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만의 과학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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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란 무엇인가》에서 파인만은 사회와 종교같은 일반적인 주제를 과학과 연관지어 설명했으며, 과학적 사고가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선물을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과학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와 편견,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 즐거움을 주고 과학이 하나의 해결책으로서 새로운 문제에 도전하게 만들 수 있음을 알려준다.
또한 자칫 어려울 수도 있는 과학 강연을 파인만 특유의 화법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내며 과학이 무엇이며 어떤 것이 진짜 과학인지, 실생활에 어떻게 과학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소개한다.
작가정보
리처드 파인만은 흔히 아인슈타인 이후 최고의 천재로 평가되는 미국의 물리학자이다. 1918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MIT와 프린스턴대학 물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1945년부터 코넬대학, 그리고 1951년부터 1988년 사망할 때까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2차대전 중에는 원자폭탄 개발 계획에 참여했으며, 1965년 양자전기역학 이론으로 줄리안 슈윙어, 도모나가 신이치로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빛과 전자의 상호작용을 도식화하는 파인만 다이어그램의 창안자로 유명하며, 1961년부터 1963년까지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유일한 강의를 책으로 엮은 『파인만 물리학 강의』는 전 세계의 물리학도들에게 전설이 된지 오래다. 그는 물리학자이면서도 일상에 항상 호기심이 많았고, 어떤 형식의 권위에도 복종하지 않았던 창조적이고 주체적인 정신의 소유자로 위대한 연구업적 외에도 재미있는 일화를 많이 남겼다.
옮긴이
정무광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에서 물리학 학사, 콜럼비아대에서 천문학 석박사 학위를 마치고, 현재 프린스턴대 천체물리학과 박사후 연구원으로 있다. 어릴 적부터 파인만을 동경해서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등 파인만의 저서와 관련 서적을 읽으며 물리학과 영어를 배웠다. 『우주와 인간 사이에 질문을 던지다』(공저), 그리고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III』을 공동 번역 중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에도 '과학적으로 생각하기' 붐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
정재승은 카이스트 물리학과에서 학부를 마치고 신경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예일의대 신경정신과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현재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쓴 책으로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정재승의 도전! 무한지식』(공저) 등이 있다. 리처드 파인만을 진심으로 존경해 이 책을 번역했다.
번역 정무광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KAIST에서 물리학 전공으로 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예일대학교 의대 정신과 연구원,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 컬럼비아대학교 의대 정신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및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연구 분야는 의사결정 신경과학이며, 이를 바탕으로 정신질환 대뇌 모델링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2009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되었으며, 2011년 대한민국 과학문화상을 수상했다. 매년 10월 마지막 토요일, 작은 도시 도서관에서 과학자의 강연 기부 행사 ‘10월의 하늘’을 진행하고 있다. 쓴 책으로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 등이 있다. 함께 쓴 책으로는 《정재승+진중권 크로스》, 《쿨하게 사과하라》(김호 공저), 《눈먼 시계공》(김탁환 공저), 《1.4킬로그램의 우주, 뇌》(정용, 김대수 공저) 등이 있다.
목차
- 헌사
1장 과학의 불확실성에 대하여
2장 가치의 불확실성에 대하여
3장 비과학적인 시대의 한복판에서
역자후기
파인만 소개
찾아보기
책 속으로
이 책은 과학이란 무엇이며, 과학이 우리 사회의 다른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관한 책이다. 파인만이 사회와 종교 등 일반적인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직접 밝힌 글은 우리가 알기론 이 강연록 외엔 없다. “최고 수준의 마술사”라고 불릴 만큼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척척 행하던 그가 드디어 사회적 발언을 시도한 셈이다.
- 역자후기 중.
"이번에는 지금 우리가 지구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들을 한번 살펴보자. 이것은 과연 덜 시적이며 재미없는 아이디어일까? 지구는 회전하고 있는 공이며 사람들은 그 공 표면에 매달려 살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 공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셈이다. 좀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이 공은 태양이라는 거대한 불덩이 주변을 뱅글뱅글 돌고 있다. 이것이 훨씬 더 낭만적이며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아닌가? …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어떤 모습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과학자들이 지금도 연구 중에 있지만, 아직도 그 끝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 채 - 마치 고대인들의 '바닥이 없는 바다'처럼 - 우주는 우리를 품고 존재한다. 고대인들의 시적 이미지처럼, 현대인들의 우주 또한 똑같이 신비로우며 똑같이 장엄하고 똑같이 불완전하다."
- 본문 중.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전설적인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1963년 워싱턴 대학교에서 강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유머와 기지가 넘치는 강사로도 유명하던 파인만은 세 차례의 강연을 통해, ‘과학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과학적인 사고방식이 사회의 다른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하여 설명한다.
특히 독자 혹은 청자로서 주목할 만한 내용은 후자에 언급한 ‘과학적인 사고방식이 사회의 다른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파인만의 통찰력이다. 그는 다소 민감한 부분인 국제 정치나 종교를 과학자의 시각에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세상에 만연한 사이비 과학(pseudo-science)이나 가짜 초능력자, 미신 등에 대해서 과학적 사고방식에 입각해 익살스러운 비판을 가하는가 하면, 빈민 구제나 교육 정책과 같은 분야에도 세심히 관심을 갖는 따뜻한 면모를 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점점 확산되는 상업주의 문화에 일침을 놓으며, 그와 같은 선전에 이용되는 가짜 과학에 우리는 속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위에 언급한 다양한 분야들을 목걸이를 만드는 진주 알갱이에 비유하자면, 파인만은 일관되게 ‘과학’의 실과 바늘로 구슬을 꿰려고 시도한다. 이는 매우 흥미로운 시도이다. 과학자의 눈을 빌어, 다시 말해 과학적으로 사유하는 법을 충분히 훈련한 사람의 눈에 우리의 주변을 포함한 넓은 세상이 어떻게 비치는지에 대해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비슷한 맥락의 시도는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문학이나 철학, 예술의 범주에서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해석하려는 시도는 매우 빈번했으며, 심지어 그보다 세부적인 카테고리인 영화라든지 그림을 목걸이를 꿰는 실과 바늘로 이용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시도는 아주 조심스러워야 한다. 몇몇 세부 분야의 협소한 진실만을 가지고 그보다 훨씬 상위 범주를 설명하려 드는 것은, 나아가 ‘만물의 이치’를 관통하려 시도하는 것은 까딱 잘못하면 오만과 독선의 자가당착에서 허우적거리기 일쑤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와 같은 ‘시도’는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그 분야 최고의 대가나 거장들의 손에 의해 이루어졌다. 모든 사람들에게 ‘전설’이라고 불리는 파인만도 이 책에 수록된 강연이 처음이자 마지막의 시도였다.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과학의 시각으로 사회의 다른 분야를 바라보는 일, 그 자체가 곧 과학의 의미인 것이라고 역설하는 대목이다. 가설을 세우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한 엄정한 실험을 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가설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일련의 과학적 사고방식이 비단 자연현상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주장이다. 오늘날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하얀 가운을 입은 과학자들이 답답한 밀실에서 복잡한 실험 기구들을 갖추고 이해하지 못하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과학이라는 선입견이 팽배해 있는 만큼, 파인만이 누차 강조하고 있는 진짜 ‘과학의 의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본정보
ISBN | 9788961390132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07월 01일 |
쪽수 | 187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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