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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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아름다운 풍광, 즐기고 볼거리)는 유달산을 비롯해 일제강점기때 조성되어 남아있는 근대역사관 1관/2관, 어부들의 애환이 서린 다순구미 등 원도심의 유적은 물론 삼학도와 갓바위문화타운에 산재한 각종 기념관ㆍ전시관 등에 얽힌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제2부(구수한 풍미, 입이 즐거운 먹거리)는 민어, 홍어, 낙지, 갈치, 굴비 등 남도의 대표 음식에 얽힌 사연들을 발굴하고 저자가 자주 찾던 목포의 맛집(24곳)을 소개하고 있다.
제3부(목포를 빚낸 사람들)는 남종문인화를 꽂피운 남농 허건, 현대서예의 거목이었던 소전 손재형, 목포의 눈물을 부른 이난영, 근대연극의 선구자였던 김우진, 많은 전쟁고아들을 길러낸 다우치 치즈코, 김대중 전 대통령 등 11명에 대한 행적을 기술하여 후세의 귀감으로 삼으려 했다.
이 책은 남도지방의 멋과 맛 그리고 인정 등의 매력을 느끼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관광해설서 역할은 물론, 남도문화라는 인문학적 지식을 넓히는데 도움될 것이다. 아울러 사라져가는 목포와 그 주변의 정취와 소중한 기억에 대한 아카이브 구축에도 일조하고 있다.
작가정보
목차
- 추천사 / 04
프롤로그 / 06
멋(風光)
제1부 아름다운 풍광 즐기고 볼거리
첫 번째 유달산 일원 / 26
두 번째 원도심 일원 / 45
세 번째 삼학도 일원 / 92
네 번째 갓바위문화타운 일원 / 97
다섯 번째 하당 평화광장 일원 / 107
[별첨] 목포 관광지도 / 110
맛(風味)
제2부 구수한 풍미 입이 즐거운 먹거리
어미지향, 맛의 도시 목포 / 114
음식은 추억이더라 / 120
서남해안 요리문화의 근원, 자산어보 / 122
목포의 대표음식 / 125
내가 자주 찾던 ‘맛집’ / 154
향기(人香)
제3부 목포를 빛낸 사람들
남도의 메디치 가문, 성옥 이훈동 / 210
세한도를 찾아온 서예가, 소전 손재형 / 220
남종문인화를 꽃피운 남농 허건 / 236
목포의 눈물, 이난영 / 250
호남의 恨을 풀어준 정치인, 김대중 / 259
고아들의 어머니, 다우치 치즈코 / 274
‘멜라콩다리’의 주인공, 장애인 박길수 / 279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모, 김윤남 / 282
현해탄에서 동반자살한 근대연극의 선구자, 김우진 / 286
최초의 여류 소설가, 박화성 / 294
사실주의 연극의 완성자, 차범석 / 297
에필로그 / 301
책 속으로
제1부 아름다운 풍광 즐기고 볼거리
목포는 항구다
가수 이난영은 ‘영산강 안개 속에 기적이 울고, 삼학도 등대 아래 갈매기 우는, 그리운 내고향 목포는 항구다, 목포는 항구다 똑닥선 운다.’고 노래한다.
‘이렇게 에두르고 휘돌아 멀리 흘러온 물이 마침내 황해 바다에다가 깨어진 꿈이고 무엇이고 탁류 째 얼러 좌르르 쏟아져 버리면서 강은 다하고 강이 다하는 남쪽 언덕으로 대처(시가지) 하나가 올라앉았다. …’ 채만식의 소설 ‘탁류’가 시작되는 대목이다. 군산을 목포로 바꾸어도 별반 차이가 없다.
한반도의 끝자락이자 바다로 나가는 시작점, 목포木浦라는 지명은 바다로부터 육지의 강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라는 설이 유력하나 나무가 많던 포구라던가 목화가 많이 생산되어서 그렇게 불렸다는 설도 있다. 그래도 지금의 목포라는 이미지가 형성된 것은 일제강점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도시는 그 당시의 권력구조에 의해서 조성되고 규정된다고 하는데 110여년 전(1897년) 일제에 의해 개항되고 호남선이 개통되면서 영산강 유역에서 산출되는 쌀, 면화와 해산물 등을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한 출구이자 한반도 땅 끝에 가까운 이곳을 통해 대륙진출의 발판으로 개발되어 갔다.
일제강점기 때 목포(1897년)와 더불어 군산(1899년)도 일제가 근대적인 항구로 개항한 항구였다. 부산, 인천, 원산 등도 별반 다름이 없었다. 그간 고도 경제성장의 기치 아래 산업화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국내 주요 항구도시의 옛 자취가 사라졌다. 그래도 100여년 전의 자취가 남아있는 항구도시가 목포와 군산을 드는데 주저함이 없다.
