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

Name: 가난한 사람들
Author: 도스토예프스키

하서명작선 98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 이현정 옮김 | 하서 | 2006년 10월 0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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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득공제란?

2018년7월 1일 부터 근로소득자가 신용카드 등으로 도서구입을 위해 사용한 금액이 추가 공제됩니다.
(추가 공제한도 100만원까지 인정)

*총 급여 7,000만 원 이하 근로소득자 중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 사용액이 총급여의 25%가 넘는 사람에게 적용
*현재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의 소득 공제한도는 300만 원이고 신용카드사용액의 공제율은 15%이지만, 도서·공연 사용분은 추가로 100만 원의 소득 공제한도가 인정되고 공제율은 30%로 적용
*시행시기 이후 도서·공연 사용액에 대해서는 “2018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 정산”시기(19.1.15~)에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제공

도서 소득공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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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62591309(8962591308)
쪽수	254쪽
크기	153 * 224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소설 > 러시아소설 > 러시아소설일반

러시아 문학의 거장 도스토예프스키의 데뷔작 [가난한 사람들]. 민족적 고민과 섬세한 사실주의적 묘사의 조화를 이루는「운수 좋은 날」「빈처」「술 권하는 사회」 등 19편 단편소설 모음집.

책 속으로

아아, 이 무슨 부질없는 넋두리입니까? 정말 당신은 기어이 브이코프 씨와 함께 그 허허벌판으로 떠나시겠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시지 않겠단 말이지요? 아아, 바렌카…. 안 됩니다! 한 번만 더 편지를 주십시오. 모든 것을 자세히 적은 편지를 보내 주십시오! 시골로 가시면 거기서도 편지를 주십시오! 만일 주시지 않는다면…. 나의 그리운 천사여, 이것이 마지막 편지가 되지 않습니까! 이것이 마지막 편지라니, 절대로 그럴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다시는 편지를 쓰지 못한다, 이것이 마지막 편지라는 말을 어떻게 할 수 ... 더보기

출판사 서평

러시아 문학의 거장 도스토예프스키의 데뷔작
민족적 고민과 섬세한 사실주의적 묘사의 조화를 이루는「운수 좋은 날」「빈처」「술 권하는 사회」 등 19편 단편소설 모음집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한 하급관리와 고아가된 불쌍한 소녀의 애처로운 정신적 사랑과 비극적 결말을 서간체로 엮은 도스토예프스키의 데뷔작이자 출세작이다.

그는 이 작품으로 빈궁 속에서 허덕이는 생활을 청산하고 일약 문단의 총아로 떠올라 훗날『죄와 벌』『백치』『악령』『카라마조프의 형제』에 까지 러시아문학의 거장으로 성장하게 됐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은 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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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 fn**vil | 2011-11-13 | 추천: 0 |

절반까지 읽는데 많은 날이 걸려버렸다. 매일 저녁 왜그리 피곤했던지 10시가 넘으면 그야말로 정신을 차릴 수 없이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이 소설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첫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거칠고 모질며 황량할 것 같은 러시아의 겨울이 글에 묻어 문장에 이야기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독한 술 보드카와 페치카가 없이는 이겨낼 수 없을 러시아의 혹독함이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스며 있는 것 같았다. &n... 더보기

절반까지 읽는데 많은 날이 걸려버렸다.

매일 저녁 왜그리 피곤했던지 10시가 넘으면 그야말로 정신을 차릴 수 없이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이 소설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첫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거칠고 모질며 황량할 것 같은 러시아의 겨울이 글에 묻어 문장에 이야기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독한 술 보드카와 페치카가 없이는 이겨낼 수 없을 러시아의 혹독함이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스며 있는 것 같았다.

서간체라는 편지를 주고 받는 형식으로 된 이 소설은, 편지 사이사이의 시간적 공백이 이야기에 속도감을 붙여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정신을 놓았어도 편지 한편, 한편을 읽어나가는 것을 멈추지 않을 수 있었다.

편지를 주고 받는 이는 스물이 되었을까 말았을까 싶은 여성(대충 계산해보면 18세가량)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 일명 바렌카와

47세 정도의 9등관리 마카르 제부슈킨 두 사람이다.

