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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오늘날 직장인의 해묵은 고민들에 대해 경제학, 심리학, 경영학 등 사회과학에 입각해 명쾌한 해법을 제시하고, 직장인의 현실적인 고민들과 과학 사이의 접점을 찾아내 새로운 관점으로 살펴본다. 조직행동론에서 배우는 ‘인간관계 개선’ 비결, 경제 성장 이론이 밝히는 연봉 인상의 수수께끼, 긍정심리학이 제시하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화하는 방법’ 등 통계와 과학적 실증이 뒷받침된 학문적 배경에서 직장인 고민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한다.
작가정보
저자 니시우치 히로무는 도쿄 대학 의학부 건강과학과(생물통계학 전공)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의학계 연구과 의료커뮤니케이션학 분야 조교수, 대학병원 의료정보네트워크연구센터 부센터장을 역임했다. 하버드 의대 데이나파버 암연구소 객원 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회를 건강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조사 및 전략 컨설팅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의료 통계』 『도쿄대 교수가 알려 주는 로지컬 암기법』 『통계학이 최강의 학문이다』 『이과 남자를 위한 연애의 과학』 등이 있다.
번역 최려진
역자 최려진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환경학과와 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경제 예측 뇌』 『복지강국 스웨덴, 경쟁력의 비밀』 『단단한 경제학』 『아침 사과 혁명』이 있다.
목차
- 머리말
1장 어떻게 해야 회사에서 인간관계가 원만해질까?
― 조직행동론이 밝힌 인간관계의 비결
왜 회사 생활에 어려움이 생길까?
왜 우수한 리더가 팀을 이끄는 데 실패할까?
왜 상사들은 부하 직원에게 자기 방식을 강요할까?
왜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할까?
어떻게 부하 직원이 지시를 잘 따르게 할까?
어떻게 상대방의 열정을 이끌어 낼까?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할까?
어떻게 부하 직원이 능력을 발휘하게 할까?
왜 팀은 삐걱거리며 돌아갈까?
왜 부하 직원은 상사의 말을 따라야 할까?
어떻게 상사를 움직일 수 있을까?
2장 어떻게 해야 승진하고 출세할까?
― 능력을 최대화하고 천직을 발견하는 방법
왜 나는 승진과 인연이 없을까?
왜 성공한 사람은 남들과 다를까?
왜 성실히 노력하는 데 성공하지 못할까?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까?
어떻게 내 일을 천직으로 만들까?
왜 다른 사람의 성공담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왜 내게는 재능이 없을까?
어떻게 내 천직을 표현할까
왜 일에서 재능을 활용하지 못할까
어떻게 일에 빠져들 수 있을까
3장 어떻게 업무를 성공적으로 해낼까?
― 일의 성과를 높이는 ‘프로젝트 관리’법
왜 노력해도 성과가 나지 않을까?
왜 미국은 인공위성 개발에서 구소련에 뒤졌을까?
왜 일에 따라 관리 방식이 다를까?
왜 프로젝트가 끝나도 성과가 없을까?
왜 목표를 세워도 달성하기 힘들까?
왜 기한을 지키지 못할까?
왜 소요 시간을 잘못 예측할까?
왜 매번 마감 기한에 쫓길까?
왜 상사들의 참견이 업무를 지연시킬까?
왜 프로젝트 관리가 통하지 않을 때가 있을까?
4장 왜 노력해도 연봉이 오르지 않을까?
― 나와 회사, 나라가 윤택해지기 위한 경제 성장 이론
왜 연봉은 오르지 않을까?
왜 회사는 급여가 적은 게 좋을까?
왜 회사는 적정 급여라고 믿을까?
왜 노력에 비해 보상은 적을까?
왜 투자를 늘렸는데 수익은 줄어들까?
왜 노력은 더하는데 생산성은 떨어질까?
왜 회사 수익은 나아지지 않을까?
왜 저가 전략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만 할까?
