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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61840781(8961840789)
쪽수	440쪽
크기	153 * 224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종교 > 종교일반 > 종교철학

과연 나 자신만이 믿는 종교가 유일한 참된 종교인가
종교적 독단이 팽배한 시대에서 영원한 지혜를 찾고자 하는 철학적 사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예수는 신화다>, <예수와 잃어버린 여신>의 저자인 티모시 프리크와 피터 갠디가 쓴 또 하나의 책 『웃고 있는 예수』. 특히 티모시 프리크와 피터 갠디의 저서 중 우리나라에서 2002년 출간되었던 <예수는 신화다>는 예수의 이야기가 시대를 거쳐 인간에 의해 꾸며진 픽션에 불과하다고 주장해, 우리나라 보수 기독교 단체의 항의에 의해 한국어판이 전량 회수, 2개월 만에 절판되어 화제가 되었던 책이다. 이 책은 한층 더 대중적인 내용으로 종교의 문제점과 그 극복 방안을 밝혔다.

프리크와 갠디는 1부에서 여러 역사기록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하여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근본주의자들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의 주석을 붙였다. 그리고 2부에서는 종교의 허상을 낱낱이 파헤친 뒤 영지주의의 ‘영성’을 열정적으로 재해석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9.11 공격처럼 종교적 맹신에 의한 행위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러한 것들은 고대의 기괴한 책들을 ‘신의 말’이라고 착각한데서 야기된 것으로, 야만적이고 피로 더럽혀진 오랜 역사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영지란 ‘이 순간을 탐구해서, 실제로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이라는 것을 자각할 때 즉각 일어나는 깨달음의 상태’이다. 이 책의 제목이 ‘웃고 있는 예수’인 것도 영지가 곧 깨달음의 상태를 의미한다는 단서가 된다. 저자는 웃고 있는 예수란, 우리가 고통 받고 있을지라도 삶을 사랑할 수 있는 깨달은 삶을 상징한다고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대신 ‘새로운 세계의 예수’를 만나게 됨으로써 종교를 바라보는 더 확장된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상세이미지

역자서문 3
제1부 필요 없는 것(The Bathwater)
1. 영지주의자의 영성과 문자주의자의 종교 14
2. 종교의 해악 24
3. 신의 말씀? 49
4. 생존치 않았던 가장 유명한 사람 100
5. 무함마드 : 신비주의자에서 폭도로 149
6. 깨어나야 할 꿈 190

제2부 소중한 것(The Baby)
7. 신세대 영지 224
8. 양극 없이 실재도 없다 255
9. 웃고 있는 예수 275
10. 깨달음의 길 296
11. 종교 없는 영성 325
12. 위대한 생각 362

철학적 연습 385
주 405
더 읽어야 할 책 432
색인 434

책 속으로

역자서문에서 발췌
자기가 오르는 길만이 유일한 길이요, 참된 길이라는 생각은 무지와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직 정상에 도달하지도 못한 사람이 자신의 길만이 참된 길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나 자신이 믿는 종교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분명치 않은 근거를 가지고 갈등을 일으킨다면, 무언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한번 생각을 바꿔 보면, 이러한 갈등과 분란은 사라질 수 있다. 우리 모두는 하나라는 생각을 갖고, 이러한 생각에 근거해서, 산을 오르는 모든 사람들을 동일한 목적을 가진 동반자나 동지로 생각하... 더보기

