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그림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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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강혜선
한국한문학. 성신여자대학교 국문과 교수.
저자 고연희
한국한문학 및 동양미술사학. 연세대학교 국문과 강사.
저자 김동준
한국한문학.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 교수.
저자 김문식
조선시대사. 단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저자 김선영
동양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박사과정.
저자 노영구
한국군사사. 국방대학교 군사전략학부 교수.
저자 사진실
한국연극사. 중앙대학교 연희예술학부 교수.
저자 송지원
한국음악학.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
저자 신익철
한국한문학.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학부 교수.
저자 안대회
한국한문학.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저자 안상복
중국고전문학. 강릉원주대학교 중문과 교수.
저자 옥영정
서지학.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학부 교수.
저자 유재빈
한국회화사.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저자 윤주필
한국고전문학. 단국대학교(천안) 국문과 교수.
저자 윤진영
한국미술사.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선임연구원.
저자 이경미
한국복식사.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 방문교수.
저자 이경화
한국미술사학. 세미원연꽃박물관 학예사.
저자 이종묵
한국한문학. 서울대학교 국문과 교수.
저자 이창숙
중국고전희곡. 서울대학교 중문과 교수.
저자 이홍식
한국한문학.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저자 임미선
한국음악학. 전북대학교 한국음악학과 교수.
저자 정 민
한국한문학.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저자 정병설
한국고전문학. 서울대학교 국문과 교수.
저자 정승혜
국어사. 수원여자대학 비서과 교수.
저자 진준현
한국미술사. 서울대학교박물관 학예관.
저자 최윤영
한국연극학. 대진대학교 연극학과 강사.
저자 함영대
한국경학.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저자(글) 김동준
목차
- 제1부 그림에서 그리움을 읽다
신익철|한겨울 매화를 탐하다
강혜선|표암이 새긴 복날의 추억
이종묵|한강의 절경 두호斗湖를 찾아서
이홍식|박제가와 나빙의 예술 교유
안대회|숭정황제의 현금과 조선 지식인
김동준|정조 임금이 하사한 귤 술잔
정 민|다산의 부정이 담긴 매조도梅鳥圖 두 폭
제2부 그림의 속살과 내면 풍경
김선영|고려시대 수월관음도의 투명성
진준현|400년 전 화가의 눈에 비친 북악과 숙정문
고연희|겸재의 그림에 담긴 바위글씨
이경화|사람을 분별하는 누각 서루西樓
유재빈|주교도舟橋圖로 보는 정조 시대 실용회화
윤진영|구한말 서울의 한 상업가 이야기
제3부 무대와 그림이 만날 때
송지원|조선시대 제도권 음악의 얼굴들
임미선|선비의 풍류정신과 그 변모
최윤영|침향산으로 완성하는 산대山臺의 미학
사진실|풍자에 살고 자유에 살고, 두 광대 이야기
이창숙|청과 안남의 외교, 그리고 조선 사절의 시선
안상복|18세기 후반 연행 사신이 접한 회자정희와 등희
제4부 그림, 인간과 역사를 논하다
함영대|인간에 대한 퇴계의 생각 '성학십도聖學十圖’
윤주필|전쟁 같은 마음 수양, 남명의 ‘신명사도神明舍圖’
노영구|임진왜란과 조선의 전술 변화
정승혜|고문서를 통해 본 조선시대 외무고시
김문식|정조의 화성 행차와 배다리
옥영정|한글 의궤로 되살아난 단원의 ‘화성십육경’
정병설|파리외방전교회 성당에 걸린 그림
이경미|근대화의 관문 양장의 선구자
출판사 서평
다양한 주제가 교차하고 충돌하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한국학, 그 치열하고도 매혹적인 탐구의 현장을 문학·역사·철학·미술·음악·연극·복식·군사 등 문文·사史·철哲·예藝를 아우르는 젊은 인문학자 27인이 저마다 기막힌 볼거리와 사연을 띄워 안내한다.
현재 우리 고전, 우리 인문학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이종묵·안대회·정민·김문식 등의 중견학자를 비롯하여 김동준·고연희·윤진영·사진실 등의 소장학자, 함영대·이경화·유재빈·이경미 등의 신진학자들이 붓을 들었다. 이들은 전부 공부 모임 ‘문헌과해석’을 통해 학교와 전공을 초월하여 함께 학문을 연찬해온 인연을 맺고 있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했다. ‘그림에서 그리움을 읽다’는 그림과 문예가 만나 빚어내는 애틋하고 흥미로운 풍경들을 포착한다. ‘그림의 속살과 내면 풍경’은 옛그림을 꼼꼼히 읽어 그 시대와 마주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무대와 그림이 만날 때’는 무대 현장과 그 주변에 관한 스케치를 담았다. ‘그림, 인간과 역사를 논하다’는 그림을 통해 역사를 재구성하고 복원해낸다.
국학·한국학의 현실과 전망
한국학은 무엇일까? 한류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한국학에 대한 언급도 부쩍 늘었다. 한류의 확산과 지속 방안으로서 한국학이 요청되는가 하면 고급문화의 한류를 꿈꾸며 한국학을 육성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학문적 객관성과 세계화의 과제를 논하기 위해서는 국학이 아니라 한국학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울린다. “우리의 이 책이 한국학의 현 수준에 대한 자부로 읽히기를 바란다”라고 했듯(7쪽, 정민, 「장벽과 경계를 허문 열락의 공간에서」), 이 책에는 이러한 시대의 요구 및 학계의 고민과 성찰이 오롯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통섭과 융합의 시대, 국학을 세계화하여 한국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선결 과제로 지적되는 학제간 연구, 분과학문 간의 소통이 눈에 띈다. 그림을 통해 각자의 전공 분야를 풀어낸다는 설정 자체가 그렇고, 그렇게 풀어진 결과물 또한 글만 보아서는 필자의 전공을 가늠하기 힘든 사례가 많다.
