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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을 가진 달처럼 신비롭고 독특한 매력을 선보이며 남녀노소는 물론 마녀, 외계인, 도깨비, 신 등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등장인물과 동양과 서양, 지구와 우주, 그리고 현재와 과거, 미래, 시공간의 경계를 종횡무진 오가는 배경 설정까지, 그 어떤 제약도 없이 마음껏 이야기를 뻗어나간다.
신화와 설화, 동화 등 널리 알려진 이야기를 모티브로 즐겨 삼는다는 것이 또하나의 특징인 이 책은 도깨비 설화를 바탕으로 한 ‘도넛과 도깨비’, 그리스 신화를 빌린 ‘대장장이의 딸’처럼 기존의 설정을 가져와 자신이 하려는 이야기로 새롭게 주물러내는 작가의 대담함과 능수능란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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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저자 | 출시일 | 쪽수 | 크기/중량 (m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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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속삭이는 이야기. 1 | 김달 | 2015. 10.08 | 268 | 143 * 200 * 0 mm / 0g |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 2 | 김달 | 2015. 10.08 | 272 | 143 * 200 * 0 mm / 0g |
작가정보
목차
- 1권
0화 속삭이는 달
1화 여덟번째 사랑
2화 여주인
3화 할아버지
4화 빨간 두건
5화 시안과 마젠타
6화 기계 이야기-시간과 함께
7화 신 이야기-죽음과 질병&아름다움
8화 조류 연구
9화 포포
10화 파파
11화 오랜 친구
12화 노예시장의 의사
13화 대장장이의 딸
14화 대장장이의 결혼
15화 얼굴 없는 화가
미공개 단편 1. 벙어리 소년
2권
16화 여덟번째 사랑 2-약속
17화 인어의 꿈
18화 프랭크를 찾아서
19화 텔른의 숲
20화 도넛과 도깨비
21화 알렉스와 라일라-피사체
22화 작가와 부자
23화 이웃집 비스마츠
24화 생일선물
25화 캐시와 디디
26화 졸업 무도회&뚱보
27화 뱃사공
28화 달의 궁전
에필로그
미공개 단편 2. 이야기 저주
책 속으로
1권
“달이 속삭이는 건 따뜻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때로는 조금 잔인하기도 한 작은 이야기들이었다.” p.10
“역시 인간에게는 영혼이 있다. 기계를 위해 울 수 있으니까…” p.107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개도 고양이도 전자레인지도 기계도 전부 죽고 난 다음에 인간만이 죽지 않고 남겨져서 모든 것을 그리워하게 될 거라고.” p.108
“나이를 먹을수록 그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별은 보이지 않지만 도시의 야경이 나름대로 아름다웠다. 그의 시름은 ‘고독’이며 유일하게 진정한 나의 친구이다.” p.191
“중요한 건 사람은 슬픔과 증오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 p.235
“난 어릴 때부터 쭉 못생겼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죠. 난 용감한 게 아니라 외모에 대한 허영심을 모두 버린 것뿐이에요.” p.241
“그런데 왜 ‘행복하게’가 아니라 ‘자유롭게’예요?” “글쎄요, 그 편이 더 멋있으니까?” p.255
2권
“슬픔을 느낄 때 감각이 마비되고 온통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우리가 심해의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p.33
“있잖아, 내가 탕비실 수다를 즐기는 뭐 그런 타입은 아닌데 사람이란 건 역시 때때로 다른 사람을 만나서 자아를 희석시킬 필요가 있나봐. 안 그러면 그게 타르처럼 끈적해져서… 나 10분 전만 해도 울고 있었다니깐.” p.44
“가끔 생각한다. 우린 어디까지 같고 어디까지 다른 존재일까? 물론 이런 건 답도 없고 그저 쓸데없는 질문일 뿐이다.” p.154
“우리 종족이 모두 죽고 나면 이 별은 아주 아름다워질 거야.” “나는…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생각해.” p.170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그건 밥 대신에 아이스크림 한 통을 꾸역꾸역 먹어대도 아무도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 p.174
“바닥에 비치는 게 내 얼굴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그건 전혀 다른 사람의 얼굴이었다. 하지만 그건 분명히 나였다. 수많은 얼굴들이 달빛에 반사되어 나타났다. 나는 여자이고 남자이며 때로는 어린아이고 노인이 되었다가 요정이고 괴물이며 신이었다.” p.230
“달이 끊임없이 말하고 있었다. 나는 거기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시간과 공간이 공중으로 흩어졌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땐, 대체 시간이 얼마나 흐른 걸까? 환상의 세계에서 수십 번의 인생을 사는 동안 나의 세월은 고갈되고 말았다.” p.232
출판사 서평
떠오르는 신예 김달이 빚어낸 환상 세계
『여자 제갈량』 김달의 데뷔작!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는 『여자 제갈량』으로 최근 만화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신인 김달의 데뷔작이다. 삼국지의 책사들이 모두 여자였다면 어땠을까 라는 기발한 발상에서 시작된 『여자 제갈량』은 삼국지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매력적인 캐릭터 묘사, 풍부한 서브컬처 지식을 바탕으로 한 재치 넘치는 전개로 정식 연재 전부터 팬덤을 형성할 만큼 화제를 불러모았다.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는 『여자 제갈량』과는 또다른 작가 김달의 재능과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서른 편의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이야기들로 묶인 단편집이다. 김달은 데뷔 전부터 루리웹 등 인터넷 만화 게시판에 습작을 올리곤 했는데, 2014년 8월 웹툰 플랫폼 <허니앤파이>에 정식 연재가 결정되면서 기족 습작에 몇 편을 새롭게 더하여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를 발표하였다. 이번에 출간된 단행본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는 연재됐던 스물여덟 편 이외에 두 편의 미공개 단편 「벙어리 소년」「이야기 저주」를 더해 묶은 것으로,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세계관의 완성이자 ‘차세대 이야기꾼’으로서 김달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작품이다.