역자서문에서 발췌
자기가 오르는 길만이 유일한 길이요, 참된 길이라는 생각은 무지와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직 정상에 도달하지도 못한 사람이 자신의 길만이 참된 길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나 자신이 믿는 종교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분명치 않은 근거를 가지고 갈등을 일으킨다면, 무언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한번 생각을 바꿔 보면, 이러한 갈등과 분란은 사라질 수 있다. 우리 모두는 하나라는 생각을 갖고, 이러한 생각에 근거해서, 산을 오르는 모든 사람들을 동일한 목적을 가진 동반자나 동지로 생각하는 것이다. 미몽迷夢의 삶에 빠져 삶의 의미에 무관심한 채로 사는 사람들, 또는 무지와 탐욕에 빠져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서로 다른 옷을 입고 다른 길로 산을 오르지만 산을 오르는 모든 사람들은 동반자요, 동지이다. 서로 헐뜯고 비방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길을 포기하지 말고 쉼 없이 올라가도록 격려해 주어야 한다. 이것이 영지주의가 주장하는 것이고, 모든 참된 종교가 공통으로 주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예수 이야기는 한꺼번에 모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1세기 초에 바울은 예수에 대한 단순한 신화를 알고 있었다. 우리는 동일한 시대에 존재했던 도마복음서를 알고 있으며, 이 복음서는 예수의 입을 통해서 나온 지혜로 구성되었다. 한 세대가 지나기 전에 예수 이야기는 유대교와 이교도 신화로부터 이끌어낸 더욱더 많은 비유적 주제들로 점차 구체화 되어갔다. 마리아, 베드로, 유다와 같은 인물들도 소개되었으며, 영지주의자들은 그들 모두를 비유적으로 표현된 입문 의례에서 상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간주했다. 2세기 중반에 이르면, 이 이야기는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일어난 심오하고, 복합적인 비유의 성격을 갖는 소설로 발전되었다. 그러나 (소설로 인식되기) 이전에 일단 예수의 상징적인 이야기는 사이비 역사적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이제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실제 사건의 기록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닫기

출판사 서평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 의 저자인 티모시 프리크와 피터 갠디가 쓴 또 하나의 책, (부제 : 종교의 거짓말과 철학적 지혜, 어문학사)가 2009년 번역, 출간되었다. 특히 티모시 프리크와 피터 갠디의 저서 중 우리나라에서 2002년 출간되었던 ??예수는 신화다??(동아일보)는 예수의 이야기가 시대를 거쳐 인간에 의해 꾸며진 픽션에 불과하다고 주장해, 우리나라 보수 기독교 단체의 항의에 의해 한국어판이 전량 회수, 2개월 만에 절판되어 화제가 되었던 책이다. ??웃고 있는 예수??(The Laughing Jesus)는 앞의 책들을 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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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아쉽다 tu**1029 | 2014-03-25 | 추천: 0 |

<예수는 신화다>를 읽고 같은 저자의 책이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는 신화다>와 달리 번역과 편집이 시원찮네요. 아무리 원서가 뛰어나도 국어답게 옮기지 못하면 잘 읽히지 못합니다. 대충 번역하고 대충 편집하면 곡해하거나 추측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더보기

<예수는 신화다>를 읽고 같은 저자의 책이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는 신화다>와 달리 번역과 편집이 시원찮네요.
아무리 원서가 뛰어나도 국어답게 옮기지 못하면 잘 읽히지 못합니다.
대충 번역하고 대충 편집하면 곡해하거나 추측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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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주의에서 영지주의로!! he**kmh | 2013-03-25 | 추천: 0 |

티모시 프리크 / 피터 갠디. 웃고 있는 예수: 종교의 거짓말과 철학적 지혜. 서울: 어문학사, 2009. The laughing Jesus. “만일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깨닫기만 한다면, 우리 주변의 세계를 자신과 분리된 존재로 보지 않을 것이다. 또한 서로를 죽임으로써 차이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이며, 자연 환경을 파괴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개인적인 만족을 위하여 타인을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사랑의 정치를 실천하기 시작할 것이다.”(371) 흔히 영지주의는 그저 교부들이 활동하던 시기에 이단 ... 더보기

티모시 프리크 / 피터 갠디. 웃고 있는 예수: 종교의 거짓말과 철학적 지혜. 서울: 어문학사, 2009. The laughing Jesus.
“만일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깨닫기만 한다면, 우리 주변의 세계를 자신과 분리된 존재로 보지 않을 것이다. 또한 서로를 죽임으로써 차이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이며, 자연 환경을 파괴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개인적인 만족을 위하여 타인을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사랑의 정치를 실천하기 시작할 것이다.”(371)

