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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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결코 피할 수 없는 죽음에 관한 다양한 시선, 깊은 사유, 다채로운 의미가 담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인의 덧없는 삶과 맹목성을 상징하는 짧은 단편 《사냥꾼 그라쿠스》, 불의의 사고로 죽음을 당한 가난한 이웃과 파티에 흥겹기만 한 부잣집 가족 사이의 에피소드를 그려낸 《가든파티》 등 문학의 힘과 의미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정보
1818년 10월 28일 러시아 오룔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귀족 가문 출신의 장교였고 어머니는 농노 5000명이 딸린 영지의 지주였다.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내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깊이 매혹되었지만, 성정이 잔인했던 어머니가 농노들에게 휘두르는 폭력을 목격하면서 농노제를 혐오하게 되었다. 1833년 모스크바 대학교 문학부에 입학했고 이듬해에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 역사철학부로 옮겼다. 1839년 베를린 대학교에 입학하여 고전을 비롯해 역사와 철학을 공부하며 서구 자유주의 사상을 체화했다. 1843년, 시인으로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비평가 벨린스키를 만나면서 진보와 예술을 모두 추구하는 작가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해에 평생의 연인이었던 오페라 가수 폴린 비아르도를 만났다. 청년기의 투르게네프는 게르첸, 바쿠닌, 벨린스키 등 자유주의자들과 교제하며 러시아 사회와 문화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었고, 장년기에는 급진주의자들의 견해나 태도에 다소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그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하며 만남을 가지려 애썼다. 1871년 폴린의 집안과 함께 프랑스 부지발에 영구적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플로베르, 졸라, 도데, 공쿠르 형제와 정기적으로 교류하고 종종 러시아를 방문하여 문학계에 관여했다. 1879년 러시아 농노 해방을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883년 8월 22일 척수암으로 사망했으며 9월 19일, 유언에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 볼코보 묘지, 벨린스키 옆에 묻혔다. 대표작으로 『사냥꾼의 스케치』, 『루진』, 『귀족의 보금자리』, 『전야』, 「첫사랑」, 『아버지와 자식』, 『처녀지』 등이 있다.
프랑스의 소설가. 자연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명석한 문체와 훌륭한 인물·풍경·심리묘사 등으로 천재라는 평을 듣는다. 파리에서 법률을 공부하다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이 발발하자 군에 자원입대했다. 전쟁에서 끔찍한 살육의 현장을 체험한 그는 그 뒤 우울증에 사로잡혔고, 문학에 관심을 가졌다. 귀스타프 플로베르에게 문학수업을 받았고, 에밀 졸라가 주축이 되어 엮은 단편집 메당 '야화'에 단편 '비곗덩어리'를 발표함으로써 공식적으로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목걸이', '오를라', '여자의 일생' 등 약 300여편의 단편 소설과 6편의 장편 소설을 발표했다. 그러나 20대부터 앓아온 신경 질환은 그를 끊임 없이 괴롭혔다. 마약과 문란한 여자관계로 병세가 악화된 그는 목을 베어 자살하려다 실패하여 정신병원에 수용되었고, 그 병원에서 전신성 마비로 사망했다.
1883년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유대인 상인이었으며, 부유한 집안 출신의 어머니와 결혼하여 카프카와 엘리, 발리, 오틀라라는 세 여동생이 태어났다. 1901년 프라하 대학교에서 법률학을 공부한 카프카는 1906년에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시기 「어느 투쟁의 기록」을 쓴 카프카는 1908년부터 1922년 7월 은퇴할 때까지 스스로 ‘기동 연습 생활’이라 일컬을 정도로 고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글을 쓰는 생활을 이어 나갔다. 1912년 9월 여덟 시간 만에 「선고」를 완성하고, 12월에 「변신」을 탈고하여 프라하에서 첫 번째 공개 낭독회를 가졌다. 그로부터 삼 년 뒤인 1915년에 『변신』을, 1916년에 『선고』를 출판한다. 1917년 폐결핵 진단을 받은 카프카는 집필을 계속하여 1919년에 『유형지에서』를 출판하고, 이후 1922년 『성』을 집필하였으나 병세가 악화되어 1924년에 키어링 요양원에 머물다가 6월 3일 사망했다. 이후 나머지 작품을 모두 없애 달라는 카프카의 유언에도 불구하고 친구 막스 브로트가 보관하고 있다가 카프카의 작품들을 출판했다.
