 팬케이크
수제 빵 앙코트
삿포로 관광의 중심, 삿포로 역-오오도리-스스키노
이치겐
아지노산페이
가라쿠
이에로
모한디시
스키야
요시노야
치로린무라
테바야
호테이
팔롬
벤베야
월드북 카페
민트
르타오
고헤이
라멘 신겐
케야키
호쿠토세이
킨짱
더돈
오우치
커리 디, 사보이
스미야
카루네 아라 그릴리아
소바 히노데
삿포로 스위츠 카페
키노토야
브룩클린 팔러
산마르크 카페
이시야
나니와 카츠동
암마
라멘 요코초
쿠니미츠
반라이켄
라마이
칸쿤
코코로
유우젠
노던테라스
벨포레 히어로
보스턴베이크
오토
랑방
노이몬드 오가닉 카페
우에시마 커피점
아카톤보
교자노오쇼
오엠에스
파나셰
살바토레&바
메디슨맨
카나코의 수프커리 가게
피칸테
시키 하나마루
쿠시도리
토쿠마루
사람이 사는 곳, 나카노시마
에센
카츠토쿠
파스타 가게 피아토
친통켄
히엔
미요시노
스미레
텐지쿠
몽젤리
라베리테
우베르쿠르
다이후쿠도
아리스
카리이치켄
로열 호스트
스타
와라쿠
톳토짱
마츠야
마루하
에조이치
지니어스 덕의 삿포로 탐구생활
01 삿포로에서 집 구하기
02 삿포로 유학생
03 삿포로의 눈 ①
04 타이어 썰매
05 존경어는 어려워
06 다도 수업
07 고기가 먹고 싶어
08 편의점에서 ①
09 편의점에서 ②
10 호로요이를 찾아서
11 스베리코미(미끄러져 넘어짐)
12 성격 나쁜 까마귀
13 택시의 신비
14 중요한 순서
15 눈과 스위츠
16 눈 위에서 끌려가는 것들
17 삿포로의 눈 ②
18 삿포로의 눈 ③
19 지붕 위의 눈
20 모에레누마 공원
21 스키장에서
22 초콜릿 서비스
23 여성의 날
24 여성 한정 셔틀버스
25 꼬치튀김 뷔페
26 과자 가게의 실수
27 일본인의 성격
28 한국인의 발음
29 맥주 천국
30 조잔케이 온천
31 삿포로의 봄
인덱스
책 속으로
내가 알고 있는 팬케이크의 형태란 일반적으로 앞뒤 모두 납작하게 구워 호떡처럼 생긴 것인데, 카페 블루의 팬케이크는 동그랗게 부푼 것이 빵의 형태에 더 가까웠다. 한 조각 잘라서 입에 넣자 뭔가 포실포실한 게 씹을 새도 없이 사르르 녹아 버렸다. 케이크를 먹을 때도 생각한 적이 있지만, 일본인들은 부드러움에 대해 강박관념이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와플은 납작하게 눌리는 부분이 많아서인지 팬케이크보다는 조금 더 씹히는 맛이 있다. 기본 반죽은 같은 걸 사용하지 않을까 싶은데 빵의 형태가 달라진 것만으로 식감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보기와 달리 크게 달지 않고 느끼함도 적은 생크림은 아이스크림과 빵과 너무 잘 어울려서 애초의 우려와는 달리 입 안으로 싹싹 다 들어가 버렸다. - 49p 카페 블루
일본에서 편의점이란 백화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 조그만 공간에서 식품류의 구입은 물론 은행 업무, 우체국 업무, 잡다한 사무 업무에 공과금 납부, 그 외 관공서 업무까지 볼 수 있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구입하거나 해결하는 일이 24시간 가능한 만능 공간인 셈이다. 집 가까운 곳에는 늘 편의점이 있어서 다른 공공시설들이 집에서 좀 떨어져 있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면 보일 만한 거리에 ‘로손(LAWSON)’이 있어서 밤늦은 시간, 그림을 그리다 말고 쪼르르 나가 맥주 캔 하나 사들고 들어오기를 며칠에 한 번 꼴로 하게 됐다. 그러다가 알게 됐다. 일본은 맥주 종류가 정말 많다는 걸. 그리고 맥주 이외의 알코올 함유 음료도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다는 사실을. 어느 날 집 앞 로손의 주류 코너에서 2013 겨울 한정 연유딸기 ‘호로요이’를 만났다. 약간의 알코올이 포함된 달콤하고 향기로운 그 음료를, 나는 맥주를 집어 드는 비율만큼 자주 집어 들게 되었다. 그런 종류의 음료들을 ‘사와’라고 한다. 사와도 브랜드가 꽤 많았는데 나는 산토리(SUNTORY)사에서 나오는 호로요이를 좋아했다 - 107p 호로요이를 찾아서
