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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박찬일은 1999년 이탈리아 요리학교 ICIF(Italian Culinary Institute for Foreigners)를 수료했다. 시칠리아에서 요리사로 일하다 귀국 후에는 청담동에서 스타 셰프로 이름을 날렸다. 청담동 뚜또베네, 가로수길 논나, 논현동 누이누이 등을 론칭하여 빅히트시켰다. 수입 식재료가 최고인 줄 알던 시절에 그의 등장은 센세이셔널했다. 가능하면 수입품 대신 한국의 산천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를 즐겨 썼던 까닭이다. ‘동해안 피문어와 홍천 찰옥수수찜을 곁들인 라비올리’나 ‘제주도 흑돼지 삼겹살과 청양고추, 봄 담양 죽순찜의 파스타’ 같은 우리 식재료의 원산지를 밝히는 명명법은 이탤리언 레스토랑 셰프들에게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보통날의 와인》,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백년 식당》, 《뜨거운 한입》 등의 책을 썼으며, 지금은 서교동 ‘로칸다 몽로’의 셰프로 일하고 있다.
그림/만화 박지영
목차
- PROLOGUE l Pastarize, 나는 파스타가 되어 버렸어
GUIDE 1 l 파스타는 어떻게 생겨난 걸까
GUIDE 2 l 이 책에서 만날 파스타
Part 1. 더 맛있게, 파스타 상식
basic 1 l 신선한 달걀 한 개가 진짜 파스타를 만든다
basic 2 l 파스타를 맛있게 삶는 법, 아직도 타일 벽에 던지시나요?
basic 3 l 알 덴테의 진실, 과연 설익은 게 파스타일까?
basic 4 l 파스타 모양이 다양한 이유
basic 5 l 포크? 숟가락? 젓가락?
basic 6 l 파스타 소스에 관한 딜레마
basic 7 l 토마토소스, 그 풀리지 않는 맛의 비밀
basic 8 l 미트소스는 없다, 라구가 끓는다
Part 2. 더 정확하게, 이탈리아 상식
basic 1 l 이탈리아 사람들이 파스타를 즐기는 법
basic 2 l 피클은 없다니까, 글쎄
basic 3 l 일본에서 만난 냉면과 차가운 파스타
basic 4 l 한국인의 파스타, 크림 카르보나라는 없다
basic 5 l 이탈리아에 매운 파스타는 없다?
basic 6 l 라자냐냐 라자니에냐
basic 7 l 라비올리, 이탈리아에도 만두가 있었다
basic 8 l 파스타 제국의 만둣국
basic 9 l 뇨키와 리조토, 감자떡과 이탈리아식 볶음밥
basic 10 l 봉골레 스파게티, 바다를 먹는다
Part 3. 더 새롭게, 파스타 디테일
detail 1 l 싱싱한 지중해의 맛, 로마의 고등어 파스타
detail 2 l 참치 스파게티, 럭셔리 스타일에서 걸인 스타일까지
detail 3 l 오징어 먹물 파스타, 그 미증유의 바다향
detail 4 l 서민의 벗, 홍합 스파게티
detail 5 l 버려진 것들의 부활, 소 내장찜 파스타
detail 6 l 모국의 맛, 시래기 파스타
detail 7 l 짭짤한 숙성의 맛, 어란 파스타
detail 8 l 소금과 돼지고기, 단순함이 만든 맛
Part 4. 더 가깝게, 이탈리아 디테일
detail 1 l 맛있는 해물 스파게티, 화이트 와인부터 골라라
detail 2 l 푸타네스카, 창녀 스파게티가 가진 슬픈 영혼
detail 3 l 모두의 파스타, 알리오 올리오
detail 4 l 토스카나에서 만난 멧돼지 칼국수
detail 5 l 키우시에서 만난 맘마의 정성
detail 6 l 프레시 파스타의 원조, 볼로냐
detail 7 l 페스토의 전설, 제노바의 스파게티
detail 8 l 타야린, 피에몬테의 역사
Part 5. 더 생생하게, 파스타 요리
tip 1 l 생면 만드는 법
tip 2 l 파스타 잘 삶는 법
tip 3 l 조개육수 만드는 법
