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의 주식투자 불패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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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매일경제 > 2016년 7월 4주 선정
저자는 자신이 느긋한 투자 방식에 눈을 뜬 것은 종합상사에서 일한 경험 때문이라고 말한다. 업무를 익히면서 해외 거래선들은 술수가 뛰어나고 계산이 빠른 여우들이었다. 처음에는 자신도 그렇게 행동했지만 문득 자기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임을 깨닫고 곰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는 영업을 할 때처럼 주식투자도 곰처럼 하기로 마음먹는다. 단기적인 상황이나 소문 대신 재무제표와 아이템, 즉 기업 자체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종목을 선정했다.
책은 불곰이 제자인 박선목에게 주식투자의 노하우를 강의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전형적으로 망하는 길을 똑같이 답습하는 ‘실패하는 투자자’들의 패턴을 고발하면서 사람들이 흔히 빠져들곤 하는 나쁜 습관들을 하나하나 지적한다. 이러한 잘못된 습관을 벗은 뒤 주식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재무제표 읽는 법을 소개한다. 그런 뒤, ‘불곰의 가치투자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불곰주식연구소 추천 종목 15개의 실제 투자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며 함께 분석해 본다.
작가정보
저자 불곰은 불곰주식연구소(www.bulgom.co.kr) 대표. 그가 곰처럼 우직한 장기 가치투자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종합상사에서의 경험 때문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삼성물산 상사부문에 입사한 후 해외 거래선들을 보니 술수가 뛰어나고 계산이 빠른 여우들이었다. 처음에는 이런 순발력을 배우려고 애썼으나, 이익을 창출하는 일은 상대를 설득하고 배려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오히려 멍청해 보이는 곰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하여 원가를 솔직히 공개하는 등 진정성을 영업의 신조로 삼았다.
이 무렵 주식투자를 시작했는데, 그에게는 바늘부터 미사일까지 다 파는 종합상사가 바로 투자의 스승이었다. 그는 주식투자 역시 곰같이 하자고 마음먹고, 단기적인 상황 대신 기업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종목을 선정했다. 더욱이 늘 해외 출장을 다녀야 했기에 시황분석과 단타매매가 불가능했고, 탁월한 아이템을 보유한 기업의 주식을 저가에 매수해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주식투자의 정석이 몸에 스며든 것이다.
1999년 회사를 나온 불곰은 미국 뉴욕필름아카데미(NYFA)에서 영화제작을 공부하고, 2002년 귀국한 뒤 오스크엔터테인먼트(주)를 친구와 공동 설립하여 해외무역은 물론 영화 수입과 뮤지컬 제작 등 저작권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는 한편 2009년에 초등학생이던 두 딸에게 주식투자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딸들이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통해 자본에서 해방되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딸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은 불곰은 2010년 8월 불곰주식연구소를 열고 동영상 주식투자 강의를 시작했다.
불곰주식연구소는 ‘회사의 재무제표 확인 → 아이템 숙지 → 히스토리 분석 → 직접 접촉과 탐방 → 최종 투자 결정’이라는 ‘5단계 투자기업 탐색 전략’을 통해 추천 종목을 선정한다. 2016년 6월 현재, 71개월간 94개 종목을 추천하여 평균 수익률 36퍼센트를 기록 중이며, 그중 60개 종목을 매도하여 종목당 평균 수익률 62퍼센트(배당수익 포함)를 달성했다.
저자(글) 박선목
저자 박선목은 불곰의 제자이자 이 책의 필자. 시인. 인도네시아에서 초ㆍ중ㆍ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고려대학교 국제학부를 졸업했다. 시 쓰기를 좋아해서 2011년 계간 『예술가』를 통해 등단하여 활동 중이다.
어느 날 불곰을 소개받은 술자리에서 대뜸 주식투자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고, 불곰은 그 대신 강의 내용을 책으로 쓰라고 제안했다. 잘못된 투자 습관이 없는 초보자의 시선이 오히려 쉽고 제대로 된 주식 책을 쓰기에는 제격이라는 말과 함께. 그리하여 불곰의 주식투자 이론과 케이스 스터디 강의를 이렇게 글로 기록하게 되었다. 언젠가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정립할 날이 오기를 꿈꾸고 있다.
