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베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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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거장들을 만나볼 수 있는 베이식 아트 시리즈!
더 커진 판형과 도판으로 돌아오다
감정의 형태
고통 속 인간의 육체
프랜시스 베이컨(1909-1992)은 독학으로 그림을 익힌 예술가로서, 내면과 무의식의 충동을 구상회화를 통해 보여주고, 강렬한 밀실에 대한 공포심을 느끼게 하는 구성으로 변형시키는 자신만의 독특한 자질을 보여주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악명 높은 시기에 등장한 베이컨은 그로 인해 인체를 명목상의 소재로 삼았는데, 격렬한 감정을 나타내는 메시지를 담았다. 인물이 몸부림치고, 통곡하는 모습으로 대상을 황폐화하고 왜곡하는 주체로 삼았다. 무력하게 흔들리는 팔, 다리와 공허하게 텅 빈 공간, 그리고 트라우마의 성장에 기인해 베이컨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로테스크한 초상화는 인물에 대한 연구만큼이나 인간의 시련이나 외상에 대한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렇듯 뇌리에 각인되어 잊혀지지 않는 형태들은 동성애에 관한 주제 의식을 명백하게 묘사한 미술사 속 최초의 형태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베이컨의 에로틱하고 불안하며 잊을 수 없이 강렬한 모든 작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의 변형된 작품은 종종 많은 이들이 분석하여 모방하기도 한다.
작가정보
줄리오 카를로 아르간 문하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수년간 로마에 있는 국립 그래픽 인스티튜트의 관장을 지냈으며, 이탈리아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볼로냐의 박물관 관장(문화유산 보호)을 역임했고, 현재 루카에서 박물관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된 연구 분야는 17세기와 18세기, 현대 이탈리아 미술이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3대학에서 현대 불문학 석사 및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코리아 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 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기욤 뮈소의 《인생은 소설이다》,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아가씨와 밤》, 《브루클린의 소녀》, 《파리의 아파트》 등이 있으며, 《생명경제로의 전환》, 《위기 그리고 그 이후》, 《미래의 물결》, 《철학자의 식탁》, 《혼자가 아니야》, 《진정한 우정》, 《꾸뻬 씨의 핑크색 안경》, 《페스트와 콜레라》, 《상뻬의 어린 시절》, 《탐욕의 시대》, 《미래 중독자》, 《물의 미래》, 《빈곤한 만찬》, 《식물의 역사와 신화》, 《빨간 수첩의 여자》, 《프랑스 대통령의 모자》, 《잠수종과 나비》, 《공간의 생산》, 《그리스인 이야기》, 《서기 1000년과 서기 2000년, 그 두려움의 흔적들》, 《테오의 여행》, 《나의 연인 뒤라스》 등이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으로 김훈의 『칼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옮겨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목차
- 6쪽
“나는 나의 전 생애를 회화에 담는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시학
12쪽
“삶으로 인한 혼미”
공포의 표현
30쪽
“권태로움이 제거된 격정”
인간의 몸
56쪽
“회화는 예술 중에서 가장 인위적인 장르”
비극의 장면
70쪽
“살아 있는 것의 가치”
초상화
82쪽
“나는 나 자신이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영감의 원천
90쪽
프랜시스 베이컨(1909-1992)
삶과 작품
책 속으로
20세기에 활동한 예술가 가운데 그 누구도 베이컨이 회화 작품을 통해 보여준 것처럼 실존의 비극을 선명하게 표현하지는 못했다. 이 ‘실존의 비극’이라는 표현은 인간 삶의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형태를 지칭하는 말도, 삶에 끼어드는 우연한 사건을 가리키는 말도 아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면적이기 때문에 쉽게 형상화하기 어려운 심오한 실존에 대한 인식을 나타낸다고 보는 편이 적절하다.
-“나는 나의 전 생애를 회화에 담는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시학(본문 7쪽)
베이컨은 인과관계를 밝히는 논리를 포기하고, 회화 작업을 통해 이 논리를 완전히 전복하여 무의식으로부터 분출되는 무엇인가를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는 이 복잡하고 다채로우며 서로 모순된 듯한 감정과 그 감정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를 그렸다. 따라서 베이컨에게 그림의 소재는 인간으로서의 체험과 그 체험을 받쳐주는 무의식의 층이라고 할 수 있다.
-“삶으로 인한 혼미” 공포의 표현(본문 17쪽)
〈인체 습작〉에서 베이컨은 갈색으로 바탕을 칠한 캔버스 위에 뿌연 물감을 발라 인간의 몸을 완성했다. 이 작품에서 바탕 화면은 중앙의 인물을 둘러싸고 있는 혼합적 색조를 구성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다. 인물이 움직이는 방향에 놓인 검은 바탕과, 이와 대조를 이루는 흰색에서 짙은 납빛에 이르는 빗줄기 같은 수직선은 커튼 역할을 한다.
-“권태로움이 제거된 격정” 인간의 몸(본문 31쪽)
베이컨은 비정형적인 감각의 덩어리를 이미지로 바꾸어놓는 것만이 현실, 즉 우리가 실제로 겪은 경험 혹은 시대에 따라서는 진실이라고 불린 것을 포착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임을 인식했다. 실존의 모든 자료를 인간 행위의 두 가지 원초적인 충동, 즉 성적 욕망의 에너지인 에로스와 그 대척점에 놓인 타나토스, 즉 욕망과 욕망의 근원의 소멸인 죽음에 연결하는 것이 그의 작업의 요체였다.
-“나는 나 자신이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영감의 원천(본문 83쪽)
기본정보
ISBN | 9788960535916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2월 15일 | ||
쪽수 | 96쪽 | ||
크기 |
217 * 267
* 13
mm
/ 606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베이식 아트 2.0
|
||
원서명/저자명 | Bacon/Ficacci, Luigi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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