흔히 영지주의는 그저 교부들이 활동하던 시기에 이단 종파에 불과한 것으로만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영지주의는 하나의 종교라고 이해하기보다는, 모든 종교 내에 존재하는 ‘신비주의’ 계열의 무엇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유익할 것이다.
티모시 프리크와 피터 갠디의 글을 읽고, 필자가 느낀 것은, 영지주의를 문자주의/근본주의와 대립되는 개념으로 수용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니까 문자주의라는 것이 어떤 고정된 본문을 문자 그대로 사실로 인식하는 것이라면, 영지주의는 문자적 의미를 넘어선 어떤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가령, 은유적 상징적 혹은 신화적으로 쓰여진 텍스트에 대한 문학적인 소양이 수반된 해석의 경향일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종교적 감수성’이라고 표현한 그 무언가 말이다. 끊임없이 새 시대에 걸맞는 재해석을 양산해내는 어떤 흐름, 그 자체가 영지주의이다.
문자주의가 교리와 위계질서의 권력을 생성한다면, 영지주의는 이에 언론적인 비판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문자주의와 영지주의 사이의 긴장 관계, 이 속에서 모든 종교는 산전수전을 겪고 있지 않을까 싶다.
문자주의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돌에 기록’한다. 불변하게 만든다. 절대성을 옹호한다. 교묘하게 수집된 본문들을 재구성하여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한다. “문자주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개인적인 이익에 맞게 그들의 신앙을 짜 맞추는 데에 능숙”(198)하다. “권위를 차지하려는 싸움에서 텍스트는 무기”(136)인데, 그걸 날조하는데는 천재적이다!

허나 수피 바스라Basra의 라비아Rabia의 명언을 상기해야 한다. “신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신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분쟁을 야기하는 자들이다.”(352에서 재인용) 문자주의자들의 실상을 낱낱이 고발하고 폭로해주는 문장이다. 자기가 마치 진리를 소유한 양 폭력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는다.
크세노파네스의 겸허함이 필요하다. “신들에 대한 진리는 지금이나 혹은 앞으로도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다. 설령 우연히 진리를 발견한다 할지라도, 그는 자신이 알고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206-7에서 재인용)

하나님에 대해 전문가인 양 떠드는 사람들이 가장 위험하다. 그들은 신에 대한 허상만 붙들고 늘어질뿐, 그 신을 남용하고 이용해댈뿐, 진지한 구도자의 자세가 결여되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는 불온한 자세로 맞서야 한다. 의심해야 한다. “문자주의는 의심을 중대한 죄로 비난하지만, 의심은 깨닫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 만일 우리가 철저하게 의심을 한다면, 우리 모두는 존재의 신비 앞에 동등한 존재로서 만날 수 있다. ... 확신은 우리를 분열시키고, 의심은 우리를 결속시킨다.”(340)

필자는 문자주의보다는 영지주의는 선호한다. 그것이 더욱 민주적이고 건설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게끔 어떤 자양분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유연성, 융통성은 문자주의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깨달아 나가는 과정, 더욱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깨어나는 것은 계속해서 변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미몽의 삶을 사는 모든 존재는 끊임없이 유동하기 있기 때문이다.”(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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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불 알라 마리(Abul-Ala Ma’arri) “지구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뇌를 가지고 있으나 종교가 없는 사람, 그리고 종교는 있지만 뇌가 없는 사람이다.” 24.

기록의 발명... 인간 기억의 불완전함.. 유동성.. 전통들이 ‘돌에 기록’되기 시작하면서 그들은 불변의 것이 되었다. 43-4.

이제 기록된 말의 마법을 깨뜨릴 때가 되었다. 46.

신성한 경전 안에 숨겨진 신비한 의미를 끌어내어 그들의 종교적인 전통을 다시 일깨우도록 노력하는 것이 영지주의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 암호화된 고대의 진리들을 소생.. 99.

