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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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저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는 1900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다. 네 살 때 아버지를 잃고, 청소년기에 제 1차 세계대전을 맞았다. 열아홉 살이 되던 해, 해군사관학교 입시에 응시했다가 실패하고, 이듬해 파리의 유명 미술학교 에콜 데 보자르에서 6개월간 건축학을 청강했다. 1921년 공군에 소집되어 정비부대에서 일하다가 스물한 살에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제대 이후 사무직, 트럭 외판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1923년부터 본격적으로 작가 수업을 시작했다. 1926년에는 아프리카 북서부와 남대서양 및 남아메리카를 지나는 우편 비행을 담당하였으며 이 때 이 때 『르 나비르 다르장』에 단편 <비행사>를 발표하여 작가로서의 입지를 마련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근무하던 시기에 집필한 《야간 비행》으로 1931년 페미나상을 수상하고, 이 무렵 과테말라 출신의 문인 엔리케 고메즈 카리요의 미망인 콘수엘로를 만나 결혼했다. 1935년 1월30일 비행 중 리비아의 사막으로 불시착해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생텍쥐페리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대지》를 발표한다. 《남방 우편기》, 《전투 조종사》등 생텍쥐페리의 작품들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존적 고민을 다루고 있다. 2차 세계대전으로 프랑스가 독일에 함락되자 미국으로 탈출, 그의 문학적 자취에 정점을 찍는 《어린 왕자》를 집필한다. 1943년 출간 된 《어린 왕자》는 생텍쥐페리 특유의 시적 언어로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번역 이주영
역자 이주영은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현재 바른번역에서 출판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Just Me』, 『지극히 적게』, 『건축 노트 스케치』, 『여행 노트 스케치』,『사랑할 자유 : 카를라 브루니』, 『반 에이크의 자화상』, 『행복을 부르는 기쁨 의 힘』, 『엔돌핀 경영』등의 불어권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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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만일 누군가 수백만 개나 되는 많은 별들 가운데 하나밖에 없는 어떤 꽃을 사랑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그 별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거야. ‘나의 꽃이 저기 어딘가에 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45p]
나는 그때 아무것도 이해할 줄 몰랐던 거야! 그 꽃이 하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판단했어야 했어. 내게 향기를 뿜어주고 즐거움을 주었는데…… 그 꽃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어! 그 허영심 뒤에 가려진 따뜻한 마음을 보았어야 하는 건데, 아, 꽃들이란 얼마나 모순된 존재들인지! 하지만 꽃을 제대로 사랑하기에는 난 그때 아직 어렸던 거야. [53p]
황금빛 머리카락을 가진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그렇게 된다면 정말 근사할 거야! 금빛으로 무르익어가는 밀을 바라보면 네 생각이 날 테니까. 그럼 난 밀밭 사이를 부는 바람 소리도 사랑하게 될 거야……. [117p]
“예를 들어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4시가 가까워올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하겠지. 그리고 4시가 다 되었을 때 난 흥분해서 안절부절못할 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알게 되겠지! 그렇지만 네가 아무 때나 오면 몇 시에 맞추어 내 마음을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잖아. 이건 어떤 준비 의식 같은 것이 필요하거든.”
“의식이 뭐야?” 어린 왕자가 물었다.
“그것 역시 사람들이 너무 쉽게 잊고 있는 거야. 의식이란 어느 하루를 다른 날들과는 다른 특별한 날로 만들어주는 거야. 그것은 어떤 시간을 다른 시간들과 다르게 만드는 거지. [119p]
“잘 있어.” 어린 왕자가 말했다.
“잘 가.” 여우가 말했다. “이제 비밀을 알려줄게. 아주 간단한 건데…… 그건 오직 마음으로 봐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야.”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어린 왕자는 그 말을 잊지 않기 위해 다시 되뇌었다.
“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한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정성을 들인 그 시간 때문이야.”
“내 꽃을 위해 정성을 들인 시간 때문에…….”
어린 왕자는 이 말도 잊지 않기 위해 다시 한 번 되뇌었다.
“사람들은 이 진실을 잊어버렸어.” 여우가 말했다. “하지만 넌 잊으면 안 돼.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는 영원히 책임이 있는 거야. 너는 네 장미꽃에 대한 책임이 있어.”
“나는 내 장미꽃에 대한 책임이 있어…….” 이 말을 잊지 않으려는 듯 어린 왕자는 조용히 되뇌었다. [123p]
“별들이 아름다운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꽃 한 송이 때문이야…….”
나는 “그래” 하고 대답했다. 그리고 말없이 달빛 아래서 주름처럼 펼쳐진 모래언덕을 바라보았다.
“사막은 아름다워…….” 어린 왕자가 또다시 말했다.
정말 그랬다. 나는 언제나 사막이 좋았다. 모래언덕에 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무엇인가가 그 속에서 빛났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어린 왕자가 말했다. [131p]
출판사 서평
1943년 출간 된 이후 230여개 나라에서 번역 되었으며, 1억 3천4백만 부 이상이 팔린 최고의 스테디셀러 ‘어린 왕자’가 구텐베르크 클래식 시리즈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다.
《어린 왕자》는 한편의 아름다운 시이자 동화이며 철학서이다.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와 함께 한 열흘간의 여정에서, 어린 왕자는 1년 동안 자신이 겪었던 모험담을 들려주며 사랑 우정 희망 약속 시간의 의미를 되새긴다. 생텍쥐페리는 이 책을 통해 ‘좀 더 따뜻하고 진실한 삶’에 관한 본질적인 물음을 던진다.
어른이 되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소설
세월의 비평을 이겨내고 수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살아남은 세계의 명작들만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구텐베르크 클래식’시리즈 그 첫 번째 책인 《어린 왕자》가 출간되었다. 인간과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들로 따뜻하게 전하는 《어린 왕자》는 세대와 인종을 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어른’이 되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소설이자, ‘나쁜 어른’이 되기 전에 다시 한 번 읽어야 할 소설로 꼽히는 《어린 왕자》는, 살아가면서 잃어버리기 쉬운 순수의 세계를 섬세한 시각으로 보여줌으로써 좀 더 나은 삶이란 무엇인지를 다시금 모색하게 한다.
삶의 가치와 의미를 찾아가는 한 편의 동화이자 철학서
우연한 계기로 사하라 사막에서 만나게 된 비행사와 어린 왕자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서로의 내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나눈다. 어린 왕자가 비행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신비로움으로 가득하다. 자신의 별, 소행성 B612를 떠나 1년 동안 여행을 하면서 어린 왕자는 돈을 쫓는 사업가, 권력을 자랑하는 왕, 허영심이 가득한 남자, 행동하지 않는 지리학자, 우울한 술꾼, 가로등 켜는 사람 들을 만났고, 그들은 저마다 자신이 최고라고 우겼지만 어린 왕자의 눈에는 모든 것이 우스꽝스럽기만 했다. 그들이 어린 왕자에게 보여준 모순된 삶은 조종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의 모순과 일치한다. 마치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포장되고 있는 권력이나 부, 명예 같은 것들에 대해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를 통해 물음을 던진다. 그는 삶에는 이보다 더 가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음을, 이 세계의 본질을 마주할 수 있을 때, 인간의 삶이 더 희망적일 것임을 어린 왕자의 입을 빌려 말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62606744 |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8월 01일 | ||
쪽수 | 158쪽 | ||
크기 |
150 * 157
* 17
mm
/ 26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구텐베르크 클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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