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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지 고전천줄』의 0217번째 책《수촌만록》. 이 책은 임방의 시화집이다. 맨 앞에는 편자 자신의 고조인 임열에 대한 시화를 가장 먼저 수록했다. [양장본]
▶ 이 책은 ≪시화총림)≫본 (아세아문화사 영인, 1973)을 저본으로 삼아 번역하였다.
작가정보
저자(글) 임방
(任埅)
자(字)가 대중(大仲)이고, 호(號)는 수촌(水村)이며, 또 다른 호는 우졸옹(愚拙翁)이다. 시호는 문희(文僖)이고, 본관은 풍천(豊川)이다. 1640년(인조 18)에 태어나서 1724년(경종 4)에 돌아갔다. 아버지는 관서 관찰사(關西觀察使)를 지낸 의백(義伯)이며, 할아버지는 승지를 지낸 곤(袞)이고, 증조는 사정(寺正)을 지낸 영로(榮老)다. 어머니는 관찰사(觀察使) 김상(金尙)의 따님이다.
임방은 영수(穎秀)했고, 시어(詩語)가 사람을 놀라게 했다. 백씨에게 글을 배워 약관에 대유(大儒)가 되었으며, 또한 우암(尤庵) 송시열과 동춘(同春) 송준길 두 선생의 문하에서 공부하여 추장을 받았다.
1663년에 진사시에 합격했고, 성균관에 유학했다. 1671년에 창릉 참봉(昌陵參奉)에 임명되었다가 주부(主簿), 감찰(監察)로 승진했다. 황간현(黃澗縣)에 나아가 3년을 살았고, 1680년에는 대흥현(大興縣)과 운봉현(雲峯縣)의 현감에 임명되었으나 벼슬을 받지 않았는데, 이후 산음 현감으로 나아가 전정(田政)과 군액(軍額)의 문란을 잘 처리하는 선정을 베풀었다.
1687년(숙종 13)에 형조 정랑, 이듬해 호조의 정랑이 되었고, 1689년에 기사환국(己巳換局)으로 인현왕후(仁顯王后)가 폐위되고 스승 송시열이 귀양을 가게 되자 사직했다. 뒤에 송시열이 사사(賜死)되자 여러 문인들과 함께 소를 올려 스승의 억울함을 벗기려 애썼다. 이 뒤로 6년간 벼슬에 나가지 않고 향촌에서 지내다가 1694년에 의금부 도사, 군자감 주부를 거쳐 단양 군수로 나갔다.
이후 1702년에 사옹 첨정(司甕僉正)으로서 임오년의 문과(文科)에 합격했는데, 이때의 나이가 63세였으며 곧바로 장령(掌令)으로 승진했다. 그러자 향유(鄕儒)인 최세일(崔世鎰)이 소를 올려 공을 헐뜯어 말했고, 헌납 권첨(權詹)이 또 과거 합격을 취소시키라는 청을 했으나, 이들은 모두 임금의 노여움을 받고 먼 곳으로 귀양을 가게 되니, 간사한 논의가 사그라지게 되었다. 겨울에 영광 군수로 나갔다가, 이듬해 시강원(侍講院) 필선(弼善)으로 부름을 받았으나 모종의 사건에 연좌(連坐)되어 삭직(削職)되었다.
이후 사복시정(司僕寺正), 장악원정(掌樂院正), 사간(司諫) 등을 지내고, 얼마 안 있어서 동부승지에 발탁되었다. 이후 원주·밀양 등에 지방관으로 나갔고, 1712년(임진) 가을에 판결사(判決事)에 임명되었다가 형조로 옮겨 갔다. 이돈(李墪), 오수원(吳遂元)의 과옥(科獄)을 잘 다스려서 대사간(大司諫)으로 옮겨졌고, 1715년(을미)에는 대사성(大司成)에 임명되었다. 1719년에는 나이 80이 되어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올랐고, 기로사(耆老社)에 들어갔다. 가의대부(嘉義大夫)를 거쳐 한성좌우윤(漢城左右尹)을 지낸 뒤에 도승지(都承旨)가 되었다.
이후 공조판서(工曹判書)에 올랐다가 우참찬(右參贊)으로 옮겨졌는데, 나이를 핑계로 사퇴하려 했으나 윤허되지 않았고 오히려 좌참찬(左參贊)에 임명되었다. 1721년 겨울에 건저(建儲)에 얽힌 사건으로 노론 대신들이 모두 귀양을 가면서 그도 삭출되었고, 이후 김천(金川)으로 귀양을 갔다가 그곳에서 85세를 일기로 죽었다. 영조가 즉위하자 신원(伸冤)되었다.
(尹浩鎭)
1957년 경기 남양주에서 출생했다. 국민대학교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부설 한국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한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민대 강사, 성균관대 강사 등을 거쳐, 현재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한문학과 교수로 있다. 중국 무한대학 방문학자, 영국 셰필드 대학 방문교수 등을 지냈다. 논문으로는 박사학위 논문 <서정한시의 의미 표출 양상에 관한 연구> 외 다수가 있다. 역서로는 ≪시화총림(詩話叢林)≫상·하(공역, 까치, 1993), ≪조선부(朝鮮賦)≫(까치, 1994),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 1∼10(공역, 소명출판, 2003), ≪대동운부군옥≫ 11∼20(공역, 민속원, 2007) 등이 있다. 저서로는 ≪한시(漢詩)와 사계(四季)의 화목(花木)≫(교학사, 1997), ≪남명의 인간관계≫(경인문화사, 1996) 등이 있다.
목차
- 해설
지은이에 대해
수촌만록
옮긴이에 대해
책 속으로
우재 송시열(宋時烈) 선생은 비단 도학만이 당시의 종주일 뿐만 아니라, 문장도 동방 제일의 대가였다. …내가 책상자를 지고 화양(華陽)에 가서 선생을 모시고 십여 일을 잤는데, 밤마다 ≪주역≫, ≪맹자≫의 대전(大傳)을 반복해서 읽고서, 끝까지 읽으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몇 번이나 책을 읽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대답하기를, “세상에서 책을 많이 읽었다는 사람들도 나만큼 읽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세상에서 전하기를 노수신이 많이 읽었다고 하나, 읽은 것이 귀양 가 있던 19년 동안일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어려서부터 늙을 때까지 하루도 책을 읽지 않은 날이 지금까지 없으니, 옛사람이나 요즈음 사람을 막론하고 나만큼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尤齋先生, 非但道學爲一世所宗, 文章灝噩, 亦當爲東方第一大家. …余於負笈華陽之日, 陪宿數旬, 見其每夜輪誦周易․孟子大全, 周而復始, 仍問其讀書幾何, 則答曰, “世間多讀書者, 無如我, 世傳, 盧蘇齋多讀, 而所讀者, 只在謫十九年而已, 我則自少至老, 無日不讀, 至于今日, 古今人, 似無如我者”云.
출판사 서평
임방의 만록(漫錄) 주제는 시다. 고조부와 아버지, 스승(송시열)과 같은 가까운 사람의 시부터 여성, 승려와 같은 소수 계층의 시까지 다양한 시의 시화(詩話)와 그만의 평이 담겨 있다. 특히, 황진이의 시 연구에 필수 텍스트로 꼽힐 만큼 그가 아니면 전해지지 않았을 기생이나 여종의 시를 시 자체로 평하며 기록으로 전한다. 그의 감상을 통해 한시 감상의 폭을 넓혀보자.
기본정보
ISBN | 9788962281521 |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11월 15일 | ||
쪽수 | 144쪽 | ||
크기 |
128 * 188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지만지고전천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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