슈바이처. “예수의 삶에 대한 비판적 연구의 결과보다도 더 부정적인 것은 없다. -(예수의 삶은) 연이어 표면에 드러난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문제들로 인해 조각나고, 찢어지고, 해체되었다.” 109에서 재인용.

역사적 예수에 대한 바울의 완전한 침묵은, 침묵의 대상인 역사적 예수가 존재했다는 것을 주장하는 그들에게 하나의 문제점을 던져 주었다. 112. G. A. Wells

문자주의자들은 권위주의적인 교회를 만드는 데 절망적이었고, 그래서 그들은 구성원들이 이탈하거나 그들이 두려워했던 영지주의자들에게 합류하는 것을 방해하였다. 134.

문자주의자들... 그들의 교묘함을 칭찬해야 할 것이다. ... 권위를 차지하려는 싸움에서 텍스트는 무기다. 136.

문자주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개인적인 이익에 맞게 그들의 신앙을 짜 맞추는 데에 능숙한 것 같다. 198.

아인슈타인. “종교적 천재.. 종교적인 감수성.. 많은 경우에 동시대 사람들에 의해 무신론자 혹은 때때로 성인으로 간주되고, 가장 지고한 종교적 감수성을 가진 사람을 우리는 바로 모든 시대의 이교도들에서 발견한다.” 202에서 재인용.

크세노파네스. “신들에 대한 진리는 지금이나 혹은 앞으로도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다. 설령 우연히 진리를 발견한다 할지라도, 그는 자신이 알고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206-7에서 재인용.

새로운 시대에 맞게 새로운 언어로 이 전통을 재형성하고 유산으로 남긴 것... 혁신적인 학습법... 영지주의 전통.. 222.

미몽의 삶.. 양극의 조화 256.

문자주의는 의심을 중대한 죄로 비난하지만, 의심은 깨닫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 만일 우리가 철저하게 의심을 한다면, 우리 모두는 존재의 신비 앞에 동등한 존재로서 만날 수 있다. ... 확신은 우리를 분열시키고, 의심은 우리를 결속시킨다. 340.

수피 바스라Basra의 라비아Rabia. “신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신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분쟁을 야기하는 자들이다.” 352에서 재인용.

사람이 된다는 것은 깨달아 나가는 과정, 더욱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깨어나는 것은 계속해서 변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미몽의 삶을 사는 모든 존재는 끊임없이 유동하기 있기 때문이다. 361.

만일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깨닫기만 한다면, 우리 주변의 세계를 자신과 분리된 존재로 보지 않을 것이다. 또한 서로를 죽임으로써 차이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이며, 자연 환경을 파괴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개인적인 만족을 위하여 타인을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사랑의 정치를 실천하기 시작할 것이다. 371. 닫기
웃고있는 예수 sh**san | 2009-10-20 | 추천: 0 |

참으로 난감한 책이다.교회의 십자가가 당구장보다 많은 나라에서, 세계 최대의 교인수를 자랑하는 교회가 있는 나라에서 이 책을 읽기란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하철에서 불신지옥, 예수천국을 외치고 뭐라고 한마디 하면 쏟아지는 저주를 감당하기 힘든, 성령이 충만한 나라에서 이 책은 지극히 위험한 책이다. “웃고 있는 예수” 혹시 예수님 그림 중에서 웃고 계신 예수님을 본 적이 있는가? 곰곰 생각해보니 그런 그림이 기억나지 않는다. 십자가에 매달인 예수님. 혹은 근엄한 표정의 예수님.장발의 덥수룩한 수염이 있는 북유럽형의 예... 더보기

