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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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반기 30년은 의사로, 후반기 30년은 교육자로 살아오며 두 분야에서 지대한 업적을 이루어 온 김희수 전 건양대학교 총장의 회고록 ?특별한 선물?이 도서출판 심지에서 나왔다.
의사의 사명이 인간의 육체적 건강을 책임지는 것이라면, 교육자의 사명은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책임지는 일이라 여기며 평생을 헌신해 온 김희수 총장의 인간철학과 교육철학의 귀중한 경험이 오롯이 담겨 있다.
그는 세브란스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선진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뉴욕의 세인트 프란시스병원에서 안과의사 수련과정을 완수하였다. 그리고 일리노이대학 안과 대학원에서 수학하면서 선진의료기술을 습득하였다.
미국에서 학교를 마친 후 미국에 머물러 있을 수도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안의학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귀국하여 1962년에 영등포에 김안과의원을 개원하였다. 그는 진정으로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환자의 고통을 내 고통처럼 여기는, 좋은 의사가 되고자 헌신적으로 일하였다. 1962년에 개원한 김안과병원은 60년 가까이 존속해오며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우수 안과전문병원으로 성장하였고 김안과병원은 동양최대의 안과병원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김안과병원은 환자를 위해 ‘365일 연중 무휴, 24시간 진료체제’라는 정책을 개원 때부터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다.
53세라는 늦은 나이에 인간의 육체적 건강을 책임지던 의사에서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책임지는 교육자로 진로를 바꾸었다. 1978년에 고향 충청남도 양촌에 건양중·고등학교를 설립한 후 1991년에 논산에 건양대학교를 설립하였다. ‘아무것도 없는 고향, 나를 품고 키워준 내 고향 논산’에 지방 사학의 모델이 될 좋은 대학을 꼭 만들어보고 싶다는 사명감에서였다. 그는 건양대학교를 통해 ‘취업 명문을 꿈꾸는, 다른 대학들과 조금은 차별화된 대학’을 만들고자 하였다.
1~6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내가 살아온 의사와 교육자의 길도, 그 여정에서 만난 많은 인연들도 내겐 특별한 선물이었다”고 고백하며 평생을 달려온 그의 일생이 잔잔하게 펼쳐지며 감동을 자아낸다.
작가정보
목차
- 1. 맨 처음, 그 자리에 서다
회진도 회의도 없는 날의 아침 풍경/ 영승재 툇마루에서 앞산을 바라보다/ 그 깊고 차갑던 우물의 기원/ 세상이 나를 해석하는 방식/ 내 안의 빛과 그림자
2. 걸어온 길의 의미
인생의 변곡점이 된 미국유학/ 최고와 최선으로 이룬 김안과병원/ 진료실에서 배운 인생의 교훈/ 정치에 발 들이지 않았던 이유/ 또 하나의 운명, 육영의 길/ 내 인생의 완성체인 건양대학교병원
3. 사학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다
내가 만들고 싶은 대학/ 미래를 예측한 혁신의 새바람/ 취업명문대학, 그 꿈을 이룬 비결/ 20대와 80대, 서로 다른 청춘 문법/ 빵 총장의 성찰/ 시련이 준 특별한 선물
4. 무엇을 위해 돈을 버는가?
아무도 말하지 않는 ‘청부(淸富)의 길’/ 꿈을 꾸러 가는 길에도 여비가 필요하다/ 돈은 목표가 아니라 잘 부려야 할 도구/ 어머니께 배운 소통의 리더십/ 고향은 내게 공덕비를 세우자 했다
5. 청춘, 힘내라!
처음 맺은 열매의 소중함/ ‘나는 할 수 있다’는 신념/ 스스로 길이 되어 걸어가라/ ‘지금’을 살아가라/ 내 사랑 건양 청춘들을 위한 응원가
6. ‘함께하는 삶’의 기쁨
아흔두 번째 맞는 생일/ 아내와 함께 하모니카를 연주하다/ 아들도 딸도 존재 자체로 귀하다/ 삶이 곤궁할 때 기댈 언덕이 되어 준다는 것/ 무엇 하나 나 홀로 이룬 것이 없다/ 근본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배움과 성장의 길은 끝이 없어라
추천사
-
이 책은 1962년에 김안과를 세우시고 1980-1983년에는 건양중·고등학교와 1991년에는 건양대학교를 설립하시면서 90평생을 한결같이 지켜온 인간철학과 교육철학을 담은 귀중한 경험서이자 실천서이며 지침서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몇 가지 제 소감을 말씀드리면 첫째, 김희수 총장님의 인간에 대한 지극한 신뢰와 사랑의 서사시를 보는 것 같은 감동이 일었다. 준비 없는 미래는 없다고 한다. 늘 미래를 준비하는 리더로서 의사의 사명이 인간의 육체적 건강을 책임지는 것이라면, 교육자의 사명은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책임지는 일이기 때문에 두 분야의 연관성을 강조하면서 평생을 헌신해온 그 근본적인 배경과 과정이 잔잔하게 펼쳐져 있다.
책 속으로
학생에 대한 총장의 공적인 의무로 시작했던 나의 활동들이 그들에 대한 할아버지의 사랑으로 바뀌었다. 내게 있어 우리 학생들은 건양에서 4년만 머물다 떠나는 손님이 아니라 평생을 함께하는 삶의 동반자로 여겨졌다. 그들은 나의 삶 속에서 항상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다. 학생들에 대한 나의 이 진한 사랑을 그들이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한다. 아니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짝사랑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만으로 나는 이미 무한히 행복하다.
- 「내 사랑 건양 청춘들을 위한 응원가」 중에서
내가 학교를 처음 세울 때의 나이가 52세. 그때도 새로운 걸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나이라 했다. 그리고 딱 10년 후에 건양대학교를 세웠다. 그리고 지금 90대의 인생을 여전히 학교에서 보내고 있다. 지난 30년간 내가 살아온 모습을 본 사람들은 더 이상 ‘그 나이에 무리’라든가, ‘이제는 쉴 때’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고 싶고 필요한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가장
김희수다운 것임을 모두가 다 인정해 주는 것 같다.
- 「배움과 성장의 길은 끝이 없어라」 중에서
90년을 넘게 달려온 나의 일생. 그 마지막 하루가 언제일지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머잖은 날이 될 거라는 건 알 수 있다. 김안과병원을 동양 최고의 안과전문병원으로 키우고, 고향 논산에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세워 후학을 양성하였으니, 그동안 이룬 일이 적지는 않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이렇게 공들여 쌓아 올린 병원과 학교가 오래오래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기댈 언덕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 「마지막 순간까지 나는 현역이다」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88966271979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4월 05일 |
쪽수 | 272쪽 |
크기 |
151 * 216
* 18
mm
/ 427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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