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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명성을 자랑하는 그녀들은 술에 얽힌 자신들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 유쾌하게 풀어낸다. 술 마시고 실수했던 경험, 나만의 술을 마시는 방법, 술을 시작한 계기, 술을 못 마시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술 이야기 등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 법한 평범한 술에 대한 경험담을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로 들려준다. 소재는 전부 ‘술’로 같지만, 다채로운 스타일의 글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작가정보
1960년 홋카이도에서 태어났다. 홋카이도 무사시노 여자 단기대학 졸업 후,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2003년 <고마도리 씨 이야기>로 제37회 홋카이도 신문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애가 타다>로 제72회 소설현대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 밖의 작품으로 <그럴 리 없어>, <그 사람 말고 또 누가 있나> 등이 있다.
맛과 사람을 잇는 작가. 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 문학과 예술을 테마로 폭넓게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유명 레스토랑 음식에 별점 매기는 일보다는 퇴근 후 서둘러 집에 돌아가 해 먹는 밥 한 끼의 매력, 도시 변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매일의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요리사는 아니지만 소박하고 인정 넘치는 밥상을 손쉽게 차릴 수 있는 고유의 레시피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 별거 아닌 식재료도 그녀의 미각과 손길을 거치면 마법처럼 생생한 생명력을 얻는다.《바쁜 날에도 배는 고프다》 《한밤중에 잼을 졸이다》 《히라마쓰 요코의 부엌》 《맛있는 생활의 발견》 《술은 혼자서 밥은 둘이서》 등 맛에 대한 에세이를 다수 썼고, 그중 《산다는 건 잘 먹는 것》은 소설가 야마다 에이미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제16회 분카무라 되 마고 문학상을 수상했다. 문학성 짙은 글쓰기는 탄탄한 독서 이력이 밑거름되었다. 독서 에세이《야만적인 독서》로 제28회 고단샤 에세이상을 수상했고, 소설가 오가와 요코와 공동 집필한《요코 씨의 책장》으로 애서가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일본 후지야마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재학 중 1981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데뷔했다. 영화 〈이자카야 유령〉 〈목 자만〉 등으로 많은 영화상을 수상했다. 2012년 일본 희극인대상 특별상, 2015년 마츠오예능상 TV부분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디즈니 영화 〈니모를 찾아서〉 〈도리를 찾아서〉 일본어판의 도리 등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작품으로는 그림책 《시게짱》 시리즈, 손인형놀이 그림책 《비토토 톤요》 에세이집 《열받아!》 《도쿄 바보꽃》 등이 있다.
1977년 5월 이란 테헤란 시에서 출생하여 오사카에서 자랐다. 간사이 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한 뒤 2004년 《배꼽 근처 나의 왕국 원제 : 아오이》로 데뷔한 이래, 2005년 《여섯 번째 가족 원제 : 사쿠라》로 20만 부를 돌파한 무서운 신예로 지극히 일상적인 소재 안에서 예리한 공감대를 짚어 낼 줄 아는 드문 감수성의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1978년 일본 후쿠오카 출생. 고쿠가쿠인 대학 문학부 일본문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로 제41회 문예상을 수상하며 데뷔,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올랐다. 예리한 심리묘사와 간결하고 개성적인 문체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 중 한 명이다. 2006년 동세대의 감수성을 표현한 두 번째 소설 '지상에서 런치를'을 발표했고, 그 외의 작품으로 '가츠라 미용실 별실', '논리와 감성은 상반되지 않는다', '긴 마지막이 시작되다', '손', '남자와 점과 선' 등이 있다.
1976년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자신의 구직활동을 바탕으로 3개월 만에 완성한 『격투하는 자에게 동그라미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2006년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으로 나오키 상을, 2012년 『배를 엮다』로 서점대상을 수상하면서 일본에서 문학성과 대중성을 대표하는 나오키 상과 서점대상을 모두 수상한 첫 번째 작가가 되었다. 2015년에는 『그 집에 사는 네 여자』로 오다사쿠노스케 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노노하나 통신』으로 시마세 연애문학상과 가와이하야오 이야기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사랑 없는 세계』로 일본식물학회 특별상을 수상하고 서점대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변함없는 작품성과 인기를 입증했다. 그 외의 작품으로 『검은 빛』, 『고구레빌라 연애소동』,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등이 있다.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후,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현재는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역서로는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저녁 7시, 나의 집밥》 《핀란드처럼》 《나무를 진찰하는 여자의 속삭임》 《101명의 화가》 등이 있다.
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졸업 후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생활 속에서 보고, 듣고, 맛보고, 느낀 것들을 종이 위에 옮기기 좋아해서 평소 주변을 많이 관찰한다.
