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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윤지영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12년 간 실내건축가로 일해오다 셋째를 낳고 우연히 시작한 발레에 제대로 꽂혔다. 예술마저도 이성과 논리로 분석하던 그녀가 발레를 배우면서 감성두뇌로 바뀌었다. 전형적인 저돌적 추진형 인간답게 발레를 대중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카카오 브런치에 〈취미발레 윤여사〉라는 필명으로 발레 칼럼을 게재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발레가 남녀노소 누구나 배우고 즐기는 생활 예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 아이와 바쁜 일상을 보내도 무용실에서 발레를 배우는 시간이 그녀만을 위한 가장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http://brunch.co.kr/@yoonballet
목차
- prologue / 어쩌다 마주친 발레
1 발레를 만나다
-딸이 발레를 시작했다, 그 문을 열고 나도 발레의 세계로 들어섰다
-생애 첫 번째 취미 발레라면 100일의 기적을 꿈꾸는 게 출발점이다
2 꿈꾸던 발레를 배우다
-초보 발레 수업 3단계
-무용실 텃세를 두려워하지 말되 기본 에티켓만큼은 꼭 지키자
-레오타드와 발레 타이츠는 수업에 입하는 필수 복장이자 기본 매너다
-발레 레이어드 룩, 그리고 한여름 찜통 무용실에 대한 진실
-발레 2년 차, 하이힐 능가하는 토슈즈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까지
-매혹적인, 그러나 섣불리 도전할 수 없는 취미발레인의 토슈즈 첫걸음
* 쉬어가는 페이지 01 _ 발레용품 완전 정복
3 발레를 알다
-나는 유연성과 근력을 반반씩 지닌 최상의 몸인가?
-체중 감량 공화국의 발레와 식이요법
-타고난 신체 vs 후천적 노력? 어느 쪽도 완벽함의 답은 아니다
-발레리노의 숨은 이야기
* 쉬어가는 페이지 02 _ 대한민국 남성분들, 쉘 위 발레?
4 발레에 묻다
-발레를 하면 다리가 굵어지는 게 사실일까?
-춤에 소질 없는 사람이 발레에 능숙해질 수 있는 확률은?
-취미 발레를 배우면서도 몸을 다칠 수 있을까?
-취미발레인도 언젠가는 발레리나의 팔자걸음으로 바뀔까?
* 쉬어가는 페이지 03 _ 취미발레를 시작하기 전, 체크 리스트 꼼꼼 복습
5 발레 공연을 보러 가다
-생애 첫 공연을 보러 가다! 발레 관람을 위한 좌석 예매 노하우
-공연 관람 에티켓 이모저모
-더블 캐스팅의 묘미
6 발레 작품을 보다
-호두까지 인형
-지젤
-라바야데르
-봄의 제전
-심청
-로미오와 줄리엣
epilogue / 발레에 눈뜨다
출판사 서평
우연히 만난 인생의 행복한 동반자
어쩌다 마주친 발레
‘5년이라는 시간은 내가 살아온 인생의 9분의 1에 불과하다. 프로 발레리나, 발레리노들이 인생을 투자한 시간에 비하면, 어쩌면 비교 자체의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발레를 만난 이후의 삶은 그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아무것도 모르는 분야에 우연히 발을 들이고 하나하나 배워 가면서 그동안 직업으로 일하며 쏟았던 열정하곤 다른 색채의 열정이 나를 이곳까지 데려다 주었다.’ _본문 중
예전과는 달리 발레Ballet는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꽤 대중화된, 딴 세상 이야기가 아니라 문화의 일부가 되었다고 본다. 우리 어릴 적엔 달랐다. 동네에 ‘유아 발레’나 ‘취미 발레’를 내 건 학원이 하나 없었고 가끔씩 누군가 발레를 전공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왠지 동화에 나올 법한 막연한 동경이나 로망을 품은 세계라고 생각했다. 이렇듯 현실과 동떨어져 보이는 발레에 우연찮게 입문한 뒤 5년 동안 겪은 사연은 무엇이었을까.
