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있는 이들은 모두 소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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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기관 추천도서 > 문학나눔 선정도서 > 2019년 선정
시집 『남아있는 이들은 모두 소녀인가요』는 소녀의 발걸음처럼 명랑하고 경쾌한 리듬감을 지니고 있지만 그 기저에는 삶의 비애悲哀로 가득 차있다. 우리가 아이였을 때 어른이 되기를 꿈꾸고 어른이 되었을 때 다시 아이로 돌아가기를 꿈꾸듯이, 이 시집의 화자는 소녀일 수도, 소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어른일 수도 있다. 이처럼 시집에는 여러 목소리들이 혼재해 있다. 가령 아이가 어른을 호명하거나 어른이 아이를 호명하는 것인데, 이는 시집 안에서 서로 교차하고 스며들어 읽는 이로 하여금 낯선 감각을 환기하게 한다. 중요한 것은 소녀가 펼쳐놓는 기억의 편린들이다. 소녀가 펼쳐놓는 기억의 풍경은 대부분 어둡고 스산한 기운이 감돌지만, 이면에는 더 나은 세상을 염원하는 희망의 목소리가 그 옛날 소녀가 부는 휘파람처럼 희미하게 들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시집에 등장하는 소녀들의 비애는 어른이 된 ‘나’가 기억 속의 ‘소녀’를 호출하는 과정에서 생겨났을 수도, ‘나’가 어머니 혹은 어른으로 대변되는 ‘미래의 나’를 상상하며 생겨난 감정일 수도 있다. 어찌됐든 우리가 김명신의 시를 통해 감지할 수 있는 비애의 감정은 정서적 감응을 넘어 더 나은 세계로의 비상을 꿈꾸게 해준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가혹한 현실을 노래하는 소녀의 입술에는 때로 피가 고여있고 흙냄새가 진동하지만 그 입술을 통해 나오는 말들은 꾸밈이나 과장이 없어 믿음이 간다. 표4를 쓴 이근일 시인의 말처럼 이번 시집은 지금 여기의 현실 너머를 열망하며 날아가는 “희멀건 노래이자, 기도이자, 눈물이자, 마지막 꿈”이라 할 수 있다.
작가의 말
매일 북쪽 창문을 열면
어린 새소리가 들려옵니다
등 뒤 거실과 안방 베란다에서도 일제히
롤랑_발터_알들_꼬나_크림_벨라_꼬두_민트_테오_꼬네_초검
베드로와 함께 우린 곧 최소 열두 명 이상의 대가족입니다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로또가 되지 않는다 해도
조롱산 자락 북쪽 작업실에서
2019년 10월 안개 자욱한 날 아침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꼬꼬잠년에게
8월 13
타룩 14
놓아주세요 16
는개 18
혼혼몽몽 20
어머니가 그러시네 20
자궁 물을 다 마셔버린 아기도 남아 죽어버린 아기도 모두 20
내 잃어버릴 어머니시라네 20
말할 수 없는 소녀 22
모르는 소년 23
몽몽 24
소녀의 입술 26
버찌씨를 그냥 뱉지 마세요 28
차력사와 십이지장충 30
환절기 32
11월의 비 36
제2부 물 없이 죽어간 아이에게
한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39
나뭇가지에서 걸어놓은 눈물이 내리네 40
꽃은 피면서 죽는다 42
석류나무 아래 붉은 눈알들 44
은은 45
도강 46
바람이 꽃에 흔들릴 때 47
응달 양달 48
무덤 49
꽃망울 눈망울 50
나비잠 51
아이의 시간 52
물컹 54
제3부 어머니에게
자비에 돌란_에르베 기베르_베르나르 포콩 57
흙산 엘레지 58
눈빛 60
일요일 61
검은 개는 빛나고 62
12월 31일 64
저지대 65
그러니 라디오를 켜볼까요 66
누가 먼저 춤을 추었나 68
우린 언제 닥칠지 70
어머니는 어디서 날아가나 72
제4부 그러려니에게
당신의 카니발 75
코끼리 76
젤리피쉬 위의 거북이 78
깃발 79
아름다운 곳이라 들었습니다 80
이 밤 파랑파랑 82
집이란 무엇인가 83
귀향 84
아내 없는 저녁에 라디오를 켜요 86
해마다 착하지 않으려고 87
우연의 장소를 공유하는 사이 서로가 할 수
있는 건 88
소설의 첫 문장으로 89
로또가 당첨되면 월요일엔 신당동 떡볶이를 먹으러 갈 거야 90
해설
마홍 이방異邦 소녀, 마홍의 시간에 기대어 91
추천사
-
남아있는, 혹은 남겨진 소녀들은 저마다 휘파람을 분다. 휘파람이 노래가 되어 날아가는 사이 한때 ‘무엇’이었던 한 소녀의 가슴속엔 ‘무엇’의 고향이 뭉클하게 피어나고, 한 소녀의 눈앞에는 “지난여름 사공을 먹어치운” 검은 강이 펼쳐진다. 어느 외딴 나무를 덮친 칡덩굴처럼 실언들이 무성히 자라는 여름. 꽃은, 그리고 꿈은 늘 저 ‘건너’에 있었고. 한 소녀는 늘 “당신 같은 눈빛을” 가지고 싶다고 말했지. 꿈속에서마저 피 맺힌 채 얼어버린 꿈들에 이어, 깨어나면 범람하는 가혹한 현실들. ‘건너’는 감히 꿈꾸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던 날들. 그러는 사이 어둠이 내리고 그만 ‘당신’의 눈은 깜깜히 닫혀 버리고 말았다. 환한 눈빛이 열어놓은 “환대의 장소”는 어디쯤일까. 부디 저 강 너머, 그 너머의 너머로 이 노래가 스미기를. 소녀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노래를 날려 보낸다. 그러므로 “새는 많은 것들의 기도”다. 이 시집은 ‘건너’를 열망하며 날아가는 희멀건 노래이자, 기도이자, 눈물이자, 마지막 꿈이다.
책 속으로
타룩
백야에 보았던 불룩한 심장은 어떤 빛깔이었나요
심장 이전의 눈
눈 이전의 눈빛
눈빛 이전의 목덜미
어떤 방향에서도 피할 수 없는 죽음
오래 살아온 약속
누가 멀리 보낼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없다는 고향에도 그늘은 있어요
무지개의 눈빛과 숨소리
감정의 빛깔이 밤을 유예하는 거기들
우리는 매일 내려앉고 거처를 찾아 헤매지만 정착하지 않아요
같은 이름을 먹어치우고도 한 번도 배부른 적 없죠
아버지, 순정한 아버지
몇 개의 눈알을 먹어치우셨나요
백야에 박히는 웃음들 울음들
툰드라의 꽃은 늑대개의 발톱에
늑대개의 발톱은 소년의 검은 눈으로
소년의 검은 눈은 아버지의 눈알을 먹고
등가죽을 후려치며 눈으로 사라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어,
기본정보
ISBN | 9788960214576 |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11월 21일 | ||
쪽수 | 104쪽 | ||
크기 |
127 * 208
* 13
mm
/ 18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시작시인선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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