목차
- 이 책의 독자 또는 투자자에게
프롤로그: 주식은 도박이 아니다
1부 불곰의 가치투자 이론 _ 지금까지 알았던 모든 투자 상식을 버려라
1. 주식투자, 망하고 싶으면 이렇게 해라
2. 왜 주식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게 먼저
3. 주식을 도박으로 보는 사람들의 특징
4. 증권사의 장삿속을 파악하라
5. 매매 수수료를 우습게 보지 마라
6. 전업투자는 패가망신의 지름길
7. 대학생 주식투자대회는 타짜 만들기 프로젝트
8. 주식시장의 사술, 기술적 분석
9. 경제신문, 읽지 않는 것이 이득?
10. 펀드의 실체
11. 증권사의 엉터리 목표주가
12. 주식의 ‘언어’를 알아야 실패하지 않는다
13. 악마의 상품, ELS
14. 약정영업―한강은 ‘증권맨’들의 눈물로 채워져 있다
15. 흔한 거짓말, 원금보장
16. 고위험, 고수익?
17. 주식투자를 잘하려면 본업에 충실하라
18. 길을 잃지 않는 법
19. 기업의 배신
20.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재무제표 강의
2부 불곰의 가치투자 케이스 스터디
불곰의 5단계 투자기업 탐색 전략
1. 매도 1호 와이솔
2. 매도 2호 무림P&P
3. 매도 3호 엘엠에스
4. 매도 4호 유비벨록스
5. 매도 5호 뷰웍스
6. 매도 6호 게임빌
7. 매도 7호 멜파스
8. 매도 8호 윌비스
9. 매도 9호 인터로조
10. 매도 10호 알에프세미
11. 매도 11호 대성파인텍
12. 매도 12호 메디톡스
13. 매도 13호 화진
14. 매도 14호 쎌바이오텍
15. 매도 15호 빅솔론
에필로그: 가장 확실한 투자, 교육
책 속으로
불곰이 생각하는 가치투자란 말 그대로 가치(value)가 있는 곳에 투자(investment)를 하는 것입니다. 회사의 진정한 가치는 과거 가치, 현재 가치, 미래 가치 등 세 가지를 바탕으로 투자자 스스로가 판단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과거 공시와 뉴스를 살펴보면서 기업의 과거 가치인 히스토리(history)를 파악하고, 재무제표를 통해 현재 가치를 가늠하면서 우량주 여부를 판단하며, 기업의 주요 아이템을 조사하여 미래 가치인 성장성을 예측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가치 있는 기업을 선별했다면, 이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되어 있는 상태인지를 파악하여 가능한 한 최저가 시점에 매수하고, 그 주식이 제 가치를 회복할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것, 이것이 진정한 가치투자입니다.
가치투자란 한마디로 ‘저위험, 고수익(Low risk, high return)’을 노리는 투자법입니다.
_ ‘이 책의 독자 또는 투자자에게’ 중에서, 6~7쪽
“대학생 주식투자대회의 진행 방식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증권사의 개최 이유를 알 수 있어. 대회 기간이 대개는 한두 달이야. 이건 장기투자가 아니라 무조건 단기투자를 하라는 뜻이야.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냐? 그 기간 내에 급성장할 주식을 사라는 이야기잖아. 결국 대학생 ‘타짜’ 만들기 프로젝트나 다름없어.
그리고 이상한 조항들을 많이 넣는데, 그중에서 자주 나오는 것이 ‘매매일수 10일 미만은 수상에서 제외’와 ‘10종목 미만 매매는 수상에서 제외’야. 대회 기간이 한 달일 경우에는 이틀에 한 번꼴로 총 10개 이상의 종목을 사고팔라는 얘기잖아. 이것도 말이 안 되지. 학생들을 수수료 지불 기계로 만드는 거잖아. 두 달이면 20번 이상 매매하라고 하겠지? 그럼 거래세(0.3퍼센트)만 다 합쳐도 6퍼센트야. 수익률 6퍼센트 이상을 무조건 거두라는 이야기지. 그러니 최고의 단타쟁이 선발대회이자, 노름판 고객 유치용 이벤트인 셈이지.”
