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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년 후 도달할 은하핵 폭발의 두려움에 머나먼 우주로 도망간 퍼페티어들. 일조 명에 달하는 동족이 먹을 식량을 조달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농장 행성들을 동반함으로써 세계 선단이 이루어진다. 지독한 겁쟁이인 퍼페티어들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개척민 중 가장 뛰어난 인재들을 뽑아 정찰대를 만들고 세계 선단의 앞길에 있을지도 모를 위험을 조사하게 한다. 한편 새로운 외계 종족을 접하고 그에 대처하는 퍼페티어들의 반응을 본 개척민 정찰대는 그들 후원자들의 은혜로움에 의문을 품게 되는데…….
작가정보
저자 래리 니븐Larry Niven은 1964년 첫 작품을 발표한 이래 수많은 단편, 장편으로 각종 SF 관련 상을 수상한 미국의 SF 작가. 이론물리학적인 발상에 기반을 둔 하드 SF에 강세, ‘알려진 우주’라는 설정(나중에는 다른 작가들에게도 널리 채용되었다)을 바탕으로 50편이 넘는 소설을 썼고, 이 시리즈를 통해 외계 생명체와의 첫 접촉, 장쾌한 우주 전쟁, 복잡하고 아슬아슬한 태양계 정치와 음모 등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 냈다. 특히 세련된 하드 SF 『링월드』는 SF 최고의 영예인 휴고 상, 네뷸러 상을 비롯하여 디트머 상, 로커스 상을 휩쓴 고전이자 대표작이다.
소설 외에도 「스타트렉」 애니메이션 등 각종 영상물과 『그린랜턴』 등 그래픽 노블에 참여하였으며,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작품 활동이 왕성하여 올해도 두 권의 신작을 예고하고 있다.
저자(글) 에드워드 M. 러너
저자 에드워드 M. 러너Edward M. Lerner는 미국의 SF, 테크노스릴러 작가. 물리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자로서 항공 우주 및 정보 기술 등 하이테크 분야에서 30년 넘게 일하는 한편으로 틈틈이 SF 단편들을 발표해 오다가 2004년 『Moonstruck』을 내면서 전업 작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래리 니븐과 함께 2007년 『세계 선단』을 시작으로 2012년 『Fate of Worlds: Return from the Ringworld』까지 『링월드』의 속편 격인 다섯 권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역자 고호관은 2006년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 과정에서 과학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 동아사이언스에 입사해 「어린이과학동아」, 「수학동아」를 거쳐 현재 「과학동아」 기자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술술 읽는 물리 소설책』, 옮긴 책으로는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SF명예의 전당』, 『카운트 제로』, 『링월드』 등이 있다.
목차
- 프롤로그: 지구력 2197년 _7
유배: 지구력 2650년 _29
임무: 지구력 2650년 _109
재탄생: 지구력 2650년 _279
오디세이: 지구력 2652년 _453
역자 후기 _483
책 속으로
“내 말은 그게 아니야. 어쩌면 아예 연락해 보지 말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거지. 만약에…… 적대적인 외계인이면 어떡해?”
“고도의 문명은 평화적인 법이야.”
디에고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나도 알아. 전쟁은 사회적인 광기지. 태양계에는 우리가 쓰기에 충분한 자원이 있었고 출산 위원회도 인구를 일정 수 아래로 잘 조절한 덕분에 한 세기가 넘도록 평화로웠어.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자들이 변명거리로 삼곤 하던 빈곤의 시기와 함께 폭력은 과거가 됐지.”
그녀의 말은 마치 세속의 교리문답처럼 들렸다. 사실이 그렇기도 했다. 제이미가 불쑥 말했다.
“저들은 행성을 통째로 옮기고 있어. 인간이 가진 자원을 탐낼 이유가 없겠지?”
그녀는 몸을 떨고 있었다! 디에고는 일어서서 아내에게 팔을 둘렀다.
“그런데 뭐가 그리 걱정이야?”
제이미가 몸을 바싹 기댔다.
