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여, 정당으로 쳐들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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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강준만은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준만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해왔다.
2011년에는 세간에 떠돌던 ‘강남 좌파’를 공론의 장으로 끄집어냈고, 2012년에는 ‘증오의 종언’을 시대정신으로 제시하며 ‘안철수 현상’을 추적했다. 2013년에는 ‘증오 상업주의’와 ‘갑과 을의 나라’를 화두로 던졌고, 2014년에는 ‘싸가지 없는 진보’ 논쟁을 촉발시키며 한국 사회의 이슈를 예리한 시각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독선 사회』,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 『생각의 문법』, 『인문학은 언어에서 태어났다』, 『싸가지 없는 진보』, 『미국은 드라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 『한국인과 영어』, 『감정독재』, 『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 『갑과 을의 나라』, 『증오 상업주의』, 『교양영어사전』(전2권), 『멘토의 시대』, 『자동차와 민주주의』, 『아이비리그의 빛과 그늘』, 『강남 좌파』, 『룸살롱 공화국』, 『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전화의 역사』, 『한국 현대사 산책』(전23권), 『한국 근대사 산책』(전10권), 『미국사 산책』(전17권) 외 다수가 있다.
목차
- 머리말 왜 12년 전“정당으로 쳐들어가자!”는 실패했는가? · 5
제1장 정치에 침을 퉤퉤 뱉어놓고 독식하려는 사람들
김난도와 혜민은 ‘멘토 사기꾼들’인가? · 19 수많은 잉여가 아귀다툼을 하는 ‘잉여사회’ · 23 “어떻게 정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 26 ‘성찰 없는 괴물이 되어버린 진보’ · 30 정치적 ‘빠’들의 열정적 증오가 진보를 죽인다 · 35 ‘내부 비판’을 ‘부역질’로 보는 ‘네거티브 만능론’ · 38
제2장 ‘바리케이드와 짱돌’에 중독된 진보좌파
‘노인을 위한, 노인에 의한, 노인의 정치’ · 45 ‘세대전쟁’은 보수의 음모인가? · 49 왜 우석훈은 『88만원 세대』의 절판을 선언했는가? · 54 왜 ‘세대’와 ‘계급’을 흑백 이분법으로만 보는가? · 58 “20대여, 토플책을 덮고 바리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 · 64
제3장 “청년은 진보와의 결별도 불사해야 한다”
박근혜 정권의 신파극에 놀아나는 야당 · 73 진보는 보수를 위한 자원봉사에 나섰는가? · 78 왜 진보는 자기 존재증명에 정치적 역량을 탕진하는가? · 81 “당신 80년대에 뭐 했어?” · 85 “이데올로기 없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 88 왜 진보는 실질을 배척하는가? · 92 “노회찬·심상정은 스타가 됐지만, 진보정당은 어떻게 됐는가?” · 95
제4장 “우리는 한꺼번에 되찾으리라”라는 ‘한탕주의’
선거를 앞두고 벌이는 한탕주의 이벤트 쇼 · 101 왜 정당과 정치인을 메르스처럼 대하는가? · 105 목마른 사람이 샘을 파야 한다 · 110 “청년 세대가 ‘작은 승리’의 경험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 113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귀납적 개혁 · 118 청년이 “늙은 정당의 주름살을 가려주는 비비크림”인가? · 122 청년을 위장용 액세서리나 소모품으로 쓰는 기성 정치권 · 125
제5장 왜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는 ‘불온서적’이 되었는가?
