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박물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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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김경일은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연구하고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사회학 전공교수로 재직 중이다. 노동운동,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관심의 확장으로《일제하 노동운동사》,《한국 근대 노동사와 노동운동》,《여성의 근대 근대의 여성》등을 저술했다.
1959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서울대에서 사회학 박사를 받았으며, <역사비평>과 <경제와 사회>의 편집위원, 참여사회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2004년 한겨레신문 선정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100인'으로 뽑혔고, 2006년에는 제20회 단재상을 수상했다. 2006년 현재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로 있으며, <황해문화>편집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1960년대의 사회운동』(공저)『한국사회 노동자 연구』(역사비평사, 1996)『한국 사회과학의 새로운 모색』(창비, 1997)『분단과 한국사회』(역사비평사, 1997)『전쟁과 사회』(돌베개, 2000)『근대의 그늘』(당대, 2000)『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창비, 2004) 등이 있다.
저자 김정인은 서울대학교 국사를 연구했고 현재 춘천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사의 재조명, 한국근현대사 관련 수업으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우리 학문 속의 미국(공저)〉을 쓰고 '국가와 대학'이라는 주제로 책을 준비하고 있다.
저자(글) 김창남
저자 김한종은 서울대학교에서 역사교육을 연구했고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역사왜곡과 우리의 역사교육》,《한국근현대사 교육론》,《역사교육과 역사인식》,《역사수업의 원리》 등의 저서를 통해 바른 역사교육과 한국근현대 교육의 현실에 관한 글쓰기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저자(글) 신승철
저자(글) 우기동
저자(글) 이영미
저자(글) 전재호
저자 진중권은 서울대학교에서 미학을,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철학을 연구했다. 미학자로서 그리고 사회비평가로서 활동하며 한편으로 에어택시 드라이버로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저서에는《미학 오디세이》,《춤추는 죽음》,《폭력과 상스러움》,《정재승+진중권 크로스》 등이 있다.
저자(글) 한홍구
목차
- 서문- 왜 ‘인문학박물관’일까
첫 번째 마당 : 진중권과 홍윤기의 이야기
우리 인문학의 어제와 오늘
두 번째 마당 : 김정인과 김한종의 이야기
근대적 학제의 도입과 우리 학문의 변화- 유니버시티University의 도입과 현대 한국 학문의 연관성
세 번째 마당 : 전재호와 한홍구의 이야기
근대적 이념의 도입이 우리 사유의 형성에 끼친 영향력
네 번째 마당 : 김창남과 이영미의 이야기
대중문화와 인문학,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다섯 번째 마당 : 김경일과 김동춘의 이야기
근대화는 지금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한국 사회의 근대화 과정과 한국 사회의 성립
여섯 번째 마당 : 신승철과 우기동의 이야기
신자유주의 시대에 인문학의 역할
책 속으로
ㆍ어떤 부분의 국가 발전이나 어떤 분야의 학문 발전보다도 각 개인이 자기 자신을 하나의 전인적 인간으로 놓고 인간으로서 삶을 설계하는 일이 꼭 필요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인문학은 인간 삶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홍윤기(본문 23쪽)
ㆍ지금 우리 현실에서 외국에서는 보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제대로 무기화, 이론화한다면 우리 담론을 저들이 가져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말하자면 한국의 후진성이 역설적으로 천재성을 낳은 것이죠. -진중권(본문 57쪽)
ㆍ교육은 기존의 사회 틀이나 체계에 문제를 느끼며 비판적 생각을 하고 자기만의 관점을 가질 수 있는 인간을 길러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관점이 기존의 틀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한종(본문 101쪽)
ㆍ저는 우리나라 사회 발전과 관련해 미국적인 길 외에 학문적, 정치적 상상력 자체가 극도로 제한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봅니다. 이런 풍토 속에서는 생산적인 학문 논쟁은 물론이고 학문적 입장의 동질성에 근거한 학맥 또는 학파가 형성되기 어렵습니다. -김정인(본문 96쪽)
ㆍ인문학의 기본정신이 성찰 아닙니까? 자기 역사의 가장 중요한 시점에 대해 뼈아프게 성찰하는 글을 읽어보신 적 있으세요? 이렇게 성찰이 없는 곳에서 어떻게 인문정신이 나올 수 있겠습니까? 성찰할 기회를 갖지 못했는데 어떻게 합리적인 보수가 나올 수 있겠습니까? -한홍구(본문 169쪽)
ㆍ저는 이론이나 입장이 경쟁을 통해 발전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과거 보수 세력들은 그냥 권위주의 정권 보호 아래서 생존했죠.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좌?우 모두 필요한 것이고 서로 생산적인 경쟁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전재호(본문 172쪽)
ㆍ문화적인 변화, 문화적인 새로운 창조는 자연스러움을 자연스럽지 않다고 느끼는 데서 시작됩니다. 낯설게 보고 ‘꼭 이렇게 할 필요 없잖아?’라고 반문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는 곳에 문화적 발전과 창조가 존재합니다.
