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

도현신 지음 | 옮김 | 김민주 그림 | 시대의창 | 2017년 09월 0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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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59406579(8959406570)
쪽수	392쪽
크기	128 * 188 * 28 mm /499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역사/문화 > 문화일반 > 음식문화

이 책의 주제어

음식 탄생의 비밀과 전쟁의 또 다른 얼굴

전쟁이라는 큰 사건에서 ‘음식’은 작은 소품으로 그려질지 모른다. 그러나 역사를 살펴보면 군량이 떨어져 군인들이 굶주리는 바람에 전쟁 양상이 바뀐 일도 많고, 향신료 등 새로운 음식 때문에 전쟁이 터져 세계사가 바뀌기도 했다. 이렇게 보면 음식은 소품 이상의 것이다. 음식 하나가 탄생하는 데도 온 우주가 움직인다고 하지 않는가.

난리 통에도 사람들은 먹고살려고 일을 하고, 물건을 흥정하며, 학교를 세우고 공부를 한다. 전쟁이 일어났다고 해서 모두 총과 칼을 들고 전쟁터로 향하는 건 아니다. 전쟁이 끝난 뒤엔 허물어진 건물을 다시 짓고, 무너진 다리를 일으켜 세우며, 폐허가 된 땅에 씨앗을 뿌린다.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도 새로운 문화가 싹튼다. 음식도 그중 하나다. 이 책은 전쟁 중 처음 만들어졌거나 전쟁 이후 새로 생긴 음식들을 소개한다. 한 음식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파괴가 아닌 문화 전파와 창조라는 전쟁의 이면을 통해 보여준다.

책을 내며

1부 난리 통에 탄생한 음식
인류 문명과 함께 시작된 맥주의 역사
설탕을 유럽에 알린 알렉산드로스
중국에 와인 문화를 싹 틔운 장건의 서역 개척
그리스와 로마 군사들이 즐겨 먹던 소시지와 베이컨
두부의 수호신이 된 관우
동서양의 입맛을 사로잡은 만두의 역사
베이징오리만 있나? 남경오리도 있다!
뷔페 요리와 샌드위치를 만든 바이킹들
금나라에 맞선 영웅의 음식, 화퇴와 유조
요긴한 전쟁 식량, 미숫가루
메리 스튜어트와 오렌지 마멀레이드
대항해시대 선원들이 목숨처럼 아꼈던 럼주
아일랜드 사람들의 눈물이 아로새겨진 콘비프
나폴레옹전쟁이 만든 통조림
나치 치차에서 탄생한 환타
미군을 따라 세계로 퍼진 코카콜라

2부 전쟁이 남긴 음식
고구려 불고기, 맥적
생선회를 너무 좋아하다가 죽은 어느 책사 이야기
고대 유럽에도 젓갈이 있었다
샤를마뉴 대제가 매혹당한 브리치즈
소주와 설렁탕을 고려에 전파한 몽골의 세계 정복
이탈리아에 파스타를 전해준 이슬람교도
대왕들도 반한 플롭
임진왜란이 가져다준 고추와 고추장
역사를 바꾼 생선 한 마리의 힘
만주족과 한족의 화합을 이끈 만한전석
오스만제국을 물리치고 얻은 커피와 크루아상
알라모 전투에서 탄생한 껌
아편전쟁의 비통함을 곱씹으며 만든 탕수육
노동의 고단함을 달래준 피시앤칩스
2차 대전 때문에 세계에 알려진 스팸
한국전쟁이 남긴 상처 그리고 부대찌개
꿀꿀이죽을 대신한 라면
대재앙을 부른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과 롱후더우
러시아인들의 애환이 담긴 흑빵과 보드카

참고한 책들 사진 제공

출판사 서평

난리 통에 탄생한 음식, 전쟁이 남긴 음식
책에서 다루는 음식들은 만두, 맥주, 환타, 커피, 라면 등으로 대개 의식하지 않고 지나칠 정도로 흔한 것들이다. 이 책은 이런 ‘평범함’ 뒤에 감추어져 있던 음식들의 ‘개인사’를 풀어낸다.
1부 [난리 통에 탄생한 음식]에서는 전쟁터에서 요긴했던 음식들을 주로 다룬다. 양나라 백성들이 북쪽 오랑캐에 맞서 싸우는 양나라 군사들을 위해 군량으로 대주었던 남경오리, 8세기부터 10세기 무렵까지 유럽을 공포에 떨게 한 바이킹이 노략질하면서 먹은 음식에서 비롯된 뷔페, 나폴레옹이 상하지 않는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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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음식이 만든 세계사 이야기 ti**r13 | 2020-09-26 | 추천: 0 |

전쟁과 음식. 얼핏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주제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단적인 예로 지금 우리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아주 즐겨먹는 음식인 부대찌개만 해도 6.25 전쟁의 빈곤 속에서 하도 먹을 것이 없다 보니, 한국에 주둔한 미군들이 먹다가 버린 음식물 쓰레기들을 주워다가 우리네 전통음식인 김치와 섞어서 함께 끓여서 먹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다시 말해서 부대찌개는 곧 6.25 전쟁이라는 사건으로 인해 탄생한 음식인 것이다. 비단 부대찌개만이... 더보기

전쟁과 음식.
얼핏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주제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단적인 예로 지금 우리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아주 즐겨먹는 음식인
부대찌개만 해도
6.25 전쟁의 빈곤 속에서
하도 먹을 것이 없다 보니,
한국에 주둔한 미군들이 먹다가 버린 음식물 쓰레기들을 주워다가
우리네 전통음식인 김치와 섞어서 함께 끓여서 먹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다시 말해서 부대찌개는 곧 6.25 전쟁이라는 사건으로 인해 탄생한 음식인 것이다.

비단 부대찌개만이 아니다.
현재 한국에도 수만 곳의 카페에서 파는 커피들은
사실 이슬람 세력인 오스만 제국이
유럽의 오스트리아를 공격하다가 패배하고 달아났다가
그것을 노획한 오스트리아인들이 만든 커피 전문점에서 만들어졌다.
그래서 비엔나 커피라고도 하는데,
이 책에 의하면 사실 오스트리아에는 비엔나 커피가 없고
대신 크림을 얹어 부드러운 맛을 내는 커피가 있다고 한다.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인기있는 음료수인 코카콜라고 그 다음이 환타인데,
이 두 가지 음료수는 모두 2차 세계 대전을 통해서
전 세계로 전파된 것들이다.
코카콜라는 미군들이 가는 곳마다 따라갔고
전쟁 와중에 미군 병사들은 깨끗한 식수를 구하기 어렵다 보니
정제된 물로 만들어진 코카콜라를 더 선호했다.
그런 이유로 미군 아이젠하워 장군은
미국 정부에 코카콜라를 보내달라는 연락을 보내기도 했었다.

또한 환타는 2차 대전 무렵 나치 독일에서 만들어졌다.
2차 대전이 일어나기 전, 독일은 미국 다음으로 코카콜라가 인기있는 시장이었다.
그런데 2차 대전이 일어나면서 미국의 코카콜라 본사가
독일로 코카콜라를 만드는 원액을 수출 중단하면서
자칫 코카콜라 독일 지사는 문을 닫아야 할 판국이 되었는데
이때 코카콜라 독일 지사장인 막스 카이트가
코카콜라를 대신하여 새로이 팔 음료수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환타였다.

전쟁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살아나가려는 의지와
기발한 창의력이 있다면
이렇듯 얼마든지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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