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삼국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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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934년 일본 고베 출생. 테즈카 오사무, 이시노모리 쇼타로 등과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가이다. 대표작으로 『철인 28호』, 『바벨 2세』, 『항우와 유방』, 『도쿠가와 이에야스』, 『오다 노부나가』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다수의 작품들이 애니메이션 등 각종 매체로 미디어 믹스된 바가 있다. 2004년 4월 작고.
1958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졸. 일본 문학 작품 및 일본 문화에 관련된 각종 서적들을 유려한 우리말로 옮겨왔다. 주요 역서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오에 겐자부로의 『사육』, 키쿠치 히데유키의 『요마록』, 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 야마오카 소하치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이 있다.
목차
- 기산의 첫 싸움
서강의 철갑부대
설원의 싸움
위나라의 기둥
맹달의 모반
발각
맹달의 최후
결전 전야
마속의 오산
끊어진 물줄기
가정 전투
공성지계
총퇴각
읍참마속
승상에서 물러나다
세 길로 가다
삼국지 관련 지도
삼국지강좌:도량
삼국지고사성어:읍참마속
출판사 서평
「성공지상주의」아래 혹독한 경쟁을 강요당하는 현대인에게 있어 동양의 영원한 고전이라 할 만한 삼국지에는 언제나 ‘성공’이나 ‘지혜’, ‘전략’ 같은 수식어가 덧칠 되어 있다. 그래서 이것을 읽지 않으면 경쟁에 뒤쳐지고 만다고 하는 처세서나 교양 필독서로 인식되기가 일쑤이고 실제로 사람들의 인식이나 다양한 버전의 삼국지를 펴내는 출판사들의 광고 카피에도 이러한 생각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본디 삼국지(삼국지연의)라 하는 것은 민초들이 즐겨 읽던 야담집「삼국지평화」를 기반으로 진수가 쓴 역사서 『삼국지』와 배송지의 주석 등 역사적 사료와 조합하여 지나치게 황당무계한 부분을 빼고 문장을 가지런히 하여 집대성 한 것. 태생에서 알 수 있듯이 그 본질은 전란의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하 역사극 그것도 오랜 세월에 걸쳐 그 재미를 인정받은 이른바 ‘검증된’ 오락 작품이다.
이번 2009년 여름 우리 곁으로 『바벨 2세』와 『철인 28호』 등으로 친숙한 일본 만화의 거장 요코야마 미쯔데루가 그린 『만화 삼국지』가 돌아왔다. 연재가 끝난 1986년 이래 지금까지도 다양한 판형과 매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만화 삼국지』.
‘전략’같은 덧칠을 걷어내고 담백한 본연의 모습 그대로, 원작 그대로의 모습으로. 20여 년을 이어온 ‘재미’의 진정한 모습이 여기에 펼쳐진다.
「재미의 원형」- 삼국지 본연의 재미를 되찾다.
「성공지상주의」아래 혹독한 경쟁을 강요당하는 현대인에 있어 동양의 영원한 고전이라 할 만한 삼국지에는 언제부터인가 ‘인생’, ‘목표’, ‘지혜’, ‘성공’이나 ‘전략’ 같은 수식어가 덧칠 된 채 삼국지를 읽지 않으면 경쟁에 뒤쳐지고 만다는 느낌의 처세서나 교양 필독서로 인식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식이나 다양한 버전의 삼국지를 펴내는 출판사들의 광고 카피 등을 살펴보면 이러한 생각이 기저에 두텁게 깔려 있다고 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디 삼국지(삼국지연의)라 하는 것은 민초들이 즐겨 읽던 야담집「삼국지평화」를 기반으로 진수의 정사 『삼국지』와 배송지의 주석을 비롯한 정통적인 역사적 사료를 조합하여 지나치게 황당무계했던 부분을 삭제하고 문장을 가지런히 하여 집대성 한 것. 그 태생에서 알 수 있듯이 본질은 전란의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하 역사극 그것도 오랜 세월에 걸쳐 그 재미를 인정받은 이른바 ‘검증된’ 오락 작품으로, 우리는 종종 그 본질을 잊어버린 채 본말이 전도되어 버리는 경우를 보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재미있는 내용이라고 해도 그 분량이 분량이다 보니 도중에 포기하고 좌절해버리는 경우를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상당한 분량의 내용을 부담 없이 읽어보려고 한다면 어떤 ‘당의정’을 필요로 하게 될까. 그래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만화라는 당의정이다.
