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혁명 18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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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두메산골에서 태어나 현재는 상경하여 살고 있음.
서식지는 수도권 남부지만 가끔은 강을 넘기도 함.
生死-如를 좌우명으로 숨 쉬고 있음.
전작 : 오렌다의 제국
목차
- 11장. 도성장악
12장. 개성 점령
13장. 혁명정부
14장. 건곤일척의 승부
15장. 전후 처리
16장. 붉은 노을
17장. 북방과시
18장. 인재 양성
19장. 예산 배정
책 속으로
몇 명이 꽹과리를 치며 성내를 돌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아 앞 공터에 모였다. 잠시 후, 임찬우가 단상에 올라 핸드 마이크를 잡았다.
“용감한 정주성의 남자들이여. 진인께서 한성으로 진격하기 위해 군사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모두 기꺼운 마음으로 진인을 위해 아니, 여러분들의 가족을 위해 분연히 무기를 듭시다.”
“진인출세!”
“만민평등!”
정주성의 남자들이 환호하며 진인을 외치자 잠시 동안 환호를 즐기던 임찬우가 손을 들어 그들을 제지했다. 임찬우가 손을 들어 백성들을 제지하자 이내 공터가 조용해졌다.
“여러분의 의기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진인께서는 생명을 중히 여기십니다. 이에 진인께서는 세 가지 조건을 제시하셨습니다. 첫째, 18살이 넘어야 하고 30살이 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신체가 건강해야 합니다. 셋째, 상투를 잘라 충성을 보이는 자는 우대합니다. 물론 상투를 자르지 않아도 진인의 군대에 들어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결의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임찬우의 세 가지 조건을 들은 정주성의 남자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세 번째 조항 때문이었다. 물론 상투를 자르지 않아도 군대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지만 충성심을 본다는 말에 마음의 갈등이 생겼던 것이다.
“진인을 위해 싸우고자 하는데 왜 상투를 잘라야 합니까? 상투는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풍습이옵니다.”
“맞습니다. 상투를 자름은 불효가 아닙니까?”
“맞소, 어찌 진인께서 상투를 자르시길 원한단 말씀이시오?”
사람들이 저마다 볼멘소리를 하며 목소리를 높이자 시장 바닥처럼 사방이 시끄러웠다. 이에 임찬우가 사이렌을 울려 그들을 진정시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말투 또한 달라졌다.
“고약한 자들이 아니냐. 어찌 진인의 높은 뜻을 이리도 모른단 말이냐. 진인께서 백성들이 불효하는 것을 원한단 말이냐? 아니다. 당연히 아니다. 진인께서는 진정한 효는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 말씀하셨다.”
“상투를 자르는 것과 건강하게 사는 것하고 무슨 상관이 있단 말입니까?”
“잘 말해 주었다. 상투하는 풍습이 언제부터였더냐? 수천 년 전에는 상투가 없어서 불효를 했단 말이냐? 상투는 그저 풍습일 뿐이다. 하지만 상투를 자르면 머리에 있는 이를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머리로 올라오는 열기를 없애 머리를 맑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많은 군사들이 모이면 전염병이 돌 수 있어 이를 방지하고자 상투를 자르게 하는 것이다. 이는 진인을 따르는 무리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상투를 자를 수는 없습니다.”
“상투를 자르고 안 자르고는 각자에게 맡긴다. 다만, 단발의 유무에 관계없이 진인의 군대에 참여하면 난을 평정한 후에는 우선적으로 농토가 배분될 것이고, 금전적인 포상을 받게 될 것이다. 또 진인의 군대에 참여해 죽게 된다면 그 가족들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진인께서는 1천 명의 군사보다 한 명의 용자를 더욱 원하고 계신다. 이상!”
임찬우가 일장 연설을 하고 관청으로 사라졌지만 그 여운은 계속 남아 사람들을 격동시켰다. 진인의 출현에 감동받았지만 막상 상투를 자르라 하니 망설이게 된 것이다.
“까짓것 상투가 별것인가? 진인을 따라 한성으로 진격하자.”
“맞아, 진인의 천병들은 상투가 없지만 대단하지 않은가 말이야.”
“맞소이다. 난 상투를 자르고 진인을 따를 것이오.”
출판사 서평
권력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백성을 위한 권력이 아니라면,
우리의 손으로 다시금 역사를 창조하리라!
관리들의 수탈로 인한 민중들의 반란과 외부적으론 서구열강의 권력 싸움에
나라의 운명이 중대한 갈림길에 선 1800년대의 조선.
풍전등화 같은 조선의 운명을 밝혀줄 새로운 등불이 나타났다!
<줄거리>
홍경래의 난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1812년의 조선.
살고자 발버둥치는 백성들의 아우성에도 불구하고
조선의 정치는 썩은 냄새를 풍겼으며, 관리들의 수탈은 여전했다.
힘없는 백성들 사이에선 자신들을 구원해 줄 하늘의 인물이
곧 세상에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이 퍼지게 되고,
그러던 어느 날, 정말로 백성들의 눈앞에
정감록(鄭鑑錄) 속 정진인(鄭眞人)이 등장하게 되는데…….
과연, 정진인은 백성들의 삶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
또한 백성들의 눈앞에 나타난 정진인의 정체는?
기본정보
ISBN | 9788961222099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06월 08일 (1쇄 2010년 06월 07일) |
쪽수 | 288쪽 |
크기 |
148 * 210
* 20
mm
/ 35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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