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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조너선 닐
조너선 닐 Jonathan Neale 미국 출신의 사회운동가이자 논픽션 작가. 1960년대 반전운동의 경험으로 사회운동에 투신했으며, 현재는 세계화에 반대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사건을 보려하며, 기록된 자료의 한계를 넘어 사건을 겪은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자한다. 이 책을 쓸 때도 그는 수 개월간 셰르파 마을에 거주하여 셰르파 말을 배우고 많은 노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제껏 어떤 책도 담고 있지 않던 셰르파들의 생각과 감정, 그들의 역사를 이 책을 통해 밝히고 있다. 그외 주요 저서로는 『미국의 베트남 전쟁』(책갈피, 2004)『표류』『미국의 진실』등이 있다.
옮긴이 서영철 서강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캐나다 온타니오 주 킹스톤의 퀸즈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부산 경성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번역 서영철
목차
- 차례
추천의 글
머리말
1부 셰르파와 사히브
1. 셰르파인
2. 최초의 등반
3. 독일인
2부 등반
4. 추천장과 칼
5. 강철 같은 결단력
6. 폭풍
7. 가이라이
8. 다르질링
3부 낭가파르바트의 그림자
9. 독일의 공격
10. 셰르파 생존자들
11. 텐징이 안내인을 만나다
12. 어느 사다르의 시련
13. 1953년
14. 집
주
출처와 참고문헌
감사의 말
찾아보기
지도목록
쿰부
1934년의 북부인도,네팔,중국 그리고 티베트
1934년의 낭가파르바트
1939년의 K2원정 루트
1952년과 1953년의 에베레스트 남쪽 루트
책 속으로
사히브들은 원정 중에 고기를 먹었지만 포터들은 빵만을 먹었다. 성장기에 훈자 사람들은 종종 빵조차 부족했으며, 독일인들은 원하는 만큼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계층에 속해 있었다. 독일인들은 더 따뜻한 옷을 입고 있었다. 사히브들은 침낭이 있었으나 훈자 사람들은 담요밖에 없었다. 독일인들은 방수복을 입었으나 훈자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러나 놀턴은 이 일반 농민들이 일급 등반가만큼이나 어려움에 너무 민감하다는 데 실망했다…… 모순은 그들 야심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백인들은 더 우월해야 하며 산의 정복은 그들 몫인 듯이 이야기한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바로 놀턴처럼 인도인 포터, 즉 등반 관련 책에는 이름조차 실리지 않는 사람들이 공로를 독차지하는 백인들보다 더 힘이 세고 강인하기를 기대했다. 백인들은 포터들이 강하지 않다면 자신들이 산을 오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자신들의 실패를 포터의 탓으로 돌렸다. (본문 123~124쪽)
다르질링의 가파른 골목길 위아래로 백인 관광객을 태우고 다녔던 쿨리였던 그들이 1921년에 처음으로 에베레스트에 오르기 시작했다. 해가 지나고, 산과 산을 오르면서, 다른 사람 뒤에서 다른 한 사람이 남은 짐을 날랐고, 어려운 길을 가는 사히브를 도왔으며, 언제나 웃었고, 차를 끓였다. 그들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썼으며, 손가락과 발가락을 잃었고, 때로는 죽기까지 했다. 이렇게 하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누구이며, 자신들이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인식을 바꾸어나갔다. 그리고 그들은 사히브들의 인식 또한 변화시켰다. 텐징은 그가 특별한 존재였기 때문에 그곳에 있었다. 그러나 그는 셰르파였기 때문에 그곳에 있었다.
1934년 낭가파르바트를 올랐던 셰르파―니마 노르부, 다크시, 니마 도르제, 니마 타시, 핀조, 다 툰두, 키타르, 파상 키쿠리, 파상 픽처, 앙 체링 그리고 가이라이―모두가 텐징이 정상 능선에 있게 한 역사의 일부였다. (본문 399쪽)
히말라야의 등반에 관해서는 이미 많은 책이 나와 있지만 셰르파들의 입장을 다루고 있는 것은 한 권도 없었다. 조너선 닐은 별 볼일 없는 노동자에서 ‘설산의 호랑이’로 다시 태어난 셰르파들의 삶과 투쟁을 아름답게 그려냄으로써 히말라야 등반 역사의 빈 부분을 채워놓았다.