하나의 주제를 서로 다른 전공 분야의 필자가 접근해 들어감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정조의 화성 행차를 기록한 「화성성역의궤」와 ≪화성능행도병≫은 미술사(유재빈)·역사학(김문식)·서지학(옥영정)의 시선을 거치며 풍성한 읽을거리로 재탄생한다. 18세기 청과의 교류사는 한문학(이홍식·안대회)과 중문학(이창숙·안상복)의 필터를 거치며 한 폭의 세밀화가 된다. 대일(이경미)·대불(정병설) 외교로 확대되는 이 교류사 부분은 또한 한국학 외연 확대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서울 북악산 일대의 풍경을 포착한 화가의 시점을 추적하거나(진준현), 한강 일대에서 두호라 불린 지점을 추론하려는 작업(이종묵)은 한국학을 내적으로 더욱 풍부하게 해줄 지방학의 면모를 띤다.
한국학은 한류의 마르지 않는 샘으로, 한류는 한국학의 대중화 채널로 주목받는 이즈음, 캐릭터 발굴기를 상세히 소개하면서도 섣부른 대중화의 폐해를 지적하는 작업(사진실)은 한국학 대중화라는 대내적 요청을 한층 비판적으로 수용한 예다.
대조와 비교의 코드로 읽기
이 책이 다루는 주제 가운데 최고最古는 고려불화(김선영)이고 최신最新은 박영효의 양장 사진(이경미)이다. 내용으로 들어가면 신라시대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언급되는 셈이다. 군사사 전공자가 피와 살이 튀는 전법과 살상무기를 다루는가 하면(노영구), 연희사 전공자는 예배의 대상에서 유희의 도구로 변모하는 산대의 실체를 좇는다(최윤영).
예악사상에서 비롯된 장악원·교방·군영의 제도권 음악(송지원)과 풍류정신으로 대변되는 비제도권 음악(임미선)은 문헌으로 추적할 수 있는 전통음악의 두 계보이지만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접점을 찾아 서로를 흡수해 들이기도 한다.
선비들의 아회 모습도 자세히 살피면 서로 다른 속내가 드러난다. 겨울밤 차가운 달빛 아래 하얗게 피어난 분매를 감상하는 이유신의 아회에는 그야말로 순수한 아취가 깃들여 있다(신익철). 모처럼 친인척이 모여 개를 잡아 보신하고 여유를 즐기는 강세황의 아회에는 장마철 날씨만큼이나 울울한 사정이 숨어 있다(강혜선). 한때 촉망받는 인재였으나 죄인의 자식으로 몰리면서 일순간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심익운의 아회에서는 한층 비감이 묻어난다(이경화). 그림 한 폭의 비감으로 따진다면 다산이 소실에게서 얻은 딸아이를 위해 그린 매조도만 한 것이 없다. “혼자서 하늘가를 떠돌리”라는 섬뜩한 시참까지 겹쳐지며 찹착한 심정을 달랠 길 없이 흔들어놓는다(정민).
그림은 무엇인가
필진의 전공이 다양한 만큼 그들이 뽑아든 볼거리 또한 다채로워 새삼 그림은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한다. 영남사림의 양대 산맥으로 추앙받는 이황과 남명에게 그림은 유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약도다(함영대·윤주필). 조선시대 한 외무고시 응시자의 답안지는 그가 적어낸 답의 정오와 점수가 낱낱이 공개되는 다소 면구스런 것이지만 세월을 격한 우리의 눈에는 하나의 작품이나 다름없이 아름답기만 하다(정승혜). 영화가 motion picture이고 장면의 연속일 뿐이라는 사실도 다시금 새롭게 다가온다(사진실). 영화도 그림인데 사진이 안 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사진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찍힌 그림에 주목하는 작업이라면 사진은 액자가 된다. 액자나 표구를 통해서도 화가나 의뢰인, 소장자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듯 이런 사진은 다양한 자료와 만나며 주저리주저리 사연을 풀어놓는다(윤진영). 금강산 이곳저곳에 깊숙이 새겨져 세월을 잊은 듯한 바위글씨가 그림과 사진에 오롯한가 하면(고연희), 기록에만 전할 뿐 실체는 묘연한 정조의 귤 술잔이 행간에서 재구성되기도 한다(김동준). 하드픽처, 소프트픽처라고나 할까.
다양한 전공자와 그들의 협동이 빚어낸 오늘의 한국학을 횡으로 갈라 보이는 날카로운 매스이자 대중을 치열한 학문의 현장으로 안내하는 쾌적한 요트, 이것이 이 책의 그림이다.
「문헌과해석」 100호 발행을 향해
대표 저자가 머리글에서 밝히고 있듯(7쪽) 이 책은 계간지 「문헌과해석」 통권 50호 발간을 기념해서 기획되었다. 1997년 창간 이래 학교 초월, 전공 불문이라는 개방성과 다양성으로 학계와 대중에 가장 풍성한 담론을 생산해왔고, 현재 한국학을 대표하는 교양잡지로 뿌리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59664238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02월 20일 |
쪽수 | 511쪽 |
크기 |
153 * 224
* 35
mm
/ 968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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