“호타테(가리비) 먹으러 갈래? 맛있고 싼 집이 있어. 그런데 서서 먹어야 돼.” 친구들과 셋이서 그 집을 찾아간 건 그날 저녁 때였다. 스스키노에 있는 정말 작고 허름한 이 집은 내부에 자리가 비좁게 다섯 개쯤 보였지만 그나마도 사람이 가득 차 있어서, 우리는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 밖에 서서 아저씨가 구워 주는 호타테를 기다렸다. 잠시 뒤 헉 소리 나게 커다란, 말 그대로 내 손바닥만 한 가리비 구이가 나왔다. 숯불에 잘 구워진데다 약간 짭조름하도록 츠유(육수에 간장을 친 장국)가 뿌려져 있었는데 이게 한 개에 150엔이다. 간판 메뉴는 굴인 것 같았다. 개당 105엔에 판매하는 굴은 생으로도, 구이로도 주문 가능하고 하나를 주문하면 하나를 서비스로 더 준다. 길가에 서서 내리는 눈을 가리비로 받아 호로록 함께 먹는다. 맥주랑 같이 먹으면 꿀맛이겠다. 그야말로 삿포로의 겨울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가게로구나. - 143 p 고헤이
내가 삿포로에 오고자 결심했던 이유는 단 두 가지였다. 눈과 스위츠.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위츠라는 이유에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눈이라는 이유에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삿포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눈을 싫어했다. 실제로 살면서 겪어 보니 왜 눈이 싫어지는지 알 것 같긴 했다. 생활하는 데에는 무척 거추장스러운 거였다. 운전하기 힘들고, 걸어 다니기 나쁘고,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그건 1년의 반이 겨울인 삿포로에서는 1년의 반을 매일같이 눈과 씨름을 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나도 불편했다. 넘어지고 지각하고 축축하게 젖어서 다녔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눈이 좋다. 바람 조용한 날 하늘에서 폴랑폴랑 떨어지는 눈을 얼굴로 맞는 일이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다. 저마다 집채만 한 눈덩이를 이고 조용히 가만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들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양쪽의 눈산 사이로 엄마의 손에 이끌려 썰매를 타고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그리고 새벽까지 무언가를 끄적이고 있을 때 매일같이 창밖으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제 일을 하는 제설차의 모습이 지금은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다. - 168 p 눈과 스위츠
출판사 서평
소박하고, 사랑스럽고, 따뜻했던 삿포로의 맛을 그리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삿포로로 먹는 여행을 떠난다”는 말이 있을 만큼, 홋카이도의대표도시 삿포로에는 음식으로 힐링하고 인생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가게들이 많다. 이 책은 주머니 사정 빠듯한 유학생 지니어스 덕이 2년간 삿포로에서 공부하면서 기웃거린 소박하고 맛있는 음식점들의 기억을 그림으로 남긴 행복한 기록이다.