_전미도서관협회
조너선 닐은 셰르파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의 말을 배우고 그들의 정신 속으로 들어갔다. 그는 완벽하게 셰르파의 관점에서 등반을 바라보고 있다.
_조지 로우, 1953년 에베레스트 원정대원
출판사 서평
불굴의 의지와 위대한 도전의 상징, 히말라야. 지상에서 가장 높은 산들을 정복한 용기 있는 정복자들. 하지만 그 성공 아래에는 그들을 위해 짐을 나른 셰르파의 희생이 있었다. 이 책은 이전에 어느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던 셰르파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엔 그전의 다른 등반 책들이 담아내지 못했던 셰르파들의 이야기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저자는 날카로우면서도 애정 어린 시각으로 셰르파들의 삶을 감동적으로 들려준다. 고난 속에서 자신들의 삶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쟁취한 그들의 이야기는 히말라야에서 이루어진 또 하나의 위대한 업적이다.
히말라야의 위대한 정복자들, 하지만 그들 혼자 산을 올랐을까?
조지 맬러리, 에드먼드 힐러리, 모르스 에르조그, 헤르만 불…… 히말라야 거봉을 오른 유명한 등반가들, 세상은 그들을 도전 정신과 인간 의지의 상징으로 기억한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눈사태와 뒤틀린 크레바스, 빙벽 등 온갖 위험이 가득한 산에 도전하고 정상에 오른 등반가들의 모습은 모든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하지만 그들 혼자서 산을 올랐을까? 고소 등반에 필요한 산소통은 하나당 10킬로그램이 넘는다. 산을 오르는 몇 개월 동안 먹을 음식도 가져가야 한다. 눈 위에서 자고 싶지 않다면 텐트와 침낭도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자일과 피켈, 하켄 같은 장비 없이 산을 오르는 것은 자살 행위에 다름없다. 히말라야 원정엔 어마어마한 양의 물품이 필요하다. 누가 이 모든 짐들을 날랐을까?
등산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답을 알고 있다. 등반대에 고용된 현지의 셰르파들이 날랐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사실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어쨌거나 셰르파들은 그 일을 하기 위해 고용된 사람이며, 산을 오른 주인공은 그들을 고용한 등반가들인 것이다. 모든 등반 관련 저술과 TV 다큐멘터리, 영화는 등반가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들을 위해 짐을 나르는 셰르파는 배경처럼 깔릴 뿐이다. 하지만 셰르파 없이 히말라야 등정이 성공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바로 그 셰르파들을 주연으로 한 색다른 등반 이야기이다.
히말라야를 오르는 백인 등반가 곁에는 셰르파들이 있었다
셰르파가 산을 오르기 시작한 것은 백여 년 전부터였다. 히말라야의 존재가 서구에 알려지면서 유럽인 등반가들이 산을 오르려 인도와 네팔, 티베트 지역으로 몰려들었다. 그들은 등산에 필요한 짐을 운반하기 위해 인근 주민들을 고용했다. 가난한 셰르파들이 이 일을 맡게 되었다.
원래 셰르파는 티베트에서 살다가 네팔로 넘어오면서 집단을 이룬 부족의 이름이다(셰르파는 ‘동쪽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그들은 뿌리가 없는 이방인이었고 가난했다. 계급으로 구분된 당시 사회에서 가장 최하층에 속했다. 그들이 구할 수 있는 직업도 백인들을 위한 짐꾼이나 인력거꾼 정도였다. 산을 오르는 일은 위험하긴 했어도 다른 일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산을 올랐다. 백인들은 명성과 야망을 위해 산을 올랐지만 셰르파들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산을 올랐다.
