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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MARK EPSTEIN M.D
Mark Epstein M.D.
정신과 전문의이자 정신치료자로 하버드 의대를 졸업했다. 하버드 의대 재학 당시부터 남방불교를 접했으며 지금까지 명상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정신치료와 불교 명상을 통합하여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저서로 Going to Pieces Without Falling Apart: A Buddhist Perspective on Wholeness, Going on Being: Buddhism and the Way of Change, A Positive Psychology for the West, Open to Desire: Embracing a Lust for Life Insights from Buddhism and Psychotherapy가 있다.
전현수
정신과 전문의이자 의학박사로 부산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서울 송파구에서 전현수신경정신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정신치료를 전공하였으며 불교와 정신치료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울고 싶을 때 울어라’가 있다.
김성철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인도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대학원에서 인도불교 유가행파를 전공하였다. 논문으로 [초기 유가행파의 무분별지 연구](박사학위논문) 등이 있다. 현재 동국대, 금강대 등에서 산스크리트어와 인도불교, 티벳불교를 강의하고 있다.
1956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고등학교와 부산대 의대를 졸업한 후에 순천향대학병원에서 신경정신과 수련을 받고 전문의가 되었다. 다시 한양대학교 의대 대학원에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불교를 본격적으로 만난 건 신경정신과 전공의 2년차 때다. 그 후 환자를 만나 정신치료를 하면서 불교 수행과 공부를 통해 경험하고 터득한 보편적 지혜를 정신치료에 응용해갔다. 1990년에는 전현수신경정신과의원을 개원했다. 2003년에는 한 달간 미얀마에서 위빠사나 수행을 했다. 그해 불교, 심리학, 정신의학을 전공하는 사람들과 모임을 만들어 같이 공부하고 의논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 모임이 싹이 되어 2007년에는 '한국불교심리치료학회'를 만들었다. 2009년 3월부터는 1년간 병원 문을 닫고 수행과 여행 그리고 글쓰기로 시간을 보냈다. 2010년 4월부터는 다시 병원 문을 열고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저서로 '울고 싶을 때 울어라', '마음 치료 이야기', '노동의 가치, 불교에 묻는다'(공저)가 있고 번역한 책으로 '붓다의 심리학'(공역)이 있다.
목차
- 역자 서문
달라이 라마의 서문
감사의 말
머리말: 붓다의 문을 두드림
Part 1. 마음에 대한 붓다의 심리학
1장 윤회: 신경증적 마음에 대한 불교적 모델
2장 굴욕: 붓다의 첫 번째 진리
3장 갈애: 붓다의 두 번째 진리
4장 해방: 붓다의 세 번째 진리
5장 집착할 것이 없음: 붓다의 네 번째 진리
Part 2. 명상
6장 순수한 주의집중
7장 명상의 정신역동
Part 3. 치료
8장 기억하기
9장 반복
10장 훈습
미주
찾아보기
책 속으로
윤회 속에서, 불교의 전문가들은 인간 영역 안의 고유하고 특별한 기회를 강조했다. 바로 이곳에서 해탈로 향한 길이 도출된다. 이 영역에서 순사한 주의집중이라는 본질적인 명상 기법이 나오는 것이다. 이 기법은 각각의 다른 영역을 위해 개발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들을 뒷받침한다. 인간 영역은 다른 모든 영역으로 퍼져 나간다. 그래서 그것은 윤회의 중심축이자 나르시스의 영역으로, 자신을 찾고 자신의 그림자에 사로잡혀 있다. p38
붓다의 첫 번째 진리는 심리학적 용어로 우리 자신의 굴욕의 불가피성에 관한 것이다. 그의 통찰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 자신을 솔직하게 검토하도록 요청한다. 이 솔직함이란 우리가 되도록 피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64p
불교에 따르면, 자기에 대한 의심은 불가피한 것이요, 성숙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겪는 일이다. 그 의심을 탐구하고 나아가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불교는 그 방법이 의심으로부터 도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의심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다시 말해서, 그 의심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구조들을 의도적으로 붕괴시키는 것이다. 붓다가 우리에게 설한 첫 번째 성스러운 진리는 결국, 자칫 무시할 수도 있는 불확실성을 받아들일 것을 가르친다. 그렇게 하는 가운데 우리는 비로소 나머지 붓다의 심리학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81p
불교 심리학에 따르면, 나르시시즘 자체가 착각을 일으키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는 성숙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거쳐야 할 관문이기도 하다. 불교 심리학자들은 나르시시즘이 잘못된 양육 과정 때문에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나르시시즘을 자기발생적인 것이라고 보고 있다. 거짓된 일관성을 부여하는 것, 자기의 이미지에 도취되는 것, 어떤 중요한 것이나 하찮은 것들과 동일시함으로써 자기 동일성을 형성하는 것, 자기를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다른 무엇으로 만드는 것, 이 모두는 정신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으레 발생하는 경향이다. 정신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바로 확실성에 대한 이러한 갈망, 자기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주체로서의 자아는 안전하게 자신을 알고 싶어 하지만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부모의 욕구뿐 아니라 자신의 욕구도 만족시키는 체하기를 강요받게 된다. 이러한 안전에 대한 환상을 유지하려는 시도에서, 자아는 과장감과 공허감 중 어느 하나가 안식처를 제공해 주기를 바라며 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것이다. 97p