-김창남(본문 181쪽)
ㆍ대중예술의 핵심은 작가가 아니라 수용자들이 느끼는 재미입니다. 그 재미가 왜 발생하느냐를 생각합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재미있으니까 재밌지’가 아니라 ‘정말 늘 재밌어? 누구에게나 재미있어?’라고 따져보아야 합니다. -이영미(본문 199쪽)
ㆍ이제 이 지구화된 문명 위에서는 서구나 한국이나 같은 지평에서 대안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점에 놓이게 되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근대의 완성을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근대를 확실히 넘어선 시야를 가지고 우리 사회의 문제를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동춘(본문 238쪽)
ㆍ우리 사회는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의 심리적인 선택에까지 개입하여 근대를 온 힘을 다해 쟁취해야 하는 것으로 상정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근대는 절대적인 선도, 반드시 따라잡아야 무엇도 아닌 복합적인 것들로 구성된 모순 결합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경일(본문 240쪽)
ㆍ경쟁으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를 극복하는 인문학의 역할은 삶의 형태로 보면 전통적인 내재적 가치를 회복하는, 곧 사람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고 나아가 공동체적 사회의식을 가지고 공동체 사회를 꾸려가고자 하는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기동(본문 279쪽)
ㆍ낮은 곳을 향하는 인문학의 정신은 기존에도 분명히 있었고 이제는 새로운 인문학의 출발점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가르침으로써 누군가를 깨우치게 만든다는 계몽’의 개념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사회관계 속에서 촉발시킨다’라는 개념입니다. -신승철(본문 289쪽)
출판사 서평
a“진중권ㆍ홍윤기, 김정인ㆍ김한종, 전재호ㆍ한홍구, 김창남ㆍ이영미, 김경일ㆍ김동춘, 신승철ㆍ우기동”
한국 대표 인문학자 12인의 ‘사람과 사람의 사회’를 위한 날선 시선과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인문학박물관에서-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말하는 인문학자 12인의 육성》출간.
1. 왜 ‘인문학박물관’일까?
역사를 기록하고 끊임없이 반추하는 것은 더 튼튼한 미래를 위한 지지대를 만드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인문학의 역사를 정립하는 일도 필요하다. 경제 성장 위주의 발전을 거듭해온 이 땅에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다시 싹트기 시작했으나 지금의 인문학 붐은 일정한 방향성 없이 바람 부는 대로 이리저리 번져가는 들불처럼 위태롭다는 평가가 심심치 않게 제기되는 요즘이기에 더욱 절실하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하여 한국 인문학의 역사와 정체성 확립을 위해 인간이 만든 모든 것에 대한 자료를 수집ㆍ배열한다는 기치를 들고 문을 연 인문학박물관은 그 첫 번째 작업으로 12인의 인문학자를 초청해 인문학에 기반을 둔 삶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그리고 이 논의의 현장을《인문학박물관에서-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말하는 인문학자 12인의 육성》에 고스란히 옮겨 담아 또 하나의 소중한 자료로 남겼다.
