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전에 '한국 단편소설 40'이라는 책이 있다.
그 후속작으로, 이 책에 70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책에는 30편의 단편소설이 들어있다.
(누적해서 70이라는 이야기다.)
이전 책에 빠졌는데 아쉬워 작품을 보충하기 위한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전 책에 비해서 확실히 좀 덜 알려졌다고 할 수 있겠으나 중요성은 뒤지지 않는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때 중요성의 판단준거는 시험에 출제되는가 되지 않는가로 판단했다.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전 책도 그렇지만 이 책의 장점은 MP3파일을 제공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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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전에 '한국 단편소설 40'이라는 책이 있다.
그 후속작으로, 이 책에 70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책에는 30편의 단편소설이 들어있다.
(누적해서 70이라는 이야기다.)
이전 책에 빠졌는데 아쉬워 작품을 보충하기 위한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전 책에 비해서 확실히 좀 덜 알려졌다고 할 수 있겠으나 중요성은 뒤지지 않는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때 중요성의 판단준거는 시험에 출제되는가 되지 않는가로 판단했다.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전 책도 그렇지만 이 책의 장점은 MP3파일을 제공한다는 것과 인물 관계도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내용의 기본 이해와 깊은 이해를 함꼐 돕는다는 것이다.
MP3파일은 이동하면서 문학을 감상해보는 운치를 선물한다.
인물 관계도는 자신이 읽으면서 나름대로 그려본 것과 비교하는 맛이 쏠쏠하다.
(작품마다 인물의 성격에 따라 인물 그림이 다른데, 간혹 같은 얼굴에 표정이 다른 사람도 있어서 그게 꽤 흥미로웠다. 같은 배우가 다른 드라마에서 연기하는 느낌이었달까.)
생각할 거리는 작품을 통해 생각해볼 만한 시사점을 제공해준다. 스스로 찾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도움이 있으면 좀 더 이해하기 수월하다.
김유정 작가의 작품의 경우 <소낙비>와 <땡볕>은 처음 읽어봤다.
김유정 작가는 주로 해학의 기법을 쓴다. 근데 또 다른 작품을 읽어보니 풍자성도 꽤 짙은게 아닌가.
그의 해학이 조금 다르게 보였다.
<무진기행>은 고등학생 때는 이게 도대체 무엇인가... 이해가 안갔었다.
다른 작품을 읽으면 이 작가가 좀 이해가 되려나 싶어서 <환상 수첩>을 읽었더니 더 이해가 안됐다.
@_@의 느낌이었달까
그 후로 전공 공부를 하면서도 유독 김승옥 작가의 작품은 미루게 되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무진기행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확실히 그 시점에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은 내가 좀 더 크면 보이게 되어있는 모양이다.
예전의 이해가 안되서 느꼈던 혼란이 아니라, 작품에 흐르는 주인공의 혼란한 상태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했다. 공부한 보람이 있달까.(사실 지금은 못 읽어내면 문제가 있는거지만...)
<미스터 방>이 제일 재미있었다.
통쾌했다고나 할까.
마지막 쯤에 "You are devil!"이라고 했던가...
진짜 악마가 누구인지는 좀 더 가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뭐, 주인공이 된통 당하는 모습도 꽤나 통쾌했다.
이효석 작가의 경우 <메밀꽃필무렵> 이외에는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돈>과 <사냥>이라는 작품을 읽을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
여러 작품을 따로따로 찾을 필요없이 이렇게 한 권이 모여있으니 편리해서 좋다.
앞으로 심심할 때마다 한 편씩 다시 꺼내읽어야겠다.
책이 한 600페이지 조금 넘는데, 교과서랑 같은 종이라 그런지 딱히 부담감은 없다.
한번에 다 읽지 않아도 단편 모음집이라 조금씩 조금씩 읽다보면 어느새 다 읽혀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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