tip 4 l 베샤멜소스 만드는 법
tip 5 l 간단한 볼로네제소스 만드는 법
tip 6 l 안초비 만드는 법
pasta recipe 1 l 모차렐라 치즈와 바질, 토마토소스의 스파게티니
pasta recipe 2 l 이탈리아의 카르보나라
pasta recipe 3 l 한국의 크림 카르보나라
pasta recipe 4 l 라자냐
pasta recipe 5 l 모데나식 늙은 호박과 리코타 라비올리
pasta recipe 6 l 토르텔리
pasta recipe 7 l 감자 뇨키
pasta recipe 8 l 치즈 리조토
pasta recipe 8-1 l 홍합 리조토
pasta recipe 9 l 봉골레 스파게티
pasta recipe 10 l 고등어 파스타
pasta recipe 11 l 걸인 스타일 참치 스파게티
pasta recipe 11-1 l 마요네즈를 넣지 않은 통조림 참치 스파게티
pasta recipe 11-2 l 럭셔리 스타일 참치 스파게티
pasta recipe 12 l 오징어 먹물 파스타
pasta recipe 13 l 홍합 스파게티
pasta recipe 13-1 l 지중해식 홍합찜
pasta recipe 14 l 소 내장찜 파스타
pasta recipe 15 l 시래기 파스타
pasta recipe 16 l 명란 스파게티
pasta recipe 17 l 해물 스파게티
pasta recipe 18 l 푸타네스카 스파게티
pasta recipe 19 l 알리오 올리오 스파게티
pasta recipe 19-1 l 알리오 올리오 베이스의 굴 스파게티
pasta recipe 20 l 바질 페스토 스파게티
pasta recipe 21 l 볼로네제소스의 타야린
EPILOGUE l 그래서 우리는 파스타를 먹는다
책 속으로
이탈리아를 여행하려는 이들의 로망 중 하나는 ‘맛있는 파스타를 실컷 먹어야지’다. 그렇다. 사실 이탈리아야말로 파스타에 있어서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그런데 ‘이것’이 종종 어깃장을 놓는다. 바로 우리의 입맛이다. 이탈리아에 눌러앉아 있을 때, 간혹 한국에서 지인이 오거나 해서 대접할 일이 생기면, 내 딴에는 고르고 고른(솔직히 말하면 그냥 맛있고 싼) 파스타집에 데려가곤 했다. 그때마다 그들은 약간의 불평을 담은 말들을 했다.
“찬일아, 이거 너무 짜지 않냐?” 아니면 “으흠, 소스가 너무 적어서 먹겠니, 이거?”였다. 나는 각기 다른 두 입장을 잘 아는 처지로서 당황스러웠다. 그러니까 두 입장이란, 파스타를 만드는 이탈리아 요리사의 입장과 먹는 손님, 정확히 말하면 한국 손님의 입장을 두루 말하는 거다. 맞다. 우리가 그토록 찾던 본토 파스타는 짜다. 이탈리아 요리사들은 음식 맛은 소금에서야말로 나온다고 믿는다. 한식 요리사들이 ‘갖은 양념’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 맛의 근원 말이다. 당연히 짜다. 한국에 오는 대부분의 외국 요리사들은 한국인의 소금 간 맞추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한국 사람이 싱겁게 먹는 것도 아니다. 소금의 총 섭취량은 만만치 않은데, 문제는 우리가 대부분의 외국 음식과는 달리 국물과 김치에서 소금을 섭취한다는 것이다. 국물에는 상상 외로 소금이 많이 들어가지만 혀에 닿는 소금 간은 그다지 짜지 않다. 아마도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국물을 많이 마시는 민족일 것이다.
―pp.58~59 ‘basic 6 파스타 소스에 관한 딜레마’ 중에서
로마 유학생들 사이에 전설처럼 들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한 유학생이 로마 역전 뒤편의 허름한 파스타집에 우연히 들렀다. 그는 그 파스타집 벽에 붙어 있는 글귀가 특이해서 한참을 쳐다보다가 이윽고 크게 웃고 말았다.