“외계인은 외계인이니까. 외계인 사회가 어떻게 발달했는지 우리 마음대로 가정해도 돼?”
-p. 18~19
오 년 전까지만 해도 일조 명의 시민들 중 누구도 은하의 핵이 폭발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 사실이 알려지자 자연 보존은 더욱 큰 의미를 갖게 되었다. 오래전에 일어난 초신성 연쇄 폭발의 방사선은 앞으로 이만 년쯤 뒤에 은하의 이 부분을 불모지로 만들 터였다. 상상하기 어렵지만 시민들의 도주 본능이 대규모로 발동했다. 허스와 그 주위를 둘러싼 다섯 개의 자연 보존 지역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그 와중에 협약체는 두 번째로 키어스틴의 동족을 구해 주게 된 셈이었다.
네서스는 은하핵의 폭발을 보고한 외계인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날의 여행에 대해 말을 아끼는 데조차도 그럴듯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았다.
-p. 55
독창적인 문명으로 가득한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실제로 그워스의 분투를 지켜보는 건 완전히 달랐다. 그 경험은 키어스틴으로 하여금 잃어버린 고향을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우주 어딘가에 그워스의 얼음 위성처럼 독특한 실제 세계가 있었다는 것을.
키어스틴은 마음속으로 희미하게나마, NP4를 닮았지만 창백한 푸른색 행성을 떠올렸다. 그녀의 조상들은 행성을 가꾸었고,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했으며, 누구의 도움도 없이 항성 간 우주여행을 시작했다. 그워스의 성취를 인정한다면 조상들 역시 인정받아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그들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어떻게 조직을 구성했을까? 어떤 목표를 세우고 싸웠을까? 어떤 언어로 말했을까? 분명히 시민들이 만들어 준 이 영어보다는 더 논리적이고 구조가 튼튼한 언어였을 것이다.
-p. 100
“시간이 거의 다 됐어.”
복도 저편에서 에릭의 대답이 들려왔다.
“빨리, 에릭.”
키어스틴은 창문 밖을 내다보았다. 넓은 복도 저편에 투명한 벽이 있고, 그 너머에 광대한 공간이 있었다. 키어스틴의 눈앞에 펼쳐진 건 GP 4호 선체의 중심부였다.
그 한가운데 부정할 수 없는 외계 종족의 우주선이 떠 있었다. 램스쿠프 우주선이었다. 상처투성이인 오래된 선체에는 희미하게 영어로 된 글자가 찍혀 있었다.
‘긴 통로’호였다.
-p. 276~277
트럼펫 팡파르 소리가 울렸다. 인간 모양을 한 홀로그램이 나타났다. 이 우주선의 선실 안에서 찍은 것 같았다. 아니, 이 우주선이 확실해. 키어스틴은 생각했다. 바로 그 자수 작품이 유령의 등 뒤에 걸려 있었다. 스벤이 입을 떡 벌렸다. 오마르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홀로그램 속 남자는 검은 눈에 검은 머리였다. 피부색도 검었고, 근심이 많은 탓에 생긴 듯한 주름이 잡힌 얼굴로는 나이를 알기 어려웠다. 기이한 격자무늬가 있는 비행복은 땅딸막한 체구를 가려 주지 못했다. 눈에는 세속의 지혜와 피로가 담겨 있었지만, 일말의 유머 감각도 엿보였다. 키어스틴은 자연스럽게 이 사람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가 말했다.
“저는 ‘긴 통로’호의 항법사입니다.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 이름은 디에고 맥밀런입니다.”
-p. 419
출판사 서평
파란미디어 중간 문학middlebrow literature 브랜드 ‘새파란상상’의 열아홉 번째 이야기이자 ‘래리 니븐 컬렉션’ 세 번째 작품 『링월드 프리퀄 1: 세계 선단』이 출간되었다.
래리 니븐이 ‘알려진 우주’를 설정으로 해서 만들어 낸 이야기들 중 최고의 작품이자 휴고, 네뷸러, 디트머, 로커스 상을 휩쓴 하드 SF 걸작 『링월드』의 속편인 『세계 선단』은 니븐과 후배 작가 에드워드 M. 러너의 공동 작업물이다.
