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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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동행 동인
목차
- 서문
강신정
삼지닥나무꽃 외 4편
강용구
건망증 외 4편
강은정
맞춤법이 틀린 이해 외 4편
고미애
사랑은 외 4편
고민순
하늘 외 4편
권영숙
어느 봄날의 만찬 외 4편
김광숙
여름 외 4편
김금옥
바로 너 당신 외 4편
김민채
마음의 소리 외 4편
김상옥
가을, 흐린 날의 편지 외 4편
김선경
여심 외 4편
김성일
칼 외 4편
김순석
그리운 사람 외 4편
김순임
그 여자 1 외 4편
김장공
겨울 바다 외 4편
김진희
사랑한다는 것 외 4편
김해미
물의 기억 외 4편
노윤미
어떤 열등감 외 4편
두영자
비의 수화를 읽다 외 4편
문향연
나에게로 날아온 외 4편
민춘희
굽은 등 외 4편
박명희
멧돼지 침범 외 4편
변경이
찔레꽃 외 4편
오진숙
산다는 것은 2 외 4편
유완선
할미꽃 외 4편
윤월심
여름 외 4편
이경숙
당신 꽃 외 4편
이경자
진달래 외 4편
이어금
용서해 주오 외 4편
이옥순
사랑 빛 외 4편
이원자
어느 날 문득 1 외 4편
이유진
행복 보따리 외 4편
이은희
차 마시는 여자 외 4편
이채은
어머니 외 4편
장봉균
태양 아래 웃음바다 외 4편
전영탁
마중물 외 4편
정관보
그늘나무 밑 평상 외 4편
정수아
골목 안 외 4편
조대식
방외인 외 4편
조중삼
바람에 우는 비 외 4편
한진숙
파꽃 외 4편
홍계숙
내 앞의 회전문 외 4편
출판사 서평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나비, 날다』에 이은 ‘동행’의 세 번째 동인지이다. 42명의 시인들이 참여해 각각 5편씩, 총 210편의 시를 담았다. 저마다의 향과 색채로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소담하게 꽃피우고 있다.
출판사 서평
우리가 가고자 하는 문학의 길은 지금 당장은 힘들고 매서운 겨울이지만, 분명 따뜻한 봄을 맞기도 하고 푸른 잎 무성한 그늘 아래서 땀 식히는 날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면 잔인하리만큼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습작기의 추억을 회상하며 그런 고통의 날들이 지금의 자신을 담금질하게 한 과정이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문학의 길에서는 원한다 하여 누구나 봄과 여름을 맞이하는 건 아닙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으며 만약 있다 한다면 그건 지극히 불안한 형색의 사상누각일 것이며 신기루 같은 눈가림에 지나지 않습니다. 노력하는 자에게만 봄과 여름 그리고 결실의 결과물을 추수할 가을이 기다리는 것입니다.
물은 높은 곳에서 얇은 곳으로 흐른다는 평범한 진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리를 바탕으로 간혹 거슬러 오르려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시인이 그들이라 하겠습니다. 시인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까지 보고 생각하여 그릴 줄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시 쓰기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까지도 보고 사유하여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하며, 죽어 있는 사물에게도 생명을 불어 넣어야 되는 고난도의 작업인 것입니다.
시를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순간에 주위의 시선을 받으며 화려한 비상을 꿈꿉니다. 그러나 화려한 비상은 짧은 비행으로 끝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적도 없이 잊혀져 가는 비상, 그 원인을 찾아보면 날고 싶은 간절한 소망에 비해 진정한 비상의 의미를 모른 채 단순한 날갯짓에 머물렀기 때문은 아닐까요. 진정한 시인이 되기 위해서는 신춘이나 권위 있는 문학상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세상을 관조하며 자신의 시 하나 하나에 생명을 불어 넣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비록 지금은 당장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살아가면서 시와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며, 그것이 진정한 시인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우리는 부족함을 인정하고 시작했습니다. 『나비, 날다』, 여리디여린 애벌레들이 변태를 끝내고 조심히 첫걸음을 내딛어 사뿐히 날아올랐습니다. 힘차게 날아올랐으나 아직은 날갯짓이 서툴고 튼실하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자신을 안다는 것은 가야할 길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수줍은 꽃망울을 터트리려 합니다. 『꽃, 피다』, 아직은 독자들이 탐할 만한 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야할 길을 알기에 우리는 열심히 꽃피우고 열매 맺고 씨 뿌리기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향을 내는 꽃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향을 찾아 벌과 나비들이 모여듦을,
임정일(시인)
기본정보
ISBN | 9788963394848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9월 10일 |
쪽수 | 304쪽 |
크기 |
133 * 211
* 18
mm
/ 373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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