“그러네요. 이 대회 때문에 증권계좌를 만든 학생들도 많을 텐데….”
“대회가 끝나도 단타매매를 그 증권사를 통해 계속하겠지.”
_ 1부 7장 ‘대학생 주식투자대회는 타짜 만들기 프로젝트’ 중에서, 57~58쪽
“그럼 합당한 이유가 없는 CB(전환사채)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는 기존 주주를 배려하지 않는 것이군요? 실질적으로 주식의 가치를 하락시키니까.”
“맞아, 도덕적 해이지. 이래서 주식할 때는 ‘CEO 리스크’를 반드시 고려해야 해. 나는 그래서 이유 없이 CB나 BW를 발행한다는 회사의 주식은 매도해야 된다고 생각해. 당연히 매수도 금지고! 합당한 CB나 BW를 발행했던 적이 있다면, 그 일이 당시에 어떤 영향을 줬고 아직도 영향이 남아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그럼 제가 CB나 BW에 직접 ‘투자’해 보면 어떨까요? 가만 보니 크게 남는 장사인데요?”
“그런데 여기에는 큰 함정이 있어. 네가 CB나 BW에 투자할 수 있는 회사들은 위험성이 굉장히 큰 경우가 많아. 정말로 돈이 급하게 필요한 회사들이 대중을 상대로 CB나 BW를 발행하기 때문이지. 그리고 CB나 BW를 발행하지 않아도 되는 우량한 회사가 발행했다면 대주주나 특수 관계인들을 위해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회사라면 일반 개미투자자에게는 투자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래서 경영권이 정말 중요하고, 주주들을 위해 경영하는 CEO가 있다는 것도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되겠군요.”
_ 1부 19장 ‘기업의 배신’ 중에서, 156~157쪽
출판사 서평
세상에서 가장 느긋한 주식투자 전문가가 전하는 ‘불패공식’
주식시장은 매일 아침 9시에 열리지만, 그는 개장 시간을 한참 넘겨 느지막하게 사무실에 출근한다. 아침잠이 많은 편인 데다 운동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자의 책상이라면 으레 모니터가 대여섯 대씩 상하좌우로 첩첩이 배치된 채 각종 차트와 시황을 한꺼번에 띄워 놓고 어떤 상황 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가 갖추어져 있어야 할 테지만, 그의 자리에는 여느 사무실 책상처럼 평범한 모니터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다. 이곳에는 그 흔한 경제신문도 비치되어 있지 않다. 그의 본업은 해외무역, 그리고 영화 수입과 뮤지컬 제작 등 각종 저작권 사업을 펼치고 있는 오스크엔터테인먼트(주)의 공동 설립자이자 대표이다. 최근에는 학생들을 위한 진로 교육 사이트인 ‘불곰잡’을 개설하기도 했다.
요컨대 이 책의 저자 ‘불곰’은 이른바 ‘전업투자자’가 아니다. ‘주식투자 동영상 강의와 투자종목 추천’ 역시 그가 벌이는 여러 사업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주식투자 사이트들이 하루에도 몇 종목씩 추천주를 올리는 반면, 불곰이 운영하는 ‘불곰주식연구소’는 태평스럽게도 한 달에 한 종목 정도만 추천할 따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0년 8월 문을 연 이래 현재까지 ‘5년 11개월간 60개 매도종목 평균 수익률 62퍼센트’(배당수익 포함)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장 수익률(코스피 수익률)은 그사이 0.05퍼센트 하락했다. 이 사실은 불곰주식연구소 홈페이지(www.bulgom.c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투자가 완료된 모든 종목의 매수가와 매도가를 포함한 최종 수익률이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다.
