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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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제1부 요다에게만 말하였다
대나무 숲
야생화의 행복
미안해하는 봄
오월 보리밭
마음속 그 사람
추석
고스톱
캠퍼스 축제
겨울밤 시린 달빛에게
기다림
조약돌
곡예 하는 오토바이
여자가 오래 사는 이유
사랑과 정
고양이 요다
요다에게만 말하였다
아침밥을 먹고 싶다
달빛을 느끼고 싶은 날
제2부 연구운명
서호
월요병
물가
구제역
젊은 연구원의 특권
철들자 죽는 게 사람이다
배나무
복숭아
수박
팔레놉시스(호접란) 꽃 피우기
나리
버섯 3
연구에 미친 연구원
눈부신 과학 발전
멘티 후배에게
농부의 마음 고향
연구 운명
가장 큰 업적
제3부 고향풍경
고향에 봄이 오면 2
언덕에 오르면
보리구이 한마당
고구마
감나무
석류
어머니 용돈
현충일
초등학교 동창회
대학 동창회
고향의 봄
고향의 여름
고향의 가을
고향의 겨울
무심한 세월
눈이 오면 기분이 좋다
지리산에서 살고 싶다
남해에 가보았는가
제4부 무늬 없는 삶
산사의 봄비
바랭이 풀
낙엽
안개꽃 이야기
죽음의 문턱
신의 존재
종교도 운명인가
사각 박스를 벗어나 살고 싶다
무늬 없는 삶
모든 게 인연이지
안경을 맞추다
무슨 소용일까
짧은 인생 즐겁게 놀다가 죽자
천국으로 생각하며 살고 싶다
지구가 천국이라면
남자의 수명
인생 제3막
출판사 서평
일상에서 우러나온 감성의 무늬들을 진솔한 언어로 노래하다.
농학박사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시인 유영복의 두 번째 시집 『조약돌』. 『조약돌』의 시는 현란한 기교와도, 난해한 시어와도, 허장성세와도 거리가 멀다. 오로지 일상에서 길어 올린 진솔한 감성과 깨달음을 일상적인 시어를 사용해 담담한 서정으로 담아냈다. 저자의 시적 대상은 철저히 '자기 자신'이다. '자기 자신'에서부터 시작하여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저자의 자아 찾기 여정에 동참하고 있노라면, 진정한 시란 멀고 높은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깝고 낮은 곳, 바로 '지금 이 곳'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일상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는 듯 관조의 태도가 살짝 엿보이면서도 일상을 향한 따뜻하고 아련한 그리움의 정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저자 고유의 시적 감수성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저자의 이력과도 관련이 있어 보이는 향토적이고 질박한 휴머니티 또한 각 시편에서 느낄 수 있다.
■ 책 속 내용
바닷가에는 무수한 조약돌이 있다
색깔이 예쁜 조약돌
모양이 예쁜 조약돌
물결에 씻겨 세월이 묻어나는 조약돌
하나 줍고 하나 버리고
하나 줍고 하나 버리고
결국 어머니를 닮은 마지막 조약돌을
가지고 와서 안방에 두었다
가끔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조약돌을 보면서 생각 한다
수많은 조약돌 중 네가 왜 우리 집에 왔을까
정말 영원히 함께해야 하는 운명일까
처음 주웠던 조약돌이 더 좋았던 게 아닐까
조약돌은 사막의 오아시스가 되어
먼지투성이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 조약돌과 함께하는 것은
달맞이꽃이 달을 만나 피어나듯
처음부터 정해놓은 운명이었으리
가끔 방황하고 흐트러져도
조약돌은 말없이 어머니가 되어
나를 항상 제자리로 돌아오게 한다
- 「조약돌」 전문
중학교 시절
초여름에 소 꼴 캐러가서
산골짜기 언덕 위에 핀 한 송이 나리를 보았을 때
우아한 나리는 참 외로워 보였다
그 다음해에 다시 가보니
말없이 떠나버리고 보이지 않아
한동안 그리워졌다
지난해 화초 시장에서 구입한
두 그루 붉은 나리는
이제 네 그루로 돋아나 작은 꽃망울을 맺었다
엊그제 다시 화초시장에서
두 그루 분홍색 나리를 가져와
큰 화분에 옮겨 심는데
아내는 나리만 많이 심는 이유를 물었다
30년 전에 만난 애인과
한 공간에 있으면서
보고 또 보고
당신에게는 말 못하는 진실을 나누고 싶다고
나리에게만 속삭여 주었다
- 「나리」 전문
기본정보
ISBN | 9788963393148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4월 29일 |
쪽수 | 136쪽 |
크기 |
130 * 190
* 2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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