우리에게는 바벨 2세와 철인 28호 등으로 친숙한 일본 만화의 거장 요코야마 미쯔데루 선생이 그린 『만화 삼국지』는 고우영 선생의 삼국지와 더불어 삼국지 만화의 고전이라고 추앙받는 작품이며 「삼국지」의 기본 얼개를 가장 충실하게, 작가의 개성을 최대한 발휘해 만화로 번안한 작품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연재가 끝난 1986년 이래 지금까지도 여러 가지 다른 판형과 매체로 신간들이 계속 출시 중이며 1991년에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국내의 경우 KBS에서 방영되기도 하였다.
연재 기간만 해도 15년. 잡지 연재가 끝난 86년부터 따져도 벌써 20년을 훨씬 넘긴 작품이건만 아직도 꾸준히 단행본과 관련 상품들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의 향수? 그저 삼국지 이야기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일리가 있겠지만, 결정적 이유라면 역시 ‘재미’가 있기 때문이라는 본질적 문제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현재의 시각에서 보자면 특히 시각적인 면에서 봤을 때 결코 화려하다고는 하기 어렵다. 컷의 분할도 고전적인 사각 컷이며 어떤 면에선 조금 평면적으로 보이는 묘사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있다.
일찌기『기동경찰 패트레이버』나 『구극 초인 R』, 『철완 버디』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만화가 유우키 마사미(ゆうき まさみ)씨가 자신이 기고하는 칼럼(월간 「뉴타입」에 연재 중)에서 ‘컷과 컷 사이를 읽게끔 한다고 하는 점에서 요코야마 선생을 따를 자는 없다.’고 했듯이 직사각형의 정직한 칸 분할을 통한 페이지 연출은, 그래서 더 칸과 칸으로 넘어가는 연출의 흐름에 힘을 부여한다. 칸의 모양이나 화려하게 돌아간 앵글로 뭔가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진짜 이야기 속에서 긴장과 서스펜스를 준다. 읽고 있노라면 정말 상투적이고 진부한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손에 들면 끝까지 읽힌다.'라고 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왕의 귀환’」
삼국지를 소재로 한 만화 가운데 가장 고전적이며 동시에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지의 기본 얼개를 가장 충실하게, 그러면서도 작가의 개성을 최대한 발휘해 만화로 번안한 작품을 찾아본다면 고우영 삼국지와 함께 손에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요코야마 미쯔데루의 『만화 삼국지』일 것이라고 하는 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이 삼국지 만화의 고전 가운데에서도 기본 중의 기본, 「The Origin」이라고도 불릴 수 있는 작품이 2009년 여름 우리들의 곁으로 다시 찾아오게 되었다. ‘전략’ 같은 군더더기를 빼고, 담백하게, 본연의 모습 그대로.
「’巨匠’ 요코야마 미쯔데루의 15년에 걸친 노작」
요코야마 미쯔데루(?山光輝). 1934년 생. 2004년 4월 12일 작고한 일본의 만화가로, 테즈카 오사무, 이시노모리 쇼타로 등과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며 우리에게는『마법사 사리』(우리나라에는 『마법소녀 세리』), 『철인 28호』, 『바벨 2세』등으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만화 삼국지』는 1971년에서 1986년까지 약 15년에 걸쳐 〈희망의 친구〉, 〈소년 월드〉, 〈코믹 돔〉에 연재된 작품으로 요코야마 미쯔데루 선생의 후기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무삭제 완역」
기존에 출시되었던 바가 있는 ‘전략 삼국지’의 경우 필요 이상의 아동 지향적인 편집과 번역으로 인해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었던 원작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였던 문제가 있었으나 이번에 출간되는 『만화 삼국지』에서는 원작을 기준으로 하여 임의에 따른 가감이 없는 충실한 번역을 통해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알찬 내용의 부록」
삼국지의 배경이 되는 후한 말기~삼국시대는 지금으로부터 약 1800여년 전의 시대로 그 시대의 역사적 배경이나 특징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면 본문을 읽다가도 도중에 고개를 갸우뚱 할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만화 삼국지』에서는 이런 의문을 갖는 독자들을 위하여 본문 내부에 삽입되는 주석은 물론 권말 부록을 추가하고 있다. 각권의 내용 전개에 따른 지도와 함께 「삼국지 관련 고사성어」와 「영웅들의 무기」, 「삼국지 강좌」가 바로 그것인데. 그 가운데에서도 백미(白眉)로 꼽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일본의 중국 문학 연구가인 이나미 리츠코 선생의 삼국지 강좌가 바로 그것일 것이다.
