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시간 속에서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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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저자 | 출시일 | 쪽수 | 크기/중량 (mm/g) |
---|---|---|---|---|
가려진 시간 속에서 .1 | 감초비 | 400 | 140 * 210 * 0 mm / 0g | |
가려진 시간 속에서 .2 | 감초비 | 400 | 140 * 210 * 0 mm / 0g |
작가정보
저자 감초비는 A형 물고기자리. 당신의 가슴, 안 된다면 머리에라도 스미는 일이 의외로 쉬운 기적이기를 바라는 한 줄기 빗방울.
목차
- 1권
프롤로그
1. 몽마(夢魔)
2. 깨진 거울 붙이기
3. 도망치지 못한 시험
4. 특별한 사람
5. 악몽
2권
6. 달의 이면
7. 가장 나쁜 사람
8. 그들의 선택
9. 정박(碇泊)
10. 안갯속
에필로그
외전 1 - 라자루스 신드롬
외전 2 - 공기, 올가미, 그리고 모래시계
작가 후기
출판사 서평
1권
「만약 이곳이 꿈이 아니라 정말 2002년이라면, 이곳에서 행한 일이 과거로
바뀐다면, 인생을 바꿀 의향이 있으십니까?」
2011년 12월 23일 현재.
A세무서에 근무하는 23살 국세공무원 이설아.
점심시간을 틈타 잠들었던 그녀의 앞에
우는 모습만큼이나 위태롭게 난간 위에 서 있는 남학생이 있었다.
그녀는 그를 붙들었다.
불시에 등 뒤에서 울려 퍼진 중년 남성의 목소리가 나와 소년의 희비를 극명히 갈랐다.
“학생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새파란 죽음을 하나 막아 낸 것에 안도하며 나는 한숨을 돌리려 했다.
별안간 아저씨의 입에서 튀어나온 새퉁스러운 한마디만 아니었다면.
“아니, 이 시간에 수업들 안 들어가고 예서 뭐 하는 게야? 너희 몇 학년 몇 반이야?
교장 선생님께 다 말씀드려야겠다!”
“저, 저기요?”
나도 엄연히 성인이다. 더구나 오늘 메이크업은 내가 봐도 색조가 도드라지게 잘됐고!
그 어느 때보다도 오피스 레이디답게 꾸미고 왔는데, 어딜 봐서 학생으로 보인단 말…….
“아…….”
바람이 종이 다발이 되어 내 뺨을 후려쳤다.
다리 사이로 파고드는 바람은 오늘 아침 출근길 내게 따라붙은 12월 냉풍과는 이질적인
촉감이었다.
어느새 봄이 와 버렸다. 지구를 홀랑 뒤집어서!
수수께끼의 몽마(夢魔)의 장난에 놀아나 과거로 회귀해 버린 설아에게
이 짧은 꿈은 어떤 의미를 남길까?
2권
「만약 이곳이 꿈이 아니라 정말 2002년이라면, 이곳에서 행한 일이 과거로 바
뀐다면, 인생을 바꿀 의향이 있으십니까?」
2002년 4월 1일 꿈속.
현실에선 9년 전 세상을 견디다 못해 하늘나라로 가 버린 B중 3학년 선배, 서인겸.
그런데 그녀의 난입으로 꿈속에선 ‘살아 버린’ 그와 연애라는 걸 하게 됐다.
나는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것인가?
“원래대로 돌아가면 내가 살 수 있는 시간, 한 일주일 남았나?
그럼 당연히 네 곁에 있어 주지 못하잖아.”
그의 고개가 옆으로 떨어졌다.
“이대로라면…… 너한테 좋아한다고 말할 수도 없어…….”
그의 얼굴을 타고 흐르는 눈물 앞에서 이상하게도 정신이 맑아졌다.
그리고 이 순간 내가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떠올랐다.
“헛소문보다 오래 살면 된다는 오빠 말에 반했어.
나한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심장을 가졌다고 말해 줘서, 홀랑 넘어가 버렸어.”
나를 담는 두 눈이 살짝 찌푸려졌다. 자기한테 이런 말을 하는 게 누구 입술인지,
이 모든 게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하겠다는 듯.
그의 정신이 더 먼 데를 돌아서 오기 전에, 깃발을 꽂듯 말했다.
“나, 서인겸이 좋아. 일주일이든 하루든, 좋으면 고백하면 되지. 사귀면 되지.
못 할 게 뭐 있어? 그러니까 사귀자, 오빠. 지금 당장.”
주저앉은 자세 그대로 인겸이 숨을 몰아쉬었다.
“잡아도 돼?”
그가 내 손을 보며 물었다.
“많이 잡아 봤잖아.”
“만져 봐도 돼?”
“응.”
그의 손이 내 볼을 조심스레 매만지자 더없이 따스하고 아늑한 느낌에 눈이 절로 감겼다.
거슬러 온 시간 속에서 불가피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설아.
그 몽선(夢船)의 정박지는 대체 어디일까?
기본정보
ISBN | 9788967759568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12월 01일 |
쪽수 | 800쪽 |
크기 |
142 * 211
* 40
mm
|
총권수 | 2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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