꾀 많은 여우 대신 미련한 곰이 되기로 결심하다
불곰이 이렇게 느긋한 투자 방식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종합상사에서의 경험 때문이다. 그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삼성물산 상사부문에 입사했다. 당시 최고의 인기 직장이던 금융권 대신 이곳을 택한 이유는 단 하나, 장사를 배우고 싶어서였다. 사업을 하려면 가장 빨리 독립할 수 있는 곳이 종합상사라는 말을 듣고 간 것이다. 해외영업팀에서 처음 맡은 일은 일본으로의 섬유 수출이었다. 업무를 익히면서 해외 거래선들을 보니 술수가 뛰어나고 계산이 빠른 여우들이었다. 처음에는 그도 이렇게 여우처럼 행동했다. 그것이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문득 이런 방식이 자기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임을 깨닫고는 오히려 멍청해 보이는 곰이 되기로 결심했다. 원가를 공개하고 자기에게 필요한 수익률도 거짓 없이 밝히는 등 진정성과 솔직함을 영업의 신조로 삼게 되었다.
이 무렵 주식투자를 시작했는데, 그에게는 바늘부터 미사일까지 다 파는 종합상사가 바로 투자의 스승이었다. 아이템을 보는 눈과 사업 성장성을 예상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영업을 할 때처럼 주식투자도 곰같이 하자고 마음먹었다. 단기적인 상황이나 소문 대신 재무제표와 아이템, 즉 기업 자체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종목을 선정했다. 더욱이 일 년의 절반은 늘 해외 출장으로 보내야 했기에 발 빠른 시황분석과 단타매매는 하려야 할 수도 없는 처지였다. 탁월한 아이템을 보유한 기업의 주식을 저가에 매수해서 기다리는 일밖에 할 수가 없었다. 해외영업에 종사하면서 터득한 신조를 따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치투자 방식이 몸에 스며든 것이다.
당신이 잃을 수밖에 없는 까닭은?
이 책은 불곰이 제자인 박선목에게 주식투자의 노하우를 강의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불곰은 강의 첫머리에서 대뜸 “주식투자자의 95퍼센트는 돈을 잃는다”고 말한다. 그가 보기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전형적으로 망하는 길을 똑같이 답습하고 있다. 이 과정은 다음과 같이 여섯 단계로 정리할 수 있다.
① 지인의 소개로, 아무런 공부 없이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한다. ② 약간의 실패를 겪고 나서 나름대로 가치투자를 공부한다. ③ 하지만 가치투자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했다가 또 실패하고는 오히려 가치투자를 믿지 못하게 된다. ④ 이윽고 다른 방법을 찾다가 차트와 소문을 이용한 단타매매에 발을 들인다. 이를 통해 1~2퍼센트 정도 수익을 얻게 되면 스스로 ‘이 정도면 나도 중급 투자자’라는 착각에 빠진다. 그리고 더 큰 수익을 얻으려는 욕심으로 돈을 빌려 큰 금액을 투자한다. 그러다가 결국 돈을 모두 날리고 ‘깡통’을 찬다.
⑤ 그래도 아직 원금의 10~20퍼센트가 남은 사람들은 이제 손실을 단기간에 회복하려는 욕심에 ‘선물 옵션’에 손을 댄다. 하지만 선물 옵션이야말로 진짜 도박이다. 이 바닥에서는 극소수를 제외하면 모두 망할 수밖에 없다. ⑥ 그래서 끝내는 깡통을 차거나, 심지어는 ‘주식 불신론자’가 되어 주식투자 자체를 혐오하게 된다.
이렇게 ‘실패하는 투자자’들의 패턴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면서 시작하는 1부 ‘불곰의 가치투자 이론’에서는 이제 사람들이 흔히 빠져들곤 하는 나쁜 습관들을 하나하나 지적한다.
무턱대고 따라 하면 무조건 망하는 10가지
ㆍ 경제신문 읽지 마라.
경제신문에는 펀드 출시, 연금보험 소개 등 홍보성 기사가 너무 많다. 설령 홍보가 아니라 진짜 기사라 하더라도 이미 늦은 정보, 죽은 정보가 많다. 쓸데없는 정보를 차단하는 것도 좋은 정보를 구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ㆍ 그래프 분석하지 마라.