청년 실업의 근본 문제는 ‘눈높이’에 있는가? · 133 배고파도 공정하면 인내할 수 있다 · 135 왜 높은 대학 진학률이 사회적 비극을 가져오는가? · 138 한국의 이데올로기 전선은 좌우가 아니라 학벌이다 · 142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 · 146 ‘내부 식민지’의 기묘한 자학과 자해 · 149 “세상이 두려운 아이들이 꿈을 작게 가질까봐 두렵다” · 152 한국인을 지배하는 한과 공포와 모멸 · 156
제6장 ‘밥상머리’ 세뇌 교육과 ‘박원순 모델’을 넘어서자
불륜과 스와핑을 하는 사람들도 결집하는 세상인데 · 165 정치를 혐오하게 만든 ‘밥상머리’ 세뇌 교육 · 167 지자체의 그 넓은 공간부터 지역 주민에게 돌려주자 · 172 청년들의 공간적 파편화를 넘어서야 한다 · 177 ‘박원순 모델’의 잔재를 훌훌 털어버려야 한다 · 181
맺는말 “뱀의 지혜와 비둘기의 순진성”으로 전진하자 · 186
주 · 203
책 속으로
정치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이어야 한다는 정의를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그 정의는 현실과 들어맞지도 않거니와 영원히 들어맞을 수도 없게 되어 있다. 최선의 정의를 내리고 나서 정치를 보기 시작하면 정치에 대한 좌절과 환멸은 불가피하다. 반면 최악의 정의를 내려놓고 정치를 보면 정치인들에 대해 한결 너그러워질 뿐만 아니라 정치 개혁은 ‘머리싸움’이며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우리가 원하는 정치’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정치’를 놓고 보자면, 정치는 행정과 더불어 ‘사익(私益)을 추구하는 비즈니스’에 불과하다. 이른바 ‘공공 선택 이론(public choice theory)’의 논지이지만, 이 이론의 이념성을 따질 필요는 없다. 보통 사람들이 그냥 술자리에서 거칠게 내뱉을 법한 “세상은 다 도둑놈 천지”라는 말을 점잖게 이론화한 것이 바로 공공 선택 이론이라고 해도 좋겠다. (「제1장 정치에 침을 퉤퉤 뱉어놓고 독식하려는 사람들」, 본문 27쪽)
계급과 세대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결혼을 해야 할 관계이자 문제다. 청년들이 활기차게 역동적으로 해야 할 일들마저 노인들이 점령하고 있는 현실을 보자. 이건 한국 사회에 만연한 전관예우, 패거리주의, 연고주의의 문제지만, 결과적으로 세대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여기서 문제가 되는 노인은 모든 노인이 아니라 권력과 금력을 가진 노인들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세대와 더불어 계급을 같이 보는 시각이 필요한 것이다. 앞서 페터 비에리는 일자리가 인간 존엄의 문제라고 했지만, 그게 집단의 문제가 되면 기본적인 체제 유지의 문제가 된다. 세대론을 좁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국가·사회의 재생산과 지속가능성의 문제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세대 간 계급 격차가 핵심이 아니라 그것보다 중요한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제2장 ‘바리케이드와 짱돌’에 중독된 진보좌파?」, 본문 63~64쪽)
정체성과 선명성에 약방의 감초처럼 따라붙는 게 이념성인데, 한국 사회에서 이데올로기는 도덕적 우월감을 만끽하기 위한 인정투쟁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그렇다면 정당들 간 이데올로기 차이, 즉 색깔 차이도 무의미하거나 필요 없단 말인가?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정당정치의 원론과는 너무도 다른 이데올로기 오남용의 실체를 꿰뚫어보자는 뜻이다. 좌파는 아주 오만한 자세로 진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사람들을 향해 ‘자유주의자의 한계’라거나 ‘시장주의자의 한계’라는 식의 딱지 붙이기로 구체적 논의를 대체한다. 어떤 이슈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위해선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 과정을 건너뛰고 이념 공세로 모든 걸 때우려는 게으름을 피우면서 자신을 알아달라는 식이다. (「제3장 “청년은 진보와의 결별도 불사해야 한다”」, 본문 88~89쪽)
