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 유신의 빛 양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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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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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양무운동과 변법운동, 신해혁명과 북벌전쟁 등의 중국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국 문제의 뿌리를 인식하고 '새로움'을 주제로 한 개혁을 이끈 양계초의 모든 것을 살펴본다.
변하고 또 변해야 진정한 새로움에 이룰 수 있음을 깨달아 완전한 새로움을 위해 근대 중국 유신 투쟁사로 기억되는 양계초의 성공과 실패, 희망과 절망을 만나볼 수 있다. 양장본.
작가정보
저자(글) 서강
목차
- 1장 스산한 세월
인생은 꿈과 같은 것
참으로 세월은 추억할 수는 있어도 붙잡을 수는 없는 법이런가.
2장 능운탑(凌雲塔) 아래에서
능운탑 아래 포부는 구름처럼 피어나니
하늘 가없이 넓고 길 저 멀리 아득하도다.
3장 만목초당(萬木草堂)
뜨거운 천성의 열정, 날마다 세상 구원을 마음에 새기고,
순간마다 세상 구원을 할 일로 여기다.
4장 공거상서(公車上書)
어느 누가 진부한 틀에 갇혀
그저 옛것만 붙들고서 뜻을 새롭게 하지 못하게 했더냐?
5장 주춧돌 축축해지니 비 내릴 것을 알도다
‘변’은 세월의 살과 같은 것
왜 변하려 하지 않는가? 어찌 변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6장 백일의 풍운
바람에 나부끼는 이 한 몸은 떠도는 쑥과 같을지라도
머리카락 휘날리고 길게 휘파람 불며 푸른 하늘 바라보네.
7장 망명생활
오호라! 우리 중국이 과연 늙었단 말인가? 나는 말하거니와 ‘아니다!’ 내 마음속에는 하나의 젊은 중국이 있다.
8장 홍안의 지기
이루지 못한 장한 뜻 얼마나 많은가
아리따운 그대 생각에 안타까움만 더하네.
9장 삼십자술(三十自述)
풍운 속 세월은 쏜살같이 흘렀네
한 젊은이 어찌하여 홀연 벌써 서른이 되었는가?
10장 위대하도다, 문화여(大哉文化)
누렇게 변색된 낡은 종이더미에서,
예와 다름없이 얼굴을 덮쳐오는 새로운 숨결이여!
11장 꿈같은 신민
본래 있던 것은 담금질하여 새롭게 하고
본래 없던 것은 보충하여 새롭게 하리라.
12장 혁명당과의 사투
세월 흐른 후에야 지혜로울 수 있으니
이긴 자에게서 뿜어지는 빛 역시 흐릿해지기 때문일 터.
13장 헌정의 파란
영웅이 있어 시대를 움직이기도 하지만
언제나 시대가 영웅을 만드는 법이거늘.
14장 돌아가리라(歸去來兮)
하늘이 중국을 돕는다면, 나의 행함 어찌 헛되리오
옷소매 뿌리치고 돌아가 지난날의 이상을 실현하리라.
15장 정당의 당수가 되어
이념의 참담한 훼멸이었거늘
이론이 총칼을 못 이기고 지식이 포화를 막지 못했으니.
16장 찬란한 재기의 빛
바다와 벼랑에까지 물러났는데,
더 물러나라고 한다면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
17장 호국의 장수
불처럼 새빨간 진달래꽃, 피로 물든 대지
황토에 묻힌 주검들이 중국의 평화를 축원하리라.
18장 채악의 죽음
다북쑥의 뜻 다 못하고 할미새는 도망치매
피는 눈물을 따라 다하고 혼은 세월과 함께 떠나가는구나.
19장 의구한 흥망성쇠
나를 아는 이는 무슨 걱정을 하느냐 묻고
나를 알지 못하는 이는 무얼 원하느냐 묻는구나.
20장 유럽 여행
해와 달은 늦추려들지 않고 사철은 바짝 쫓아오네,
가고 또 가노니 어디로 가려는가.
21장 사회주의 논전
다만 중국의 ‘지금 여기’에서 출발하여 사고하나니
더욱 구체적이고, 더욱 평온하며, 더욱 진실할 뿐.
22장 오호라, 지마여
가장 두려운 것은 죽지도, 살지도 못한 채
스스로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하는 것일세.
23장 살아 있는 역사
따뜻한 열기의 파편에, 낡은 샘 위 옛 글자에,
거북의 껍데기와 도자기 한 모퉁이에, 역사는 살아 있다.
24장 불광(佛光) 아래에서
불교는 미신 아닌 지신, 독선 아닌 겸선,
염세 아닌 입세, 유한 아닌 무량, 차별 아닌 평등이거늘.
25장 큰 바다 모퉁이
이 바다의 한 모퉁이는 얼마나 드넓은가
풍운은 변화무쌍하고 물결은 날로 새로워라.
26장 절필의 메아리
아아, 가엾은지고!