저자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가 일생 동안 몰두했던 주제는 전쟁이나 야생의 세계에서 나타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삶과 죽음의 문제, 인간의 선천적인 존재 조건의 비극과, 그 운명에 맞닥뜨린 개인의 승리와 패배 등이었으며, 본인의 삶 또한 그러한 상황에 역동적으로 참여하는 드라마틱한 일생이었다. 헤밍웨이는 제1차 세계대전 종군 경험에서 취재한 소설 <해는 또다시 뜬다>, <무기여 잘 있거라>로 문명을 획득한다. 1936년 스페인 내란에서 얻은 인상을 그린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는 미국 사실주의의 대표적 걸작으로 냉철한 시각, 박력 있는 표현으로 헤밍웨이 문학의 절정을 이룬다. 그의 사상과 예술 추구의 작가 정신이 그대로 반영된 작품 <노인과 바다>는 1952년 출판되었는데, 이 작품은 그에게 퓰리처상과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겨 주었으며 <킬리만자로의 눈>, <있는 이 없는 이>, <노인과 바다> 등 그의 여러 작품들이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이 외에 <여명의 진실>, <아프리카의 푸른 언덕> 등의 작품이 있다. 헤밍웨이는 1961년 7월 62세의 나이로 의문의 엽총 자살로써 생을 마감했다.
1888년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출생하여 1923년 프랑스 퐁텐블로에서 사망했다. 1903년 처음으로 영국으로 건너가 당대 최고의 여학교 퀸스칼리지에 등록해 그곳에서 음악과 문학, 데카당과, 열정적인 우정에 심취하였다. 맨스필드는 유학차 런던에 온 이후 결국 고국의 웰링턴 사회에 뿌리를 내리지 못했고 1908년 이후로는 유럽에서만 거주했다. 전기학자 클레오 토말린은 유럽은 그녀에게 일시성의 습관을 불러일으켰다고 보았는데, 이방인의 시각으로 관찰하고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는 느낌이 그녀의 제2의 본성이 되었다고 해석했다. '뉴에이지'에 처음으로 글을 발표한 이래로 정기적으로 이 잡지에 기고했으며, 1911년에는 처녀작 '독일 하숙에서'를 출간했다. 1912년부터는 후에 자신의 남편이 된 존 미들턴 머리가 편집자로 있던 '리듬'에 글을 게재하기 시작했다. 1916년 '전주곡'에서는 단편소설 작가로서의 독특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나 1917년 결핵에 걸린 이후 여러 휴양지를 전전하며 치료에 몰두했다. 1921년 두 번째 소설집 '행복' 을 발표하고 그로부터 1년 후에는 세 번째 소설집이자 생애 마지막 책인 '가든파티를 발간했다. 맨스필드는 자의식이 강한 모더니즘 작가로서 창작 활동과 인생 모두에서 실험적이 면모를 드러냈으며, D.H 로렌스와 버지니아 울프 등 당대의 작가들과 교류하며 그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그녀는 자신의 전 생애를 글쓰기에 투자한 작가로서 '내가 쓰는 모든 것은 나의 존재'라고 피력하였다. 버지니아 울프는 캐서린 맨스필드에 대해 '그녀는 내가 찬미하고 필요로 하는 특성을 갖추었다. 내가 추구하던 예리함과 현실성을 모두 지니고 있었다' 라고 평했다
魯迅(1881~1936). 본명은 저우수런周樹人. 1881년 저장성 사오싱紹興 지주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할아버지의 투옥과 아버지의 죽음 등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난징의 강남수사학당과 광로학당에서 서양의 신문물을 공부했으며, 국비 장학생으로 일본에 유학했다. 1902년 고분학원을 거쳐 1904년 센다이의학전문 학교에서 의학을 배웠다. 도쿄에서 잡지 『신생』의 창간을 계획하고 「인간의 역사」「마라시력설」 등을 발표했다. 7년간의 일본 유학 생활, 여러 도시에서의 교편생활을 거친 후 1918년 「광인일기」를 발표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이때 처음으로 ‘루쉰’이라는 필명을 썼다. 이후 「아큐정전」이 수록된 『외침』을 비롯하여 『방황』『새로 엮은 옛이야기』 등 세 권의 소설집을 펴냈고, 잡문집 『아침 꽃 저녁에 줍다』『화개집』『무덤』 등을 펴냈으며, 그 밖에 산문시집 『들풀』과 시평 등 방대한 양의 글을 썼다. 1936년 10월 19일 지병인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활발한 문학 활동뿐만 아니라 중국좌익작가연맹 참여, 문학단체 조직, 반대파와의 논쟁, 강연 활동을 펼쳤다.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투르게네프의 후기 중단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리키세계문학연구소 연구교수와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 단국대학교 러시아어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 『소설의 정치학: 투르게네프 소설 연구』 『러시아 문학의 이해』(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러시아 문학사』 『아르세니예프의 인생』 『아버지와 아들』 『루진』 『귀족의 보금자리』 『첫사랑』 『숄로호프 단편선』 『톨스토이와 함께한 하루』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에서 강의 교수로 일하며 15년째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자는 글쓰기가 인생이 주는 선물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말한다. 특히 인생 중반의 글쓰기는 인생 단계의‘옮겨감’을 도와줄 것이라 제언한다.