주가 변동 그래프를 연구하는 ‘기술적 분석’은 쓰레기다. 어제의 주가가 내일의 주가를 말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그래프에는 회사의 가치가 나오지 않는다. 증권사에서는 기술적 분석에 필요한 온갖 도구를 제공하지만, 정작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적 분석을 사용하지 않는다.
ㆍ 증권사의 목표주가 믿지 마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종목리포트는 해당 주식이 얼마까지 오르리라는 ‘목표주가’를 제시한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매매 회전율을 높이려는 미끼일 뿐이다. 주가란 원래 정확히 예측하기가 불가능하다.
ㆍ 시황분석 믿지 마라.
경제TV, 경제신문, 주식 전문가들 모두 시황분석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과거만 이야기할 뿐 미래를 알려 주지 못한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터졌을 때 전문가들은 암담한 폭락 장세라면서 빨리 현금화하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그 시기가 조금 지나고 나니 오히려 주가가 더 올랐다.
ㆍ 전업투자하지 마라.
매달 주식으로 수입을 얻어야 하는 전업투자자들은 기다리지 못하므로 심리전에서 필패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매일의 주가 등락에 목숨을 걸기 때문에 삶이 피폐해진다. 주식시장이 열리는 9시부터 3시까지 모니터만 끌어안고 사는 삶을 한두 해 계속하다 보면 모든 인간관계가 망가진다.
ㆍ 단타매매하지 마라.
차트와 소문을 이용하여 치고 빠지는 식으로 급등주를 노리는 단타매매는 ‘도박’이다. 더구나 계속 사고판다는 것은 결국 그만큼 온 정신을 주식에 쏟고 있다는 뜻이며, 그럴수록 수수료만 더 많이 내게 될 뿐이다.
ㆍ 미인주, 주도주 쫓아가지 마라.
이목이 쏠린 주식은 이미 ‘오버슈팅’ 상태에 있다. 오버슈팅이란 주식 가격이 ‘진짜 가치’보다 올라가 있어도 더 오를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계속 사는 현상이다. 그러니 이미 고평가되어 있다는 뜻이다. 오히려 저평가된 소외주를 찾아야 한다.
ㆍ 펀드 사지 마라.
대부분의 펀드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코스피 수익률)만도 못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4년 11월 현재 국내 주식형 펀드 598개 중에서 이전 5년 동안 매년 시장 수익률을 능가했던 것은 단 10개에 불과했다.
ㆍ ELS(주가연계증권) 사지 마라.
수익이 주가 변동과 연계되는 금융파생상품인 ELS를 산 투자자는 벌 때는 조금 벌고, 잃을 때는 크게 잃는다. 일반적인 ELS는 마치 복승식 경마와 비슷한데, 이를테면 가입 기간이 3년에, 종목은 2개, 목표 수익률은 8퍼센트인 식이다. 여기서 한 종목이라도 40퍼센트 이상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이때 증권사와 ELS 판매자는 원금 보장과 이자 지급을 해 줄 의무가 없고 투자 손실은 구매자가 모조리 떠안는다.
ㆍ 주식투자대회 참가하지 마라.
한두 달의 짧은 대회 기간은 단기간에 급성장할 주식을 노리는 단기투자만을 하라는 뜻이다. 또한 과다한 매매 일수와 종목 수를 지정함으로써 잦은 매매를 유도하고, 급등주, 테마주 중심의 도박성 투자에만 열중하게 만든다. 결국 ‘최고의 단타쟁이 선발대회’이자, ‘노름판 고객 유치용 이벤트’에 불과하다.
수영도 못하면서 바다에 뛰어들지 말라!