‘No Pickle’.
로마 역전을 떠도는 일본과 한국, 미국 배낭여행객들이 이 파스타집에 들러 한 그릇의 파스타를 먹는다. 그들이 하나같이 피클을 찾자 너무도 귀찮아진 식당 측에서 아예 글을 써서 붙인 것으로 짐작된다. 지금도 이탈리아 전역의 식당에서는 피클을 찾는 여행객들과 식당 직원들의 난감한 대화가 이어질 것이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는 여행객 주의 사항이 공지된다. 소매치기나 여권 사기범을 조심하라는 뻔한 내용들이다. 부탁건대, 이탈리아 식당에서 피클을 찾지 말라는 주의 사항도 좀 올려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이런 게 바로 ‘생활밀착형’ 행정 아니냔 말씀이다.
―pp.83 ‘basic 2 피클은 없다니까, 글쎄’ 중에서
이 많은 파스타 가운데 ‘당신이 본 것 중 최고로 독특하고 별난 파스타는 뭐냐’고 묻는 경우가 있다. 당장 기억나는 것만 해도 수십 가지는 될 것 같다. 초콜릿을 넣은 파스타도 떠오른다. 그중 우리가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는 별난 파스타는 오징어 먹물 파스타다.
그렇지만 오징어 먹물 파스타는 정말 까다로운 녀석이다. 우선 먹물을 채취하는 과정이 상당히 까다롭다. 오징어(특히 한치나 갑오징어 종류)의 배를 따면 작고 기다란 먹물주머니가 나온다. 그걸 조심스럽게 뜯어내어 기름에 절여 보관해야 한다. 잘못 보관하면 비린내가 나서 먹지 못한다. 파스타 1인분을 하려면 서너 마리의 오징어가 필요하다. 특히 아주 ‘싱싱한’ 놈이어야 한다. 그물로 잡아 냉동한 것이나 선도가 떨어지는 녀석은 이 먹물주머니가 뭉개져서 흔적이 없다.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다.
요리하는 과정도 단순하지만 까다로운 수고가 있어야 한다. 먹물을 잘 지져서 오일에 풀어 줘야 하고, 재빨리 파스타를 볶아 내어 고르게 간이 배도록 해야 한다. 팬에서 볶을 때 요리복에 먹물이 튀면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으니 이것도 요리사를 긴장시킨다.
마지막으로는 먹는 일이다. 잘못 만들면 비려서 괴로운 맛이 되고, 맛있다고 하더라도 역시 먹물이 옷에 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여러 가지 수고를 기꺼이 치를 만큼 오징어 먹물 파스타는 맛있다. 바다의 향을 응축한 듯한 진한 풍미는 오래도록 침이 고이게 하고, 오징어 먹물의 어떤 성분은 입안을 조이듯 식욕을 당긴다.
―pp.144~145 ‘detail 3 오징어 먹물 파스타, 그 미증유의 바다향’ 중에서
이렇게 다양한 이름 중에 ‘창녀 스파게티’, 즉 스파게티 알라 푸타네스카(spaghetti alla puttanesca)가 가장 충격적인 것 같다. 창녀는 ‘푸타나(puttana)’라고 하는데, 이 파스타가 같은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푸타네스카 스파게티에 대한 설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이 파스타는 시칠리아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은데, 우선 재료로 시칠리아에서 자주 먹는 안초비와 올리브 따위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파스타의 원조 자리를 놓고 나폴리와 시칠리아 사이에 다툼이 있는
출판사 서평
미식가들이 꼽는 최고 맛집
홍대 ‘로칸다 몽로’의 셰프 박찬일,
이탈리아에서 보고, 배우고, 만들고, 맛본 ‘진짜’ 파스타를 말하다!
“이 책은 그간 내가 쌓아 온 파스타 지식의 총정리판이라고 할 수 있다.”
- ‘프롤로그’ 중
글 쓰는 요리사, 셰프들의 셰프, 한국 퓨전 파스타의 원조……. 어떤 미사여구로 그를 수식하든, 가장 힘 있는 것은 역시 ‘박찬일’이란 이름 세 글자다.
