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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말들 말해지지 않는 말들의 한국어사전

이문영 지음 | 김흥구 사진 | 후마니타스 | 2017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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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64372920(8964372921)
쪽수 496쪽
크기 133 * 196 * 32 mm /490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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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우리 시대에 새롭게 쓰인 '난쏘공'
가장 짙은 그늘의 현장에서 채집한 생생한 단어들을 화두로 써내려 간 글들을 모아 엮은 『웅크린 말들』. 우리 사회에서 전해지기 쉽지 않은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와 웅크린 시선을 저자만의 단단한 문체에 담아, 때로는 이미 세상을 떠난 자의 내면과 일상을 충실히 복원하여 그들의 화법으로 쓸쓸하기 그지없는 풍경을 세상에 전파한다. 동시대의 어떤 문학작품 못지않게 서늘한 향기와 참혹한 분위기를 품고 있는 이 책은 한국 사회의 밑변보다 아래에 있는 이들이 간직한 상처와 절망, 원한, 정념, 비애를 보듬는다.

폐광 광부, 구로공단 노동자, 에어컨 수리 기사, 다양한 알바생, 대부 업체 콜센터 직원, 넝마주이, 이주 노동자, 소록도에 거주하는 한센병 환자, 성소수자, 수몰민, 송전탑에 반대하는 밀양 주민들, 해군기지에 반대하는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 등을 직접 만나 깊은 대화를 시도한다. 또 고독사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의 잊힌 흔적을 찾고, 출입국사무소에서 수모를 당하는 이주민의 슬픔을 목도하며, 농민 백남기의 인생을 상세하게 복원하기도 한다. 실제 기록을 있는 그대로 살린 세월호 사건의 기록은 이 시대 슬픔의 한 극점을 보여 준다.

저자는 사실에 대한 건조한 서술에 멈추지 않고, 상처받은 인간의 내면을 따뜻하게 응시하는 한편 사건의 배후와 진실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다큐와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형식 아래 쓰인 글들을 통해 한 번도 제 목소리를 온전히 낼 수 없었던 사람, 자신의 욕망을 세상에 전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절박한 내면과 웅크린 가슴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말해지지 않는 말들을 섬세하게 감별해 내는 치밀함과 고뇌는 저자의 문장이 단지 쉽게 스쳐 읽을 편한 대상이 아니라, 곰곰이 음미해야 할 텍스트임을 환기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1970년대 후반 외면당하는 존재를 외면하지 않으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저자 조세희 작가는 이 책을 두고 ‘난쏘공’의 난장이들이 자기 시대에 다 죽지 못하고 그때 그 모습으로 이문영의 글에 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폐광 광부로, 구로공단 노동자로, 알바생으로, 이주민으로, 성소수자로 살아가고 소록도에서, 밀양에서, 강정에서 버텨내며 고독하게 살다가 고독하게 떠나가고 진실과 함께 가라앉은 심해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우리’의 편안한 일상을 지탱하는 ‘우리’의 가혹한 현실을 새롭게 발견하게 한다.

목차

들어가며 7

소리 잃은 검은 기침 : 석탄 9
집이 오는 과정 : 시멘트 51
첨단의 풍경 : 굴뚝 71
수리되지 않는 노동 : 서비스 117
세계의 밑변 : 알∨바 153
당신과의 전화 통화 : 끊겠습니다 185
보이는 것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것 : 얼룩 197
나와 그대의 이야기 : 백골 217
최저보다 아래 : 한국 229
텐진 델렉이자 라마 다와 파상이면서 민수 : 우리나라 261
천국(天國)을 위한 천국(賤國) : 천국 279
사랑이 지운 사랑 : 표준국어대사전 305
오직 낮은 땅의 전쟁 : 물 329
우리의 전선(電線), 그들의 전선(戰線) : 전기 341
가난한 꿈의 연표 : 밀 353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 섬 371
지구의 침몰 : 세월 403

나오며 476
추천하며 482
찾아보기 491
사진 일람 495

[우리시대의 논리]
1. 과격하고 서툰 사랑 고백 / 손석춘 지음
2.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 하종강 지음
3. 환멸의 문학, 배반의 민주주의 / 김명인 지음
4. 전태일 통신 / 전태일기념사업회 엮음
5. 소금꽃나무 / 김진숙 지음
6.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 권성현ㆍ김순천ㆍ진재연 엮음
7. 부동산 신화는 없다 / 전강수ㆍ남기업ㆍ이태경ㆍ김수현 지음, 토지+자유연구소 기획
8.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위하여 / 이대근 지음
9. 깔깔깔 희망의 버스 / 깔깔깔 기획단 역음
10. 법률사무소 김앤장 / 임종인ㆍ장화식 지음
11. 부동산 계급사회 / 손낙구 지음
12. [개정판] 부러진 화살 / 서형 지음
13. 인간의 꿈 / 김순천 지음
14. 법과 싸우는 사람들 / 서형 지음
15. 이주, 그 먼 길 / 이세기 지음
16. 스웨덴을 가다 / 박선민 지음
17. 건강할 권리 / 김창엽 지음
18. 철도의 눈물 / 박흥수 지음
19. 그의 슬픔과 기쁨 / 정혜윤 지음
20. 우리 균도 / 이진섭 지음
21. 유월의 아버지 / 송기역 지음
22. 비정규 사회 / 김혜진 지음
23. 지연된 정의 / 박상규ㆍ박준영 지음
24. 웅크린 말들 / 이문영 지음

책 속으로

[사진과 글]
41쪽. 사북, 철거된 동원아파트 부지 뒤로 보이는 동원탄좌와 카지노. 2017년 6월
19~20쪽. 동원아파트는 재난 뒤의 참혹을 닮았다. 깨진 유리 조각과 버려진 쓰레기 더미에서 사람이 살았던 흔적과 기억도 깨지고 버려졌다. 살갗이 벗겨진 벽은 상한 핏줄과 금 간 뼈를 드러냈고, 우거진 잡초는 아파트와 야산의 경계를 지웠다. 폐허는 폐허에서 살 수 없는 생명들을 밖으로 밀어냈지만, 폐허이기에 찾아 깃드는 생명들에겐 최후의 품을 내줬다.

112~113쪽. 서울, 구로공단과 가리봉동. 2017년 6월
111... 더보기

출판사 서평

그때 그 난장이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2017년 판 ‘난쏘공’, 『웅크린 말들』

“숨이 콱콱 막히는 세계에 우리는 던져져 있다. 이 세계에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봐 주는 한 사람이라도 각자에게 있었으면 좋겠다. ‘난쏘공’의 난장이들이 자기 시대에 다 죽지 못하고 그때 그 모습으로 이문영의 글에 살고 있다. 이문영의 글이 자기 때를 어쩌지 못하고 기어 나와 그 한 사람의 일을 하는 것으로 읽혔으면 좋겠다.”
_소설가 조세희

“이문영의 어떤 글은 바로 지난 연대에 문학이 자임해 왔던 현실 대응 역할을 스스로 감당하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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