다만 군산은 적산가옥 등 옛 것의 자취가 점점이 남아있다면 목포는 아직까지 군데군데가 선으로 남아 있는 곳이 적지 않다. 이런 차이는 일제강점기 때 조성된 도시의 규모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오늘날에는 군산이 공산품 등 물품의 물동량이 많은데 반해 목포는 섬을 오가는 사람들의 이동이 빈번한 곳이다. 서남해안의 다도해 주변에 점재되어 있는 섬 주민들이 생계수단으로 어로행위를 하고 목포항이라는 대처大處로 판매하고 각종 생활용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모여들기 때문이다.
어촌의 사람들이 대처로 모여드니 선창에는 왁자지껄한 시장이 생겨나면서 신선한 어패류가 육지로 팔려나간다. 수일 동안 황파 속에서 죽을 둥 살 둥하면서 낚았던 물고기를 판매한 뱃사람은 목포항 포구의 어느 시장골목에서나 선창가 선술집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면서 다가오는 내일을 기약했을 것이다.
일정한 공간 속에서 일정한 시간에 사람이 모이면 임시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나중에는 상설의 시장으로 이어진다. 그 곳에서 수주일 동안 바다에서 지냈던 남정네가 모여들어 술을 찾으면 술집이 생겨나고 젊은 여자들이 모여드는 게 인간 세상이다. 이게 자연스러운 세상의 이치가 아닌가. 이런 과정이 비바람을 맞아가며 수년이 지나면서 어느 지역을 중심으로 독특한 문화권이 형성되어 간다. 시간Time, 時과 공간Space, 空이 사람에 의해 빚어지면 문화Culture, 文化로 탄생되는 것이다.
필자는 일본에서 8년여 동안 태평양 연안에 소재한 도쿄ㆍ나고야ㆍ센다이 등에서 생활한 탓에 어느 정도 바다의 풍광에 익숙한 편이었다. 다행히 30년 이상의 공직생활 가운데 한반도 서남부 지방의 다도해 모항인 목포에서 단신으로 내려와 근무하면서 유달산 자락에 피고 지는 개나리ㆍ동백꽃 등을 세 번이나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주말이면 옛 자취가 남아있는 목포의 원도심의 이곳저곳과 함께 유달산을 비롯한 풍광이 아름다운 황토빛 남도지방의 주변 곳곳에 발걸음을 옮기곤 했다.
수도권에서 살아가는 사람 가운데 적지 않은 분들이 가슴이 답답하거나 울적하거나 하면 푸른 바다를 보고 싶어한다. 이럴 때는 동해바다나 서해바다를 보기 위해서는 인천이나 강릉 등지로 떠나야만 한다.
그러나 목포에 체류할 적에는 고개를 들어 바라보면 유달산이고 내려다보면 다도해의 푸른 바다였다. 밤이면 유달산에서 불어오는 산바람이 좋고 낮에는 비린내가 베인 갯내음과 함께 가수 최백호의 노래와 같이 귓가에 살랑대는 바닷바람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특히 밀물 때가 되면 고기떼가 함께 몰려오기 때문에 갈매기들이 날아들고 잔잔한 물결이 밀려오면서 잔잔한 바다 내음과 함께 바람도 함께 불어오는데 첫 키스의 추억만큼 그렇게 달콤할 수 없다.
필자는 이것을 항구도시 목포의 선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르게 표현하면 ‘목포의 멋風光이고 낭만’일 것이다.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고 신은 자연을 창조했다’는 말에 공감한다. 아무리 인간이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었다고 해도 자연의 경이로움에는 전혀 비할 바가 못된다.
높고 낮은 산들과 강을 안고 있는 내륙의 도시가 남성적이라면 바다를 끼고 있는 항구는 다분히 여성적이다. 남성이 불火의 기운을 내품고 있다면 여성은 물水의 기운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륙은 기상변화 등이 심하지 않고 아버지 같이 듬직한 반면, 항구는 하루에도 바람ㆍ풍랑 등 날씨에 매우 민감하고 밤과 낮의 변화도 심한 편이다. 세계 곳곳의 항구를 여행하다보면 새벽 그리고 낮에 보았던 모습과 어두운 밤에 불빛에 비춰지는 그 모습은 크게 다르다. 정말 항구라는 곳은 봄날 처녀의 마음과 같이 여러 가지 색깔의 페르소나를 보이고 있다.
40여년 전 대학시절 미팅에서 만난 그 여학생이 던진 한마디가 지금도 생각난다. ‘항구의 여자를 믿지 마세요’. 그 때는 무슨 뜻인지 몰랐다. 목포에 내려와서 사계절을 겪어보니 바다의 바람은 하루에도 수시로 몇 번이나 변화했다.