왜 체감이 아니라 체증이 가능할까?
왜 아이디어는 써도 줄지 않을까?
왜 같은 아이디어인데 수익성이 다를까?
왜 지혜의 축적이 현명한 길일까?
5장 왜 돈이 모이지 않을까?
― 행동경제학에서 배우는 돈을 모으는 단순한 방법
왜 연봉이 올라도 돈이 모이지 않을까?
왜 사람은 합리적이지 못할까?
왜 쓸데없는 데 돈을 쓸까?
왜 카드 결제에 허덕일까?
왜 똑같은 돈인데 느끼는 가치는 다를까?
왜 펀드 매니저도 투자에 실패할까?
왜 다들 자신은 ‘평균은 한다’고 말할까?
왜 원숭이의 다트보다 못한 투자 전략이 판칠까?
왜 투자 쪽이 예금보다 리스크가 작을까?
왜 이미 가진 것에 집착할까?
왜 예금보다 투자일까?
왜 급여 통장에 그대로 두면 안 될까?
왜 광고나 이미지를 믿으면 안 될까?
왜 반대로 움직이는 투자를 해야 할까?
왜 미래는 늘 불안할까?
왜 자신에 대한 투자가 뛰어난 투자일까?
6장 왜 열심히 일해도 가정이 행복하지 못할까?
― 긍정심리학이 알려 주는 행복한 가정의 레시피
왜 결혼이 무덤처럼 여겨질까
왜 가정 문제가 인생의 행복에 중요할까?
왜 사소한 일이 이혼으로 번질까?
왜 부부 사이의 대화가 줄어들까?
왜 습관이 부부 관계를 망칠까?
왜 일과 가정은 양립하기 힘들까?
왜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킬까?
맺음말 여전히 고민이 끊이지 않는 나날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왜 돈이 있어도 행복하지 않을까?
결국 무엇으로 행복해질까?
미래를 꿈꿀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 속으로
한번은 점을 치는 사람을 우연히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는 점을 보러 온 사람에게 대개 “인간관계로 고민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첫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그 말이 맞는다면 점 보러 온 사람은 “어떻게 아셨어요?” 하고 놀라며 대단한 점쟁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아뇨, 돈 문제 때문에 왔는데요.”라고 대답하는 경우라도 “그래요? 나는 아무래도 그게 돈 자체보다 어떤 특정 인물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라고 하면 듣는 사람도 “듣고 보니 그런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돼 역시 대단한 점쟁이가 된다. 연봉이 오르지 않는다든가, 승진을 못 한다는 고민 역시 얼마간은 상사나 고객과의 관계만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그만큼 인간관계는 많은 사람에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민거리다. 특히 회사라는 조직에서 일해야 하는 직장인에게는 그야말로 뿌리 깊은 골칫거리일 것이다.
- 본문 17~18쪽 ‘왜 회사 생활에 어려움이 생길까?’ 중에서
그렇다면 부하 직원에게는 권력이 전혀 없을까? 부하 직원이 상사에게 권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으려면 전문적 권력을 갖추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상사에게는 오랜 세월에 걸친 경험과 감이 있을지 모르지만, 사회와 기술이 급변하는 현대에서는 그렇게 경험으로부터 얻은 지식의 많은 부분이 금세 낡은 것이 된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이라면 분명 상사에 비해 머리가 굳지 않은 당신이 유리한 입장이다.