인간의 본능이라 할 사랑에 대해서도 그럴진대, 정치에 대해선 더 말해 무엇하랴. 정치를 ‘너희의 것’으로 보는 관점에선 청년들이 정당으로 쳐들어가야 한다는 말이 ‘청년 정치인’이 많이 탄생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들리겠지만, 그게 아니다. 정치를 ‘우리의 것’으로 새롭게 보는 ‘관점 혁명’부터 시작해보자는 것이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만, ‘청년 정치인’론은 그간 지겨울 정도로 반복되어온 레퍼토리다. 그것도 꼭 선거를 앞두고서 말이다. 그간 정당들이 선거를 앞두고 경쟁적으로 쏟아놓은 청년 정책들은 실천되었는가? 그럴 리 만무하다. ‘청년’을 띄우는 건 늘 선거를 앞두고 벌이는 상습적인 이벤트에 불과한 것이니 말이다. 정치인들은 입만 열면 ‘청년 정치인’ 육성의 필요성을 말하지만, 그런 육성의 주체가 존재하는지도 의문이다. (「제4장 “우리는 한꺼번에 되찾으리라”라는 ‘한탕주의’」, 본문 122쪽)
진보를 죽이는 학벌주의와 ‘고등교육 버블’을 유발하는 ‘낙수효과’ 모델을 깨기 위한 첫 번째 행동 강령이자 우리가 무슨 주문 외우듯이 외쳐야 할 구호는 바로 ‘하방’이다. 기존 서울 1극 체제와 그 당연한 귀결로 고착된 위계·서열 문화를 껴안고선 그 어떤 사회적 진보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서울에서 지방으로 하방을 하자는 게 아니다. 그게 어찌 가능하겠는가. 하방을 위한 여건 조성부터 시작해보자는 것이다. 그런데 정부는 소탐대실(小貪大失)에 눈이 뒤집혀 이미 비대해질 대로 비대해진 수도권을 더욱 비대하게 만드는 짓을 당당하게 저지르고 있으니, 이걸 어찌할 것인가. (「제5장 왜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는 ‘불온서적’이 되었는가?」, 본문 144쪽)
출판사 서평
강준만 교수의 ‘청년 정치론’
“어찌 정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정치 혐오’를 가르치는 기성세대의 집단 사기극
‘20대 개새끼론.’ 청년들의 낮은 투표율에 대해 일각에서 흘러나온 말이다. 기성세대는 평소엔 정치를 천하의 몹쓸 것으로 가르치면서, 선거 때만 되면 청년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고 나서 한심한 표정을 지으며 청년들의 낮은 투표율을 개탄한다. 기성세대의 이러한 집단 사기극에 대해 강준만 교수가 돌직구를 던졌다. ‘밥상머리 교육’부터 ‘학교 교육’, ‘사회 교육’은 물론 ‘제도권 정치 영역’에 이르기까지 청년들은 원초적으로 정치를 혐오할 수밖에 없다는 게 강준만 교수의 지적이다.
청년이 되기 오래전부터 부모들은 자녀에게 ‘정치 이야기는 피하라’, ‘대학에 들어가서도 사회 운동은 절대 하지 마라’고 가르친다. 학교 교육은 어떤가. ‘정당의 구조’나 ‘대통령의 임기’ 등 암기용 지식들만이 성찬을 이룰 뿐, 현행 정치 문제에 대해선 그 어떤 ‘분석’과 ‘상상력’도 가르치지 않는다. 사회에서 정치 담론을 보자. 이에 대해 강준만 교수는 대학입시, 빈부격차, 재벌문제, 지방문제, 남북문제 등 중요한 사회 이슈에 대해선 90퍼센트 이상 생각이 같으면서도 정치에 대해선 대화가 안 될 뿐만 아니라, 아예 대화 자체를 피해버린다고 말한다. ‘제도권 정치 영역’은 어떤가. 강준만 교수는 기성 정치인들이 정치에 침을 퉤퉤 뱉어 시민들이 침범하지 못하게끔 정치를 독식하는 음모와 농간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정치인들은 선거 때가 되어서야 ‘청년 정치인’의 육성과 필요성을 강조한다며 “청년들이 늙은 정당의 주름살을 가려주는 비비크림이냐”고 직격탄을 날린다. 가정과 학교, 사회, 정치권 등 모든 영역에서 전방위적으로 정치를 쓰레기 취급하면서 청년들의 정치 무관심과 낮은 투표율을 비판한다는 게 과연 온당한 일인가?
기성세대의 위선과 모순에 일격을 가한 강준만 교수는 청년들에게 ‘정당으로 쳐들어가라’고 권유한다. 그 선행 조건으로 ‘정치 사랑’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한다. 강준만 교수의 ‘정당 권유론’은 청년들이 지금 당장 정당원이 되라는 뜻이 아니다. 현 단계에선 정치를 사랑하는 것으로 족하며, 그리할 경우 나머지 일은 저절로 풀린다고 말한다. ‘슬랙티비즘’이나 ‘약한 연결의 힘’에 기대를 걸고, 생활정치를 전업으로 할 대표 선수들에게 작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는 행동이 뒤따를 것이라고 희망한다. 요컨대, 이제까지는 정치를 ‘너희의 것’으로 간주해왔다면, 이제부턴 정치를 ‘우리의 것’으로 새롭게 보는 ‘관점 혁명’부터 시작해보자는 뜻이다. 한 방에 모든 걸 해결하려는 한탕주의와 성급함을 버리고 서서히, 천천히, 올바른 방향부터 잡아가는 ‘느림의 이점’을 살리자고 역설한다.
왜 청년은 정치에 무관심하게 되었나?