저서로는 《엄마와 함께한 세 번의 여행》,《매우 사적인 글쓰기수업》,《번역은 연애와 같아서》,《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가 있다.《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등 9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중앙일보사에서 기자로 일했고, 1987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인 무라타 기요코의 《남비 속》을 우리말로 옮기며 번역을 시작했다.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기리노 나쓰오, 하라 료 등 주로 일본 작가의 소설을 우리말로 옮기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하라 료의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안녕, 긴잠이여》를 비롯해 기리노 나쓰오의 《다크》, 가이도 다케루의 《나니와 몬스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 밖에도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오기와라 히로시, 심포 유이치 등의 소설과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시리즈 등의 일본 소설을 주로 옮겼으며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과 존 딕슨 카가 쓴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 등 영미권 작품도 우리말로 소개했다. 최근에는 2019년 서점대상 수상작인 세오 마이코의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를 비롯해 오기와라 히로시의 《소문》, 시게마쓰 기요시의 《목요일의 아이》, 모리 에토의 《클래스메이트 1학기, 2학기》, 이케이도 준의 《하늘을 나는 타이어》를 우리말로 옮겼다. 논픽션으로는 《킬러 스트레스》, 《에도가와 란포와 요코미조 세이시》 등이 있다.
목차
- 이반 투르게네프 Ivan Sergeevich Turgenev 클라라 밀리치
기드모파상 Guy de Maupassant 어린 라 로크
프란츠 카프카 Franz Katka 사냥꾼 그라쿠스
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Miller Hemingway 킬리만자로의 눈
캐서린 맨스필드 Katherine Mansfield 가든파티
하라 다미키 原民喜 아름다운 죽음의 기슭으로 / 여름 꽃
루쉰 魯迅 고독한 사람
작품 해설
출판사 서평
생명 있는 모든 것이 언젠가는 맞닥뜨려야 할
죽음에 관한 다양한 시선, 깊은 사유, 다채로운 의미
투르게네프, 모파상, 헤밍웨이, 카프카, 캐서린 맨스필드, 루쉰, 하라 다미키 등 동서양의 유명 작가들이 죽음을 주제로 쓴 중ㆍ단편 선집이 에디터에서 출간되었다. ‘주제가 있는 세계문학 책방’인 테마명작관 시리즈의 [사랑], [가족], [사회적 약자], [결혼], [성적 욕망], [돈] 편에 이어서 나온 일곱 번째 책이다.
문학의 힘은 감동과 재미에서 나온다. 하지만 문학의 의미는 삶을 비추고 그리하여 읽는 이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드는 데 있다. 책에 실린, 세계적 작가들이 그려 낸 다양한 죽음의 모습은 그런 문학의 힘과 의미를 새삼 느끼게 해준다. 이 책에 실린 작가 7명의 작품 8편 모두 수작이지만, 국내 초역인 투르게네프의 〈클라라 밀리치〉와 모파상의 〈어린 라 로크〉가 문학 애호가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명작의 특성 중 하나가 ‘영원한 현재성’이다. 백여 년 전 작품이지만 지금 이곳에서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느낌을 주면서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품이 고전문학이다. 테마명작관에 실린 작품 하나하나에서 이러한 고전 명작의 정의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같은 주제이지만 시대적·공간적 배경과 사연, 그 접근 방식과 해결 방안이 서로 다른 작품들을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다.
살아가면서 결코 피할 수 없는 것, 바로 죽음이다. 죽음은 사람뿐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은 언젠가는 맞닥뜨려야 할 매듭이다. 동식물만이 아니다. 우리는 무생물과 제도며 유행 등 보이지 않는 현상에서까지도 죽음으로 상징되는 유한함을 본다.
다양한 종교가 신의 존재와 교리의 우월성을 두고 온갖 이야기를 꺼내도 결국은 죽음을 둘러싼 변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죽음을 어떻게 맞을 것인가? 그리하여 사후에 어떤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해 저마다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걸맞은 윤리 체계를 갖춘 것이 종교라 해도 무리가 없다.