만약 당신이 상사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중요하면서도 희소한 ‘전문성’을 갖춘다고 해 보자. 그 덕분에 상사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회사 실적과 상사의 평가가 향상될 수 있으므로 당신은 보상적 권력을 구사할 수도 있다. 당신이 이직을 하게 되면 회사와 상사는 그 보상을 빼앗기게 되므로, ‘이직 카드’를 통해 당신이 강압적 권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 본문 46~47쪽 ‘어떻게 상사를 움직일 수 있을까?’ 중에서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사 평가와 관리를 그렇게 비효율적으로 운용하는 회사가 시장에 안주하고 있을 만큼 오늘날 기업 하기가 수월한가 하는 점은 생각해 볼 일이다. 한 시대를 헤쳐 온 대기업이 도산하거나 인수?합병되는 등의 뉴스는 이제 낯설지 않으며 중소기업이 문 닫는 정도는 아예 뉴스거리조차 되지 않는 시대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수익이 나는 강력한 기반이나 리소스를 보유한 회사라면 모를까, 업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직원이 비생산적인 활동만으로 승승장구해 요직을 차지하는 회사라면 미래가 결코 밝지 않다고 하겠다. 만약 그런 회사에 적을 두고 있다면 ‘어떻게 하면 승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기보다 ‘회사가 쓰러지기 전에 빠져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하는 편이 낫다.
자신이 일하는 회사라는 프레임을 제거하고 보면 ‘출세’라는 것이 반드시 회사 내에서의 승진만이 아니라는 점, 즉 출세의 본래 의미에 주목할 수 있다. ‘입신출세’라고 표현하는 것이 그나마 그 의미에 가까울 것이다. 경제 분야 뉴스에서 이름을 볼 수 있는 성공한 인물이 되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 본문 52~53쪽 ‘왜 나는 승진과 인연이 없을까?’ 중에서
왜 기한을 지키지 못할까? 그것은 실제 목표 달성에 필요한 시간이 사전에 예측한 시간보다 길어지기 때문이다. 아니, 사전에 예측한 시간이 현실적으로 필요한 시간보다 짧았기 때문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이다.
사람들은 불확실한 리스크를 실제 발생할 확률보다 과소평가하고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의 능력은 과대평가하는 심리가 있다. 이 때문에 ‘평균적으로’ 또는 ‘현실적으로’ 대략적인 작업 소요 시간을 예측했다고 해도, 나중에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실제 걸린 시간보다 훨씬 낙관적인 예측을 한 사례가 수없이 많다.
미리 예측한 소요 시간 속에는 예기치 못한 리스크들이 고려돼 있지 않다. 예를 들면, 별안간 몸 상태가 나빠질 수도 있고, 갑자기 회식이나 데이트 약속이 잡힐 수도 있다. 상사가 불쑥 다른 긴급한 업무를 지시할 수도 있고, 가족이나 연인과 불화가 있어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간단한 업무라고 생각해 동료에게 부탁했는데 동료가 생각보다 그런 일에 서툴러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바람에 완료 시간이 미뤄지는 리스크도 당연히 고려되지 않았을 것이다.
- 본문 99~100쪽 ‘왜 기한을 지키지 못할까?’ 중에서
이러한 왜곡은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예를 들면 음식점에서 세트 메뉴를 주문할 때 학생이라면 몰라도 직장인들은 대부분 3만 5천 원 세트와 4만 2천 원 세트의 차이를 별로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다. 감각적으로는 ‘거의 비슷한 가격’인 데다 제일 싼 세트를 시키면 “왠지 없어 보일 것 같아서”와 같은 이유로 자세히 보지도 않고 주문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7천 원으로 무엇을 더 먹을 수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면, 작은 튀김이 하나 추가되거나 샐러드에 훈제 연어를 한 조각 더 얹는 정도의 미미한 차이에 불과하다.
점심시간에 들어간 음식점에서 튀김 하나, 훈제 연어 한 조각만 나오는 단독 메뉴에 7천 원을 지불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먹고 싶은 것이 때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냉정하게 따져 보면 우리는 굳이 돈을 낼 가치가 없는 상품에 주저 없이 값을 치를 때가 있다.
- 본문 150~151쪽 ‘왜 쓸데없는 데 돈을 쓸까?’ 중에서
정기예금에 들어 있는 돈이든 신용카드 할부 잔액의 돈이든, 돈을 합리적으로 쓰거나 불리려 할 때 100만 원이라는 돈은 그 금액 이상의 의미를 갖지 않는다.