# 우주적 규모의 적자생존 서사시, ‘링월드’ 시리즈
잘 만들어진 설정은 독자를 그 이야기 속 세상으로 단숨에 끌어들이고 현실처럼 생생한 경험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생명력을 품고 성장해 가며 새로운 이야기들을 불러일으킨다.
『링월드』의 세계관을 포함하는 ‘알려진 우주’가 바로 그렇다. 첫 작품이 나온 1964년 이래 이 프리퀄의 마지막 권 『Fate of Worlds』이 나온 2012년까지 거의 반세기 동안 래리 니븐은 ‘알려진 우주’라는 가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이렇게 흥미로운 세계가 다른 작가의 눈길을 끈 것도 당연하다.
공저자인 에드워드 M. 러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선단』을 쓰게 된 계기가 2004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SF 대회 때 있었던 대화라고 밝혔다. 퍼페티어의 고향인 ‘세계 선단’에 흥미를 느꼈던 러너는 니븐에게 그에 대한 작품을 쓰라고 이야기했지만, 니븐은 생각해 둔 이야기가 없다고 대답했다. 얼마 뒤, 러너는 니븐에게 연락해 ‘내게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고, 그때부터 공동 작업이 시작되었다.
러너는 니븐이 창조한 ‘알려진 우주’의 수많은 설정―외계 종족과 미래 기술, 캐릭터―을 바탕으로 퍼페티어의 고향 세계를 둘러싸고 벌어진 일을 구상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알려진 우주는 거대한 놀이터’였다. 일단 러너가 줄기를 잡으면 니븐이 적극적인 피드백으로 설정과 이야기를 수정하는 식으로 일이 진행되었다. 이 역시 처음에는 한 권으로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한 권이 두 권이 되고, 두 권이 세 권이 되고…… 결국 총 다섯 권의 ‘선단’ 시리즈로 마무리되었다.
# 『링월드』에 숨어 있던 이야기들, 파란만장 흥미진진한 미스터리의 시작
알려진 우주를 연대기적으로 정리하면 인류의 첫 태양계 탐사가 진행되는 1970년대부터 다양한 외계 종족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공존하는 인류의 삶이 그려지는 3101년까지 ‘끝없이 진화하는 미래의 역사’라고 요약할 수 있다. 『세계 선단』은 그러한 흐름 가운데 후반부에 해당하는 이십칠 세기?앞서 번역 출간된 새파란상상 래리 니븐 컬렉션 『플랫랜더』의 길 해밀턴이 활약한 이십이 세기로부터 대략 오백 년 후, 『링월드』의 모험이 시작되는 이십구 세기로부터 이백 년 전이 된다?의 이야기이다.
속편이라 하면 본편 이후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게 보통인데 『세계 선단』으로 시작되는 ‘선단’ 시리즈는 본편으로 이어지는, 그 이전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물론 뒤늦게 ‘알려진 우주’에 뛰어든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사건 및 캐릭터와 새로운 사건이 서로 엮이는 데 무리가 없다. 오히려 카를로스 우, 지그문트 아우스폴러, 베어울프 섀퍼 등 이전에 발표된 작품들 속 등장인물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계속 드러나면서 세계 전체가 더욱 풍성해진다.
『링월드』가 활극이자 모험 이야기였다면, ‘선단’ 시리즈는 여러 세력들 간의 계략과 음모가 훨씬 큰 규모로 훨씬 복잡하게 펼쳐지는 서사시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시리즈를 여는 첫 작품 『세계 선단』에서는 은하계를 떠나려는 퍼페티어와 ARM의 맹렬한 추격, 과거를 되찾으려는 개척민과 비밀을 감추려는 퍼페티어 등,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진다.
하드 SF의 고전 『링월드』, 그 행간 곳곳에 숨어 있던 이야기들이 차례로 드러나는 장대한 규모의 우주 서사시가 이제 막을 올렸다.
