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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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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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도서 > 어린이(초등) > 초등1-2학년 > 어린이문학 > 고전/전래동화/명작동화
작가정보
저자(글) 루시 모드 몽고메리
저자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1874년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있는 클리프턴 마을에서 태어났다. 두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우체국을 경영하는 조부모 손에서 자랐다.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에 재능이 있어서 열다섯 살 때 쓴 시가 지방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이후 샬럿타운에 있는 프린스 오브 웨일스 대학과 핼리팩스에 있는 달하우지 대학에서 공부한 후 교사가 되었으나, 스물네 살 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외할머니를 위해 캐번디시로 돌아와 우체국 일을 도왔다. 틈틈이 글을 써 잡지에 시와 소설을 발표했으며 신문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18개월 만에 완성한 『빨간 머리 앤』 원고를 여러 출판사에 보냈지만 거절당하고, 2년 뒤 다시 수정해 보스턴 출판사에 보내 출간되었다. 1908년에 『빨간 머리 앤』이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수많은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앤의 다른 이야기를 담은 후속작을 쓰기도 했다. 1911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약혼자였던 이완 맥도널드 목사와 결혼한 뒤, 작가로 활동하며 1935년에는 대영제국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토론토에서 사망해 캐번디시의 묘지에 묻혔다.
역자 최지현은 1972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부산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2005년 ‘푸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교환학생』,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 『니임의 비밀』, 『문제아』, 『그 소년은 열네 살이었다』, 『안네의 일기』, 『시간 밖으로 달리다』, 『빨간 머리 앤』 등이 있다.
목차
- 1. 레이첼 린드 부인, 놀라다
2. 매튜 커스버트, 놀라다
3. 마릴라 커스버트, 놀라다
4. 초록 지붕 집에서의 아침
5. 앤의 지난날
6. 마릴라, 결심하다
7. 앤의 기도
8. 초록 지붕 집 생활이 시작되다
9. 충격에 빠진 린드 부인
10. 앤, 용서를 빌다
11. 주일 학교에 간 앤
12. 우정의 맹세
13. 기대하는 설렘
14. 앤의 고백
15. 학교에서 벌어진 대소동
16. 엉망이 돼 버린 초대
17. 새로운 즐거움
18. 앤, 생명을 구하다
19. 마음이 통하는 영혼과의 만남
20. 상상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니야
21. 앤이 만든 케이크는 무슨 맛?
22. 목사관에 초대받은 앤
23. 혼자 늦어진 개학
24. 떠들썩한 발표회 준비
25. 매튜의 크리스마스 선물
26. 이야기 클럽
27. 빨간 머리를 싫어한 대가
28. 백합 아가씨 사건
29. 새로운 경험
30. 퀸스 준비반
31. 시냇물과 강물이 만나는 곳
32. 합격자 명단
33. 호텔 발표회
34. 퀸스의 여학생
35. 퀸스에서의 겨울
36. 영광, 그리고 꿈
37. 초록 지붕 집에 찾아 든 죽음의 신
38. 모퉁이를 돌면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늦어서 미안하구나. 이리 오너라. 말은 저기 뜰에 있다. 가방을 이리 다오.”
매튜가 수줍은 목소리로 말하자 아이는 쾌활하게 대답했다.
“어머, 제가 들 수 있어요. 별로 무겁지 않거든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몽땅 다 넣었지만 무겁지 않아요. 그리고 잘 들지 않으면 손잡이가 빠지거든요. 그러니 제가 드는 게 더 나을 거예요. 가방을 드는 정확한 방법을 알고 있으니까요. 상상도 못할 만큼 오래된 여행 가방이에요.”