사람들아, 어디로 가고 어디에서 오느뇨?
출판사 서평
지난 20세기를 ‘새로움’ 하나로 철저히 사고한 중국의 대사상가 양계초
그의 삶과 사상을 21세기적 관점에서 새로 건립한 역사인물평전
양계초는 누구인가
중국 근현대사에서 양계초(1873~1929년)의 위치는 여러 방면에서 뚜렷하다. 혁명가이자 사상가, 문학가, 대실천가, 헌정의 혼 등으로 불리는 그는 19세기와 20세기에 걸친 전 생애를 통해 중국사회의 변혁을 위해 노심초사했던 인물이다.
양계초가 살았던 시기는 중국이 근대화를 위해 나름의 갖가지 방법으로 몸부림쳤던 때로, 그는 그의 사상과 사상의 실천으로써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의 한복판을 지키게 된다. 양무운동, 변법운동, 의화단운동, 신해혁명, 복벽(復?), 5?4운동, 북벌전쟁 등이 양계초 생애에 일어났으니, 이들 가운데 몇몇 역사적 사건은 그의 성공과 실패, 영광과 좌절과 결코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양계초는 국내에서 중국현대문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알려진 인물이지만 혁명가, 사상가로서의 종합적이고 실체적인 접근은 이제껏 어려웠던 인물인데, 이 책을 통해 비로소 그의 삶과 사상이 그 완전한 모습을 온전히 펼쳐 보이게 되었다.
양계초의 삶은 크게 두 가지, 과도(過渡)와 다변(多變)으로 설명할 수 있다. 옛 중국에서 새로운 중국으로의 ‘과도’, 낡은 백성에서 참신한 백성(新民)으로의 ‘과도’를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 ‘다변’, 새로움(新)에 대한 끝없는 추구를 드러냈다.
새로운 중국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양계초는 그의 스승 강유위와 함께 그때까지 통치 이데올로기로 작동한 유가 이론을 새로이 재해석했으며, 그 결과 고문경학을 대신하여 금문경학의 관점을 취하였다. 양무운동과 변법운동이 위로부터의 개혁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양무운동이 중체서용(中體西用)의 기치 아래 서구 자연과학의 성과를 도입하여 군사력의 증강을 꾀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면, 양계초가 앞장선 변법운동은 금문경학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중국사회를 개조하고자 한 것이다.
영웅이 있어 시대를 움직이기도 하지만, 언제나 시대가 영웅을 만드는 법. 그는 영웅적 인물을 갈망하는 시대에 태어나 활동했다는 점에서 행운의 풍운아라고 할 수 있으며, 역사가 끝내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불운의 선구자라고도 할 수 있다. 그의 행운과 불운을 가로질러, 지금 양계초를 읽는 이가 만약 그의 근심을 읽어낸다면, 그것은 그가 처했던 시대를 읽어내는 것이며, 또한 오늘날의 중국과 세계를 읽어내는 길이 될 것이다.
나와 세상의 변혁을 꿈꾸는 이들에게 바치는, 장대한 울림의 인물 서사시
21세기 역사가 진정 새로워지기 위해 반드시 뒤돌아보아야 할 인물 양계초
왜 지금 양계초인가
새로움은 우리에게 늘 현재적 화두다. 지금 대한민국에 몰아치고 있는 실용과 개혁의 바람도 어제보다 새로운 오늘, 오늘보다 새로운 내일을 향해 달려가고자 하는, 새로움을 최대의 진보적 가치로 평가하고 지향하고자 하는 시대의 흐름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런데 새로움이란 과연 무조건 좋은 것인가.
양계초의 삶과 사상을 ‘변혁의 모델’이라는 현재적 관점에서 흥미진진하게 펼쳐내는 이 책은 그 새로움의 의미를 깊고 둔중하게, 매우 치밀한 언어로 천착해간다.
20세기 중국의 지식인이나 혁명가 중 양계초에게 빚지지 않은 이는 없다. 정치, 경제, 언론, 문화에 관한 근대적 정책과 계몽적 담론은 대부분 양계초를 통해 중국에 소개되고 사회현실과의 접목이 시도되었으며, 그 정책의 성패는 당대는 물론 후대에까지 유용한 참조체계로 기능한 것이다. 최근 20여 년간 중국이 겪은 변화조차도 양계초의 정치활동이나 연구활동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그동안 중국은 물론 우리 사회도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지만, 개혁은 여전히 우리 앞에 주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때 양계초의 성공과 실패, 희망과 절망은 우리 자신과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매우 귀한 본보기가 될 것이다.
‘아낌없는 새로움으로 지난 역사를 책망’하는 일에 분투했던 양계초. ‘변하고 또 변해야 진정 새로움에 이르나니’, 그 완전한 새로움을 위해 근대중국 유신투쟁사로 기억되는 그의 역사를 지금 우리는 만나야 하는 것이다!