정상에 근접한 높이에 마지막 캠프를 세우고, 정상 정복을 시도하는 등반가 둘을 위한 물품을 옮기기 위해선 산더미 같은 보급품을 날라야 했다. 그리고 그 짐은 모두 셰르파들의 몫이었다. 셰르파들은 백인들이 산을 오르는 데 필요한 식량, 의복, 텐트, 산소, 연료, 의약품 등 모든 물품을 졌다. 그 덕분에 등반가들은 아무 짐도 지지 않고 산을 오를 수 있었다.
또한 등반가들은 등반 중에 셰르파들이 운반한 고기, 치즈, 설탕 등을 맘껏 먹을 수 있었지만, 셰르파들은 빵으로 만족해야 했다. 때로는 그것조차 부족했다. 등반가들은 옷을 여러 벌 껴입고 두터운 외투까지 걸치고 산을 올랐지만 셰르파들의 옷은 얇았으며 맨발로 오르는 경우도 있었다. 악천후에 짐을 나르다 목숨을 잃기도 했다. 그럼에도 셰르파들은 결코 등반대의 일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들은 마치 자일이나 피켈처럼 등반에 필요한 도구로 취급되고 있었다. 그렇지만 셰르파가 없었다면 어떤 등반대도 산을 오르지 못했으리라는 점은 분명하다.
셰르파가 일구어낸 위대한 성취
이 책은 그런 혹독한 상황에서 셰르파들이 점차 일구어낸 성취를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전환점은 1934년 낭가파르바트 등반이었다. 그때 무시무시한 눈보라로 낭가파르바트의 길고 긴 능선 위에 열여섯 명이 고립되었다. 등반을 이끌었던 독일 등반가들은 셰르파족과 약해진 등반가들을 버려둔 채 스키를 타고 도망쳤다. 남은 이들이 내려오는 동안 추위와 굶주림으로 모두 아홉 명이 사망했다. 그후 셰르파들은 산에서 유럽인들을 마냥 의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셰르파의 역할에 대해 자각하게 되었다.
1939년 K2에서 최초로 셰르파가 정상 공격조의 일원이 되었다. 정상 등정엔 실패했지만 셰르파가 백인 등반가의 파트너가 되었다는 사실 자체로 놀라운 일이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었다. 하산 과정에서 미국 등반가 울프가 내려오지 못하고 홀로 남겨졌다. 다른 모든 백인 등반가들이 그를 포기했을 때 셰르파들만이 그를 구하러 올라갔다. 셰르파의 주도로 인명 구조가 행해진 최초의 순간이었다. 비록 구조엔 실패하고 올라갔던 셰르파 셋 모두 다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 순간 그들은 셰르파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했다.
그리고 1954년, 텐징 노르가이의 에베레스트 최초 등정은 이런 변화의 결과이자 셰르파가 히말라야 등반의 상징이 된 결정적 순간이다. 셰르파라는 이름이 전 세계에 알려졌다. 주변으로부터 괄시받던 최하층 계층인 셰르파가 선망의 대상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수십 년간 끊임없이 산을 오르며, 자신들의 등반 능력을 키우고, 다른 이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 수많은 셰르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이 그리고 있는 셰르파들의 등반 여정은 자신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소박하면서도 위대한 투쟁이다.
눈속에 묻혀 있던 셰르파의 등반 이야기
저자인 조너선 닐은 이 책을 통해 그동안 히말라야 등반에서 조연으로만 인식됐던 셰르파를 당당한 주역으로 복권시켰다. 이 책엔 그전의 다른 등반 책들이 담아내지 못했던 셰르파들의 이야기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그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수 개월간 셰르파 마을에 거주하여 셰르파 말을 배우고 그들의 문화와 관습을 익혔다. 그리고 실제 역사적인 등반에 참여했던 노인들과 그들의 가족을 수차례씩 인터뷰했다. 그런 만큼 그의 셰르파에 대한 이해는 다른 어느 작가보다 깊으며, 그는 이 책에서 셰르파들의 여과되지 않은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책은 셰르파의 삶과 역사를 알리기 위한 저자의 애정 어린 기록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59090204 |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10월 16일 | ||
쪽수 | 459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Tigers of the snow : how one fateful climb made the Sherpas mountaine/Neale, Jonathan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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