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대째 내려온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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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 국내도서 > 어린이(초등) > 어린이문학 > 고전/전래동화/명작동화
- 국내도서 > 어린이(초등) > 초등1-2학년 > 어린이문학 > 고전/전래동화/명작동화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전문기관 추천도서 > 세종도서 우수교양도서 > 2015년 선정
- 초/중/고 추천도서 > 아침독서 초등학생 추천도서 > 2016년 선정
작가정보
엮은이 오진원은 어린이 책을 읽고 공부하며 글을 쓰며 지냅니다. 옛이야기를 특히 좋아해서 옛이야기 모임은 ‘팥죽할머니’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옛이야기는 알면 알수록 오묘한 매력이 있어 늘 저를 기쁘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어린이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어린이 문학 사이트 ‘오른발왼발(childweb.co.kr)’을 운영하지만 게으른 탓에 업데이트는 더딘 편입니다. 《오른발왼발의 독서학교》《책 빌리러 왔어요》《달려라, 꼬마 보발꾼》《투명 친구 진짜 친구》들에 글을 썼습니다.
기획 감수자 최원오는 문학박사이자 비교신화학자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동아시아 영웅서사시 비교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의 민속학 및 민족음악학부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습니다. 지금은 광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한국구비문학회 총무이사 및 월간 《어린이와 문학》 기획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바리데기 당금애기》《이승과 저승을 잇는 다리 한국 신화 1》《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한국 신화 2》《동아시아 비교서사시학》《한국 고전산문의 탐구》들을 썼고, 《십이지신 토끼》《십이지신 용》《문화로 읽는 십이지신 뱀》들을 공저로 펴냈습니다.
그림/만화 홍선주
그린이 홍선주는 어릴 적 책을 읽으면 항상 그림부터 확인하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직접 그림을 그려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습니다. 《초정리 편지》《소원을 그리는 아이》 《너, 공주 부여에 있니?》 《포도대장 장붕익, 검계를 소탕하다》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차
- ‘굽이구비 옛이야기’를 펴내며
조마조마한 금기 이야기
엮은이의 말
장자못 전설
허미수 이야기
ㆍ평양감사 허미수와 일찍 죽을 운명의 아이
ㆍ허미수와 삼척 퇴조비
영혈사가 낙산사에 밀린 까닭
아기장수
천하장사 오누이의 힘겨루기
삼 대째 내려온 불씨
산신을 위해서 복받은 과부
소가 된 게으름뱅이
여우의 노감투
돌미륵에 피가 나면 홍수가 난다
대홍수에 살아남은 오누이
조마조마한 금기 이야기 해설
조마조마한 금기 이야기 판본 정리
책 속으로
“이곳을 파 봐라. 이곳에서는 물이 나는데 물맛이 아주 좋을 것이다. 이 샘은 그대의 정성에 감명을 받아 생긴 것이다. 보통 샘과는 전혀 달라서, 날이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을 것이고,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물이 다른 곳으로 잘못 끌려갈 적에는 이 물이 줄어들 것이다. 그러면 이 절도 번성하지 못한다. 이를 잘 기억하도록 하라.”
-《영혈사가 낙산사에 밀린 까닭》 중에서
동생은 누이만 없애면 자신이 천하장사 노릇을 하겠다 싶어서, 꾀를 하나 냈어.
“나와 내기를 하지요. 나는 하루 식전에 두 자나 되는 굽 높은 나막신을 신고 황소를 끌고 한양에 갔다 올 테니, 누이는 하루 식전에 저 산에다 성을 쌓으세요. 대신 이기는 사람이 지는 사람을 죽이기로 하지요.”
누이는 그러자고 했어.
-《천하장사 오누이의 힘겨루기》 중에서
노인은 소를 팔면서 농부에게 당부했어.
“뭐, 소가 무를 먹는다고 무슨 큰일이 있겠습니까?”
“그렇긴 하지만, 이 소는 무밭에 매어 놓으면 절대 안 되니 그 점을 명심하시오.”
노인은 이렇게 말하고 돌아갔어.
농부는 소를 몰고 집에 와서 소죽을 끓여 줬지. 소가 된 사람은 배는 고프지만 실은 사람이라 그걸 먹을 수가 없었어. 그러나 배가 너무 고파 야금야금 먹어 보았지.
-《소가 된 게으름뱅이》 중에서
영감이 떠나고 얼마 안 있어 갑자기 하늘이 캄캄해지며 천지를 뒤흔드는 요란한 천둥과 벼락이 치더니, 검은 구름이 밀려오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어.
마을이 삽시간에 물바다가 되고 말았지. 그 뒤 살던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마을 터조차 찾아볼 길이 없었대.
-《돌미륵에 피가 나면 홍수가 난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반드시’ 하지 말라는 일은 ‘꼭’ 하고 싶어지는
묘한 마음을 다룬 조마조마한 금기 이야기
《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옛이야기의
원형과 원전을 살려 살뜰히 담아냈습니다. 》
‘굽이구비 옛이야기’ 시리즈
《콩쥐팥쥐》 이야기가 서양의 《신데렐라》 이야기와 비슷하다는 걸 알고 있나요? 옛이야기나 문학작품 중에는 이처럼 시대나 장소에 상관없이 비슷하게 되풀이되어 나타나는 이야기들이 많답니다. 이런 것을 ‘원형’이라고 해요.