그러나 정기예금에 들어 있으면 마음의 회계는 ‘착실하고 소중하게 다뤄야 할 돈’이라고 인식해 손을 대거나 금액을 줄이기를 꺼린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 정기예금이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적립해 주신 돈이라든가 하는 이유로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돈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야 무척 바람직하지만, 그러려면 정기예금뿐 아니라 월급 통장의 돈도, 지갑 속의 돈도, 신용카드 이용 금액도, 가외 수입으로 생긴 돈도, 모두 똑같이 소중하게 여겨야 마땅하다.
신용카드 할부를 포함한 빚을 갚기 위해 예금을 헐고 싶지 않으면 애초에 돈을 빌리거나 카드를 긁지 말았어야 한다는 뜻이고, 뒤집어 말하면 예금을 헐어서라도 갚아야 할 부채가 있는데 갚지 않는 것은 예금을 해약하는 것 이상으로 소중한 예금에 손실을 끼치고 있는 일이다.
- 본문 156~157쪽 ‘왜 똑같은 돈인데 느끼는 가치는 다를까’ 중에서
상대에게 약간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 외에도 긍정심리학이 밝힌 가정생활의 비결이 몇 가지 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다.
혹시 그 정도는 이미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만약 본인은 듣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내는 당신이 자기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 주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바로 그런 간극이 가정 문제의 배경이다. 사실 여기서 설명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소통의 부족은 결혼 생활에서 아주 심각한 문제다.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라든가 “같이 산 세월이 얼마인데 이 정도는 그냥 알 테지.” 하는 판단에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전하지 않기도 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듣지 않게 되기도 하는데, 이런 태도는 서서히 큰 문제로 발전할 우려가 있다.
감정적으로 충돌하는 일은 어떤 부부든 한두 번은 경험하는 일이지만 상대의 말을 듣지 않으면 사태는 점점 악화된다. 앞에서 언급한 이혼의 전조가 되는 인신공격도 처음에는 이런 소통 부족에서 일어났을 수도 있다.
- 본문 194~195쪽 ‘왜 부부 사이의 대화가 줄어들까?’ 중에서
출판사 서평
하루 수십 번 사표를 생각하는 직장인
이들의 고민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줄 무릎‘팍’ 도사가 필요하다!
고단한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고민 해결 가이드!
왜 나는 승진과 인연이 없을까? 왜 노력해도 성과가 나지 않을까? 상사, 부하 직원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까? 왜 연봉이 오르지 않을까?…… 인간관계, 성과, 연봉, 승진, 돈 관리, 가정 문제 등 해답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오늘날 직장인의 해묵은 고민들에 대해 경제학, 심리학, 경영학 등 사회과학에 입각한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다.
조직행동론에서 배우는 ‘인간관계 개선’ 비결, 경제 성장 이론이 밝히는 연봉 인상의 수수께끼, 우리의 허술한 금전 개념에 일침을 놓는 행동경제학적 ‘돈 관리’, 긍정심리학이 제시하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화하는 방법’, 업무와 조직을 원활하게 관리하는 ‘프로젝트 관리’법, 과학적으로 입증된 ‘행복해지는 방법’ 등 통계와 과학적 실증이 뒷받침된 학문적 배경에서 직장인 고민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한다.
인문·사회과학 대가들이
직장인 고민 해결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솔로(Robert Solow)와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 긍정심리학의 아버지와 대가로 불리는 두 인물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과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 경제학, 심리학, 경영학 등 인문·사회과학의 대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고민을 들어 주고 해법을 제시한다면 어떨까?