>> 언론의 찬사
훌륭한 SF란 어떤 것인지를 알고 싶은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Green Man Review
래리 니븐의 고전 『링월드』 로 이어지는 생생한 이야기들…… 하드 SF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Publishers Weekly
보자. 개성적인 인물들과 정치적, 윤리적인 쟁점들을 천의무봉의 솜씨로 펼쳐 낸 웅장한 규모의 우주 서사시라…… 대체 안 읽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The San Diego Union-Tribune
놀랄 만큼 새롭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인간과 퍼페티어 정치에 관한 충격적인 폭로가 시작된다. -Booklist
머나먼 미래의 SF 미스터리 어드벤처, 인간이 링월드와 조우하기 전 200년간의 우주사…… 명쾌한 과학적 기반 위에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인간-외계 종족 이야기. -Library Journal
알려진 우주에 숨겨져 있던 또 하나의 이야기. 퍼페티어에 관한 새로운 진실, 인간 역사의 파란만장한 무대 뒤에서 그들이 꾸민 일들이 하나하나 밝혀지는데…… SF 독자들 스스로 자신 있게 추천할 만한 작품. -Locus
지금도 진행 중인 알려진 우주의 미래 역사에 더해질 귀중한 한 페이지다. -Sci Fi Weekly
>> 줄거리
이만 년 후 도달할 은하핵 폭발의 여파를 두려워한 퍼페티어들은 고향 행성을 통째로 움직여 머나먼 우주로 도망간다. 은하를 가로지르는 기약 없는 그 여행에 일조 명에 달하는 그들 동족이 먹을 식량을 조달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농장 행성들을 동반함으로써 세계 선단이 이루어진다.
다섯 개의 농장 행성 중 하나에는 자연 보존과 식량 생산을 주업으로 하는 개척민들이 살고 있다. 개척민들은 몇백 년 전 우주 공간에서 조난당한 그들의 조상을 퍼페티어들이 구해 주고 행성까지 하나 내주어 미래를 도모하게 해 주었다고 믿으며, 그 보호와 양육에 대한 감사의 염으로 식량을 생산하고 봉사하는 노예와 같은 삶을 당연하게 여긴다.
퍼페티어들은 고도로 발달한 테크놀로지를 향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 지독한 겁쟁이들이라, 위험을 피하는 것을 모든 일의 우선순위에 놓는다. 그리고 바로 그런 이유로 개척민 중 가장 뛰어난 인재들을 뽑아 정찰대를 만들고 세계 선단의 앞길에 있을지도 모를 위험을 조사하게 한다.
한편 새로운 외계 종족을 접하고 그에 대처하는 퍼페티어들의 반응을 본 개척민 정찰대는 그들 후원자들의 은혜로움에 의문을 품게 된다. 그와 함께 자신들의 기원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고 조상들의 역사에 관해 찾아보지만, 개척민의 과거 역사 자료는 존재하지 않음을 알게 되는데……. 퍼페티어들이 숨기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왜 숨기고 있는 걸까?
시리즈를 내며
현대의 문화는 이미 하이브리드 시대, 모든 것이 혼합되어 융합되는 시대에 들어섰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문화의 변방인 한국에서는 아직도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가 완고하기만 하다. 순수문학은 말한다. 인간의 본성과 내면에 대한 탐구가 문학의 정도라고. 하지만 그 결과는 외국 문학들에게 서점가를 빼앗긴 결과를 가져왔을 뿐이다. 비록 한두 작품의 선전이 있다고는 하나, 대중은 한국 문학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핵심은 간단하다.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스티븐 킹은 공포 소설을 쓴다. 우리나라에서 본다면 하잘것없는 장르 소설가인 셈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순수문학 이상의 경지를 보여 준다. 진지하고 예술적인 주제를 탐색하며 인간 심리의 원초적인 두려움을 건드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마치 기술자를 천대해 온 유교 국가 조선처럼 ‘재미’라는 말만 붙으면 치를 떨며 외면하는 순수문학지상론자들이 만리장성을 쌓고 척화비를 늘어놓고 있지 않은가.
