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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 이경미 소설집

이경미 지음 | 산지니 | 2021년 12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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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65457695(8965457696)
쪽수 240쪽
크기 136 * 200 * 17 mm /256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현대 가족 공동체 속의 모순과 갈등
‘가족’이라는 통증을 표출하는 이경미의 첫 소설집
섬뜩한 가족의 서사로 가족 공동체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이경미의 첫 번째 소설집. 저자는 현대 가족 공동체가 만들어낸 모순과 그 속에 내재한 갈등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그녀가 표현하는 가족은 우리 사회가 끊임없이 구축해온 ‘행복한 가정’에 대한 환상을 무너뜨린다. 아내의 외도에도 모른 척할 수밖에 없는 남편, 부모에게 패륜을 일삼는 아들, 어머니에게 이상적 집착 증세를 보이는 청년 등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우리 사회 속에서 좀처럼 부각되지 않는 ‘가족’이라는 통증을 감내하고 있다. 가족에 대해 고찰하는 작품이 충분히 나왔음에도 계속해서 가족에 대한 소설이 쓰이고 있는 이유는 아직 그것에 대해 하지 못한 말들이 남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소설집에 담긴 7편의 소설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힘든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창구가 되길 바란다.

목차

누름꽃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
나를 보내는 숲
마라톤은 즐거워
빗속을, 지나는
그 밤에 강물이 반짝인 이유는
퍼즐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첫 문장]

여자는 핀셋으로 붉은 조팝을 집었다.

***

P.10 중얼거리는 소리, 세면대에 물 내려가는 소리, 물소리가 멈추고 다시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똑똑하진 않지만 뻔한 내용에 욕이었다. 여자는 나직이 한숨을 쉬며 작업대로 쓰는 소반을 짚고 일어났다. 아들에게 새벽부터 도매시장으로 출근한 남편과 자신의 모습이 열심히 사는 태도로 보일까 해서 열어둔 방문을 닫았다.

P.43 갤러리 내부는 천장과 벽, 바닥이 모두 회백색이고 서른 평쯤 돼 보였다. 안내 데스크 위에 스테인리스 조형물 하나가 놓였을 뿐, 일체의 장... 더보기

출판사 서평

자기 몫의 상처를 견디는 꽃잎들

「누름꽃」은 이경미 작가의 등단작으로, 패륜적인 발언, 행동을 서슴지 않는 아들과 그 가족에 얽힌 고통스러운 생활을 나타내고 있다. 아들의 욕설과 폭력적인 행태에도 가족은 그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압화 작가인 여자는 계속해서 꽃을 누르고 또 누르며 하루하루를 견딘다.「누름꽃」의 심사평에는 “자기 몫의 상처를 견뎌야 하는 짓눌려진 꽃잎”으로 인물들을 표현한다. 패륜적인 아들의 행태에 자신을 누르고 누르는 부모도, 세상에 눌려 자기 부정의 형태로 분노를 표출하는 아들도, 잔뜩 눌려진 채 저마다의 고통...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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