이 책 『직장인 고민, 답은 이미 나와 있다』는 평소에 뾰족한 답을 구하기 어려웠던 직장인의 고민을 인문·사회과학 분야 위대한 지성들의 이론과 분석으로 풀어내려는 새로운 시도다. ‘직장인 고민’과 ‘인문·사회과학의 지성들’은 언뜻 색달라 보이는 조합이다. 그러나 직장인의 고민과 스트레스는 인류 직업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것이고, 당연히 학자들은 이 해묵은 난제를 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실제로, 경제학과 경영학, 심리학 연구자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인간과 사회, 개인과 조직 문제에 천착해 왔다. 현대에 들어 통계학과 컴퓨터의 발달로 실증적 연구 방법마저 확립됨에 따라 사회과학은 실생활과 부합하는 다양한 학문적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저자 니시우치 히로무는 생물통계학 전공으로 도쿄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대학 강단과 대학병원 연구센터 등을 무대로 과학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을 전파하고 적용하는 데 힘써 왔다. 현재 ‘건강한 사회’를 위한 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 시대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과학적 성과들을 포착해 이 책의 적재적소에 제시하고 있다.
직장인 6대 고민과 사회과학의 색다른 만남
이 책은 직장인의 대표 고민인 인간관계, 승진, 업무 성과, 연봉, 돈 관리, 가정 문제를 각각 다룬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소 직장인의 골머리를 썩이던 고민과 궁금증이 “왜 ○○일까?”, “어떻게 ○○할까?”와 같은 형태로 제시되고, 그때마다 조직행동론, 긍정심리학, 행동경제학, 경제 성장 이론 등 각 고민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연구 성과들이 소개되며 그 해법과 대안이 제시된다.
조직행동론에서는 회사 내 인간관계 개선 비결을, 경제 성장 이론에서는 연봉 인상의 수수께끼를 밝힌다. 업무와 조직을 원활하게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프로젝트 관리’법을, 자신의 강점과 재능을 살려 성공하는 방법으로는 긍정심리학 연구들을 소개한다. 또 행동경제학적 ‘돈 관리’를 설명하며 우리의 허술한 금전 개념에 일침을 놓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행복해지는 방법’도 알려 준다. 하나같이 이제껏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시각과 해법으로 직장인 고민이라는 화두에 접근하고 있다.
한마디로, 사회적 인간관계론 연구자와 학문 들이 직장인 6대 고민의 해결을 위해 총출동한 셈이다. 이 책에 소개된 직장인 고민과 그 분석을 잠깐 살펴보자.
[ 직장인 고민 ] 왜 우리 부장은 자기 방법만 고집할까?
자신과 잘 맞지 않거나 비위에 거슬리는 상대와도 계속 관계를 유지하느라 끙끙 앓고 있는 직장인들. 개인감정으로 내키는 대로 행동했다가는 큰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 조직행동론에 따르면, 상사이든 부하 직원이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방식을 강요하는 것은 “자신에게 최선인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도 최선일 것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사 내 인간관계로 인한 고민을 풀려면 자신과 매우 다른 유형의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상대하면 좋을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먼저 자신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성격 진단 도구인 MBTI 테스트를 받아 보자. 그러면 자신이 사물을 인식할 때 오감을 주로 사용해 인식하는 ‘감각형’인지 직관적으로 인식하는 ‘직관형’인지, 사물을 판단할 때는 객관적인 사고로 판단하는 ‘사고형’인지 사물과의 공감을 통해 판단하는 ‘감정형’인지 알 수 있다. MBTI는 이런 지표들을 조합해 16가지 성격 유형을 제시한다.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사람이 있는가? 자신과 반대되는 성격 유형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 직장인 고민 ] 미꾸라지 같은 김 대리, 어떻게 지시를 잘 따르게 할까?