선거 전단이 날아오면 봉투를 뜯지도 않고 버리는 부모, ‘정당의 구조’나 ‘대통령의 임기’ 등 암기용 정치 지식만을 가르치는 학교, 정치에 대해선 대화 자체를 피해버리는 사회. 이처럼 우리는 정치는 더럽고 위험한 것이며 따라서 가까이 상종해선 안 될 것으로 가르치고 배워왔다. 청년들의 정치 혐오 또는 정치 무관심은 ‘밥상머리 교육’, ‘학교 교육’, ‘사회 교육’이 빚어낸 산물이다. 그렇게 정치에 침을 퉤퉤 뱉어놓고 청년들에게 정치 참여를 호소한단 말인가?
청년이 “늙은 정당의 주름살을 가려주는 비비크림”인가?
정당들은 청년의 진입을 원천봉쇄하면서 선거 때만 청년을 “늙은 정당의 주름살을 가려주는 비비크림 같은 존재”로 이용하고 있다. 각종 법령이나 통계자료에선 만 19세에서 34세를 청년의 범위로 정하고 있지만, 늙을 대로 늙은 정치권에선 40대도 청년이다. 정치인들은 입만 열면 ‘청년 정치인’ 육성의 필요성을 말하지만, 그런 육성의 주체가 존재하는지도 의문이다. 청년은 위장용 액세서리거나 소모품 정도로 간주될 뿐이다.
왜 ‘고기갈이’를 ‘물갈이’라고 속이는가?
‘물갈이’란 말은 잘못된 표현이다. 우리는 물은 그대로 두고서 ‘고기갈이’를 하는 걸 물갈이라고 부름으로써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 썩은 물, 썩은 시스템을 그대로 두고 아무리 새 고기를 넣어보아야 달라지는 건 전혀 없다. 이는 지난 수십 년간 질리도록 목격해온 사실이다. 2015년 8월 현재 국회는 비례대표를 포함해 초선 의원이 절반을 넘긴 151명이나 된다. 그런데 그간 무슨 변화가 있었다고 또 물갈이 타령을 한단 말인가?
청춘은 미쳐야 사는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청춘에게 미칠 것을 요구하는 책이 많이 쏟아져나와도 모두들 진지했다. 『컴퓨터 의사 안철수 네 꿈에 미쳐라』, 『스무살 청춘 A+보다 꿈에 미쳐라』, 『1년만 미쳐라』,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서른살 꿈에 미쳐라』, 『30대, 다시 공부에 미쳐라』, 『차가운 열정으로 우아하게 미쳐라』, 『20대, 자기계발에 미쳐라』, 『어려울수록 기본에 미쳐라』, 『부자가 되려면 채권에 미쳐라』. 이렇듯 미치라고 외치던 때가 있었지만, 아무리 미쳐도 안 되더라는 걸 깨닫는 데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왜 청년들을 각자도생의 길로 내모는가?
취업난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이 원하는 건 대단한 게 아니다. 그들이 원하는 건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사회’일 뿐이다. 이게 뭐가 그렇게 큰 꿈이라고 그 꿈을 사회적 차원에서 이루는 걸 포기하고 각자도생의 길로 내몰려야 한단 말인가? 바리케이드 치지 않아도 되고 짱돌 들지 않아도 된다. 아니 그래선 안 된다. 토플책 들고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 할 일 다해가면서 조금만, 아주 조금만, 공동 대응에도 관심을 보여주면 된다.
* 책속으로 추가
이제 운동에 뛰어든 청년들은 ‘박원순 모델’의 잔재를 훌훌 털어버리고 처음부터 당당하게 선언해야 한다. “때가 무르익으면 언제든지 정치를 하겠다”라고 말이다. 도대체 뭐가 문제란 말인가? 운동 하다가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걸 나쁘게 보는 시각은 국회의원과 같은 고위 공직자가 되는 걸 개인적인 야망 달성이나 ‘가문의 영광’으로만 보는 기존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에 근거한 것이다. 청년 정치는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을 깨부순 폐허 위에서 새로 탄생하는 정치 모델이며 그래야만 한다. 청년 정치가 꼭 진보적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정의당뿐만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 모두 청년 정치의 텃밭이 될 수 있다. 어느 정당이건 다 일장일단이 있다. 청년 정치는 상대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는 기반 위에서 출발해야 한다. (「제6장 ‘밥상머리’ 세뇌 교육과 ‘박원순 모델’을 넘어서자」, 본문 182~183쪽)
기본정보
ISBN | 9788959063598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9월 15일 |
쪽수 | 216쪽 |
크기 |
130 * 205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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