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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 지은이 이보 안드리치는 1892년 10월 10일 보스니아의 시골 돌라츠에서 태어났다. 고등학생 시절 오스트리아ㆍ헝가리 제국에 합병된 보스니아 해방을 위한 정치 활동을 하다가 1차 대전 기간에 3년간 투옥되었다. 이 기간에 쓴〈흑해로부터〉(1918)로 명성을 얻었다. 2차 대전 중 가택 연금 중에 씌어져 1945년에 발표된 보스니아 3부작《드리나 강의 다리》,《트라브니크 연대기》,《아가씨》를 통해 보스니아에 사는 민중의 공동체적 운명과 역사를 그렸다. 1961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고 100여 편의 단편을 남겼다. 1975년 심장발작으로 세상을 떠났다. ◆ 옮긴이 조준래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러시아 시와 현대 예술 이론을 강의하고 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에서 전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인문학과 문화》(공저),《동구 문학의 세계》등을 썼으며《러시아 문화 세미나》,《터키 재상과 그의 애완 코끼리의 전설》,《물고기 비늘로 만든 모자》,《보리스 다비도비치의 무덤》등을 옮겼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러시아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동 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서 러시아문화와 슬라브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역서로 『오월의 밤』, 『미래 이후의 미래: 러시아 포스트모더니즘 문학』(근간), 『제파 강의 다리』, 『보리스 다비도비치의 무덤』 『보스니아의 오소리, 법정에 서다』 『물고기 비늘로 만든 모자』 등이 있다.
목차
- 1.제파 강의 다리
2.갈증
3.르자프 강변의 언덕들
4.1920년에 쓰여진 편지
5.아니카의 전성시대
6.농부 시만 이야기
작가인터뷰
작가연부
주
출판사 서평
1. 반목과 갈등의 땅 보스니아의 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이보 안드리치의 중단편을 묶은《제파 강의 다리 외》(책세상문고·세계문학 018)가 출간되었다. 이보 안드리치의 대표적 중단편들인〈제파 강의 다리〉,〈갈증〉,〈르자프 강변의 언덕들〉,〈1920년에 씌어진 편지〉,〈아니카의 전성 시대〉,〈농부 시만 이야기〉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로, 작가가 태어나 자랐고, 동양과 서양, 이슬람교와 기독교 정교, 가톨릭, 유대교 등 다양한 문화적 경계선들로 갈라진 보스니아의 자연과 그 안에서 부침하는 공동체의 운명과 역사를 그리고 있다. 이 작품집 속에서, 생기 없는 사실들이 아니라 구체적인 의식에 의해 목격되고 체험된 보스니아의 역사적 현실은 작가적 상상력에 의해 그 진실된 면모를 드러내고 있으며 나아가 인류라는 공동체의 삶 속에 잔존하고 있는 여러 성격과 힘들에 대한 풍부한 암시를 포함하고 있다. ‘조국의 역사와 관련된 인간의 운명과 문제를 철저히 파헤치는 서사적 필력’으로 1961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던 이보 안드리치의 이번 중단편집은 반목과 갈등의 땅 보스니아에 아로새겨진 공동체적 노력의 흔적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100여 편에 이르는 단편들을 쓰기도 했던 이보 안드리치의 마르지 않는 서사적 힘의 원천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 - 2. 아프지 않은 것은 삶이 아니다 이보 안드리치 소설의 주무대는 보스니아다. 그의 작품은 근 4세기 동안의 터키 지배기에서부터 19세기 말 오스트리아ㆍ헝가리 제국의 강점기를 거쳐, 외세로부터의 해방과 양차 대전에 이르기까지의 보스니아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여러 유형의 인간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여러 종교와 민족이 충돌하고 반목과 증오를 일삼는 어두운 세계로 묘사되곤 하는 보스니아에서 이보 안드리치 작품의 주인공들은 끝없는 원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무엇이며 그것으로부터 어떻게 자신과 자신의 가족, 자기가 속한 공동체를 지켜낼 것인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행사되는 운명의 폭력에 어떻게 맞서 싸울 것인가 하는 실존적 물음 한가운데 놓여 있다.〈갈증〉,〈아니카의 전성 시대〉,〈농부 시만 이야기〉에서는 자신이 처한 위기적 상황을 극복하지도, 내적 평안을 얻지도, 세계와 조화를 이루지도 못하는 인간 존재의 비극적 운명의 모습이,〈1920년에 씌어진 편지〉에서는 ‘공동의 역사’, ‘민족의 장래’라는 허울 좋은 미명 아래 개인의 운명을 망가뜨리기 일쑤인 온갖 종류의 위선을 거부하는 긍정적 의미에서의 ‘니힐리스트’ 청년 막스의 실존적 고뇌와 그의 응전, 최후가 그려진다. - - 3. 태초에 다리가 있었다 이보 안드리치에게 운명의 폭력과 종교 간 민족 간 갈등의 세계에서 모든 악을, 심지어는 죽음까지도 이기게 만들어주는 것은 곧 예술이며, 예술가는 이 세계에 살고 있으면서도 이 세계에 속하지 않는,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구원의 임무를 담당하는 영원한 이방인이다. 표제작〈제파 강의 다리〉는 자기 고향의 이방인이 되어버린 재상과 또 다른 이방인 이탈리아 건축기사의 창작물인 다리에 관한 작품이다. 다리는 인간의 이성과 의지가 손잡아 만들어낸 아름다운 피조물로서 엄격한 자연 법칙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노력, 영원 속으로 대담하게 진입한 인간 영혼의 엑스터시가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다리는 변화무쌍한 시간의 질곡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내는 담대함을 보여주는〈르자프 강변의 언덕들〉의 언덕들, 인류 역사의 부침을 무덤덤하게 그러나 어머니처럼 포근하게 감싸안으며, 인간의 갖은 훼손에도 불구하고 마르지 않는 그 재생의 힘을 보여주는 언덕들과 닮아 있으며, 단절, 모순, 이별을 극복하려는 인간 태초의 의지의 표현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70134574 | ||
---|---|---|---|
발행(출시)일자 | 2004년 08월 10일 | ||
쪽수 | 296쪽 | ||
크기 |
128 * 205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책세상문고 세계문학
|
||
원서명/저자명 | Most na Zepi/Andrei, Ivo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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