5년여의 세밀한 번역작업, 문학작품과도 같은 유려한 문체의 고품격 평전
역사인물을 읽는 재미와 감동의 새로운 경지를 선보인다!
현재 전남대학교 중어중문과에 재직하고 있는 이주노 교수와 전북대학교 중어중문과에 재직하고 있는 김은희 교수가 공동으로 번역한 이 책은 번역작업에만 꼬박 5년의 시간을 공들였고, 주석과 중국근대인물 색인까지 꼼꼼히 첨부하여, 한 인물을 조감하는 데 모자람이 없도록 편집에도 특별한 공을 들인 역서이다.
전체 구성은 총 26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양계초의 일생을 그의 사상과 업적과 함께 추적하고 평가하는 저자의 솜씨는 여느 역사소설에서나 볼 수 없는 유장하고도 감동적인 문체를 선보인다. 중국 변혁의 한복판에서 한 시대를 ‘새로움’으로 무장시키고자 했던 중화 유신의 뜨거운 빛 양계초를 독자에게 알리는 데 이 책은 읽는 재미뿐만 아니라 한 인물의 조감을 통하여 역사를 읽는 통찰을 제시하고 또한 오늘의 우리를 돌아보도록 한다.
양계초는 중국 역사에서, 중국문제의 뿌리를 인식하여 개혁의 출로를 제시한 첫 번째 사람으로 기록될 수 있는 인물이다. 지금의 새로운 중국, 신중화건설은 그에게서 비롯되었다고도 할 수 있을 터. 새로운 현대의식, 현대이론으로써 중국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자신만의 활달한 사상체계로써 중국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었던 그 강건한 힘의 근원을 짚어보는 일은 지금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강력한 신호체계로서 기능할 수 있다.
지난 급진의 시대, 중국의 ‘지금 여기’를 가장 날카롭게 사고했던 양계초는 또한 ‘지금 이곳’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변함없는 현재적 의미의 새로움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함께 부르짖는 양계초의 말 말 말!
평생 동안 학문을 즐겼으되, 역사를 벼리로 삼았던 양계초를 20세기 초 진정한 문화거장으로 자리매김한 저자가 부르짖는 양계초의 새로움에 관한 말을 살펴보자.
“너희들에게 어느 누가 진부한 틀에 갇혀 그저 옛것만 붙들고서 뜻을 새롭게 하지 못하게 했더냐?”
“나라의 강하고 약함은 그 나라가 통하여 있는가 막혀 있는가에 달려 있을 따름이다. 혈맥이 통하여 있지 않으면 병들고, 학술이 통하여 있지 않으면 초라해진다. 변하려고 하여도 ‘변’하고, 변하지 않으려 해도 ‘변’한다.”
“하나의 ‘변’이 만 가지의 ‘변’을 낳고, 만 가지의 ‘변’은 하나의 ‘변’으로 돌아온다. ‘변’은 일종의 흘러 움직이는 아름다움으로서, 마치 세월의 살과 같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 흘러 움직이고, 사상의 맑은 샘 속에서 흘러 움직인다.”
“중국이여, 왜 변하려 하지 않는가? 어찌 변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어떻게 변하려 하는가? 실망은 언제나 크지만, 지혜로운 자가 느끼고 목도하는 희망은 비록 이슬방울처럼, 꽃받침처럼, 불티처럼 작을지라도, 새로운 세기의 서광의 징조이리라.”
“오늘의 중국의 병은 외부의 병인에 의해 생긴 병이며 식도에 생긴 병일 따름이니, 좋은 약만 있다면 금방 고칠 수 있다. 그런데도 온 나라 사람들이 그저 고칠 수 없는 병이라 하여 병을 키우면서 병이 없어지기만 기다리니, 옛날에야 그 병을 알지 못했으니 그럴만하지만, 지금에야 그 병을 알면서도 서로 손을 끌면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니, 이는 죽음에 이르는 까닭이 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 무리의 손에 있음이 분명하다. …… 만약 우리 4억 인민들이 우리나라가 틀림없이 망할 처지에 놓여 있음을 모두 알면서도, 망하지 않을 영역에 두고자 하여 각자 자신의 총명과 재능이 미칠 수 있는 바를 다하여 자신의 능력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행하매 누구나 이와 같다면, 나라가 망함을 구할 수 없는 경우를 나는 이제껏 들어본 적이 없다!”
“오직 옛것만 지킬 뿐 변함을 알지 못하는 자는 질책하고, 옛것을 익힐 뿐 개선하지 못하는 자는 멀리하는 것, 이것이 바로 오늘날 마음을 굳게 하고 뜻을 과감히 하며 나라를 바로 세우는 길이다.”
“아낌없이 오늘의 나로써 지난날의 나를 책망한다.”
“역사의 발자취라는 것은 반드시 ‘당시’와 ‘여기’의 두 관념과 결합한 다음에야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58773009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04월 19일 |
쪽수 | 718쪽 |
크기 |
148 * 21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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