권말 부록. 삼국지 강좌를 쓴 이나미 리츠코(井波 律子)선생은 1944년생으로 일본의 중국문학 연구자이며 출판계에서는 일명「중국사의 시오노 나나미」라고도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인물 삼국지』, 『삼국지 깊이 읽기』, 『중국사의 슈퍼 히로인』등의 책이 번역되어있다.
이나미 리츠코 선생의 「삼국지 강좌」는 작중에 등장하는 각종 주제나 소품 등을 테마로 하여 후한~삼국 시대의 모습이나 흐름, 역사적 의미 등을 고찰하는 글로 본편을 읽는데 있어 좋은 길잡이가 됨은 물론 텍스트 자체만으로도 책의 소장 가치를 배가 시킬 것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것으로 그치지 않고 20여 년에 걸쳐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만화 삼국지』의 정식 출간은 이미 이 책을 알고 있는 독자들에게 있어서는 어딘가 어색한 덧칠이 칠해진 채 불완전 연소 같았던 추억의 작품을 원형 그대로 되찾는 일이라 할 수 있고, 『만화 삼국지』를 몰랐던 독자들에겐 거장의 필치로 그려진 진정 만화다운 만화, 정통파 삼국지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된다.
추천의 글
………『만화 삼국지』는 1971년에서 1986년까지 〈희망의 친구〉, 〈소년 월드〉, 〈코믹 돔〉에 연재된 요코야마 미쯔데루의 대표작이다. 장대한 분량도 분량이지만, SF와 닌자만화에서 보여준 화려하고 세밀한 배경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는 무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빛이 난다.
세상에 많은 『삼국지』가 있지만, 그 중 전쟁 시퀀스가 가장 박진감 넘치는 작품을 고르라면, 나는 주저 않고 요코야마 미쯔데루의 『만화 삼국지』를 고를 것이다. 필요하면 2페이지를 가득 채운 풀 페이지 컷을 사용하며 전쟁의 박진감을 보여주고, 60년대 일본 극화만화, 특히 사무라이 극화의 전통에서 보여준 칼과 창을 사용한 백병전 모습도 종종 등장한다. 화살에 맞아 말이 고꾸라지고, 긴 창에 목이 관통되며, 거대한 칼에 목이 날아간 모습도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어떤 미화도 없이 거칠게 그대로 밀고 가는 모습은 역시 사무라이 극화의 그것이다. 직접적인 묘사가 자제된, 정의로운 소년들의 꿈과 승리를 다룬 소년만화와 달리 극화는 인간의 어두운 측면도 서슴없이 묘사했다. 그래서 극화는 성인들을 위한 만화였다. 요코야마 미쯔데루의 『만화 삼국지』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원전의 성격도 그렇고, 그것을 해석한 작가의 입장도, 일관되게 성인지향이다.
………(중략)…………
이처럼 일본만화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요코야마 미쯔데루의 작품은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 정식 소개된 것은 불과 채 5년이 되지 않았다. 『바벨 2세』를 비롯한 그의 여러 걸작 SF들이 70년대부터 꾸준히 판본을 달리 하면서 해적판으로 나왔으며, 『바벨 2세』도 여러 번 해적판으로 출간되었지만, 정식 출간이 이루어진 것은 21세기에 들어서였다.
제일 처음 정식 한국어판이 출간된 것은 70년대 소년의 로망인 『바벨 2세』. 전국시대 3명의 무장을 다룬 만화가 뒤를 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2009년 『만화 삼국지』가 제대로 된 옷을 입고 우리 앞에 다가왔다. ‘전략’같은 선전 문구를 빼고, 담백하게, 그 모습 그대로.
박인하(만화평론가, 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
기본정보
ISBN | 9788964070130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12월 21일 |
쪽수 | 412쪽 |
크기 |
128 * 188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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