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백: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1932년 부산에서 출생한 황규백은 1954년부터 1967년까지 신조형과 신상회의 일원으로 활동하였고, 조선일보사가 주최하는 한국현대작가초대전 등에 출품하며 작품활동을 하였다. 그러나 그는 서양미술에 대한 갈증과 전후 황폐했던 한국에서의 상황을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창작활동이 가능한 무대를 찾아 1968년 프랑스로 떠났다. 이후 황규백은 1970년, 현대미술의 중심부인 뉴욕에 정착하였고, 전통적인 판화 매체인 메조틴트를 현대적으로 승화시키는 독특한 조형세계를 구축하였다. 일찍이 해외에서 판화가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한 황규백은 루브리아나 판화 비엔날레(1979, 1981), 브래드포드 판화 비엔날레(1974), 피렌체 판화 비엔날레(1974) 등의 국제 판화제에서 수상하였고, 그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 파리현대미술관, 대영박물관,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 알베르티나 박물관 등지에 소장되었다. 특히 그는 1984년 당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작가 16명이 참여한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공식 포스터 제작을 위해 기획된 작품집(the official art portfolio of XIV Olympic Winter Games in Sarajevo, Yugoslavia 1983-84)에 수록되는 판화를 제작함으로써 국제적인 작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60년에 걸친 작업여정의 정수를 조망할 수 있는 대규모 회고전이자 황규백이 국내 미술관에서 갖는 최초의 개인전이다.
이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부분은 황규백이 1968년 도불 후 파리에서 제작한 초기 판화작품과 판화 제작과정을 구현한 공간이다. 두 번째 부분은 작가가 뉴욕에 정착하여 1970년대에서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집중적으로 제작한 메조틴트 작품들이다. 마지막 부분은 2000년 한국으로 영구 귀국 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회화작품들로 구성된다. (…중략)
황규백이 지난 1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작업해 온 근작들은 감성적인 직관과 내면적 통찰이 균형을 이루는 작가 자신의 모습과 흡사하다. 뉴욕 소호의 작업실에서 차가운 동판 위에 “눈으로 보는 한 편의 시”를 새겨 놓았던 그의 정묘함은 무뎌졌으나, 그의 회화작품들은 사그러들지 않는 창작의욕에서 우러나오는 완숙한 붓질로 완성된다. 인간의 존재의식에 대한 관조와 삶의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사유를 바탕으로 하는 황규백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잃어가는 서정성의 회복을 이끌어 내고, 내면의 낮고 깊은 대화에 귀 기울이게 한다.
양옥금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황규백: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8p
작가정보
저자(글) 국립현대미술관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후 1973년 덕수궁 석조전 동관으로 이전하였다가 1986년 현재의 과천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조각장을 겸비한 미술관을 완공, 개관함으로써 한국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1998년에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을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으로 개관하여 근대미술관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3년 11월 과거 국군기무사령부가 있었던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전시실을 비롯한 프로젝트갤러리, 영화관, 다목적홀 등 복합적인 시설을 갖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건립ㆍ개관함으로써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8년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개관하여 중부권 미술문화의 명소로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차
- 인사말, 김정배
황규백: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양옥금
도판_판화
황규백의 최근 메조틴트 작업에 대하여, 조 밀러
황규백의 판화세계, 고든. W길키
도판_유화
작가 약력
도판목록
전시장면
책 속으로
〈황규백: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전은 국립현대미술이 한국미술사를 다층적으로 조명하기 위하여 2014년 과천관에서 시작한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중 판화부문의 첫 번째 전시입니다.
