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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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Curatorial Essay|기획의 글
Chung, Joon Mo|Director
정준모|총감독
Exhibition|전시
MORDERN
CONTEMPORARY
CONTEMPORARY|Leading Edge
Appendix|부록
Biographies|작가약력
Index|찾아보기
Organization|조직
출판사 서평
의자, 일상의 예술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19세기 말부터 20세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는 의자들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하는 이유는 현대 건축과 공예미학, 디자인 철학과 기술의 진화까지를 망라하는 의자를 통해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실체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에게 부재한 모더니즘적 체험은 항상 기본기를 익히지 않은 기능공처럼 가끔 어리둥절해 하거나 어딘지 부족하고 새로운 것을 만나면 허둥대게 하곤 하였다. 즉 그로인해 시대적 요구를 이끌어 가기보다는 끌려간다는 느낌을 주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선보이는 영국 런던의 디자인미술관이 소장한 20세기를 대표하는 의자 70여점을 비롯해서 약 430여점의 의자들은 우리들에게 분명하고 새로운 모더니즘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의자는 언제나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면서 자신들의 모습을 지켜나가는 동시에 변모시켜나갔다. 의자의 가장 기본적인 재료는 나무와 천이었다. 하지만 20세기 전반에 건축에 도입된 철강재는 의자에 자연스럽게 도입되었다. 이후 강철관의 등장과 함께 섬유유리와 플라스틱이 도입이라는 엄청난 혁신이 이루어졌다. 특히 유연하면서도 강도가 뛰어난 강철은 의자 다리의 25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로 작용했다. 섬유유리와 플라스틱의 등장은 금형을 통해 한 번에 사출 성형된다는 점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그 만큼 단가가 낮아지면서 시민들에게는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로 공예와 디자인의 일상화는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런 새로운 소재의 개발과 발달은 의자를 고안하고자 했던 많은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들에게 조형적인 해방을 부여했다. 베르너 팬톤 (Verner Panton, 1926~98)의 1959년 작 팬톤 체어도 당시로서는 신소재였던 플라스틱을 통째로 구부려 곡선을 살린 것으로 단순한 디자인과 실용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이다. 이렇게 세상은 공예와 디자인을 바꾸지만 공예와 디자인
또한 사람들의 삶을 바꾸어 놓는다.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 공예와 디자인은 더 이상 사치품이나 명품이라는 왜곡된 이름으로 저급한 취미나 기호를 충족시키는 수단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자 도구인 동시에 목적이어야 한다. 또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의자의 대중화를 통해 문화와 예술의 민주화, 균형발전을 이루어야 한다. 최근 들어 과거 소수의 디자이너나 예술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만 잇 아이템(It Item)으로 알려졌던 의자들이 점점 대중화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의자는 우리가 생활하면서 가장 오랫동안 함께 하는 익숙한 물건이자 우리 삶을 이루는 큰 환경인 동시에 우리의 시대를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문화적 척도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의 빈곤한 문화적 소양과 모더니즘에 대한 경험부족은 의자를 바라볼 때도 외양의 화려함에 현혹되어 이면의 디자인과 기능성을 소홀히 해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청주국제공예 비엔날레의 <의자, 걷다(Chairs, Flow)>전은 지갑은 두꺼워졌지만 여전히 삶의 질에 만족하지 못하는 동시대 한국인들의 삶의 가치와 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할 것이다. 이제 의자와 함께 진정으로 잘사는 아름다운 삶이 기다리는 길을 떠나보도록 하자.
-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총감독 정준모
기본정보
ISBN | 9788960532151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09월 20일 |
쪽수 | 268쪽 |
크기 |
180 * 240
* 20
mm
/ 66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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