불교의 명상은 이렇게 훈련받지 못한 일상적 마음을 자연스러운 출발점으로 보고, 어떤 특정한 주의집중의 태도를 계발할 것을 요구한다. 그것은 바로 적나라한 또는 순수한 주의집중이다. 순수한 주의집중이란 "연속되는 지각의 순간들에서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 안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명료하게 집중하여 알아차리는 것"으로서, 무언가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정서, 신체를 있는 그대로 관찰함으로써 여태껏 성찰의 대상이 아니었던 마음을 개발한다. 이러한 종류의 주의집중은 그 자체로서 치유적 기능을 한다는 것이 불교 심리학의 기본적 교의다. p146
명상은 단지 웰빙의 상태를 도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즉, 명상은 고유하게 존재하는 자기에 대한 믿음을 파괴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즉, 명상은 고유하게 존재하는 자기에 대한 믿음을 파괴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생각은 생각하는 사람 없이 존재한다."고 정신분석가 비온은 말했다. 그는 통찰은 "생각하는 사람"의 존재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될 때 가장 잘 떠오른다고 말했다. 285p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불교를 통해 정신치료나 상담의 한계를 보완해 줄 가능성을 살피고, 모든 정신은 명상적 자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육도윤회에 대한 심리학적인 해석을 하고 있다. 축생계는 욕망이 지배하는 상태로, 지옥계는 편집증과 공격성 및 불안한 상태로, 아귀계는 만족할 줄 모르는 갈망으로, 청상계는 인간의 절정 경험으로, 아수라는 경쟁적이고 유능한 자아로, 인간계는 자기동일성의 문제를 추구하는 영역으로 보았다. 또한 자신의 명상 경험을 토대로 심도 있는 명상의 정신역동적 해석을 하고, 정신치료와 병행하여 명상이 활용될 때 정신치료를 훨씬 효과적이게 한다고 주장한다.
■ 출간 배경
불교적 접근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불교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동서양의 많은 정신치료자와 심리상담가들이 불교와 정신치료 또는 심리상담을 통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불교를 통해 인생의 중요한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았거나, 불교 쪽에서 자신들이 하는 정신치료나 상담의 한계를 보완해 줄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하지만 불교의 영적인 경험은 본질적으로 심리학적 차원을 갖는다. 불교적 접근은 정신적이고 정서적인 경험의 복잡함으로부터 신비주의적으로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정신은 명상적 자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요구한다. 이것이 바로 정신치료와 중첩되는 점이다. 명상에서 요구하는 느림은 일상의 마음을 더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서이며, 이러한 살펴봄은 심리학적이다. 이 살펴봄의 목적은 자기의 진정한 본질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만들어 낸 정신적 고통의 생성을 종식시키는 것이다. 그것은 여러 정신치료학파가 추구해 왔던 것이다.
그럼에도 기독교 심리와 관련된 책들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교와 관련지어 심리학을 다룬 책은 그다지 많지 않다. 정신치료나 상담 현장에서 불교가 활용되기 위해서는 치료자가 먼저 불교 수행을 충분히 체험해서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환자나 내담자도 같은 경험을 하게끔 안내해야 하는데, 이러한 경험을 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마크 엡스타인은 불교와 정신치료의 두 분야를 오랫동안 병행해 왔다. 하버드 의대 재학 당시부터 남방불교를 접하여 명상을 경험하기 시작했고, 의대 졸업반일 때는 하버드 의대의 스트레스 저문가 허버트 벤슨이 티벳 수행자를 대상으로 한 의학적인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경험도 했다. 저자는 정신분석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알았지만 정신분석으로는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때 '문제를 느끼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 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저자는 불교 명상과 정신치료를 통합하게 되었고, 그 경험이 이 책의 기반이 되었다.
역자 또한 정신과 의사이면서 정신치료를 전공했고 정신과 전공의 시절부터 불교 공부를 했다. 미얀마에서 위빠사나 수행을 경험했으며 계속해서 수행을 하고 있다. 그리고 정신치료에 명상과 불교를 이용하고 있다. 역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이 정신치료나 상담 현장에서 바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번역하게 되었으며, 이 책의 번역을 염두에 두고 불교학자, 스님, 심리학자들과 함께 2년간 세미나를 하며 완전한 번역을 위해 노력하였다.
■ 이 책의 특징
불교와 정신치료의 통합을 다룬 책은 현재 그렇게 많지는 않다. 두 분야의 통합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분야의 통합은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세계적인 프로젝트로, 동서양의 많은 사람들의 경험이 축적되었을 때는 엄청난 연구 성과물이 나와 정신치료 분야의 중요한 흐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두 분야의 통합을 다룬 책은 크게 두 종류다. 하나는 문헌 고찰을 중심으로 두 분야를 비교 분석한 여러 학자들의 논문을 모은 책이고, 나머지 한 종류는 이 책과 같이 오랜 기간에 걸친 경험이 들어 있는 책이다. 이런 종류의 책은 드물며, 이 점에서 이 책은 소중하다.
기본정보
ISBN | 9788958913382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09월 10일 |
쪽수 | 301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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