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언제나 나를 자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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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배운 단단한 희망과 바른 결심
+ 교사를 위한 SNS, 학교한줄 작가Y의 성장 에세이
아이들은 어른들이 힘들어하는 것들을 매일 해낸다. 정직하기, 타인을 믿어주기, 배려하기, 반성하고 깨닫기. 미성숙하다고 생각했던 어린이들에게 성숙함을 배우는 순간들이 있다. 편견이 없는 아이들.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하는 아이들. 그래서 끝끝내 대견하게 성장하는 아이들. 이 책은 어린이를 만나 자랄 수 있었던 어른의 성장 에세이다. 어린이의 곁에 서 있는 어른이라면 자신을 자라게 한 어린이와의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순간을 다시 떠올리길 바란다. 어린이들로부터 위로와 희망을 받았던 경험을, 어른들에게도 미성숙한 면이 있다는 걸 깨닫길 바란다. 우리는 함께 성장 중이다.
작가정보
김연민
초등 교사. 어릴 적 학교와 교사를 미워했던 어린이.
교사가 되어 많은 어린이들을 성장시켰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돌아보니 인간적으로 성장하고 배움을 얻게 된 사람은 언제나 자신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린이에게 받은 성장과 감정을 교사들이 함께 공유하길 바라며 ‘에듀콜라’와 ‘학교한줄’을 만들었다. 현재 두 공간에서 많은 교사와 학생, 보호자들이 공감하고 위로를 주고 받으며 더 큰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공저로 《착한공부법》과 《초등 학부모 상담》이 있고, 저서로는 《민주적 학급살이》가 있다.
교육미디어 에듀콜라 educolla.kr
인스타그램 학교한줄 @1jul_teacher
이메일 platon1026@daum.net
목차
- 작가의 말_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숲을 이루고 뿌리가 엮이길 바라며
1장 사랑하고 배우면서 자란다
문제아, 초등 교사가 되다
사랑한다고 뻥치고 진짜 사랑하게 되다
직업병이어도 괜찮아
가장 편견 많은 사람은 누구?
악마쌤의 속사정
걱정이 칼이 될 때
어린이는 미성숙한 존재다
안아주세요
지루할 틈이 없다
이자가 잔뜩 쌓인 적금을 받을 때처럼
우리를 자라게 할 또 다른 이야기 1
2장 우리가 함께 자라는 초등학교
세상에는 두 타입의 선생님이 존재한다
어린이의 ‘라떼’
꼭 해야 돼요?
세대 차이를 즐깁니다
나는 잘못하지 않았어
다가갈수록 다가갈 수 없다
왜 친하게 지내야 해요?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어요
학교는 기억력이 없다
나도 학교 가기 싫어
우리를 자라게 할 또 다른 이야기 2
3장 괜찮은 어른이 되겠습니다
처음이라 미안합니다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교사는 힘든 직업인가요?
슬럼프인 줄 알았습니다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울타리
어제보다 괜찮은 어른
질문이 잘못되었습니다
누구보다 어린이에 가까운 마음
단단하고 나답게
학생이 행복해야 교사가 행복하다
우리를 자라게 할 또 다른 이야기 3
책 속으로
많은 어른들이 혀를 차며 요즘 어린이와 청소년이 과잉보호 속에 자란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학교 밖에는 무관심 속에 방치된 아이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과잉보호받는 것은 그들의 꿈이나 진로일 뿐, 부딪히는 가족 구성원과 소외된 교우 관계,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 방치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 때문에 얼마나 많은 학교 폭력과 안전사고, 아동 학대가 일어나는지 연신 뉴스로 접하면서도 여전히 관심이 없다. 나도 안다. 남의 일에, 남의 자녀 일에 끼어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걸. 그래서 나도 모르게 생긴 이 직업병이 좋다. 어린이의 일이라면 관심이 생기고, 끼어들고 싶고, 어떨 때는 잔소리꾼이 되고 싶은 이 직업병이 좋다.
_〈직업병이어도 괜찮아〉
일부 사례를 들어 “이거 봐, 어린이들도 성숙한 존재야”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여전히 경험이 적고 판단 능력에 신뢰가 가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아이들은 미성숙한 존재가 맞다. 그런데 어떤 일에서만큼은 나도 당신도 미성숙한 존재다. 동네 꼬마가, 자녀가, 학생이 부족하고 한없이 어려 보일 때마다 먼저 자신을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모두 함께 성장 중이다.
_〈어린이는 미성숙한 존재다〉
앞선 수십 번의 사과보다 한 번 ‘안아주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생각해보았다. 내가 몇 개월간 말로 기울여온 훈육의 노력이 동갑내기 친구가 한 번 안아주는 것만 못했다는 생각에 쓴웃음이 지어졌다.
그렇다고 내가 학생들을 직접 안아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끔 상처가 많은 아이를 만나면 꼭 안고 괜찮다고 토닥토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가까운 가족과 친구 중 이 아이를 꼭 안아주는 사람이 있기를 기도하게 된다.
살아가며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있고, 그런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걸 굳이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_〈안아주세요〉
인생을 살아갈수록 삶의 의외성이 줄어든다는 느낌을 받는다. 좋게 말하면 안정적이라는 뜻이겠지만, 그건 좀 지루하다. 언제나 의외성으로 가득한 어린이들과의 생활이 내 삶에 적절한 균형을 맞추어준다. 그게 참 좋다. 이걸 포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아이들이 자기 몸이 얼마나 튼튼한지 실험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다치지 말자, 얘들아! 제발 부탁이다.