이러니 사람의 삶을 담아내는 예술, 특히 문학에서 죽음의 비중이 큰 것은 당연해 보인다. 사랑과 더불어 죽음이 문학의 가장 흔한 단골 소재 혹은 주제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작가들이 등장인물들이 죽음에 이르게 되는 사연, 죽음이 갖는 의미, 뒤에 남은 사람들의 감정 등을 관찰하고, 고민하고, 곱씹어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이 책에 실린 여덟 편의 작품에서 세계적인 작가들의 죽음에 관한 다양한 시선, 깊은 사유, 다채로운 의미들을 감상해 보자.
〈첫사랑〉〈아버지와 아들〉〈사냥꾼의 수기〉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투르게네프는 작가 당대 러시아 사회상을 맑고 아름다운 문체로 정확하게 그려낸 사실주의 작가라는 평을 듣는다. 그러나 사랑과 예술의 지고한 의미를 유령이란 장치를 동원해 그려낸 중편소설 〈클라라 밀리치〉는 말년의 작품이어선지 그의 이전 작품과는 달리 낭만주의 작품에서 종종 보이는 환상적 분위기를 풍긴다.
나란히 국내 초역 작품이 소개된 모파상은 생전의 투르게네프가 친교를 맺은 프랑스 작가 중 한 명. 안톤 체호프와 더불어 세계적 단편 작가로 꼽히는데, 허를 찌르는 반전의 묘로 단편의 참맛을 보여준다는 평을 듣는다. 〈어린 라 로크〉는 모파상의 그런 솜씨가 여지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성적 충동에 의한 아동 살해에서 파고든 인간의 탐욕과, 실수와 우연이 빚어내는 아이러니를 반전을 거듭하는 추리소설 형식으로 담아냈다.
인간 존재의 부조리성을 그려내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꼽히는 카프카. 그의 작품 〈사냥꾼 그라쿠스〉는 현대인의 덧없는 삶과 맹목성을 상징하는 아주 짧은 단편이다.
삶의 이유를 비유적, 환상적 기법으로 풀어낸 헤밍웨이의 〈킬리만자로의 눈〉.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대표 단편으로 널리 알려진 이 작품은 눈밭에 쓰러진 표범과 주인공 해리의 죽음을 병치시키며 무모할 정도로 도전적이었던 삶의 끝에서 발견한 야망과 회한, 고독을 반추하게 한다. 〈가든파티〉는 모파상, 체호프와 함께 단편소설의 거장으로 꼽히는 영국의 여류작가 맨스필드의 작품이다. 말투와 표정, 주변 스케치를 통해 인간 내면의 심리를 포착해 내는 맨스필드의 특장을 제대로 보여주는 그의 대표작이다. 불의의 사고로 죽음을 당한 가난한 이웃과 파티에 흥겹기만 한 부잣집 가족 사이의 에피소드에서 예측할 수 없는 우리네 인생길을 돌아보게 한다.
중국 작가 루쉰의 〈고독한 사람〉은 죽음이란 반드시 육체적 사건만은 아니며 신념의 상실이란 정신적 죽음이 먼저 올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일본 작가 하라 다마키의 〈아름다운 죽음의 기슭으로〉는 병든 아내를 떠나보내는 남편의 심정을, 〈여름 꽃〉은 작가가 체험한 히로시마 피폭 현장의 참상을 그린 작품이다. 같은 작가의 두 작품 모두 담담하지만 어딘가 섬뜩한 대목이 있는 사소설로, 죽음에 관해 곱씹어 보게 만든다.
테마명작관⑦ 죽음 수록 작품
- 클라라 밀리치(투르게네프 지음, 이항재 옮김)
- 어린 라 로크(모파상 지음, 정숙현 옮김)
- 사냥꾼 그라쿠스(프란츠 카프카 지음, 국세라 옮김)
- 킬리만자로의 눈(헤밍웨이 지음, 강준식 옮김)
- 가든파티(캐서린 맨스필드 지음, 이상원 옮김)
- 아름다운 죽음의 기슭으로 / 여름 꽃(하라 다미키 지음, 권일영 옮김)
- 고독한 사람(루쉰 지음, 김태성 옮김)
기본정보
ISBN | 9788967440145 |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7월 17일 | ||
쪽수 | 344쪽 | ||
크기 |
148 * 210
* 30
mm
/ 415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테마명작관
|
||
원서명/저자명 | Der jager Gracchus/Ivan Sergeevich Turgene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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