천의 얼굴 달이 빚어낸 매혹과 환상의 세계
밤이 되면 달은 어김없이 떠오른다. 하지만 오늘의 달은 어제 본 것과 다르다. 항상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삼십 일을 주기로 매일 다른 얼굴이 되는 달은 그 신비로움으로 오랫동안 사람들을 매료시키며 무한한 이야기의 원천이 되어왔다. 여기, 만화계의 떠오르는 신예가 달의 이름을 빌려 빚어낸 작은 이야기들이 있다.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 라는 제목 하에 묶인 서른 편의 이야기들은 한 편 한 편이 천의 얼굴을 가진 달처럼 신비롭고 독특한 매력을 선보이며 독자들을 환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는 마치 이야기의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기분을 선사한다. 각기 다른 소재와 등장인물, 시간과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즐거움의 스펙트럼을 빈틈없이 꽉 채운다. 남녀노소는 물론 마녀, 외계인, 도깨비, 신 등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등장인물과 동양과 서양, 지구와 우주, 그리고 현재와 과거, 미래까지 시공간의 경계를 종횡무진 오가는 배경 설정까지, 그 어떤 제약도 없이 마음껏 이야기를 뻗어나간다. 천천히 읽어나가다보면 한 사람의 머리에서 이렇게 다채롭고 기발한 발상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놀라게 되고, 각양각색의 소재를 조금의 어색함이나 빈틈없이 매끄럽게 이끌어나가는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종횡무진 오가며 펼쳐지는
독특하고 신비로운 이야기, 서른 편
각 이야기들이 불러오는 감정의 결 또한 변화무쌍하다. 다정하고 포근한 이면에 처량하고 서늘한 얼굴의 야누스적인 면모를 가진 달처럼 인간이 느끼는 온갖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 속에 공존한다. 이처럼 하나의 장르로 콕 집어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저마다 개성과 매력을 뽐내지만 어느 한 편도 이야기로서의 완성도와 묘미에 소홀함이 없어 독자들의 기대를 한껏 충족시킨다.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의 또하나의 특징은 신화와 설화, 동화 등 널리 알려진 이야기를 모티브로 즐겨 삼는다는 점이다. 도깨비 설화를 바탕으로 한 「도넛과 도깨비」, 그리스 신화를 빌린「대장장이의 딸」처럼 기존의 설정을 가져와 자신이 하려는 이야기로 새롭게 주물러낸다. 흔히 알려진 이야기를 재료로 삼아 자신의 이야기로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작가의 대담함과 능수능란함이 돋보인다. 독자들은 독특한 발상에서 느껴지는 신선함과 생각이 뒤집히는 쾌감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무엇보다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 속에 담긴 메시지는 지극히 ‘인간적’이다. 경계 없는 이야기로 비현실적인 설정도 많지만, 각 이야기 속에는 삶과 죽음, 남자와 여자, 사랑과 증오, 욕망과 허무… 살면서 한 번쯤 겪어봤음직한 감정과 고뇌가 묻어난다. 작은 이야기지만 그 무게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김달은 이 쉽지 않은 주제를 어렵지 않게 풀어낸다. 화려한 연출과 극적인 전개의 도움 없이도 조용히, 그러나 가슴 깊숙한 곳에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마치 은근한 달빛처럼 말이다.
총43p 미공개 단편 수록! 「벙어리 소년」「이야기 저주」
그 어떤 틀이나 경계에 사로잡히지 않은 채 자신만의 독특하고 기발한 세계를 토해내고 있는 놀라운 신인 김달. 현재 그는 만화계의 가장 주목받는 신예이자 차세대 이야기꾼으로 그 입지를 탄탄히 다져나가고 있다. 그는 2권 에필로그에서 자신이 만화를 그리는 가장 큰 이유는 ‘외로움과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라고 고백한 바 있다. 실제로 작가가 대학 졸업 후 일 년 여의 직장생활을 거친 뒤 만화를 본격적으로 그리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는 당시 그리기 시작한 습작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이렇게나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이야기를 쉼 없이 쏟아낸 것을 보고 있노라면 작가가 얼마나 간절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는지가 잘 전해진다. 어쩌면 「달의 궁전」을 헤매는 여자아이와 「이야기 저주」에 걸린 세헤라자데가 사실은 작가가 아닐까 싶어진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신예 김달의 가능성을 확인해볼 수 있는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 그 매혹적이고 환상적인 세계에 함께 빠져보자.
“동화 속의 저주는 마지막엔 결국 풀리는 법이에요. 다만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어요. 내 저주를 풀기 위한 ‘조건’은 뭘까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아이를 낳으면 저주는 풀리게 될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 저주는 나의 뇌실에 혈액에 심장의 한구석에 깊이 배어버려서 영원할 거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 2권 수록작 「이야기 저주」중
기본정보
ISBN | 9788959197538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10월 08일 |
쪽수 | 540쪽 |
크기 |
143 * 200
mm
|
총권수 | 2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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