_〈지루할 틈이 없다〉
인권, 문화 다양성, 성평등, 민주주의가 내 교직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교직은 나를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무단횡단은 당연히 언제나 가능한 것이었고, 먹고 난 플라스틱 컵은 자연스럽게 정류장에 두는 게 습관이었던 사람을 천천히 바꾼 것이다. 문제 행동을 한 학생에게 ‘네가 노력을 안 해서, 게을러서’라고 윽박지르던 나는 점차 사라져갔다. 학생 앞에 서면 언제나 나의 태도와 언어를 점검했다.
_〈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학생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보호자가 맞벌이를 한다면 하루 중 가장 자주 만나는 성인은 ‘교사’일 확률이 매우 높다. 인간은 사회적 기술과 도덕성을 배우기 위해 모방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것은 또래에게 배울 수 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예전에는 이 부분을 부모님과의 관계를 통해 배웠지만 최근에는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학생들이 ‘성인에게서 배울 수 있는 역량을 가르쳐줄 사회적 영향력을 지닌 사람’은 교사일 수밖에 없다. 교실에서 ‘진짜 어른인 교사’가 필요한 이유다.
_〈어제보다 괜찮은 어른〉
출판사 서평
“어린이를 만나고 좀 더 괜찮은 어른이 되었다”
교사와 학교를 미워한 어린이, 교사가 되다
교실 밖 어른은 알지 못할 특별한 깨달음
어릴 적 교사에게 “네가 전학 갔으면 좋겠어!”라는 말로 상처받고, 교사와 학교를 미워했던 어린이가 자라 교사가 되었다. ‘안정적인 공무원’인데다 ‘열 살배기들을 다루는 일인데,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교실에 들어간 그는 곧 깨닫는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어린이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
이 책은 다양한 어린이와의 경험과 교사라서 겪는 교실 안팎에서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사랑하고 배우면서 자란다’에서는 신규 교사 시절이 담겨있다. 아이들의 해맑은 말과 행동을 마주하고 스스로를 다듬는 교사의 모습이 돋보인다. 2장 ‘우리가 함께 자라는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라는 직업, 학부모와의 상담, 학교 폭력, 꿈을 꾸지 않는 요즘의 어린이들을 담아냈다. 교사가 어떻게 학생을 이끌어가야 할지 고뇌하는 글들은 현직 교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장 ‘괜찮은 어른이 되겠습니다’에서는 어린이 앞에서 어떻게 좋은 어른, 교사가 될 것인지에 대한 스스로의 답을 찾는다.
저자는 그동안의 교직생활을 돌아보며 어린이를 만나 어제보다 좀 더 괜찮은 어른이 되었음을 깨닫는다. 이 깨달음은 또 다시 아이들 앞에서 태도와 언어를 점검하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 “괜찮은 어른이 되었다”는 고백은 계속해서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단단한 희망이자 어린이를 닮은 바른 다짐이다.
“매일매일 어린이에게 배운다”
매순간 어디에서든 생각지도 못한 행동으로
어른들을 깨우는 올바르고 앳된 마음들
이 책에는 어른과 어린이가 웃음과 눈물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특히 어린이의 일이라면 시선을 떼지 못하는 어른의 모습이 돋보인다. 책 속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부터 말썽을 피우는 아이까지 다양한 어린이가 등장하는데, 그 속에는 공통적인 모습이 있다. 바로 정직하기, 타인을 믿어주기, 배려하기, 반성하고 깨닫기다. 어른들은 힘들어하는 일이지만 아이들은 매일 해낸다. 이 책을 통해 어른들 또한 미성숙한 존재고, 오히려 어린이들로부터 성숙한 격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함께 성장 중이다.
미소를 짓게 하는 순수한 어린이,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 사랑이 넘치는 어린이, 엉뚱하고 장난기 가득한 어린이에게서 어른을 자라게 하는 올바른 마음들을 발견해보자. 매순간 어디에나 어린이가 있다. 우리 앞에 있는 어린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한 번 더 눈길과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이 책을 읽을수록 하나의 깨달음이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 어린이는 언제나 나를 자라게 한다.
모든 순간, 어디에서든 어린이를 마주할 당신을 위해
‘학교한줄’에서 모집한 “나를 자라게 할 또 다른 이야기”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감동과 고됨을 다른 교사들과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SNS ‘학교한줄’을 개설했다. 이곳에서 작가Y라는 필명으로 초등 교사의 짧은 경험담을 올리는데,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은 임고생부터 교대생, 보육교사, 중고등 교사까지 다양하다. 누군가를 가르치고 돌보는 업에 있는 사람이라면, 초등 교사가 아니더라도 학교한줄이 올리는 글에 공감하고 위로받는다. 이 SNS를 통해 “나를 성장시킨 학생들과의 사연”을 모집했다. 본문 중간 중간 부록으로 들어간 11개의 사연들은 짧지만 깊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68333095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4월 21일 |
쪽수 | 224쪽 |
크기 |
133 * 201
* 16
mm
/ 316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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