필자는 목포 체류 시 매일 아침 6시 경에는 평화광장 주변의 방파제를 따라 뛰거나 산보를 하면서 바닷물에 결이 있음을 알았고 물 속에도 길이 있음을 알 정도가 되었다. 물이 빠지는 썰물 때의 느낌은 스산하고 외로움 그 자체였고 밀물이 들어올 때는 먼저 바람부터 불어오는데 피부에 스치는 감촉이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다. 특히 늦봄이나 여름에는 더욱 그러했다.
인간세상의 부침도 별반 다름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밀물이 육지로 밀려왔더라도 얼마 있으면 그 바닷물은 넓은 바다로 다시 밀려 나간다. 잘 나간다고 거만하고 안주해서는 큰코다친다는 의미다. 썰물일 때는 바다의 바닥이 보인다. 인생이 잘 안 풀린다고 너무 풀이 죽을 필요가 없다. 물극필반物極必反이요 절처봉생節處逢生이다. 준비하면서 기다리면 바닷물이 밀려올 때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느꼈다.
110여년 전 한반도의 서남해안을 둘러본 일본 영사 이노우에井上가 항구로서 최적지로 선정한 곳이 목포와 진남포(북한의 남포)였다고 한다. 개항(1897년 10월) 이후 일제강점기 때 본격적으로 성장한 목포는 1930년대 전성기를 맞이하는데 그 때 조성된 적산가옥들은 1970~80년대의 산업화를 통한 도시개발이 급속히 이루어지면서 허물고 개축하거나 전망 좋은 곳에는 개신교회 건물이 들어서면서 상당부분이 사라졌다.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치면서 낡고 오래된 건물과 거리들은 지워져 갔던 것이다.
직장의 업무 관계로 2년 이상을 목포에서 보내면서 휴일에는 상경하지 않고 원도심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적지 않은 한옥이 사라지는 아픈 광경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낙향하는 일부 재력가 등이 한옥을 매입하여 주차장으로 만들거나 정원으로 조성하는 경우 등이다. 사유재산이 보장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막을 방도는 없다. 원도심의 공동화는 점점 심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광주광역시 양림동에서 활동하는 화가이자 작가인 한희원은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지금 소유하고 있는 보잘 것 없는 모든 것들도 시간의 흔적이 덧칠해지면 소중한 과거의 유산이 된다. 삶의 흔적이 쌓여 인간의 역사가 되고 마을이 지내온 시간들이 모여 마을 역사가 된다.’ ‘시간의 흔적’은 만들어지기는 어려워도 사라지게 하는 것은 순간의 일이다. 그런데 ‘시간의 흔적’ 만큼 우리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대상은 우리들의 삶에서 만나기 어렵다.(전남일보 2016.2.24.)
이탈리아의 소설가 이탈로 칼비노는 “도시의 과거는 마치 손에 그어진 손금처럼 거리 모퉁이에, 창살에, 계단 난간에, 피뢰침 안테나에, 깃대에 쓰여진 그 자체로 긁히고 잘리고 조각나는 모든 단편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동아일보 2017.10.23.)
목포는 일제에 의해 본격적으로 계획되고 개발되고 성장했던 도시이다. 따라서 당시에 조성된 건축 유산들은 격동의 세월을 견디어 왔고 시대를 증언하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날로그 감성이 짙게 배어 있는 목포를 찾는 시민들은 원도심 곳곳에 남아있는 근대문화유산들을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마음으로 느끼고 삶의 활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첫 번째
유달산 일원
시민을 달래주고 품어주는 유달산儒達山
목포의 상징이자 풍광의 일번지, 유달산은 해발 228미터의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이다. 목포 시내의 어디에서나 바라볼 수 있는 산이며 어느 쪽에서나 걸어서 10~20여분쯤 올라가면 목포 시내가 발아래 내려다보인다.
바다 가까이에는 ‘목포의 눈물’에 나오는 삼학도의 고요한 모습과 신안ㆍ해남ㆍ진도군 소재 도서와 제주도 등지를 오가는 연안여객선의 선창부두가 지척에 다가오고 지평선 너머로는 짙푸른 서남해안의 다도해의 풍광이 펼쳐지는데 다양한 모습의 동양화를 보는 듯 눈을 즐겁게 한다.
초봄에는 남쪽의 노적봉 주변과 동북쪽의 자동차가 진입할 수 있는 스카이라인(일주도로)을 중심으로 개나리가 봄소식을 제일 먼저 전해준다. 40여년 전 대학생 시절에 처음
기본정보
ISBN | 9788968496646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11월 05일 |
쪽수 | 304쪽 |
크기 |
152 * 224
* 21
mm
/ 58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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