(중략)
“음…… 그렇다면 언젠가는 꼭 알아봐야겠네요. 알아봐야 할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도 근사하지 않나요? 내가 살아있다는 걸 실감하게 해 주죠. 얼마나 재미있는 세상인지 몰라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면 지금의 절반만큼도 즐겁지 않을 거예요, 안 그런가요? 그리고 상상할 거리들도 없어지겠죠. 그런데 제가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있나요? 사람들은 늘 저더러 말이 많대요. 제가 말하지 않는 편이 더 좋으시겠어요? 아저씨가 그러라면 말하지 않을게요. 그러기로 마음만 먹으면 말을 하지 않을 수 있어요. 좀 어렵긴 하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매튜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아이의 이야기를 즐겁게 듣고 있었다. 말수가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그도 기꺼이 혼자서 이야기를 하고 끝에 가서도 맞장구를 쳐 주기를 바라지 않는 수다스러운 사람을 좋아했다.
- 본문 21~24p 중에서
“아저씨가 원하셨던 대로 제가 남자 아이였다면 지금쯤이면 아저씨를 많이 도와 드려서 훨씬 편해지셨을 테죠. 그래서 마음속으로 제가 남자 아이였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해요.”
앤이 아쉬운 듯 말했다.
그러자 매튜는 앤의 손을 토닥였다.
“앤, 난 남자 아이 열 명보다 네가 좋다. 그 사실을 명심해라. 그러니까 그게, 에이버리 장학금을 탄 건 남자 아이가 아니었잖아, 안 그러니? 그건 여자 아이였어. 바로 우리 아이, 자랑스러운 우리 아이 말이다.”
매튜는 마당으로 들어가며 앤을 향해 수줍게 웃었다. 그날 밤 앤은 자신의 방에서 창문을 열어 놓고 앉아 오랫동안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꿈꾸었다. 밖에는 달빛 속에서 눈의 여왕이 하얀 안개처럼 서 있었고 비탈길 과수원 너머 늪에서는 개구리들이 노래를 하고 있었다. 앤은 고요하고 향기가 넘치던 은빛의 그날 밤을 언제까지나 잊을 수 없었다.
- 본문 358p 중에서
출판사 서평
▶ 사랑스러운 수다쟁이, ‘빨간 머리 앤’이 전하는 삶의 찬가
특유의 상상력과 풍부한 감수성을 지닌 전 세계의 10대 소녀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빨간 머리 소녀’가 있다. 주근깨투성이 얼굴에 빼빼 마른 몸, 선명한 빨간색 머리카락을 양 갈래로 땋아 늘어뜨린 채 생기 있는 눈동자를 반짝이며 꿈과 희망이 가득한 삶을 이야기하는 ‘앤 셜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소녀의 취미는 공상이고 특기는 수다이며 매사에 너무 열정적인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앤은 매일 같이 황당한 실수를 연발하며 조용한 마을을 발칵 뒤집어 놓기 일쑤지만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아니 오히려 알면 알수록 사랑할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이다.
이렇게 감수성 풍부한 소녀가 아름다운 에이번리 마을에서 성장하며 겪는 흥미로운 일화들을 생동감 있게 그린 『빨간 머리 앤』은 1908년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고 앤을 주인공으로 한 후속작에 대한 요구가 빗발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이후 원작을 토대로 TV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연극 등으로 제작되어 100년이 훌쩍 넘은 오늘날까지 시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고 있다.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캐나다 동부 해안의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있는 자신의 고향을 모델로 ‘에이번리’라는 상상의 마을을 설정하고, 자신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앤’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자전적 소설인 이 작품을 썼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자신들이 예민한 아이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라는 작가의 말은 『빨간 머리 앤』의 출발점과 이 책이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되는 이유를 짐작케 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빨간 머리 소녀’인 앤의 이야기는 다양한 장르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지만, 내용과 캐릭터를 아는 것뿐만 아니라 원작을 직접 읽고 감동을 누린 이는 드물 것이다. 재미와 감동은 물론이고 읽고 난 뒤에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찾는 독자들에게 ‘동화 보물창고’ 시리즈에서 나온 『빨간 머리 앤』 완역본을 추천한다. 