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함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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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마이클 호튼은 오늘날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개혁주의 조직신학자다.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와 바이올라 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에 있는 국제인권문제연구소와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연구활동을 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위클리프홀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조직신학 교수로 사역하고 있다. 신학과 철학을 두루 섭렵한 학자로서 학문적인 글쓰기뿐만 아니라, 교회의 세속화 현상에 대한 날카로운 진단과 성경적인 개혁을 제시하는 대중적인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대중과 소통할 줄 아는 몇 안되는 신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무엇보다도 진실로 그리스도와 교회를 사랑하는 한 사람의 경건한 목회자다. 「그리스도 없는 기독교」「복음이 이끄는 기독교」「언약적 관점에서 본 개혁주의 조직신학」(부흥과개혁사), 「위대한 사명」(복 있는 사람) 등 다수의 책을 저술했다.
번역 김철규
역자 김철규는 총신대학교를 졸업한 뒤 하버드 대학교(M.Div.)와 고든콘웰 신학교(Th.M.)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한국 이민자들과 2세들을 위한 사역에 헌신해 왔다. 현재 런던 대학교(London School of Theology)에서 설교학 박사(Ph.D.) 과정에 있으면서 복음주의 서적들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말씀 사역」「위대한 사명」(복 있는 사람) 등이 있다.
목차
- 1부 십자가의 하나님
1장 비극적인 일들이 밀어닥치기 시작할 때
2장 실패자들을 위한 좋은 소식
3장 의도된 고난
4장 하나님은 과연 크신 분인가?
5장 거기 위에 누가 계신가요?
6장 하나님의 의도를 알 수만 있다면
2부 빈 무덤의 하나님
7장 소용돌이 밖에서
8장 새로운 창조
9장 영적 전쟁의 참된 본질
10장 장례식장에 오신 하나님
소그룹 나눔을 위한 가이드
주
책 속으로
내 인생에서 가장 어두웠던 이 시기에, 나는 왜 하나님께서 그분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방식으로 세상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게 하셨는지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다른 이들을 위해 그분들이 했던 수고를 생각하면 이런 의아함은 한층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우리 부모님은 아내 리사의 첫 임신을 전해 들은 후 필요할 때 즉시 도움을 주기 위해 우리와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셨다. 그렇게 사랑이 많으셨던 분, 강한 팔이 필요한 사람에게 늘 달려가시던 어머니께서, 아버지 역시 생의 마지막을 고통스럽게 마감하고 있는 동안 뇌졸중으로 불구가 되신 것이다.
나는 하나님께,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특히 우리 부모님께 그분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모습을 마치 의도적으로 겨냥이라도 한 것처럼 너무나 생생하게 다가오고 있다고 애타게 부르짖었다. 다른 사람들, 특히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섬겼던 분들인데, 생의 마지막에라도 특권이 주어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부모님의 상황은 “심은 대로 거둔다”라는 격언이 전혀 들어맞지 않는 경우처럼 느껴졌다. 벌이 아니라 상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아닌가!
_ ‘1장. 비극적인 일들이 밀어닥치기 시작할 때’ 중에서(14쪽)
영광의 신학은 하나님을 영광과 권능의 모든 자리에서 발견한다. 영광의 신학은 또한 경험과 이성적 사변, 개인의 장점 등을 통해 하나님께 이를 수 있다고 가정한다. 이것은 자연인의 종교다. 반대로, 십자가의 신학은 하나님을 하나님 자신이 보여주실 때만 볼 수 있으며, 특히 약함과 고통 중에 임하는 자비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오직 우리가 자신에 대해 절망할 때, 하나님의 거룩한 현존 앞에 벌거벗고 고통받게 될 때, 우리의 의를 부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때, 하나님을 우리의 정당한 심판관이나 거룩한 적이 아닌 우리의 구주로 인식하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을 볼 수 있게 된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거만하게 일어설 때 하나님은 겸손함으로 자신을 낮추신다. 우리는 건강, 부, 행복, 완전한 가정, 부유한 나라 등 능력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찾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상의 약함 중에서만 참으로 발견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우리는 ‘승리자의 신학’ 대 ‘실패자의 신학’을 말하는 것이다.
_ ‘3장. 의도된 고난’ 중에서(44-45쪽)
내 아내가 시련을 겪는 동안 상황을 이해하는 데 확실하게 도움이 된 한 가지 사실은 지금 겪고 있는 일에 집중하지 말고 세대에 걸친 우주적 전쟁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 집중하라고 한 나의 격려였다고 한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 중환자실에 석 달 동안 있었을 때, 우리에게 있었던 분명한 유혹은 우리가 완전히 아이들 생각에 사로잡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그분의 은혜를 바라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었다. 이 경험은 우리가 아이들을 보다 바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었다. 우리는 능력이 되는 한 최선을 다해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마지막 날 우리 아이들은 주님께 속하게 되어 그분의 손안에 놓이게 된다.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이 주요 사건이 아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세대에 걸친 이 전쟁에 우리를 참전하게 하신다는 사실이다.
