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역동정신치료의 발달 과정과
최신 이론을 집약적으로 파헤치다!

오늘날은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의 정신치료 임상가들이 수백만 명을 치료하고 있다. 정신치료 임상가와 학자들의 목표는 어떻게 하면 정신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치료에 필요한 기간을 줄이느냐였다. 이 책은 되도록 짧은 기간에 정신치료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발달해온 이론과 방법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정신치료 연구가, 임상가, 수련생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많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정신치료는 많은 치료 효과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임상과학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주로 임상기술로 남아 있었다. 최근까지 대부분의 정신치료 기법은 적격하고 신뢰할 만하다고 여겨질 만큼의 임상 경험적이고 과학적인 실험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이것이 역동정신치료 시행의 장애로 지적되어 왔다. 그러나 하비브 다반루와 데이비드 말란의 선구적인 노력과 많은 역동정신치료 학자들의 출현이 이 문제의 해결에 큰 역할을 하였고, 그들 중 다수가 이 책의 저자이다.
데이비드 말란, 리 맥컬러, 마이클 알퍼트, 로버트 네보르스키, 매리언 솔로몬, 프랜신 샤피로까지. 총 6인이 참여한 이 책은 각각 단기역동정신치료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최신 이론까지 집약적으로 정리한 책으로 학문적 성과가 높다 할 수 있겠다. 더불어 『아이를 키운다는 것』의 저자로 유명한 노경선 박사가 번역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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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들은 정신치료의 정도正道가 단 한 가지라고 주장하는 대신, 여러 관점을 통합해 효과적인 치료법을 통일된 이론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이 책에서는 여러 명의 경험 많은 임상가들이 성격 병리와 신경증적 병리의 기저에 초점을 맞춰 여러 가지 중복되는 견해들에 대해 의논한다. 각 저자는 정서적인 재통합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환자에게 어떤 방법을 쓰는지 서술했다.
저자들은 오랫동안 여러 차례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계속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도울 최선의 방법을 찾아왔다.
영국의 데이비드 말란은 효과적인 단기역동정신치료를 최초로 연구한 이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하비브 다반루의 동료이자 공동 연구자였던 그는 새로운 치료법에 개방적이었으나, 그것들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보르스키는 20여 년간 다반루의 수련에 참가했다. 행동치료와 인지치료 훈련을 받은 리 맥컬러는 다반루와 집중단기역동정신치료IS-TDP를 공부했고, 20여 년간 여러 정신치료의 효과에 대해 연구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연구했고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UCLA에서 발표한 그녀의 최근 연구는, 단기치료 개척자들로 하여금 치료 효과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도록 인도했다. 리 맥컬러는 저서 『성격 개조Changing Character』에서 정서적인 진실에 대한 환자의 저항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불안 조절 치료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반루와 함께 공부한 마이클 알퍼트는 하인츠 코헛의 공감적 조율과 양립되는 가족치료법을 발달시켰다. 알퍼트는 치료자의 돌봄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끊임없이 연구했다. 프랜신 샤피로는 새로운 치료법인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Reprocessing, 안구 운동 탈감작 및 재처리 요법을 독자적으로 발달시켰는데, 그는 자발적인 안구 운동이 부정적인 생각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솔로몬은 환자의 결혼생활과 그외의 친밀한 관계, 즉 대인관계의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역동 이론을 적용했다.
6인의 저자는 수년에 걸쳐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각자의 모델을 학회에서 발표했으나, 상대의 이론과 비교하며 논쟁하지는 않았다. 대신 치료 회기를 녹화한 비디오테이프를 보며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통합했으며, 그 결과 이 책이 나오게 되었다.
각 저자는 심리적인 상처를 회복함으로써 정서적인 애착관계를 높이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래서 각자 다른 점을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정서적 장애를 평가하고 치료하며 단단한 애착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치료 동맹을 최대한 사용했다.
환자 각자가 고유한 존재이며, 마찬가지로 각각의 치료자도 고유한 성격과 임상수련, 전문성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심리적인 저항을 극복하고 고통을 알게 함으로써 환자를 정서적인 안정으로 인도해, 환자가 자신 안에서 심리적인 자유를 찾고 증상을 완화시켜, 나아가 타인과의 애착관계를 증가시키는 데 효과적인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 결과는 자신이 주도하는 연민과 타인과의 조율·공감을 증대시키고, 친밀감을 키우는 것이다. 이에 샤피로는 정서의 재처리를 말하고, 맥컬러는 감정 공포증의 탈감작을 주장하고, 알퍼트는 가속화된 공감조율을 기술하고, 말란과 네보르스키는 억압된 감정에의 접근을 강조하고, 솔로몬은 친밀한 애착에서 공감과 상호의존을 강조했다.
이렇듯 이 책은 깊이 있는 학식과 전문적인 논거를 뒷받침하는 각종 실험 및 사례를 통해 단기정신치료의 효과와 발전을 체크하며 이를 통해 보다 나은 정신치료의 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