2. 얻어 입은 옷을 벗어버린 우리의 인문학을 꿈꾸며
《인문학박물관에서-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말하는 인문학자 12인의 육성》에는 역사, 문화, 교육, 개인의 삶 등 사회 전반의 문제를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바라본 12인 인문학자의 육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현장 인문학 강의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 사회에 꼭 맞는’ 인문학적 사유를 펼쳐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현재 삶의 문제와 동떨어진 고리타분한 인문학이 아닌 살아 있는 인문학, 생활로서의 인문학 하기의 좋은 예를 선보여 누구나 쉽게 인문학적 사유를 통해 자신의 고민을 풀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다.
또한 이 책에는 많은 사람이 망설이던 날카로운 비판과 깊이 있는 성찰이 명쾌한 논리와 더불어 존재한다. 이는 한국 사회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온 한국 대표 인문학자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것으로 지나치게 절제되거나 꾸며진 글을 통해 전하는 인문학적 사유와는 완전히 다른 통쾌함을 선사한다.
“당신의 이론이나 식견에 비추어 볼 때 한국의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의 문제는 한국인 여러분 스스로 고민해야지 왜 저에게 물어봅니까?”
한국을 말하고 한국을 이해하는 인문학, 한국 사회에서의 삶을 고민하는 인문학을 논의하다.
3. 사람과 사람이 사는 사회의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가는 지혜를 선물하는 즐거운 수다
인문학 이론은 해당 사회의 현상을 바탕으로 어떤 틀을 정립하여 설명한다. 따라서 외국의 인문학 이론은 그 나라의 사회 현상을 설명한 것으로 우리 사회에 적용했을 때 매끄럽지 못한 느낌이고 또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이들 12인의 인문학자는 이 점에 동의하며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주목할 만한 현상, 혹은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역사 등을 중심으로 ‘우리의 이론’을 전개하기 위해 힘쓴다.
‘우리 인문학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삼은 진중권과 홍윤기는 수입품 보세 가공 수준의 한국 인문학의 역사적인 콤플렉스를 지적하고 인문학이 이 같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창조적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전술과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어 ‘근대적 학제의 도입과 우리 학문의 변화’를 주제로 이야기한 김정인과 김한종은 일제강점기 근대교육과 대학 설립 과정의 실상, 이에 따른 인문학의 생산과 수용 문제를 짚고 식민지 체제와 미군정, 유신체제 등의 지배체제 속에서 확립하지 못했던 가치관을 교육을 통해 재정립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또한 ‘근대적 이념의 도입이 우리 사유의 형성에 끼친 영향력’에 대해 논의한 전재호와 한홍구는 근대이념들이 숙성되지 않은 채 새롭고 좋은 것으로만 인식되어 우리에게 폭력적으로 작동되었다는 점을 피력하고, 자본과 권력이 판치는 사회에서 인문학이 가지고 있는 비판정신을 어떻게 다시 살릴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김창남과 이영미는 ‘대중문화와 인문학,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를 주제로 삼아 문화 연구의 전제가 되는 인문학적 질문들을 소개하고 대중문화의 저열한 혹은 창의적인 부분에 끊임없이 인문학적인 말 걸기를 함으로써 새로운 문화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근대화는 지금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이야기한 김경일과 김동춘은 보편주의로 근대성을 이해한 것이 우리 근대사회 형성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 부분이라 지적하고, 서구나 한국이나 같은 지평에서 대안을 이야기할 수 있는 바로 지금이 근대를 확실히 넘어선 시야를 가지고 우리 사회의 문제를 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신승철과 우기동은 주제로 삼은 ‘신자유주의 시대에 인문학의 역할’이란 무엇보다 사람의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인문정신을 보장하는 민주주의가 실현되어 있는가를 따져보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기본정보
ISBN | 9788959061464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05월 17일 |
쪽수 | 324쪽 |
크기 |
153 * 224
* 30
mm
/ 493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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