목차
- [무리]
[술 못 하는 사람의 고민]
[나의 첫 술자리]
[어쩔 수 없는 건 나쁜 게 아니야]
[’술고래녀’라는 소문]
[술병에도 경고 라벨을?!]
[명배우]
[혼자 술을 마시는 이유]
[술이 약한 종족 vs 술이 센 종족]
[하얗고 하얗고 하얗게]
[손해이긴 하지만]
책 속으로
“아예 확 더 마셔 버릴까. 이쯤에서 그만둘까. 그 아슬아슬한 선상에 도달했을 때, 내 귓가에 들리는 속삭임. ‘아무렴 어때.’ 이 엄청나게 달콤한 속삭임은 언제나 쓰러진 채로 가늘게 눈을 뜨고 몰래 올려다 본 밤하늘에서 들려온다.” [어쩔 수 없는 건 나쁜 게 아니야] 중
“평소에 항상 머릿속 중심을 지키고 있던 딱딱한 기둥 같은 게 흐물흐물해진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서서히 이런저런 것들이 아무래도 상관없어지는 순간을 경험했다. 당시 힘들었던 일들이나 불만, 열등감 등이 별 것 아닌 듯 생각되면서, 그것들을 번쩍 들어 올려 우주로 날려 버릴 수가 있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무리] 중
“술을 마시는 사람들 입장에서 ‘술’이란 이 세상에서 가장 놀랍고 대단한 무엇이기 때문에, 이것을 마시지 못하는 인간은 불행하다는 믿음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 것 같다. 멋대로 그것을 이 세상의 상식으로 여기고 있는 그 오만함이, 내 입장에서는 조금 우습다.” [술 못 하는 사람의 고민] 중
“술을 마시면 어느 순간 기분이 확 열린다. 모르는 사람과도 잘 이야기할 수 있게 되고, 꽁꽁 닫혀 있던 마음이 스윽 열리면서 저조했던 기분이 사라지고, 평소에는 전혀 흥미를 느낄 수 없었던 타인과의 이야기가 굉장히 의미 있고 재미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러는 사이에 재미없고 지루하고 도저히 좋아할 수 없는 자신을 술이 퇴치시켜 주는 것이다.” [손해이긴 하지만] 중
출판사 서평
“이게 다 술 때문이에요”
“이왕 마시는 술이라면 즐겁게 마시는 편이 좋아”
술을 둘러싼 각양각색 광경을 여성의 섬세한 시선으로 그린 11편의 에세이
술에 대한 그녀들의 솔직 수다
글쓰기와 술. 어째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처럼 느껴진다. 취기를 빌리면 맨 정신일 때보다 더 좋은 글이 나올 것만 같고, 작가가 왠지 술을 못 마신다고 하면 낭만이 없어 보일 것만 같은 선입견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취중만담 : 글 좀 쓰는 언니들의 술 이야기》(이하 《취중만담》)는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글도 잘 쓴다고 소문난 여성들이 술에 얽힌 자신들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 유쾌하게 풀어낸 열한 편의 글을 모은 책이다. 술 마시고 실수했던 경험, 나만의 술을 마시는 방법, 술을 시작한 계기, 술을 못 마시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술 이야기 등 음주자와 비음주자에게 모두 공감을 얻을 만한 글들이 이어진다.
소설가, 배우, 만화가, 푸드 저널리스트 등 저자들이 다양한 직군에서 활약하는 만큼, 그 감성이나 생각의 방향도 천차만별이다. 소재는 전부 ‘술’로 같지만, 다채로운 스타일의 글을 읽는 재미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것은 《취중만담》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일본에서 글 좀 쓰는 언니들, 술로 뭉쳤다!
《취중만담》은 ‘web 치쿠마’의 연재 코너 ‘만취참회’에 연재된 글 10편과 책 마지막에 수록된 가쿠타 미쓰요의 작품을 추가해서 엮은 책이다. 책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역시 수록된 저자들의 명성.
일본 문학계에서 최고 권위인 나오키상을 수상한 미우라 시온과 가쿠타 미쓰요는 물론, 차세대 일본 문학계를 이끌어갈 니시 가나코와 야마자키 나오코라, 드라마와 영화에서 개성파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무로이 시게루, 푸드 저널리스트로서 《샌드위치는 긴자에서》 등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낸 히라마쓰 요코 등 저자들의 이력이 화려하다.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은 잘 마시는 사람대로, 못 마시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 술에 대한 여러 가지 추억과 에피소드가 있기 마련. 열한 명의 작가들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 법한 평범한 술에 대한 경험담을 조금은 특별한 것으로 변신시킨다.
단순한 ‘음주 예찬’의 글만 이어지는 건 아니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의 고충이나 불만 등을 토로한 글은 넓은 독자층과의 소통을 유도한다.
