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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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그녀는 자신의 서가에서 삶에 위로가 되고, 힘을 주고, 깨달음을 주었던 책들을 빼내어 그 책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추천하는 책에는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와 생각을 정성스레 담아내며 책과 함께 울고 웃었던 3년의 시간을 오롯이 담아냈다. 노트에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써내려간 그녀의 글들은 그녀의 사적인 공간에서 찍은 사진들과 어우러져 배우 이보영을 좀 더 가깝게 느껴지게 한다.
작가정보
목차
- Part1. 외로운 날의 책 읽기
오늘 당신은 행복한가요? … 프랑수아 를로르, 『꾸뻬 씨의 행복 여행』
마음의 사막에 단비가 내려요 … 생텍쥐페리, 『어린왕자』
내 안의 외로움을 들여다보다 … J.M. 바스콘셀로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토닥토닥, 우리 자신을 위로해요 … 김형경,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순수한 나를 다시 만나고 싶다면 … 구로야나기 테츠코, 『창가의 토토』
‘나이 듦’에 대하여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Part2. 그리움의 터널을 빠져나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녀 … 정채봉, 『그대 뒷모습』
사랑의 환상, 따뜻한 멜로 …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내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사랑이 끝나도 생은 지속된다 …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함께 있어도 외롭다면 … 법륜, 『스님의 주례사』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공허하고 외로울 때 … 법정,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말라」
낯선 세상으로 발걸음을 내딛다 … 조조 모예스, 『미 비포 유』
Part3. 이야기가 지나간 자리에서
몰입의 즐거움, 웰컴 투 밀레니엄 월드! … 스티그 라르손, 밀레니엄 시리즈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들의 이야기 … 『그리스 로마 신화』
멈추지 않는 꿈 … 천명관, 『나의 삼촌 부르스 리』
초록 마녀가 가져다준 취향의 발견 … 그레고리 머과이어 『위키드』
어느 여배우의 책 읽기 … 정유정, 『내 심장을 쏴라』
Part4. 마음의 문을 열다
고독한 신념이 남긴 뜨거운 열정 … 빈센트 반 고흐,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여자’라는 벽에 부딪혔을 때 … 토머스 하디, 『더버빌가의 테스』
누구에게도 꿈을 짓밟을 권리는 없다 … 할레드 호세이니,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함께 살아가기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 … 장 지글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아픔이 있다 … 우쿠노 슈지, 『내 아들이 죽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 있기를 … 이동원, 『살고 싶다』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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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은 지혜로운 친구 같은 배우이다. 만나면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야속할 정도로 시간이 빨리 가서 늘 아쉽기만 하다. 《사랑의 시간들》은 그 야속함을 달래주는 책이다. 조용한 숲길을 다리 짧은 나에게 보폭을 맞춰 함께 걷듯 이보영은 젠체하지 않고 담백한 어조로 자신이 읽었던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나처럼 많은 이들이 이보영과 함께 기분 좋은 산책을 할 수 있기를. 그녀가 들려주는 책 이야기에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호기심을 느끼다보면, 함께하는 숲길이 오랫동안 계속되길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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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이보영은 촬영장에서 그녀의 어머니가 보내주신 맛있는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정이 들었다. 그 후에도 우리는 가끔 수다의 꽃을 피우곤 했는데, 행여나 유치해 보일까, 구차해 보일까 싶어 멈칫댔던 말들을 그녀는 상대방이 부담스럽지 않게 말을 참 잘했다. 그 이유를 이 글을 보면서 알게 됐다. 책과 오랜 시간을 보내며 그 속에서 고민하고 성숙한 그녀이기에 그녀와의 대화가 참 편안하고 즐거웠구나 싶다. 책을 읽는 내내 배우 이보영이 성장한 시간들을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책 속으로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온 후 어떤 선택의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자문한다. 이 선택이 혹여나 오늘 나의 행복을 방해하지는 않을까?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여전히 모르는 것투성이지만 궁극적으로 나는 행복하다. 아침에 눈뜰 수 있어서 행복하고, 날씨가 좋아서 행복하고, 빗소리에 행복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해서 행복하고, 더운 날의 맥주 한 잔도 행복하다. 음식이 맛있어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가족이 건강하고 큰 걱정이 없는 것도 행복하다.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시간도 행복하다. -22p
지금 나는 부모님에게 어떤 원망도 없다. 그런데도 문득 제제의 외로움을 뭉클하게 느낄 때가 있다. 그것은 치유받지 못한 상처라기보다 연약한 인간이기에 벗어날 수 없는 근원적인 외로움이리라. 내 안의 외로움을 들여다보기 위해, 또 사람들의 외로움에 다가가기 위해 나는 연기를 하고 책을 읽는다. -43p
