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은 참이라고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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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서론
덧붙이는 말
인용 출처
기호 표
한국어-프랑스어 용어대조표
1. 언어 기술의 근본적인 두 가설
I. 첫째 가설: 언어행위
II. 둘째 가설: 텍스트
2. 정합성과 연계관계
I. 정합성
II. 가능세계와 인지세계
III. 텍스트의 정합성을 위한 메타 규칙
A. 반복의 메타 규칙 (MR 1)
B. 진행의 메타 규칙 (MR II)
C. 비모순의 메타 규칙 (MR III)
D. 관계의 메타 규칙 (MR IV)
IV. 연계관계 (혹은 연계성)
3. 연접관계
I. 연접관계의 성립과 의미
II. 세 가지 주요 제한
A. 시간공간적 제한
B. 관계적 해석의 제한
C. 조건적 틀의 준비를 위한 제한
III. 한국어의 연접관계
4. 이접관계
I. 두 가지 이접관계
II. 인식적 접근 불가능성
III. 강한 이접관계와 약한 이접관계
IV. 치환 가능성: 대칭과 비대칭
V. 한국어의 이접관계
5. 조건관계
I. 관여적 함의관계
II. 실재적 조건관계
III. 가능성과 인과성
IV. 자연언어에서 실재적 조건관계와 해석의 문제
V. 가설적 조건관계
VI. 한국어에서 가설적 조건관계와 해석의 문제
VII. 한국어에서 작용자 SI의 논리의미적 해석
6. 양보관계
I. 양보의 개념: 정의와 해석
II. 명제적 양보관계
III. 복합적 양보관계
A. 외연적 양보절
B. 계단식 양보절
C. 가설적 양보절
IV. 선택적 양보관계
V. 가설적 조건의 양보관계
VI. 제한적 양보관계
결론을 대신하여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자연언어의 연결어는 어떤 조건 아래에서 명제들이 표현하는 사실들을 연결할까?
각 명제들이 참이고 그 명제들이 연결된 문장도 참이려면 어떤 조건 아래에서 연결되어야 할까?
문장 간 연결어의 논리의미적 특성화에 대한 고찰
『참은 참이라고 말한 것이다』는 한국어의 문장 간 연결어를 프랑스어의 문장 간 연결어와 비교분석하면서 논리의미적 관점에서 특징지을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 책이다. 자연언어의 연결어는 본질적으로 복합문에서뿐만 아니라 텍스트 안에서도 시퀀스를 형성하는 소사로, 이들을 논리의미적으로 특정하려면 이들을 중심으로 분절된 문장 혹은 명제 사이의 의존관계를 명시적으로 밝혀야 한다. 텍스트의 정합성은 모든 문장과 명제가 사슬 형상의 의미적 표현 아래 다양한 종속관계가 표출될 수 있도록 정돈될 때 나타난다. 이러한 종속관계는 시퀀스 차원뿐 아니라 텍스트 차원에서도 필수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따라서 적합한 의미론이란, 문법적/의미적으로 적절한 두 문장 P1과 P2가 문장 간 연결어를 매개로 연결되어 전체적으로 정합적이고 해석 가능한 복합문을 형성하는가를 말하는 의미론일 것이다.
[서문]
이 글이 다루고자 하는 바는 소박합니다. 그것은, 한국어의 문장 간 연결어를 프랑스어의 문장 간 연결어와 비교 분석하면서, 이들을 논리의미적 관점에서 특징지을 “한 가지”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자연언어의 연결어들은 본질적으로 복합문에서뿐만 아니라 텍스트 안에서도 시퀀스를 형성하는 소사들로서, 이러한 연결어들을 논리의미적으로 특정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중심으로 분절된 문장들 혹은 명제들 사이의 의존관계를 명시적으로 밝혀야 합니다.
텍스트의 정합성이 보장되는 것은, 문제의 텍스트가 포용하고 있는 모든 문장 혹은 명제들이 사슬 같은 형상의 의미적 표현 아래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문장 혹은 명제들 사이에 다양한 종속관계가 표출될 수 있도록 정돈될 때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들은 시퀀스의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텍스트의 차원에서도, 다시 말해 선조적이면서 동시에 포괄적인 차원에서, 필수적으로 유지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당연히 확인되는 것은, 문장 간 연결어들이 텍스트의 정합성에 있어, 특히 선조적 차원에서, 핵심적인 기능 가운데 하나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그들의 역할은 그들을 중심으로 분절되어 있는 문장이나 명제들 사이의 종속관계를 명시하는 것입니다.