부하 직원이 상사의 말을 잘 듣게 하려면 부하 직원의 요구를 충족하거나 보상을 제시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하우스(Robert House)의 경로-목표 이론(path-goal theory)에 따르면 리더십에는 4가지 유형이 있다.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케줄과 과업 달성 방법을 구체적으로 일러 주는 ‘지시형 리더십’, 친근하고 인간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해 주는 ‘지원형 리더십’, 부하 직원의 업무 제안을 존중하고 어떤 결정을 내릴 때 함께 의논하는 ‘참가형 리더십’, 부하 직원에게 동기 부여가 되는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능력을 끌어내는 ‘달성 지향형 리더십’이다. 상사는 이 중에서 어떤 유형의 리더십을 발휘할지 선별하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기획안 작성 업무를 맡아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직원에게는 지시형 리더십을, 경리나 회계 업무처럼 해야 할 일이 명확하고 구체적인 직원에게는 일일이 업무를 지시하기보다는 지원형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좋다.
[ 직장인 고민 ] 왜 내 연봉은 쥐꼬리일까?
직장인의 연봉이 올라가기 힘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다. IT를 활용한 경영 합리화 붐이 일어 인건비도 줄고 일자리도 주는 추세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직원의 업무 능력 대비 급여가 적정하다고 생각하거나 오히려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봉이 오르지 않고, 더 높은 연봉으로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직장인이 열심히 일해도 생산성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으며, 오히려 저하되기까지 한다. 이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수확 체감의 법칙(law of diminishing returns)’에 해당한다. 어느 직원 하나가 줄곧 혼자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는 처지였는데, 그에게 부하 직원이 1명 들어오면 무척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미 부하 직원이 100명이나 있는 상태에서는 추가로 1명 더 늘어난다고 해서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프로젝트의 규모나 예산을 생각하면 오히려 마지막에 인원이 추가됨으로써 수익성만 나빠진다. 즉 직장인이 오랜 시간 똑같은 방식으로 열심히 일하면 일할수록 ‘한 사람이 한 시간 일해서 얻는 가치’의 평균값은 낮아지는 것이다. 직장인의 연봉이 오르지 않는 것은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똑같은 방식으로 애쓰면 애쓸수록 그 노력은 채산에 맞지 않는 행동이 된다.
[ 직장인 고민 ] 성공하는 사람은 DNA가 다르다?
당신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자신의 ‘천직’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의무’로 생각하거나 ‘출세의 도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천직’으로 여기는 사람이다. 같은 미용사여도 자신의 일을 단순히 ‘머리카락을 다듬고 파마를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이 안정되는 편안함을 제공하고 매일 거울 보는 일이 즐거워지도록 드라마틱한 변신을 파는 일’로 여기는 사람이 있다. 억지로 꾸역꾸역 일하는 사람은 아무리 시간을 들여 도전한다고 해도 이런 사람들을 이겨 낼 수 없다.
긍정심리학에 따르면, 누구나 천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으며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천직으로 바꿀 수 있다. 자신이 ① 어떤 것에 의의(meaning)를 느끼고, ② 기쁨(pleasure)을 느끼고, ③ 어떤 강점(strength)이 있어 어떤 일을 잘하는지를 알면, 자신의 천직을 알아낼 수 있다. 셀리그먼의 ‘성격 강점 검사(Values In Action Test)’를 받아보는 것도 자신의 천직을 발견하고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직장 생활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가 필요하다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그간의 자기계발서들은 삶에 지친 직장인을 위안하는 데 치중하거나, 조언 한두 가지를 풀어내며 무조건 “열심히 하라”는 결말로 끝맺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직장인의 대표적인 고민들을 두루 아우르며 학문적으로 검증된 분석과 해법을 제시한 이 책의 콘셉트는 그래서 더욱 참신하게 느껴진다.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하루하루 사는 것이 고역일 때, 삶이 정체되었다고 느낄 때, 선배나 동료의 위로나 충고가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때, 직장인의 현실적인 고민들과 과학 사이의 접점을 찾아내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낸 이 책을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 직장과 가정생활을 한 걸음 떨어져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자,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를 얻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60513303 |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7월 24일 | ||
쪽수 | 216쪽 | ||
크기 |
143 * 210
* 20
mm
/ 352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サラリ-マンの惱みのほとんどにはすでに學問的な「答え」が出ている/西內啓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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