책장을 넘기며 어른들에게 이해받지 못했던 내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남다른 호기심으로 일찌감치 ‘퇴학’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토토를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어른들처럼 아이의 시선에서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가 되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런 어른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53p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느 나이에 읽느냐에 따라 이해하는 폭이 달라진다는 것은 책이 지닌 신비로움 중 하나이다. 몇 년 전부터 나는 어릴 때 읽었던 고전을 다시 읽는다. 의무감으로 읽었던 그때와는 울림의 크기 자체가 다르다. 마치 다른 책을 새롭게 읽고 있는 것만 같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르기에 같은 내용도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인생을 조금이라도 맛본 후에야 이해할 수 있는 책들을 그때 뭘 안다고 끌어안고 있었을까. 한 번 읽은 책을 다시 읽는 일은 뜻밖에 찾아온 흥미로운 여행과도 같다. -62p
이 사랑이 무엇보다 고마운 건…… 배우가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도망칠까 방황하던 시기에 내가 계속 연기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고, 내 일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렇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며 내가 성숙할 수 있도록 이끌어줬다.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처럼 멋있게 표현할 능력은 없지만 내 나름의 방식대로 삶 속에서 잔잔하고 따뜻한 멜로를 그려나가고 있다. 엘리자베
스 브라우닝의 시를 읽는 소녀의 마음으로 기원해 본다. 부디 함께 그려가는 우리의 멜로가 해피엔딩이기를. -79p
요즘 들어 연기를 하게 된 것에 감사함을 많이 느낀다. 연기를 하게 되어 인물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책으로 간접경험을 하고 직접 연기를 하면서 다채로운 감정들을 나에게 투영해 본다. 언제부터인가 연기를 통해 사람을 바라보는 눈에 애정이 깃들고 따뜻해지는 것 같다. (…) 나를 좀더 성장시켜줄 책들을 찾아서 그 목록을 작성해 본다. 귀한 책으로 세상을 밝혀주는 작가들의 밤을, 서재를, 책상을 상상하면서. -149p
출판사 서평
당신도 나처럼 위로받기를……
배우 이보영이 건네는 사랑과 성장의 페이지
이보영은 어릴 적부터 책 읽기를 좋아한 문학소녀였으며, 대학에서도 국문학을 전공한, 누구보다도 책을 사랑하는 배우이다. 연기 생활로 바쁜 일정이 끝나면 서점에 들러 한꺼번에 읽고 싶었던 책을 잔뜩 사오곤 하는 독서 마니아. 사람들에 둘러싸여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서재에 들어서는 순간 그녀는 오롯이 혼자가 되고 그 시간을 책과 함께 보낸다. 그녀는 혼자만의 공간인 서재에서 위로를 받고, 성장했다고 말한다. 그녀가 독서를 통해 받은 위로와 사랑, 성장의 이야기를 풀어낸 《사랑의 시간들》이 예담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그녀는 자신의 서가에서 삶에 위로가 되고, 힘을 주고, 깨달음을 주었던 책들을 빼내어 그 책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귀한 책으로 세상을 밝혀주는 작가들의 밤을, 서재를, 그리고 책의 주인공들을 상상하며 그녀가 쓴 책과 인생 이야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아름다운 배우 이보영의 또 다른 매력, 그녀를 더욱 돋보이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지혜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이보영의 마음 한 조각
다정한 문장 속 그녀의 일상을 들여다보다
엄한 부모님 아래에서 책임감 있는 장녀로 자랐던 성장기, 사랑에 울고 웃었던 20대, 우연하게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배우 생활까지, 그녀의 곁에는 항상 책이 있었다. 책과 함께 울고 웃으며 마음에 담아두었던 내용들을 그녀는 늘 곁에 지니던 노트에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써내려갔다.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들을 직접 고르고,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와 생각들까지 정성스레 담았다. 3년여 간 그렇게 쓴 글을 옮겨 완성한 《사랑의 시간들》에는 마치 그녀가 바로 옆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만 같은 다정한 문장들이 가득하다. 책을 사랑하는 이보영답게 서재, 거실, 침대 맡 등 집안 곳곳에는 항상 책으로 가득하다. 실제 그녀의 집에서 촬영한 사진들은 지적이고 아름다운 배우 이보영과 어우러져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식 없는 글에 그녀의 사적인 공간에서 찍은 사진들까지 더해져 《사랑의 시간들》은 배우 이보영을 좀더 가깝게 느껴지게 한다.
만인의 사랑을 받는 여배우가 되기까지,
그녀의 곁에는 항상 책이 있었다
독서 마니아로 소문난 그녀답게 다양한 장르의 소설부터 깊이를 요구하는 고전, 생각의 여지를 남기는 에세이까지 다양한 영역의 책을 소개한다. 특히 소설을 좋아하는 이보영은 생각대로 연기가 풀리지 않아 슬럼프에 빠졌을 때 자신만의 소설 읽기를 통해 캐릭터를 분석하고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는 훈련을 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의 심리와 성격, 장애물을 마주하고 갈등하는 과정에 자신을 몰입하며 읽는 과정은 대본 속 캐릭터를 이해하는 것과 같았다. 그녀에게 책은 한 권의 대본이었고,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의 축소판이기도 했다. 그녀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속 ‘제재’를 보며 《내 딸 서영이》의 ‘서영이’를 떠올리고, 『나의 삼촌 브루스 리』와 『내 심장을 쏴라』를 읽으며 자신의 연기를 돌아보기도 한다. 모두가 사랑하고 인정하는 여배우로 우뚝 서기까지, 그녀의 곁에는 항상 책이 있었고 《사랑의 시간들》은 그 따뜻한 결과물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59139330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6월 15일 |
쪽수 | 200쪽 |
크기 |
132 * 198
* 15
mm
/ 382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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