이 책은 발레의 ‘ㅂ 자’도 모르는 문외한이던 저자가 발레의 매력에 빠지면서 실제로 겪은 경험담을 풀어낸 책이다. 어쩌면 발레를 시작하는 단계의 초보자가 읽으면 적당한 정도의 수준일 수도 있다. 저자 역시 발레를 처음 배울 무렵에는 지식이 ‘전무’했고 하나하나 알아 가는 동안 깊은 생각을 갖게 된 인물이다. 그런 만큼 책에 담은 내용 역시 전혀 어렵지가 않다. 단지 전공자가 보기에는 당연한 매뉴얼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처음 발레를 시작하고자 하는 일반인에게 있어서는 정말 궁금해 할만한 기본 사항을 모두 갖춘 정보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취미로 발레를 시작하는 사람은 크게 두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발레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으로서 발레를 접하는 사람’과 ‘본인이 직접 발레를 배우면서 공연이나 관련 이론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다(물론 나는 후자에 속한다). 전자는 어차피 뒤늦게 발레를 시도해도 발레리나나 발레리노 같은 라인이나 테크닉은 꿈도 못 꿀 테니, 그보다는 공연 관람에 집중하겠다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발레는 운동, 예술을 떠나서 그 기본이 몸의 무브먼트, 즉 ‘춤’이다. 춤을 단순히 정의하면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이를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한 번이라도 직접 동작을 해 봐야 한다. 그래야 언어가 아닌 교감의 도구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읽으면서 머리로만 분석하는 대신 과감히 이 세계에 ‘직접 발을 담가 보라’고 권유하는 바다. 세상 산해진미를 사진으로만 봐서 뭐 하겠는가? 정작 ‘그 맛’을 모르는데 말이다.
[저자와 출판사 서평]
‘나는 왜 발레를 하는 걸까?’
5년 동안 일주일에 세 번씩 결석 없이 꾸준하게 무용실을 드나들며 많은 것을 배웠다. 단순히 발레 실력이 향상된 게 아니라 내 몸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근육과 세포가 나를 향해 던지는 이야기를 가만히 듣게 됐다. 어떤 동작에서는 편한 친구와 오랜 수다를 떠는 느낌, 유난히 상쾌하게 깨어난 아침 같은 느낌, 첫사랑하고 우연히 만난 느낌, 죽도록 피곤한 날 죽기보다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는 느낌, 맛있는 디저트를 먹는 느낌, 산 정상을 눈앞에 두고 다리가
떨어져 나갈 것 같아 주저앉고 싶은 느낌….
발레를 하면서 이런 소소하고 다양한 감정을 느낀 이유는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확실한 것은 그동안 당연히 내 일부로 살아온 내 신체의 각 부분이 나와 대화하기를 원했고, 그 소통의 매개체가 발레였다는 사실이다. 돌아보니 내 몸과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기본이 진짜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마다 자기에게 맞는 인생 운동을 찾는 것은 참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 행운을 40대에 만난 것이다. 발레 문화는 상당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아름다움과 인내심이 동시에 팽팽히 존재하는 예술이다. 발레는 취미 발레에서 발레 공연 관람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발레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은 60여 년 남짓 되었을 뿐이다. 그나마 요즘은 발레의 운동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지만, 대중적인 메이저 문화 코드로 자리를 잡기에는 관련 콘텐츠의 다양성과 물량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 책은 발레 교본이나 교재가 아니라 평범한 개인이 발레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수학처럼 하나의 정답을 찾아가는 방식이 아니기에 어떤 부분은 편안하게 읽히기도 할 것이고, 어떤 부분은 제법 무겁고 부담스럽게 다가갈 수도 있을 것이다. 발레를 배우고 알아 가면서 경험한 여러 가지 감정처럼 이 책도 갖춰지고 정해진 틀보다는 자유롭게 펼쳐진 스펙트럼에 걸맞게 다양한 접근을 시도했다.
기본정보
ISBN | 9788962609509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10월 14일 (1쇄 2016년 10월 10일) |
쪽수 | 280쪽 |
크기 |
130 * 189
* 19
mm
/ 33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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