황규백 선생이 뉴욕에서 활동할 당시,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역임한 이경성 선생께서는 한국 개인전 서문에서 “황규백은 후조(候鳥)처럼 때때로 한국에 돌아와서 우리들을 즐겁게 해준다. 돌아올 때마다 그는 새로운 조형의 언어를 갖고서 우리의 시각을 기쁘게 해주고 우리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준다”고 평했습니다. 이제 그 후조는 우리들 가까이로 돌아와 자리 잡고 더 큰 창작의욕으로 작품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968년 선생께서 파리로 이주 직후 제작한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총망라 한 이번 전시는 이제 더 이상 낯선 땅의 후조가 아닌 낯익은 땅의 유(留鳥)로 한결 같은 모습으로 작업에 임하고 계신 황규백 선생의 작품세계를 재조명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김정배(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직무대리), 『인사말』, 6p
황규백의 판화가 특별하고,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전통적인 메조틴트 작품의 화면 배경색이 어두운 색인 것에 반하여 황규백은 그것을 깃털과도 같이 밝고 부드러운, 독특한 회색 톤으로 만들어 냄으로써 화면 안에서 보여지는 여백을 시각언어로 전이 시킨다는 것이다. 미국의 브룩클린 미술관 큐레이터 조 밀러(Jo Miller)는 황규백을 “음각판화의 위대한 실험자”라고 평하였으며, “시(時)적인 구도 안에서 인생을 관조한다”고 언급하였다. 최소의 단어와 운율로 쓰여지는 한 편의 시와도 같은 황규백의 작품에는 일상의 사물과 풍경이 화면 안에 은유적으로 병치되고, 새롭게 재구성된다.
양옥금(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황규백: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11p
못, 성냥, 보따리, 달걀과 같은 우리에게 친숙한 일상의 사물들은 마법적인 것들로 변모한다. 황규백의 작업은 초현실주의자들과의 연계성도 찾을 수 있지만 그들에게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사실 작가는 파리의 S.W.헤이터에게서 사사했으나 그의 아틀리에17 동료 작가들의 작업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헤이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 또한 놀랍다. 새로운 예술가임이 분명한 황규백은 “주의(ism)”나 학파, 또는 거장이라는 명칭에 태연하다. 남다른 감수성의 소유자인 황규백은 아주 사적인 서술(private statement)을 통해 새로운 것만을 쫓는 최근의 경향에 지친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나는 황규백의 차기작들과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며, 그가 “보이는 것과 숨겨진 것” 이라는 두 가지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원시적인 매체, 메조틴트 작업을 지속해 나가길 바란다.
조 밀러(Jo Miller) (브룩클린 미술관(미국) 판화.드로잉 부문 큐레이터) - 1975년 3월 10일 황규백의 1975년 개인전 전시서문 수록글, 『황규백의 최근 메조틴트 작업에 대하여』, 239p
그의 다색 메조틴트 작품들은 전체적인 이미지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서로 특별한 관계를 지닌다는 점에서 초현실적이다. 그는 외부적인 것들은 피하고 내적인 진정성과 장인정신을 가지고 시각적인 직관의 핵심에 도달하고 있다. 그의 풍경들은 대지와 하늘, 그리고 인간이 대지 위에 자리해놓은 비교적 단순한 사물들(집이나 손수건)과 더불어 대지로부터 자라난 잔디밭이나 꽃들의 식물적인 유순함을 다루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설득력 있는 서사에 의해 시각화됨으로써 평화로운 정경을 보여준다. 황규백의 작품들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그의 인품 그대로 세련되면서도 평온한 어린아이와 같은 부드러움을 반영하고 있다. 숱한 고함소리와 때로는 분노로 가득한 목소리들이 그들만을 바라봐주길 원하는 오늘날, 이렇게 차분하고 소탈한 황규백의 “목소리”는 예술을 통한 영원으로의 회귀를 시도하고 있다.
고든. W 길키(Gordon W. Gilkey) (포틀랜드 미술관(오레곤, 미국) 판화. 드로잉부문 큐레이터) - 황규백 판화집 2011년 수록글, 『황규백의 판화세계』, 242p
기본정보
ISBN | 9788963031033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6월 01일 |
쪽수 | 306쪽 |
크기 |
221 * 265
* 30
mm
/ 1344 g
|
총권수 | 1권 |
Klover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리뷰 종류별로 구매한 아이디당 한 상품에 최초 1회 작성 건들에 대해서만 제공됩니다.
판매가 1,000원 미만 도서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리뷰는 1인이 중복으로 작성하실 수는 있지만, 평점계산은 가장 최근에 남긴 1건의 리뷰만 반영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