참으로 난감한 책이다.교회의 십자가가 당구장보다 많은 나라에서, 세계 최대의 교인수를 자랑하는 교회가 있는 나라에서 이 책을 읽기란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하철에서 불신지옥, 예수천국을 외치고 뭐라고 한마디 하면 쏟아지는 저주를 감당하기 힘든, 성령이 충만한 나라에서 이 책은 지극히 위험한 책이다. “웃고 있는 예수” 혹시 예수님 그림 중에서 웃고 계신 예수님을 본 적이 있는가? 곰곰 생각해보니 그런 그림이 기억나지 않는다. 십자가에 매달인 예수님. 혹은 근엄한 표정의 예수님.장발의 덥수룩한 수염이 있는 북유럽형의 예수님 얼굴만 떠오를 뿐이다. 이러한 예수님의 그림은 진짜 예수님이 아니다. 예수는 가름한 북유럽형이 아니라 동방의 팔레스타인 유대인의 모습일 것이다.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기독교와 예수에 대한 생각을 바꾸라고 강권한다. 이 책은 분명 한국의 일반적인 기독교인이 보기에 이단이다. 예수의 실존을 부정하고 성경의 오류를 주장한다. 모세와 아브라함의 역사성을 부정함으로써 신의 말씀이라 신성시하는 성경에 절대 권위에 도전한다. 한마디로 이 책은 영지주의를 주장하기 위해 문자주의 혹은 근본주의 종교의 해악을 설명한다. 문자주의자 혹은 근본주의자들은 성경이나 경전의 속뜻이 아니라 쓰여진 문자 그 자체의 무오류와 절대성을 믿는다. 이들은 극단적으로 행동하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이유는 그들만이 옳고, 자진들 이외의 사람들은 전부 틀렸다는 절대적인 확신이다.(불신지옥의 피켓을 볼 때마다 이러한 것을 확인한다) 그들의 그러한 확신은 자신들의 주장이 바로 신의 주장이라는 믿음으로부터 온다. 인간의 주장은 상대적이지만 정의定義상 신의 주장은 절대적이다. 신과의 논쟁은 있을 수 없다. 34쪽. 1부 “필요 없는 것”에서는 문자주의 근본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성경의 오류를 조목조목 지적한다. 예수와 모세, 아브라함 등의 성경의 인물들을 역사적 인물이 아니라 신회적 인물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니 문자주의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이다.2부 “소중한 것”에서는 본격적으로 영지주의를 설파한다. 영지주의 철학의 핵심에는 만일 영지의 상태를 체험하게 되면, 삶이 하나의 꿈임을 인정할 것이라는 것이 있다. 이러한 생각은 우리가 누구이며, 삶이 무엇인가, 라는 가장 근본적인 가정에 도전하는 것이다. 영지주의 철학자가 하는 일은 ‘사람들을 환상에서 깨어나게 하는 것”이다. 영지주의는 단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할 뿐이다. 영지주의는 믿는 자만 사랑하거나 일부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나는 영지주의란 단어를 떠올릴 때마다 다빈치 코드의 장면을 떠올린다. 영지주의를 비밀스런 이단의 모습으로 기억하는 것이다. 하지만 영지주의든 문자주의든, 예수가 실존 인물이든 신화적 인물이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하라는 가르침이다. 나만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와 모두를 사랑하라는 넓은 사랑이다. 이 책이 난감하게 다가선 것은 편을 가르는데 익숙한 대한민국 교회의 폐쇄성 때문이리라.모두 사랑하라는 말씀이 난감하기 때문이리라.. 닫기
웃고 있는 예수 jm**k | 2009-10-20 | 추천: 0 |

<웃고 있는 예수>는 종교의 거짓말과 철학적 지혜라는 부제목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티모시 프리크와 피터 갠디가 지은 책인데 피터갠디는 <예수는 신화다>라는 책으로 세계적인 이슈를 만든 사람이다. 이 책은 많은 사람에게 찬사와 조롱을 동시에 받는 책임에 틀림이 없다. 왜냐하면 중립적인 위치, 학문적인 위치에 서있기 보다 종교적인 신념, 믿음의 관점에서 예수라는 인물을 조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지주의와 문자주의의 충돌로 볼 수 있는 이 책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함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더보기

<웃고 있는 예수>는 종교의 거짓말과 철학적 지혜라는 부제목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티모시 프리크와 피터 갠디가 지은 책인데 피터갠디는 <예수는 신화다>라는 책으로 세계적인 이슈를 만든 사람이다. 이 책은 많은 사람에게 찬사와 조롱을 동시에 받는 책임에 틀림이 없다. 왜냐하면 중립적인 위치, 학문적인 위치에 서있기 보다 종교적인 신념, 믿음의 관점에서 예수라는 인물을 조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지주의와 문자주의의 충돌로 볼 수 있는 이 책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함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하나는 예수라는 인물은 신화적인 인물이고, 가공적인 인물이라는 영지주의자들의 주장이고, 또 하나는 예수는 역사적인 인물이고, 온 인류를 위해 죽임을 당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문자주의자의 주장이다.

