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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고미숙 - 고전평론가, <연구공간 수유+너머> 연구원
김태만 - 한국해양대학교 국제대학 동아시아학과 교수
두행숙 - 서강대 강사. 전문번역가
박종탁 - 부산 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학과 교수
배영달 - 경성대학교 프랑스지역학과 교수
신영복 - 성공회대 석좌교수
이성희 - 시인, 동의대 강사
이유숙 - 부산대 강사
정문수 - 한국해양대학교 국제대학 유럽학과 교수
조만수 - 단국대 겸임교수
조현천 - 부산대 강사
고전평론가. 1960년 강원도 정선군 함백 출생. 가난한 광산촌에서 자랐지만, 공부를 지상 최고의 가치로 여기신 부모님 덕분에 박사학위까지 무사히 마쳤다. 대학원에서 훌륭한 스승과 선배들을 만나 공부의 기본기를 익혔고, 지난 10여년간 지식인공동체 '수유+너머'에서 좋은 벗들을 통해 '삶의 기예'를 배웠다. 20대에는 청년 백수, 30대 중반에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40대 초, 중년 백수가 되었다. 혼자는 너무 심심하고 외로워서 공부공동체를 꾸렸다. 덕분에 강연과 집필로 밥벌이를 하고 있다. 2011년 10월부터 '수유+너머'를 떠나 〈감이당〉 & 〈남산강학원〉에서 활동하고 있다. 감이당은 '몸, 삶, 글'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인문의 역학'을 탐구하는 '밴드형 코뮤니타스'다.
목차
- ■서문
1부 고전을 찾아서
성찰과 전망 | 신영복 ───── 11
‘고전’에서 ‘미-래’의 비전을 탐구하다 | 고미숙 ───── 28
: 박지원 『열하일기』
2부 미의 시선과 풍경
예술미의 본질과 문제성 | 두행숙 ───── 55
: 헤겔 『미학』
동양 정신의 풍경 | 이성희 ───── 83
: 곽희 『임천고치』
서양 미술의 재현과 해석 | 이유숙 ───── 107
: 곰브리치 『예술과 환영』
3부 고전 문학의 향기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나는 누구인가 | 조만수 ───── 133
: 소포클레스 『오디푸스 왕』
이상과 현실의 투쟁, 그리고 유머 | 박종탁 ───── 155
: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청산 되지 않은 역사, 성장할 수 없는 독일 | 조현천 ───── 180
: 귄터 그라스 『양철북』
아Q, 근대 중국인의 자화상 | 김태만 ───── 212
: 루쉰 『아Q정전』
4부 사회와 의식의 기호들
어떻게 정치적 힘을 확보하고 유지할 것인가 | 정문수 ───── 243
: 마키아벨리 『군주론』
실재는 어떻게 기호와 이미지에 의해 사라지는가 | 배영달 ───── 268
: 보드리야르 『시뮬라시옹』
책 속으로
[서문]
오늘날 우리는 큰 혼란기에 살고 있다고 흔히들 말합니다. 혼란기란 다름 아닌 문명의 전환기를 일컫는 말이기도 합니다. 모든 문명의 전환이 고전의 부흥과 재해석에 의해서 가능했음을 역사는 웅변하고 있습니다. 고전이 가진 인문학적 상상력이야말로 ‘오래된 미래’이며 낡고도 새로운 비전인 것입니다.
인문학적 상상력을 부흥시키는 방법은 고전을 폐쇄적인 대학 강단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상상력이란 열린 공간과 열린 정신 속에서만 살아서 생동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의 겨울과 두 번의 여름을 지내 온
그 동안 <고전 아카데미>에서 열강을 해주신 많은 교수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각 분야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탁월한 깨달음을 성취하신 교수님들을 <고전 아카데미>라는 광장을 통해 만나게 된 것을 진정 행운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더구나 원고의 출판을 허락해 주신 12분 필자 선생님들의 고마움은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특히 우리의 취지를 깊이 이해해 주시고 흔쾌히 격려의 특강까지 해주신 신영복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이것은 한반도의 끝에서 시작된 작은 씨앗입니다. 그러나 이 작은 씨앗이 개화하여 한반도로, 그리고 그 너머로, 새로운 문명으로, 새로운 문예부흥으로 무성하게 꽃피게 될 것을 우리는 소망합니다.
출판사 서평
물질문명의 힘에 의해 인문학이 괄시받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인간 삶의 토대가 바로 인문학이라는 점에서 현대사회의 인문학 외면 현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 인문학적 상상력을 다시 부흥시키는 방법으로 부산 KBS는 시민강좌를 열게 된다. 인문학을 폐쇄적인 대학 강단으로부터 해방시켜 일상생활 속에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시작된 일이다. 상상력이란 열린 공간과 열린 정신 속에서만 살아서 생동하기 때문이다.
<부산 KBS 고전 아카데미 시민강좌>는 이런 취지에서 2005년부터 강단에 외롭게 버려져 있던 인문학을 과감하게 생활 속으로 끌고 나와 시민들과 만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었다는 평을 받는다. 이것은 쉽게 생각해낼 수 없는 소중한 고전 운동이며, 인문학 운동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예상했던 것보다 큰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 인문학 고전을 만나기 위해 매주 KBS 부산총국 TV스튜디오에 35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던 것이다. 척박한 물질만능의 시대에 고전 강의를 듣기 위해 350여 명의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다. 이 책은 그동안 강사들이 들려준 강의 내용을 토대로 해서 엮어진 것이다. 인문학적 상상력이 새로운 삶과 문명을 여는 힘으로 성장하고 확장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 있는 것이다.
총 4부로 이루어진 『세계 고전 오디세이』에는 동서양을 넘나드는 상상력과 미학, 문학, 철학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10여 명의 전문가들이 각각의 내용에 대해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명한다. 그래서 규격화된 인문학 서적들에 비해 생생한, 강사의 힘찬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는 듯한 현장감이 느껴진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인문학의 새로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인문학, 이것이 허물어진다면 교육의 미래는 없다. 인간의 이성과 감성이 모두 인문학을 토대로 싹을 틔우고 자라나기 때문이다. 『세계 고전 오디세이』가 인간성을 잃어가는 현대사회의 척박한 환경에 활력을 주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기를 바란다.
기본정보
ISBN | 9788960210462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12월 10일 |
쪽수 | 291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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