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사람 그리고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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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사람, 그리고 언어》에서는 인간은 어떻게 진화했고, 어떻게 여러 대륙으로 흩어져 번성했는지, 유전자와 언어사이에는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여러 각도로 접근을 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작가정보
저자(글) 루이기 루카 카발리
저자 루이기 루카 카발리-스포르차Luigi Luca Cavalli-Sforza (1922∼ )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태어난 저명한 집단유전학자이다. 1970년부터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유전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그는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유전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1994년에 파올로 메노치, 알베르토 피아차 등과 함께 『인간 유전자들의 역사와 지리학The History and Geography of Human Genes』을 썼는데, 이 책은 인간집단유전학 분야의 기념비적인 저서로 꼽힌다. 카발리-스포르차 교수는 현생 인간의 유전자가 인간 종의 역사적인 기록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 최초로 의문을 제기한 과학자 중 한 명이다. 인구통계학에 대한 연구는 언어학적, 문화적, 고고학적 근거 위에 잘 정립되었지만, 민족주의자와 인종차별주의자의 이데올로기로 덧칠되어왔다. 카발리-스포르차 교수는 인구통계학의 구체적인 연구 결과들을 현재 인간 개체의 혈액형 군에 대한 새로운 분석과 결합시킴으로써 연구의 새 장을 열었다.
역자 이정호는 고려대학교 임학과(농학사)와 화학과(이학사)를 복수 전공으로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산림유전학으로 석사학위를 마쳤다. 영국 노팅엄 대학에서 「인간 티-박스(T-box) 유전자 무리의 분자유전학」이라는 학위논문으로 인간분자유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의과대학 베스이즈라엘디커니스 의료원의 심장연구부와 삼성생명과학연구소에서 유전체학을 연구했고 현재 고려대학교 생명자원연구소 선임연구원이다. 집단유전학/유전체학 연구와 함께 유전학과 생명과학의 과학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에 「한국의 유전정보 생산 구조」라는 논문을 썼다. 실존적 문제에 대한 지적 추구로 8년 전에 『세속적 정신과의 만남』을 우리말로 옮긴 바 있다. 최근 ‘숲과 문화 연구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아름다운 우리 숲 찾아가기』 『숲이 희망이다』의 공동 집필에 참여하였으며, 『소나무, 또 하나의 겨레 상징』 『숲의 철학』 등을 편집하였다.
목차
- 서문
감사의 말
1. 유전자와 역사
2. 계통수 숲속의 산책
3. 아담과 이브에 관하여
4. 기술혁명과 유전자지리학
5. 유전자와 언어
6. 문화적 전달과 진화
옮긴이 주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_ 언어, 유전자, 그리고 사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스탠퍼드 대학의 세계적인 유전학자가 들려주는 10만 년 인간 진화의 비밀!
유전학 연구를 통해 인류 진화의 비밀을 풀어냄으로써 세계적인 권위와 명성을 얻고 있는 이탈리아의 저명한 집단유전학자 카발리-스포르차 교수의 대표적인 저서『유전자, 사람, 그리고 언어Geni, Popoli, E Lingue』가 출간되었다. 1996년 이탈리아어로 처음 출간된 이 책은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카발리-스포르차 교수의 또 다른 대작 『인간 유전자들의 역사와 지리학The History and Geography of Human Genes』(1994)과 함께 유전학 분야의 명저로 꼽히는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고고학, 유전학, 그리고 언어학이라는 세 학문을 종합한 다학제적 접근 방법을 통해 과거 10만 년에 걸친 인간 진화의 실체를 추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류의 진화 과정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현생 인류의 정체성을 밝히기 위해서는 고고학적 자료만으로는 부족하고 분자생물학은 물론 인류문화사 및 언어학적 연구와도 결합해야 한다. 이 같은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카발리-스포르차 교수는 “인간의 유전적 진화는 기술혁신과 문화적 변화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았다”는 중요한 결론을 내린다. 여러 세대에 걸쳐 축적된 지식인 문화가 다음 세대에 전해지는 문화적 전달과 인류 진화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학계에서 그동안 줄곧 무시당해왔는데, 카발리-스포르차 교수에 의해 마침내 중요한 연구 주제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과거 10만 년에 걸친 인간 진화의 발자취를 되짚고자 카발리-스포르차 교수는 수십 년간 인간 유전자 연구에 몰두했으며 이 책은 그 결정판이다. 이 책에는 인간집단유전학, 유전자지리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영역을 개척한 저자의 대가다운 풍모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인간 유전체 다양성 연구(Human Genome Diversity Project)’의 실질적인 제안자였던 카발리-스포르차 교수는 이 책에서 정치적, 사회적, 과학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의문들을 제기한다. 우리 인간은 언제, 어디서 진화하게 되었는가? 인간 사회는 어떻게 여러 대륙에 흩어져 번성하게 되었는가? 어떻게 문화적 혁신이 집단의 성장과 확산에 영향을 주었는가? 유전자와 언어 사이에는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카발리-스포르차 교수의 답은 도발적이고 심지어는 경악스럽기까지 하다. 그는 또 왜 인종주의 혹은 인종차별이 오류인지, 다시 말해서 왜 인종 구분에는 유전적 근거가 없는지에 관해서도 명쾌하게 설명한다. 그는 ‘유전적 거리’를 결정하고 언어적, 문화적 차이들을 설명하는 데는 오히려 혈액형의 비교가 인종 구분보다는 훨씬 더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한다.