불곰은 수많은 투자자들이 이런 투자법을 공부하고 실천하느라 엄청난 시간을 낭비하면서 손실을 입고 더구나 삶까지 황폐화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렇다면 잘못된 습관들을 벗어던진 다음에는 어떤 방법을 따라야 할까? 불곰은 주식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재무제표 읽는 법을 소개한다. 그는 재무제표를 볼 줄 모르면 주식투자를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마치 수영도 못하면서 바다에 뛰어드는 꼴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실적이 모두 나타나 있는 재무제표는 상장회사라면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자료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게시되어 있으므로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재무제표를 일반 투자자들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까? 회계사 같은 전문가들만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불곰은 재무제표가 전혀 어렵지 않다고 단언한다. 복잡한 계산도 필요 없는 산수 수준일 뿐이다. 무수히 많은 표와 항목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주식투자자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얼마 되지 않는다.
불곰은 1부 20장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재무제표 강의’를 통해 재무제표 중에서 주식투자에 꼭 필요한 항목을 골라 읽는 방법을 쉽게 알려 준다. 특히 기업의 재무상태를 보여 주는 ‘연결재무상태표’, 이익이나 손실이 얼마나 발생했는지를 나타내는 ‘연결포괄손익계산서’를 살펴보는 법이 풍부한 예시와 함께 실려 있다.
그러고는 2부 ‘불곰의 가치투자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불곰주식연구소 추천 종목 15개의 실제 투자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며 함께 분석해 본다. 1부가 가치투자의 원리와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부분이라면, 2부는 1부에서 말한 가치투자가 실전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보여 주는 마당인 셈이다.
불곰이 신봉하는 투자의 원리는 지극히 단순하다. “가치 있는 기업을 선별하여, 이 기업의 주가가 저가일 때 매수한 다음, 그 주식이 제 가치를 회복할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린다.” 여기 담겨 있는 사례는 불곰주식연구소의 첫 15개 매도종목들이다. 15개월간 보유하면서 156퍼센트의 수익률을 거둔 인터로조 같은 성공 종목은 물론, -36퍼센트의 손실을 입게 된 멜파스의 경우까지, 재무제표와 아이템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철저히 분석하여 투자한 과정들이 가감 없이 드러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쉽고 편안한 주식투자 강의
이 책에서 제시하는 가치투자법은 전혀 복잡하지 않고 누구나 손쉽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이다. 이른바 세간의 ‘주식 고수’들처럼 원금을 모조리 날리고 ‘깡통’을 한 번쯤 찬 뒤에 독한 마음을 먹고 고시 공부하듯 몇 년씩 틀어박혀 ‘득도’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떠도는 소문이나 정보를 애써 찾아다니지 않는 것이다. 재무제표를 볼 수 있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기업의 과거 이력이나 아이템, 해당 산업을 둘러싼 시장의 현황은 포털 사이트 등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래도 정보가 더 필요하다면 기업의 주식 담당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거나 방문하여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비밀스러운 첩보 같은 것에 기대지 않고, 공개된 정보만 수집해도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판단하는 데에는 충분하다.
하지만 전자공시시스템에 들어가 재무제표를 들여다보고, 뉴스와 자료를 취합하려면 시간이 모자라지 않을까? 불곰은 그저 본업에 충실하다가 관심이 가는 회사가 생기면 천천히 공부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불곰 자신의 느긋한 생활과 투자 습관이 바로 그 증거이다. 그러니 매일매일의 등락에 초조해할 필요도 없다. 충분히 기업을 공부하고 분석한 후 앞으로 성장하리라는 확신이 든 후에야 비로소 투자를 결정하므로 지금 당장 주가가 조금 떨어져도 불안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 차트의 흐름과 시황, 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9시부터 3시까지 모니터에 눈을 붙이고 있지 않아도 되니 시간이 훨씬 많이 남는다. 그러면서도 수익률은 단기투자자, 전업투자자들보다 월등히 높다. 대박이 아니라 꾸준한 수익이 보장되는 여유롭고 행복한 가치투자법, 그것이 바로 ‘불곰의 주식투자 불패공식’이다.