이미 세계 문학계는 주류 문학과 서브 장르 사이의 중간 문학middlebrow literature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문학평론가 피들러Leslie Fiedler(1917~2003)는 「경계를 넘고 간극을 좁히며Cross the Border, Close the gap」에서 순수문학과 대중문학 사이의 경계 해체를 선언한 바 있다.
문화 산업에 있어서 우리가 백날 외국의 영화와 뮤지컬과 드라마를 언급해도 쫓아갈 수 없는 현실은 바로 이런 ‘중간’을 키우지 않기 때문이라 하겠다.
새파란상상은 바로 오늘 한국에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중간 문학의 선봉에 설 것을 각오하고 만든 브랜드다. 저 견고한 순수문학의 높은 벽이 무너질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문화의 한 영역이기에 그 포기할 수 없는 가치에 매진하고자 한다.
고립된 문화는 소멸의 운명을 걸어갈 수밖에 없다. 새도 좌우의 날개로 날듯이 문화 역시 온갖 장르가 건강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성장해야 마땅하다.
새파란상상은 건강하고 즐거운 상상을 의미한다. 상상력을 개방하면 문학은 즐거울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주류 문학은 스토리를 잃었고, 대중소설은 문장을 잃었다. 이제 그 잃어버린 길을 다시 찾을 때다. 새파란상상과 함께.
소설이란 무엇인가? 제임스 미치너는 말했다. 가슴에 불을 지르는 것이라고. 가슴에 불을 지르지 못하는 소설은 가라. 신동엽 시인의 말처럼, 모든 껍데기는 이제 가라.
전통적인 의미의 분류와 경계는 새파란상상 안에서 모두 허물어진다. 그 모든 것이 뒤섞여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내는 비빔밥처럼, 각각의 재료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여기에 남는 것은, 새파란상상에 남는 것은 오직 재미있는 소설이다. 우리는 상상의 경계를 허문다. 우리는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
시리즈 목록
말이 되냐 | 박상 지음
문이 열렸다 | 정보라 지음
아이, 뱀파이어 | 문영 지음
게이트 | 신진우 지음
이상우의 미스터리 북 | 이상우 지음
킬러에게 키스를 | 김상현 지음
살해하는 운명 카드 | 윤현승 지음
모든 생의 사랑 | 이수민 지음
좌백 무협 단편집-마음을 베는 칼 | 좌백 지음
마법사가 곤란하다 | 임태운 지음
죽은 자의 꿈 | 정보라 지음
리셋 지구 | 이재일 지음
보보경심 (전 3권) | 동화 지음 | 전정은 옮김
뫼신 사냥꾼 (전 6권) | 윤현승 지음
나무집 이야기 | 이수민 지음
살육 도시 | 백승재 지음
래리 니븐 컬렉션
플랫랜더 | 정소연 옮김
링월드 | 고호관 옮김
링월드 프리퀄 1: 세계 선단 | 에드워드 M. 러너 공저 | 고호관 옮김
링월드 프리퀄 2: 세계의 곡예사 | 에드워드 M. 러너 공저 | 고호관 옮김(근간)
Destroyer of Worlds(Ringworld Prequel 3) | Edward M. Lerner 공저 | 고호관 옮김
Betrayer of Worlds(Ringworld Prequel 4) | Edward M. Lerner 공저 | 고호관 옮김
Fate of Worlds(Ringworld Prequel 5) | Edward M. Lerner 공저 | 고호관 옮김
Lucifer's Hammer | Jerry Pournelle 공저 | 김찬별 옮김
The Ringworld Engineers(Ringworld Sequel 1)
The Ringworld’s Children(Ringworld Sequel 2)
The Ringworld Throne(Ringworld Sequel 3)
기본정보
ISBN | 9788963711195 |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11월 11일 | ||
쪽수 | 488쪽 | ||
크기 |
131 * 190
* 30
mm
/ 525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링월드 프리퀄
|
||
원서명/저자명 | Fleet of worlds/Lerner, Edward 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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