‘굽이구비 옛이야기’는 우리 옛이야기에서 이런 원형을 잘 드러내 주는 중요한 주제들을 뽑고, 각각의 주제에 걸맞은 대표적인 이야기들을 골라 시리즈로 엮었습니다. 이 원형 시리즈를 통해 어린이 여러분이 옛이야기를 보다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굽이구비 옛이야기 8 ‘조마조마한 금기 이야기’
스님의 당부를 어기고 뒤를 돌아본 며느리, 조왕신이 머물기 때문에 깨끗해야 하는 부엌에 오줌을 눈 과부, 무나 배추를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을 어긴 소가 된 사람 등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결말을 궁금하게 만듭니다. 금기를 어긴 주인공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해 보면서, 열 가지 금기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반영한 금기 이야기
하고 싶지 않던 일도 하지 말라고 금지시키면 왠지 꼭 한 번 해 보고 싶어집니다. 관심도 없던 일에 마구 호기심이 생겨납니다. 옛사람들도 마찬가지였는지 ‘금기’를 다룬 옛이야기가 무척 많이 있습니다. 금기는 한 집단에서 지극히 신성하거나 깨끗하게 여기는 것, 또는 지극히 속되거나 더럽게 여기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기시 된 것에 대해서는 입에 올리는 것도 불경하게 생각하고, 함부로 접촉도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기게 되면 초자연적인 징벌을 받을 수 있어서 현실에서 사람들은 금기를 두려워하며 어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에서 금기는 깨지기 마련이라, 독자들은 금기의 속성에 대해 직접 체험하지 않고도 그 무시무시함을 간접적으로 느껴 볼 수 있습니다. 가슴이 조마조마해지는 금기 이야기 열 작품을 읽으며, 이것이 어째서 ‘하면 안 되는 일’로 정해진 걸까 먼저 고민해 본다면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은 물론 옛사람들의 사고방식까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시된 금기, 금기가 깨지는 순간, 그에 따른 결말’을 찾아보세요!
금기 이야기는 ‘금기 제시-금기 위반-금기 위반의 결과’라는 특별한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어기지 말아야 할 금기가 ‘제시’ 되고, 그것을 ‘위반’하는 인물의 행동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위반에 따른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드러납니다. 여기 실린 이야기들 역시 그런 구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장자못 전설〉에서는 시주를 다니는 스님이 등장합니다. 스님에게는 반드시 깨끗한 음식, 깨끗한 돈을 시주해야 하는데, 장자는 쇠똥을 시주함으로써 금기를 위반하고 맙니다. 그 때문에 장자네 집은 물에 잠기고 그 집터에는 못이 생기는 결과가 벌어집니다. 〈천하장사 오누이의 힘겨루기〉에서는 나라의 허락 없이 성을 쌓으면 안 되는데, 그 금기를 어기고 누이가 성을 쌓게 됩니다. 누이는 동생과 내기에 져서 죽임을 당하지만, 이긴 동생 역시도 집안이 나라가 정한 금기를 어긴 죄로 죽고 맙니다. 이 구성을 염두하며 옛이야기를 읽으면 숨은 의미와 재미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혹시 어렵다면 본문 말미에 실린 ‘조마조마한 금기 이야기 해설’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굽이구비 옛이야기’ 시리즈 소개?
*원형(archetype)을 통해 새롭게 읽는 우리 옛이야기!
옛이야기나 문학작품 중에는 시대나 장소에 상관없이 비슷하게 되풀이되어 나타나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이야기들 속에 공통되게 나타나는 것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건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통적으로 느끼고 겪고 바라는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을 ‘원형(archetype)’이라고 합니다. 특히,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옛이야기 속에는 이런 공통된 원형들이 담겨 있어서, 옛날부터 사람들이 품었던 원초적인 꿈과 상상력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 주지요. 《굽이구비 옛이야기》는 이러한 원형을 잘 드러내 주는 주제를 뽑고, 주제에 걸맞은 옛이야기들을 골라 시리즈로 엮었습니다.
시리즈의 기획 및 감수를 맡은 최원오 교수(광주교대 국어교육학과)는, 인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존재이며, 그 존재는 다른 존재들과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 의의를 갖는다고 보고, ‘존재와 관계의 상관성’을 가지고 원형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하였습니다. 모든 원형의 개념들은 결국 인간 역사가 창출한 것이기에, 인간을 중심으로 한 ‘존재’와 ‘관계’로써 원형의 분류와 설명이 가능하다고 본 것입니다.
*채록된 원전의 모습을 충실히 살리고,
각 작품의 원형적 의미를 풀어 주는 해설을 실었어요!
《굽이구비 옛이야기》 시리즈는 각 이야기별로 채록된 원전들의 여러 이본을 모두 검토하고, 대표성을 갖는 이본을 선정한 뒤, 여기에 다른 이본들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더하여 한 편의 완성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여러 이본들을 참고하여 최대한 원전의 모습을 살림으로써,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온 옛이야기 본래의 의미와 재미를 훼손하지 않고, 고스란히 어린이들에게 전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각 권의 뒤편에 작품 해설을 실어 각 작품의 원형적 의미와 숨겨진 뜻과 재미를 풀어주어 학습 효과도 높이고 읽는 재미도 더하였습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62681307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6월 23일 | ||
쪽수 | 114쪽 | ||
크기 |
172 * 235
* 10
mm
/ 30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굽이구비 옛이야기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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