인간의 유전적 다양성 연구의 성과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입문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 걸쳐 유전학은 상당 부분이 유전체학(genomics)으로 새롭게 바뀌었다. 1980년대 말부터 세계적인 규모로 시작된 인간 유전체 연구사업(Human Genome Project)은 사람의 ‘유전적 다양성’에 유전체학의 기술력을 유입하여 대규모의 데이터를 생산해내고 있다. 『유전자, 사람, 그리고 언어』는 이 시점에서 나온 책이다. 따라서 이 책은 인간의 유전적 다양성 연구의 성과를 이해하는 데 좋은 입문서가 된다.
이 책은 카발리-스포르차 교수가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프랑스의 콜레주 드 프랑스의 특별 강연록을 기초로 하여 인간집단유전학(human population genetics)과 유전자지리학(gene geography)을 중심으로 인간 집단의 진화와 이주, 그리고 문화의 전달에 이르는 주제들을 다룬 지식을 담고 있는 책이다. 언어라는 주제와 관련하여 『유전자, 사람, 그리고 언어』는 인간유전학의 입장에서 언어의 진화와의 연관성과, 지구상에 생존해온 생물학적 종(species)으로서의 인간 집단들이 보여주는 유전적 특성들과 언어와의 상호 작용을 다루고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유전학을 연구하는 인간유전학(human genetics)은 자연과학적 지식을 중심으로 인문학과 사회과학 그리고 의학에 연결되어 있다. 그것이 서구의 학문사, 과학사가 그려주는 인간유전학 지식 발전의 정확한 궤적이다. 한국에서는 그동안 제도적인 문제로 인해서 이러한 면이 제대로 부각될 수 없었다. 『유전자, 사람, 그리고 언어』는 인간유전학이라는 지식체가 이러한 측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인간유전학이 고고학이나 인류학과 만나는 접점을 인류학적 유전학(anthropological genetics)이라 지칭할 수 있고, 인간의 유전적 질병이나 의료 행위와 만나는 부분은 의료유전학(medical genetics)이라 부를 수 있으며, 심리학과 같은 사회과학적 색채가 짙은 학문과 만나는 접점에는 행동유전학(behavior genetics)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전자, 사람, 그리고 언어』는 인류학과의 접점을 아주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책이기도 하다. 또한 언어나 문화를 유전학적인 사고틀로 정교하게 다룸으로써 인문학과 사회과학과의 연접면들도 충분히 제시하고 있다.
“유럽인들은 2/3는 아시아인이고 1/3은 아프리카인이다.”
스탠퍼드 대학 명예교수 카발리-스포르차는 이 책에서 인간 진화에 대한 도발적인 개관을 통해 놀랍고 논쟁적인 무수한 발견들을 제시한다. 현생 인류는 대부분 아프리카에서 기원했으며, 4만 2천 년 전에야 유럽에 도착하면서 당시 지배적이었던 네안데르탈인을 빠르게 대체했다. 이러한 대체가 일어나기 2만 년 전에 현생 인류의 물결이 아프리카에서 아시아로 이주했으며, 그 다음 오스트레일리아에 이르렀고, 유럽은 그 다음이었다. 아메리카는 호모 사피엔스가 마지막으로 도착한 대륙이었을 것이다.
유전적 표지에 대한 세계적인 연구 성과들을 고고학적 증거와 언어학적 변화 패턴과 연관시킴으로써 카발리-스포르차 교수는 초기 인류의 대량 이주, 중동에서 기원한 농업의 확산, 선사 시대 인간과 인도-유럽어의 탄생 사이에 일어난 문화적, 유전적 교류를 추적한다. 그는 유전학적 견지에서 매우 확신을 가지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유럽인들은 2/3는 아시아인이고 1/3은 아프리카인이다.” 더욱이 “아메리카 흑인은 평균적으로 백인과 30퍼센트 정도 유전적으로 혼합되어 있다”고 공표한다. 카발리-스포르차 교수에 따르면, DNA의 관점에서 인종 분류라는 개념은 비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불합리하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인종 그룹은 서로 다른 기후에 적응해가기 위한 신체상의 표면적 변이를 보여줄 뿐이라는 것이 분자생물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기 때문이다.
인간집단유전학과 유전자지리학을 중심으로 인간 집단의 진화와 이주, 문화의 전달, 그리고 지구상에 생존해온 생물학적 종으로서의 인간 집단들이 보여주는 유전적 특성들과 언어와의 상호 작용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인간 진화와 유전체(게놈)에 관해 최근 몇 년 동안 이루어진 가장 의미 있는 과학적 연구들을 알기 쉽게 풀어쓴 귀중한 책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59090082 | ||
---|---|---|---|
발행(출시)일자 | 2005년 11월 30일 | ||
쪽수 | 363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Geni, popoli, e lingue/Cavalli-Sforza, Luigi Luc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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