◇ 수록 작품 ◇
[무리] 아사쿠라 가스미(소설가)
어렸을 적부터 여러 행실에 대해 부모님으로부터 남동생과는 남다른 ‘관리’를 받아왔다고 생각한다. 여자이기 때문일까? 대학 입학 뒤 태어나서 처음으로 술을 마시러 갔다. 새벽 5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오니 뜬눈으로 지새운 부모님이 떡 하니 서 계시고…
[술 못 하는 사람의 고민] 나카지마 다이코(소설가/각본가)
세상 모든 사람이 술을 잘 마셔야 하는 게 아니건만, 사람들은 보통 술을 잘 못하는 사람의 고민에 대해서는 생각을 잘 안 하는 것 같다. 우리도 나름대로 고민이 있다. 술 못 마시는 사람이 술자리에 참여해 똑같이 돈 내는 게 이제와 고민이라고 말할 생각은 없다. 그보다!
[나의 첫 술자리] 다키나미 유카리(만화가/에세이스트)
대학 동아리의 ‘신입생 총 환영회’가 공식적인 첫 술자리였다. 공짜 술도 마실 수 있고, 모르는 남자 아이와 ‘무슨 일’이 일어날 기회이기도 하고. 거대했던 나의 기대와 달리, 지금까지도 용서할 수 없는 이상한 ‘수컷’이 나의 첫 술자리를 망쳐버렸다!
[어쩔 수 없는 건 나쁜 게 아니야] 히라마쓰 요코(에세이스트/푸드 저널리스트)
교회와 수도원이 딸려 있는 여학생 기숙사 생활을 하던 열여덟의 어느 밤. 남자친구와 술을 마신 후 어느 순간 필름이 끊겼다. 어렴풋이 기억 나는 건 저쪽에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 그리고 넘어진 차가운 지면이 딱딱했지만 굉장히 편안했던 그 느낌.
[’술고래녀’라는 소문] 무로이 시게루(배우/에세이스트)
술을 좋아한다는 소문이 따라다니니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아침 7시부터 음주 장면을 촬영할 일이 있었다. 보통은 무알코올 음료로 연기하는데, 웬걸, 컵에는 진짜 술이 담겨 있었다. 소품 담당자는 나의 팬이었던 것이다.
[술병에도 경고 라벨을?!] 나카노 미도리(칼럼니스트)
술을 마시게 된 계기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필요 이상으로 딱딱한 이미지로 보이는 게 싫어서 술을 시작했다. 술을 좋아하는 여자, 즉 이해하기 쉬운 부드러운 여자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었다.
[명배우] 니시 가나코(소설가)
만취의 행태는 사람마다 다르다. 우는 사람, 화내는 사람, 설교하는 사람, 이성에게 작업 거는 사람… 이것은 마치, 무용수가 토슈즈를 신는 순간처럼 모든 사람이 연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각기 다른 유형은 어디서 결정되는 걸까?
[혼자 술을 마시는 이유] 야마자키 나오코라(소설가)
스스로 바의 문을 밀고 들어갔던 것, 스스로 주문을 할 수 있었던 것, 스스로 계산을 끝냈던 것. 내 안의 깊은 곳에서 기쁨이 퐁퐁 솟아 나왔다. 이 기쁨은 처음으로 혼자 해외여행을 했을 때의 기분과 흡사했다.
[술이 약한 종족 vs 술이 센 종족] 미우라 시온(소설가)
외할머니 장례식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이 모였다. 외가 쪽 사람들은 대부분 술을 못하기 때문에 조용하면서도 밝은 장례식 분위기였다. 문제는 둘째 날에 일어났다. 나를 비롯한 ‘음주 부대’가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엄마의 차가운 시선에도 음주부대의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하얗고 하얗고 하얗게] 다이도 다마키(소설가)
남자와 단 둘이서 술을 주고받을 때에는 열두 살 정도 나이 차가 나는 것도 좋다. 물론 남자 쪽이 연하인 경우다. 그럴 때 돌아오는 시간은 정해놓지 않는다. 취해서 기분이 좋아지면 각자 가뿐하게 찢어지면 그만이다.
[손해이긴 하지만] 가쿠타 미쓰요(소설가)
술을 마시고 잃어버린 게 많다. 신뢰나 우정을 잃는 경우도 있을지 모르지만 주위에 너그러운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런 일로 마음이 상했다고 고백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잃어버린 건 주로 물건이다. 가장 수수께끼였던 건 청바지가 없어졌을 때였다.
기본정보
ISBN | 9788970416274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8월 08일 |
쪽수 | 196쪽 |
크기 |
151 * 197
* 10
mm
/ 34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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