책에서 저자들은 <성서의 이야기는 너무 모순되고, 연대의 착오 등으로 가득차 있어, 이것은 정확한 역사적 연대기라기보다는 역사적 소설로 간주되어야 한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p.53. 또한 예수라는 인물만이 역사적 허구가 아니라 아브라함, 모세, 여호수아, 다윗, 솔로몬 역시 신화속의 인물이라는 주장을 일관적으로 하고 있다. 한마디로 유대인의 공상문학 제작소에서 여러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책이 바로 구약성경이고, 그것의 연장이 신약성결이라는 것이다. 영지주의자들의 입장에서 본 예수는 <고대 이교 신화에 근거를 둔 비유적인 입문 신화>라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많은 참고문헌이 책 뒤를 차지하며, 저자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드려 이 책을 썼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이 책을 본다면 성경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책이 될 것이고, 비기독교인의 입장에서 이 책을 본다면 성경이 가짜라는 것을 주장하는 최고의 책이 될 것이다. 역자인 유승종 교수(대진대 철학과)는 종교다원주의의 주장을 책의 서문에 적고 있다. 어느 산이든지 오르는 길이 여러 가지가 있듯이 진리는 여러 개이고, 종교 중에서 어느 하나만 진리라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오만이다. 서로의 옷을 존중하듯이 종교 간의 화해와 평화를 주장한다.

반대되는 책도 있다. 리 스트로벨이 쓴 <예수는 역사>라는 책은 이 책과 정면적으로 반대되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역사적인 예수를 변론하는 책으로 리 스트로벨은 미주리대학교에서 저널리즘 학위를, 예일법학대학원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까지 저명한 신문사 《시카고트리뷴》의 법률부 부장을 지냈다. 탁월한 법률 전문기자였던 리 스트로벨은 교회에 대한 적대감으로 가득 차 있고 냉소적인 무신론자였다. 그러다가 윌로우크릭교회의 구도자 예배를 아내와 함께 드리기 시작하면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역사가 H. G. 웰스는 사람의 위대함은 ‘그 사람이 발전하게 한 일과 그리고 그가 후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날로 새롭고 활기 있게 생각하게 하였는지의 여부’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과연 예수는 현재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예수라는 한 인물이 신화든 역사적 사실이든 그가 현대의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두 책이다. 학문적인 접근과 더불어 믿음의 기초를 가지고 한 사람에 대한 반대적 평가를 한 책들은 역시 책을 읽는 독자의 선택이고, 믿음이라고 본다.

책의 제목을 <웃고 있는 예수>라고 정한 것은 이 책의 저자가 웃고 있는 예수의 그림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예수가 신화임을 간접적으로 주장하는 제목이다. 늘 슬픔에 찬 십자가 위의 예수 상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웃고 있는 예수의 그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지 검색을 하면 웃고 있는 예수의 그림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즉 이 책은 어떤 신념, 믿음을 가지고 세상을 보고, 예수를 보는가에 대한 하나의 관점의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여전히 독자들의 선택을 이 책은 바라고 있다. 과연 예수는 역사적 인물인가? 신화적 인물인가? <예수는 역사다>와 <웃고 있는 예수> 두 책의 반론은 독자들에게 선택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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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보는 다른 시선 sm**g | 2009-10-09 | 추천: 0 |