1년을 통째로 바쳐 유럽을 돌아다니고 10여 년에 걸쳐 일본의 다양한 도시를 방문했던 여행자 지니어스 덕에게 ‘한번 여기서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던 유일한 도시가 바로 삿포로였다. 1년의 반이 눈이 내리는 도시, 그림 같은 설경과 맛있는 음식, 품질 좋은 유제품으로 만든 스위츠의 천국으로, 그래서 그녀는 기어이 짐을 싸서 떠나고 말았다. 그렇게 ‘유학이라 쓰고 먹는 여행이라 읽는’ 660일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아무리 후진 카메라로 찍어도 디저트 잡지 뺨치는 비주얼을 자랑하는 예쁜 케이크와 한 시즌만 나왔다가 사라지는 ‘한정’ 메뉴가 먹으면 그대로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그림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점차 입소문을 듣고 찾아간 맛집은 물론 편의점에서 산 캔맥주까지도 오롯이 그녀의 스케치북에 담겼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니어스 덕이 맛본 가게들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맛집 가이드이기보다는, 스토리가 있는 ‘미식견문록’에 가깝다. 즉, 먹을거리라는 한정적인 아이템으로 들여다본 삿포로라는 도시에 관한 애정 가득한 견문록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엄격한 기준에서 선별된 맛집이나, 고가의 고급스런 음식점에 대한 정보 대신 지니어스 덕이 경험한 느리고, 소박하고, 따뜻한 삿포로의 매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별책부록인 컬러링북으로는 책 속에 나온 그림에 직접 색을 칠하며 놀아 볼 수 있다.
예쁜 일러스트와 이야기가 넘치는 삿포로 가게 115
불꽃놀이가 끝난 뒤의 늦은 시간에 좁고 시끌벅적한 가게 안에서 모르는 사람과 나란히 앉아 먹었던 삿포로 라멘, 저녁반찬을 포장해 가는 지니어스 덕의 손에 매번 사탕을 쥐어 주던 집 앞 튀김집 사장님, 다리에 힘이 풀리도록 자전거 여행을 다녀온 뒤 찾아가서 먹었던 수프커리, 입 안에 넣으면 아스라한 향을 남기며 사라지던 달콤한 케이크, 친구들과 함께 펄펄 내리는 함박눈을 맞으며 길가에서 먹던 구운 가리비. 그 모든 추억들이 그녀의 노트에 그림으로 녹아 삿포로가 되었다.
『행복의 맛, 삿포로의 키친』에는 지니어스 덕이 즐겨찾았던 총 115군데의 삿포로 음식점이 등장한다. 그녀가 첫 보금자리를 꾸렸던 ‘마루야마’, 삿포로 관광의 중심지인 ‘삿포로 역-오오도리-스스키노’, 사람 사는 냄새 나는 동네 ‘나카노시마’, 이렇게 세 지역을 중심으로 그 안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맛집을 통해 미식의 도시 삿포로를 돌아보고, 만화로 꾸민 유학생활의 에피소드를 통해 삿포로의 매력을 탐구한다.
일상과 버무려진 음식을 먹는 것만큼이나 그것을 이야기하고 그리는 것도 행복했던 지니어스 덕과 책 속의 장소를 함께 찾는 동안, 독자들 역시 인생의 행복이 먼 곳에 있지 않음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하고 맛있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 책속으로 추가
나는 외딴 곳에 시골집처럼 자리 잡은 한적하고 사람 적은 커피숍을 좋아하지만, 가끔 일부러 이곳을 찾는다. 시끌벅적함이 좋아서가 아니라 이 집에서 파는 달달한 흑설탕 향의 아이스 밀크커피가 가끔 생각나서다. 이 집은 계절 한정으로 나오는 커피들이 특이하다. 내가 마셔 봤던 건 복숭아 마멀레이드 커피. 의외로 신선하게 맛있었다. 간혹 딸기우유 커피라든가 하는 요상한 조합의 커피들을 내놓는데, 가끔은 우글거리는 사람들 틈에 끼어 새로운 커피들을 홀짝이며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맛있는 커피가 가져다준 풍부한 성인의 시간’을 콘셉트로 했다는 우에시마의 의도에 딱 맞는 한때를 그곳에서 보낸 셈이다. - 198 p 우에시마 커피점
기본정보
ISBN | 9788970598130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7월 20일 |
쪽수 | 304쪽 |
크기 |
152 * 220
mm
/ 432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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