[추천사: 불곰의 투자법으로 승리한 사람들]
내 주변의 투자자들은 항상 노심초사하면서 언제 팔까, 언제 손절매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불곰은 단순한 호재가 아니라 회사의 가치를 보고 추천하기 때문에 지금 주가가 내려간다고 해서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shawn79kr(회사원, 36세)
불곰주식연구소는 이제까지 기록한 수익률들을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공개한다. 다른 사이트들은 지금 사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얘기하지만, 불곰은 그저 신중하게 저가일 때 사라는 것만 강조한다. -싸이보그대장(요식업, 35세)
내 본업과 병행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재테크 방법은 불곰주식연구소를 통한 주식투자라고 생각한다. 진료를 하면서는 HTS 창을 볼 수 없고 단타나 스윙도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구소 정회원이 되기 전에는 매일매일의 등락에 하루의 기분이 좌우되었지만, 이제는 그리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황금시내(의사, 37세)
책속으로 추가
“소셜 게임 시장이 커지리라는 것, 그리고 모바일 게임 시장도 성장하리라는 건 이해가 되는데, 왜 하필 게임빌이었나요?”
“그 당시 큰 모바일 게임 회사가 2개 있었어. 컴투스와 게임빌이었지. 둘 다 2011년 매출액 목표가 350억 원이었는데, 컴투스는 여기저기 들어가는 돈이 많아서 당기순이익 목표가 59억 원이었고, 게임빌은 161억 원이었어. 그래서 게임빌을 추천했지.”
“매출액이 똑같은데 어째서 당기순이익이 그렇게 차이가 나죠?”
“방금 말한 대로 들어가는 돈이 많으니까. 외국 지사가 많고 덩치가 굉장히 컸어. 게임빌 이야기를 하자면, 설립일은 2000년 1월, 상장일은 2009년 7월이야.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2010년에 매출액이 17퍼센트, 영업이익이 14퍼센트, 그리고 당기순이익은 25퍼센트 증가했지. 그리고 더 재미있는 건 매출액의 50퍼센트 이상이 영업이익이라는 점이지. 2011년 실적은, 2011년 2월 9일 공정공시를 토대로 매출액 350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 당기순이익 161억 원으로 예상했어. 그 당시 시가총액이 1234억 원 이었으니 예상 PER는 8이지. 게임 회사인데 PER가 8이면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어.”
“좋네요. 이런 종목은 좀 더 일찍 추천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추천하려고 했는데, 급등해서 5개월 동안 계속 지켜만 보고 있던 종목이야. 상장하고 나서 올랐다가, 좀 떨어지나 싶어서 매수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오르락내리락만 하지 크게 떨어지지는 않더군. 그렇게 기다리고 있다가 다시 떨어졌다 싶어서 매수 신호를 보내려고 했는데 또 올라 버렸어. 그래서 이 주식과 인연이 없나 했는데, 리비아 정세가 나빠져서 외국인들이 매도로 돌아섰고, 셧다운제 때문에 계속 게임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락했어. 이제는 살 기회다 싶었지.”
“이런 면에서는 주가가 떨어지는 게 호재인 거죠?”
“주가가 떨어지는 건 최고의 호재지. 앞으로 성장할 회사를 싸게 살 수 있잖아.”
“매도 이유는?”
“수익 실현이지. 140퍼센트나 이득을 봤으니까. 그것도 폭락 시장이었는데 게임빌만 많이 오르더군. 그래서 매도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두 번째 이유, 실적에 비해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르지 않았나 싶었어. 시가총액은 3000억 원까지 올랐는데 실적은 작년과 비슷했지. 심지어 전해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줄었어.”
“그럼 매도 타이밍이 맞네요.”
“140퍼센트니까, 뭐 좋은 결정이었지. 근데 그 뒤로 130,000원 이상까지 올랐어, 하하하.”
“아이고, 그럼 실수하신 건가요?”
“주식의 앞날은 아무도 모르는 거야. 나도 미래 주가는 알 수 없어. 난 원칙을 지켰고 좋은 결과를 얻었어. 다만 나중에 가격이 더 올랐을 뿐이지.”
_ 2부 6장 ‘매도 6호 게임빌’ 중에서, 259~264쪽
기본정보
ISBN | 9788960515529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7월 29일 |
쪽수 | 376쪽 |
크기 |
152 * 216
* 30
mm
/ 637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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