학창시절 불트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현대신학의 다양한 조류를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문자 그대로 무오류를 주장하는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했던 탓이다. 그 후 다양한 사조를 접하고, 역사적 예수를 찾는 노력을 하는 책들을 읽곤 했었다. 한동안 이런 테마의 책들이 나오지 않는(접하지 못한) 시간들이 흘렀다. 그리고 나는 '웃고 있는 예수'라는 역작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이러 책에 대한 리뷰는 쓰는 것이 좀 부담스럽다. 종교마다 일부의 사람들은 그 종교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견해에 반하는 책이 나... 더보기

학창시절 불트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현대신학의 다양한 조류를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문자 그대로 무오류를 주장하는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했던 탓이다. 그 후 다양한 사조를 접하고, 역사적 예수를 찾는 노력을 하는 책들을 읽곤 했었다. 한동안 이런 테마의 책들이 나오지 않는(접하지 못한) 시간들이 흘렀다. 그리고 나는 '웃고 있는 예수'라는 역작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이러 책에 대한 리뷰는 쓰는 것이 좀 부담스럽다. 종교마다 일부의 사람들은 그 종교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견해에 반하는 책이 나올때마다 분노를 표하기 쉽고, 그 책을 읽고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하는 글을 쓰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공격적으로 나올때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평화롭게 살고 싶은 사람이고 싸움에 휘말리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내가 책을 읽고 느끼는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자유를 빼앗기면서까지 숨을 죽이고 살고 싶지는 않다.

사실 '사해문서'나 '나그 함마디 문서' 같은 것들에 관한 책들을 볼때마다, 그 문서들을 연구한 결과를 종합한 책들이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곤 했었다. 새로이 발견된 복음서와 문서들을 연구한 종합적인 결과물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최초의 문헌비평에서 부터 많이 발전해 있을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타나기를 말이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에 관한 연구나. 나그 함마디 문서의 발견경위에 대한 책. 사해문서에 관한 책과. 사해문서와 관련되었을 종교적 공동체에 관한 책들을 만날수는 있었으나 이는 전체를 설명하는 것이 되지 못하고, 부분적인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뿐이었다. 결국 이 책이 내가 처으므로 만나는 종합적인 결과물의 형태를 뜬 책인 셈이다.

이 책은 내가 기대했더 것 보다 훠씬 더 과격하고 놀라운 결과물을 보여준다. 문헌비평과 새로운 문헌의 발견에 따라 기존의 설을 가감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완전히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책이기 때문이다. 나로서는 이 책이 제시하는 내용이 얼마나 학문적인 근거가 있는 것인지는 알수가 없다. 그러나 이 책에 달린 상당한 양의 문헌자료뿐만 아니라. 역자가 이 저자들의 이전의 책들이 엄청난 문헌자료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나름대로 근거가 있는 내용이라고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책의 내용은 일관되고 통일성이 있다. 책 내부에서 서로 모순되는 점을 발견하기는 힘들다. 이 책이 제시하는 내용은 지나칠 정도로 단순하고 또 파격적이다. 그러나 그런 논리의 내부적 오류는 발견되지 않는다. 즉 성경과 예수론, 나아가서는 같은 텍스트를 사용하는 이슬람교와 유대교에 관해 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각이 제시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기독교의 중요한 하나의 분파로 여겨져오던 영지주의가 이 책에서 중심을 이루는 큰 역활을 한다. 사시 기독교의 초기 교회사에 관심이 있다고 하면서도 영지주의 관련 문헌을 하나도 일어보지 못한 지적 게으름이 이 책을 이해하고, 이 책에 대한 나의 입장을 정리하기 힘들게 하고 있다. 이 책은 일관성이 있고, 차근하게 설명을 하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이 주장하는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이지에 관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주변지식에 대한 독서가 좀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놀랍도록 새로운 내용을 전해주고,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주장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신화와 민속학과 구비전승, 권력의 장악과정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만 있다면 누구라도 읽으면서 충격적이고도 대담한, 그러나 수긍이가고 받아들이고 싶어지는 신선한 내용의 독서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 대응하는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비평서가 나와주면 이 책과 균형을 맞추면서 독자들의 시선을 확장시킬수 있는 좋은 독서의 대상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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