1999년 여름, 7년간의 기자 생활을 마감하고 이탈리아로 떠나 파스타를 배우며 처음 요리사의 길로 들어선 박찬일. 어느덧 17년 차 셰프인 그는 이탈리아 요리의 대가로 손꼽히며, 방송 출연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음에도 tvN <수요미식회> 등 각종 미식 프로그램에 단골 게스트로 초대되고 있다. 음식에 관해서라면 분야를 막론하고 내공을 자랑하는 그이지만, ‘파스타’야말로 요리사 박찬일의 전공이라 할 것이다.
그런 그가 요리 솜씨 못지않게 맛깔나는 글 솜씨로, 이탈리아에서 보고, 배우고, 만들고, 맛본 파스타 지식을 총망라해 책 한 권에 담았다. 2009년 출간 후 독보적인 파스타 입문서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보통날의 파스타》가 6년 만에 개정 증보판 《박찬일의 파스타 이야기》로 돌아왔다. ‘껍데기’만 바꾼, 그저 그런 개정판 아니다. 기존 글을 다듬고 재구성한 것은 물론, 새로운 글과 오감을 자극하는 컬러 일러스트가 더해졌다.
- ‘이태리 타월’도, ‘크림 카르보나라’도 없는데, 만두는 있다고?
- 뇨키=감자떡, 리조토=이탈리아식 볶음밥?
- 소 내장, 시래기, 명란…… 이런 것도 파스타 재료라니!
더 맛있게, 더 정확하게, 더 새롭게, 더 가깝게
이탈리아 파스타를 즐기는 34가지 방법!
어느덧 파스타는 학교 급식 반찬은 물론 군대 급식에까지 등장할 만큼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이탈리아를 여행하려는 사람들의 로망 중 하나는 ‘맛있는 파스타 실컷 먹기’다. 하지만 막상 이탈리아에 다녀온 사람들에게 그 맛을 물으면, “한국 파스타가 더 맛있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왜일까?
본고장 이탈리아 파스타를 실패 없이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이 책을 보자.
마지막으로, 눈으로만 파스타를 먹는 데 지친 독자를 위해,
“파스타를 만든다는 건 하나의 버라이어티한 맛의 세계를 구성하고 설계하는 것이다.
맛있는 파스타는 그러므로, 하나의 우주적 공간 안에서 만들어진다.”
- ‘에필로그’ 중
≡ 책 소개(온라인 서점용)
tvN [수요미식회] 황교익?이현우가 꼽은 최고의 맛집
홍대 ‘로칸다 몽로’의 셰프 박찬일,
이탈리아에서 보고, 배우고, 만들고, 맛본 ‘진짜’ 파스타를 말하다!
글 쓰는 요리사, 셰프들의 셰프, 한국 퓨전 파스타의 원조……. 이탈리아 요리의 대가로 칭송받으며 각종 미식 프로그램의 단골 게스트로 섭외되는 박찬일이 이탈리아에서 보고, 배우고, 만들고, 맛본 파스타 지식을 총망라해 책 한 권에 담았다.
파스타를 맛있게 삶는 법부터 각종 소스의 맛내기 비결, 소 내장 · 고등어 · 시래기 같은 새로운 파스타 재료, 이탈리아식 만두(라비올리) · 감자떡(뇨키) · 볶음밥(리조토), 토스카나의 ‘멧돼지 칼국수’, 피에몬테의 ‘타야린’ 등, 본고장 이탈리아 파스타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34가지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 라면 끓일 솜씨만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박찬일식 파스타 레시피 21선도 함께 수록했다.
2009년 초판 출간 후, 독보적인 파스타 입문서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보통날의 파스타》의 개정 증보판으로, 기존 글을 다듬고 재구성한 것은 물론, 새로운 글과 오감을 자극하는 컬러 일러스트를 더했다.
기본정보
ISBN | 9788968330797 |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2월 24일 | ||
쪽수 | 296쪽 | ||
크기 |
137 * 200
* 20
mm
/ 427 g
|
||
총권수 | 1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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