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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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일본에서 국민 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생애 동안 720여 편에 달하는 자연과 인간, 사랑을 노래하는 시 작품을 남겼다. 또한 그는 70여 점의 조각 작품을 완성한 조각가로 활약했으며, 이외에도 번역, 평론 등에서 업적을 남긴 예술인으로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다카무라 고타로는 1883년(메이지 16) 도쿄 시타야(下谷)에서 불사였던 아버지 고운(光雲)과 어머니 와카[わか, 통칭은 도요(とよ)]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났다. 1898년 미술학교에 입학하고 1906년 2월에서 1909년) 6월에 걸쳐 미국 뉴욕,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했는데, 이 시기를 통해 예술혼에 눈뜨고 서구 문명과 그 속에서 형성된 근대적 자아를 체득하게 된 고타로는 귀국 후 제2의 고운이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와의 갈등, 파벌이나 연고가 일체를 지배하는 구태의연한 일본 예술계라는 벽을 마주하고, 스스로의 생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귀국 직후 예술 전위 모임인 ‘팬의 모임’에 참여해 질풍노도의 탐미적·데카당스적인 생활을 보냈다. 1909년에는 고마고메에 있는 조부의 은거처를 아틀리에로 개조해 예술 활동을 하고, 1910년에는 일본 최초의 실험적 화랑인 로켄도를 열기도 했으나, 공조자가 없었기 때문에 실패로 끝났다. 같은 해 12월에 하시모토 야에코의 소개로 지에코를 알게 되는데, 그녀는 일본여자대학 가정과를 나와, 여성 해방을 표방한 잡지 ≪세이토≫의 표지 그림을 그릴 정도로 그림에 재능을 가진 신여성이었다. 깨어 있는 정신을 가진 두 예술가의 만남은 연애 시기를 거쳐 자연스럽게 결혼으로 이어졌다. 고타로의 첫 시집 ≪도정≫은 지에코와 결혼을 앞둔 1914년(다이쇼 3) 10월 출판되었다. 고타로는 지에코와의 연애, 결혼 생활을 내용으로 한 시를 40여 년간 써서 그것을 지에코의 사후 ≪지에코초≫라는 연애시집으로 출간했고(1941. 8), 가난 속에서도 운명적 끈으로 연결된 두 사람의 절절한 사랑을 생생하게 그려 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고타로는 지에코의 죽음 이후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일본 정부의 정책에 찬동하는 시를 써서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1945년 9월 공습으로 도쿄에 있던 아틀리에가 소실되자 이와테현으로 피난했는데, 종전 후에도 이와테현 시외에 있는 오타무라 야마구치(太田村山口)의 작은 오두막에서 지내며 자기 유적(自己流謫)의 자연 친화적 생활을 보냈다. 1945년 12월 시집 ≪전형≫을 시작으로 자연과 순수한 시작(詩作)의 정신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작품들을 발표하는가 하면, 1947년 7월에는 인생을 되돌아보는 내용의 자전적 시편인 ≪암우소전≫을 발표함과 더불어 제국예술원 회원으로 추대되지만 이를 사퇴한다. 1950년 11월에는 ≪지에코초 그 후≫ 시문집을 출판하고, 70세가 되던 1952년 10월에 도와다 호반(十和田湖畔)에 세울 지에코 나부상(裸婦像) 제작을 위해 도쿄로 돌아간다. 1955년 12월 ≪요미우리 신문≫에 시 <생명의 큰 강(生命の大河)>을 발표한 것을 끝으로 1956년 4월 화가 나카니시 도시오(中西利雄)의 아틀리에에서 74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다. 영원한 반려자인 지에코와의 만남과 결혼, 사별은 다카무라 고타로의 인생에 매우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으며, ≪도정≫, ≪지에코초≫, ≪기록≫, ≪전형≫, ≪지에코초 그 후≫를 포함하는 그의 7권의 시(문)집은, 일본 근대 시사에 뚜렷한 업적을 남겼을 뿐 아니라, 메이지, 다이쇼, 쇼와에 걸친 일본 근대사의 격변기 속에서 한 예술가이자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 내고자 했던 시인의 인생 기록으로서 크나큰 감명을 주고 있다.
번역 이기섭
역자 이기섭(문학박사)은 계명대학교 사범대학 일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대학 어학연구소를 거쳐 일본중앙대학 문학연구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함. 현재 세명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일본학회, 일본어문학회 이사, 한일일어일문학회 편집위원으로 역임했음. 저서로 ?현대일본어 연구?, ?일본 단편문학?, ?신일본문학 사?, ?모리오가이의 삶과 문학?, ?일본어와 일본문화?, ?일본어의 표현과 이해? 등을 펴냄.
목차
- 임에게 人に
어느 밤의 마음 或る夜のこころ
두려움 おそれ
어느 날 초저녁 或る宵
교외의 사람에게 郊外の人に
겨울 아침의 눈뜸 冬の朝のめざめ
깊은 밤의 눈 深夜の雪
인류의 샘 人類の泉
우리들 僕等
사랑의 찬미 愛の嘆美
만찬 晩餐
나무아래 두 사람 樹下の二人
광분하는 소 狂奔する牛
메기 ?
밤의 두 사람 夜の二人
예뻐지는 당신 あなたはだんだんきれいになる
천진난만한 이야기 あどけない話
동서동류 同棲同類
미의감금에 넘겨주는 자 美の監禁に手渡す者
인생원시 人生遠視
바람을 타는 지에코 風にのる智?子
물새와 노는 지에코 千鳥と遊ぶ智?子
값 매길 수 없는 지에코 値(あ)ひがたき智?子
산록의 두 사람 山麓の二人
어느 날의 기록 或る日の記
레몬애가 レモン哀歌
황량한귀가 荒?たる?宅
떠난 그대에게 亡き人に
매실주 梅酒
노래 여섯 수 うた六首
지에코의 반평생 智?子の半生
99리 해변의 초여름 九十九里浜の初夏
지에코의 종이오리기 그림 智?子の切??
■부록
1. 다카무라 고타로(高村光太郞)의 『지에코초(智惠子抄)』에 대하여
2. 다카무라 고타로(高村光太郞)의 연보
3. 다카무라 지에코(高村智惠子, ?姓;나가누마長沼)의 연보
출판사 서평
「지에코초(智?子抄)」는 시인 다카무라고타로(高村光太?)가 1941년 용성각(龍星閣)에서 출판한 시집이다. 여기에는 시 29편, 와카 6수에 지에코의 반평생 외 2편의 회상록이 수록되어 있다. 시집의 내용은 아내인 지에코와 만남에서 출발하여 행복한 결혼생활 그리고 정신적 발병으로 자살시도, 죽음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표출하고 있다. 아내에 대한 추모의 시는 그 후로도 발표되어 그가 생을 마치기 직전까지 40여 년간 계속되었다. 이렇게 한 여성과 작자 자신의 일생을 총괄해서 쓴 애절한 순애의 시는 세계문학의 역사를 통해서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65110866 |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2월 25일 | ||
쪽수 | 175쪽 | ||
크기 |
140 * 222
mm
/ 410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智惠子抄/高村光太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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