앤을 처음 만나는 어린 독자들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대변해 주는 듯한 친구를 사귄 것 같은 기쁨과 설렘을, 어른 독자들에게는 소중한 유년의 추억을 떠올림과 동시에 세상살이에 지치고 강퍅해진 마음을 풀어주고 다독여 주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 따뜻한 감성과 유년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영원한 고전!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져 있는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조용한 시골 마을 에이번리. 그 중에서도 다른 집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큰길가에서 뚝 떨어진 외진 곳에 커스버트 남매의 초록 지붕 집이 있다. 이곳에 사는 수줍음 많고 소심한 매튜와 이성적이고 엄격한 마릴라는 농장 일을 거들어 줄 고아 남자아이를 데려오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일이 꼬여 주근깨투성이에 빼빼 말라 볼품없는 ‘빨간 머리 소녀’ 앤 셜리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앤을 고아원에 돌려보내기로 하지만, 낭만적인 공상에 빠지기를 좋아하고 자신이 아는 가장 거창한 단어들을 총동원해 쉴 새 없이 종알대며 수다를 떠는 이 엉뚱한 소녀에게 묘한 끌림을 느껴 결국 입양을 결정한다. 초록 지붕 집에서 살게 된 앤은 이웃의 린드 부인에게 화를 내며 대드는 사건부터 시작해 이후 향료 대신 진통제를 넣은 케이크를 만든다든지, 절친한 친구인 다이애나를 잔뜩 취하게 만들어 잠깐 동안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한다든지, 평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머리를 까맣게 염색하려다 얼룩덜룩한 초록색 머리가 되어 버린다든지 하는 숫한 소동과 실수를 하며 조용한 에이번리 마을을 들썩이게 만든다.
하지만 힘들고 절망적인 현실에서도 특유의 상상력과 낙천성을 발휘해 삶의 매순간을 기쁘고 의미 있는 시간들로 바꾸어 즐길 줄 아는 앤의 천성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주위를 변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독자들은 왕성한 호기심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바탕으로 삶을 진지하게 사랑하고 가꾸어 멋진 숙녀로 성장하는 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짚어 보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여기에 낭만적이고 목가적으로 묘사된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풍광을 통해 자연이 주는 위안과 기쁨을 맛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이 책의 미덕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자들은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는 순간 따뜻한 온기가 마음을 채우고, 가슴이 뻐근해질 정도로 행복에 대한 의지가 샘솟을 것이다. 그리고 앤을 통해 우리의 삶을 의미 있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부와 명성 같이 물질적이고 가시적인 것들이 아니라 삶과 주변 사람들에게 갖는 애정과 매순간 소박한 행복을 발견하려는 의지, 그리고 그것을 온 마음을 다해 누리는 데 있다는 것 또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재미있는 세상인지 몰라요.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면 지금의 절반만큼도 즐겁지 않을 거예요, 안 그런가요?” 라고 되묻는 빨간 머리 소녀 앤처럼 독자들도 삶의 매순간을 온 마음을 다해 즐기고 사랑하며 행복하기를!
▶ 주요 내용
주근깨투성이 얼굴에 빼빼 마른 고아 소녀인 ‘빨간 머리’ 앤 셜리는 우여곡절 끝에 조용한 시골 마을 에이번리의 초록 지붕 집에 사는 커스버트 남매에게 입양이 된다. 낭만적인 공상에 빠지기를 좋아하고 못 말리는 수다쟁이인 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실수를 저질러 마릴라에게 눈물이 쏙 빠질 정도로 혼이 나기 일쑤다. 하지만 특유의 상상력과 낙천성을 십분 발휘해 밝고 긍정적인 기운으로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까지 조금씩 변화시킨다. 앤은 그 이상의 것을 상상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에이번리의 자연 속에 파묻혀 절친한 친구를 사귀고 거듭되는 실수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며 마침내 근사한 숙녀로 성장하게 된다.
기본정보
ISBN | 9788961702546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12월 30일 | ||
쪽수 | 382쪽 | ||
크기 |
172 * 225
* 30
mm
/ 639 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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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수 | 1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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