처음 두 장에서 자세히 서술하겠지만, 이 글의 중심적인 생각은, 의미론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연속되는 문장들 사이의 의미적 상호 의존관계를 정의하는 것이고 이 관계는 문장 간 연결어에 의해 명시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적합한 의미론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예를 들어 문법적으로 형식이 적절하고 의미적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상정되는 두 개의 문장 P1과 P2가 문장 간 연결어를 매개로 하여 연결되어 전체적으로 정합적이고 해석 가능한 복합문을 형성하는가를 말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만약 P1(=Il faisait tr?s froid, 날씨가 매우 추웠다)이고, P2(=Les routes ?taient verglac?es, 도로가 얼었다)라면 서로 연결되어 복합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적합한 이론이라면 그것은 다음의 경우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 개의 문장 P3(=Je prends mon pain dans cette boulangerie, 나는 이 집에서 빵을 산다)과 P4(=La lune est la satellite de la terre, 달은 지구의 위성이다)는, 역시 P1과 P2처럼 문법적으로 적형이면서 의미적으로 해석 가능하지만, 왜 연접적 연결어 et에 의해 서로 연결될 수 없을까요? 그리하여 적합한 의미론이라면 그것은, 각각 정합적이고 전체적으로 해석 가능한, 두 개의 연접관계의 문장 P와 Q에서, 표현된 종속관계가 동질적인지 아닌지를 설명해야만 합니다. 만약 P(=Il faisait tr?s froid et les routes ?taient verglac?es, 날씨가 매우 추웠고 도로가 얼었다)이고, Q(=Les livres ?taient chers et je ne pouvais en acheter beaucoup, 책이 비싸서 많이 살 수 없었다)라면, 여기에서 표현된 종속관계는 동질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P(=Tu as mis le verre au bord de la table et il est tomb?, 잔을 식탁 가장자리에 놓아 떨어졌다)이고, Q(=Tu avais promis, et maintenant tu refuses, 넌 약속해놓고, 이젠 거절한다)라면, 표현된 종속관계가 반대로 동질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자연언어에서, 연결어에 의해 관계 지어진 연속되는 두 문장 사이에 나타나는 종속관계는, 대략적으로 보아, 네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먼저 연접관계로서 p et q로 대표됩니다. 다음으로 이접관계인데 p ou q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조건관계를 들 수 있는데 si p, alors q 혹은 q parce que p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보관계가 등장하는데 bien que p, q가 표준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리하여 이 글의 전체적인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1장에서, 우리는 언어의 기술에 행위(acte)의 개념을 도입할 당위성과 텍스트(texte)까지 문법의 영역을 확장할 필요성을 개진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문장은 언어의 문법과 의미적 구성에 부합해야 할 뿐만 아니라, 문장을 감싸는 언어내외적 맥락과 상황에도 다소간 조화롭게 맞추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2장에서, 문장 간 연결어는 텍스트의 정합성을 위한 결정적 요인이기에, 텍스트 언어학 혹은 텍스트 문법을 옹호하면서, 우리는 정합성(coh?rence)과 응집성(connexion)의 개념을 정의할 것입니다. 이어서 우리는 텍스트 문법에서 가져온 이 개념들을 R. Martin이 계발한 가능세계와 인지세계의 개념을 동원하여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
이어서 우리는 제3장에서 연접관계를, 제4장에서 이접관계를, 제5장에서 조건관계를 그리고 마지막 제6장에서 양보관계를 순서대로 다루겠습니다.
이 글에서 문장 간 연결어의 논리의미적 특성화에 대한 고찰은, 많은 부분, 한 편으로, R. Martin이 그의 핵심적인 두 저서, Inf?rence, Antonymie et Paraphrase (IAP), Pour une logique du sens (PLS)에서 계발한 의미이론과, 다른 한 편으로, T. A. Van Dijk이 그의 중요한 저작, 특히 Some Aspects of Text Grammar, Connectives in Text Grammar and Text Logic 그리고 Text and Context에서 공들여 만든 텍스트 언어학의 이론에 힘입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R. Martin이 제시한 가능세계(mondes possibles)와 인지세계(univers de croyance)의 개념들과 T. A. Van Dijk이 설명하는 인식적 접근 가능성(accessibilit? ?pist?mique)과 담화의 주제(topique de discours)의 개념들의 도움을 빌어, 우리는 이 연결어들에 대한 의미적 기술을 더욱 알차게 할 수 있었고 한국어학에 새로운 접근 방법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 글은, 간접적이긴 하지만, 이 두 언어학자들에 의해 계발된 개념들의 보편성을 또한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여기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이, 프랑스어로부터, 따라서, 유럽의 제언어들로부터 유형적으로나 지리적으로 거의 대척점에 있다고 볼 수 있는 한국어에 적용된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 예문으로 인용된 발화체들은 그 대부분이 사전, 일간지 그리고 현대문학의 저작들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한국어 예문으로 인용된 작품의 출처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프랑어권 독자들의 고충을 덜어드리기 위해, 한국어 문학작품의 선택은 의도적으로 프랑스어로 번역되었거나 프랑스에서 출간된 작가들로 한정했습니다. 실제적이고 검정 가능한 예문들을 제시하려는 우리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사용 가능한 자료체가 부족해, 몇몇 예문은 이 글에서 지키고자 하는 가설들의 관여성을 해칠 위험을 무릅쓰고 우리 스스로 만들 수밖에 없었음을 밝힙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68173646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5월 20일 |
쪽수 | 288쪽 |
크기 |
153 * 225
mm
/ 437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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