두 사람은 마치 아버지와 딸처럼 서로에대해 격의없이 걱정하고, 질책하고, 사랑하고 귀여워하고, 충고와 솔직한 기분을 말하는 것에

익숙하다.

두 사람의 연령을 추측하는 것은 굳이 두 사람의 연령을 가늠해본 것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 대략적인 나이가 드러나있기에 두 사람의 관계를 좀 더 분명히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연인 사이라기엔 너무나도 격의없고, 마음 깊은 이야기까지 털어 놓는 것이 어색했기 때문이리라.

그들은 다만 진정한 벗이었던가 보다.

이야기로 돌아가보면 바렌카는 고아에 몸이 무척 약하고 가난하지만 일정 수준의 교육을 받아 어느 정도의 소양을 갖추고 있는 여성이다.

마카르는 어린 시절부터 관의 일을 보며 공문 정서에 있어 상당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고는 있지만,

가난함에 찌든 삶으로 주위로부터 모멸과 멸시 때로는 조소를 받는 늙은이다.

이렇게 두 사람 모두 가난하고, 사회적 지위도 보잘 것 없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이 이야기 속에는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이란 제목이 달리지 않았나 싶다.

이 소설은 이야기 내내 왠지 잿빛으로 흐려진 하늘로 덮인 초겨울 우리나라의 싸늘하고 황량한 느낌을 떠올리게 한다.

무엇보다 어둡고, 부정적인 태도가 자주 보이는 마카르의 극단적 자기비하와 부정적인 생각들 때문이리라.

자신의 가난과 자신이 저지른 탈선행위 혹은 닥쳐온 어떤 일들의 결과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회피하며 마치 원망하지 않으면서 원망하는듯한 태도가 보기 싫기도 했다.

원망이 남으면 배려가 아니라는데, 때로 바렌카를 탓하는 것 같은 마카르를 보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속으로 "당신이 그렇게 매사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니까 그런 결과들이 찾아온거야. 왜 그걸 다른 사람 탓으로 돌려? 더욱이 그 다른사람이 당신이 사랑하고 귀여워하고 위하는 바렌카라니, 어쩜 그럴 수 있어?"하며 투덜거리기도 했단다.

불행은 소설 속에서도 혼자오지는 않는 모양인지 바렌카와 마카르에게 연달아 불행하고 힘든 상황이 닥쳐온다.

그 불행들은 스스로는 이겨낼 수 없는 것처럼 여겨지다가 결국 외부에서 온 도움들로 하나하나 해결되어간다.

하지만 정말 잘 해결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내가 도움이라고 적고도 그들에게 있어 도움이 된 것인지 되려 불행이 된 것인지도 알 수 없다.

이 소설의 뒷 이야기는 그 이야기 속을 살아가고 있는 그들에게 맡겨졌다.

또,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나에게 맡겨졌다.

그들이 불행한 삶을 계속했을지, 혹은 행복해졌을지.

또 다른 이들에게 그 이야기의 계속을 맡겨두기로한다.

그것은 다름아니라 가난뱅이란_____ 세상 사람들의 견해에 의하면 말입니다 _____ 호주머니 속을 뒤집어 보이듯이 자기 자신에 관한 모든 것을 하나도 숨김없이 남에게 보여 주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절대로 자신의 비밀을 가져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141p

나의 탈선행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나에게 책임이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 마음과 생각은 조금도 악한 데가 없었을 뿐더러 도대체 어떤 점이 나빴는지 그것조차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렌카, 무엇이 나로 하여금 그런 실수를 저지르게 했는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모를 일입니다. 177p

이제부터 당신은 대체 누구와 어떻게 살아갈 작정입니까? 그런 곳으로 가면 당신의 그 조그만 심장은 슬픔과 권태로 이그러지고 차디차게 얼어붙고 말 것입니다. 우울증에 걸려 비탄에 빠졌다가 마침내는 두 조각으로 갈라지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죽어버리겠지요. 축축한 땅속에 파묻힐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곳에는 당신을 위해 눈물을 흘려 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2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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