_ '9장. 영적 전쟁의 참된 본질' 중에서(224쪽)
출판사 서평
”약함의 자리에서,
하나님은 당신의 능력을 드러내신다!”
“호튼은 번영과 승리주의를 넘어 십자가의 신학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 추천
마이클 호튼의 초기작인 이 책은 약함과 고통의 문제에 대한 그의 신학적 대답이다. 영광의 신학이 편만한 이 시대에, 우리는 번영과 승리의 자리에서만 하나님을 찾으려 한다. 경험과 이성적 사변을 통해 하나님을 탐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건강과 부, 행복을 주시는 하나님만을 원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십자가’라는 가장 낮고 고통스러운 자리에서 놀라운 능력의 구속을 이루어 내셨다. 호튼은 이 책에서, 우리는 약함과 고통 중에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으며,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이야기한다. 달리 말해, 그것은 ‘승리의 신학’ 대신 ‘실패의 신학’이며, 궁극적인 영광으로 이르는 좁은 길이다.
우리는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다. 때로 의로움을 위해, 혹은 어리석음 때문에, 타락한 세상에 그저 살고 있기 때문에 고통당한다. 고통과 죽음은 하나님께서 바르게 만드신 모든 것을 뒤틀어 버리고, 지혜로 창조하신 모든 것을 휘어 버리며, 아름다운 모든 것을 흩트려 버린다.
고통의 경험 자체는 우리로 하여금 이 주제에 대한 전문가가 되게 하지는 않는다. 오직 훈련만이 바른 자세를 만들어 준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시험을 만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시험이 없는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으며 발버둥치게 만들지 않는다.
다양한 시험들은 우리의 양심을 향해, 우리의 희망과 꿈을 향해, 삶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향해, 하나님과 그분의 목적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향해 다가온다. 비록 우리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은 줄어들지라도, 우리를 자신의 손안에 붙들고 계신 하나님에 대한 확신은 더욱 커져 가게 한다. 우리가 겪는 시험들은 우리의 삶과 신앙에 진정한 차이를 만들어 낸다.
이 책의 요점은 복음이 바로 실패한 이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는 것이며, 우리 자신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에서 현실을 볼 때 우리 모두가 실패자들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건강, 부, 행복, 완전한 가정, 부유한 나라 등 능력의 자리에서가 아니라, 오직 자신에 대해 절망할 때, 하나님의 거룩한 현존 앞에 벌거벗고 고통받게 될 때, 자신의 의를 부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때, 하나님을 우리의 구주로 인식할 때 비로소 하나님을 볼 수 있게 된다.
특징
- 견고한 신학적 진술을 바탕으로 한 솔직한 고백과 따뜻한 위로
- 그리스도인들이 삶에서 당면하는 실제적인 문제에 대한 조언
- 각 장의 내용과 관련해 소그룹 나눔을 위한 가이드 제시
독자 대상
- 삶의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을 붙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이들
- 세상에 존재하는 악과 고통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고자 하는 이들
- 마이클 호튼 독자 및 개혁주의적 배경의 목회자와 신학생
추천사
이제까지 마이클 호튼은 진정한 제자도의 모습을 잃어버린 교회를 향해 쓰라린 질책을 던져 왔다. 자기 자신이 또 한 사람의 교인이자 목회자로서, 교회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그는 이 책에서 다시 한번 대담한 목소리를 낸다. 그는 교회 안에 만연한 성공과 번영의 메시지, 긍정적이고 낙관주의적인 삶의 태도를 돌아보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죄를 회개하고 열심히 믿으면 모든 일이 잘 풀려나갈 것이라는 이 ‘영광의 신학’ 또는 승리주의 메시지는, 삶의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원망하게 하거나 무력한 분처럼 여기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승리주의를 넘어 ‘십자가의 신학’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고통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없는 이 타락한 세상에서,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긍정의 힘이 아니라 오직 십자가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고통받는 이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무엇보다 그 자신이 고통을 겪어 본 사람으로서 저자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적절한 위로인 동시에 크나큰 도전이다.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바로 알고자 애쓰는 한국 교회의 모든 성도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진심으로 권한다.
이찬수 목사 | 분당우리교회
호튼의 지혜는 복음을 전하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임에 분명하다.
J. I. 패커
기본정보
ISBN | 9788963601144 |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6월 26일 | ||
쪽수 | 260쪽 | ||
크기 |
139 * 213
* 20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A Place For Weakness/Horton, Michael Sco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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