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차이로 만든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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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양운덕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철학과 대학원에서 헤겔 연구(≪헤겔 철학에 나타난 개체와 공동체의 변증법≫)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구 근현대 사회 철학에서 전개된, 개인과 공동체의 상관성을 연구하면서 복잡성, 자기 조직, 카오스모스, 상상적인 것 등을 사회 철학에 접맥시키고자 한다. 연구실 ‘필로소피아’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철학과 문학의 고전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보르헤스의 지팡이》 《문학과 철학의 향연》 등이 있고, 공저로는 《현대 철학의 흐름》 《포스트모던 칸트》 《하버마스의 사상》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근대성과 계몽에 대한 상이한 해석≫ ≪욕망의 사회적 동학으로 조명하는 공적 합리성≫ ≪모랭의 복잡성 패러다임과 자기 조직화≫ ≪미시권력들의 작용과 생명 정치 : 푸꼬의 권력분석틀과 아감벤의 생명정치비판≫ ≪타자의 윤리학에서 해방의 윤리학으로 : 엔리케 두셀의 해방 윤리학≫ 등이 있다.
목차
- 일곱 번째 강의. 강아지 아닌 /강아지/와 꽃을 가리키지 않는 /꽃/
첫째 시간 말들의 자치 운동
‘말하는’ 요술 거울 / 인어공주의 비극 / 인간과 대상 사이에서 말은 무엇을 하는가? / 말은 대상을 비추는 거울인가? / 말이 우리와 대상을 갈라놓는다면 / /꽃/은 꽃을 가리키지 않는다 / 말은 대상과 일치하는가? / /강아지/는 뛰어 놀지 않는다 / 말들을 독립시키자! / /강아지/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 / 자치도시를 건설하는 원칙들 / 차이가 동일성을 만든다 / /가/ /나/는 알겠는데 /차/ /하/는 아직 몰라 / 말 시민의 두 얼굴, 랑그와 파롤 / 랑그가 파롤에 대해서 우월하다 / 랑그가 만드는 표 / 구조가 요소에 앞선다 / 개인 앞에 사회구조가 있다 / 말 계약이 사회 계약에 앞선다 / 작자 불명의 희곡에 따라서 움직이는 배우들 / 아버지와 아버지의 자리 / 1등의 자리는 어떻게 정해지는가? / 여자 아닌 것이 남자요, 광기 아닌 것이 이성이다 / 계열체와 통합체 위에서 벌어지는 놀이 / 말 시민들을 이끄는 두 질서 / 은유와 환유 / 밥상 차리기와 옷 입기 / 공시태와 통시태 / 구조가 역사에 앞선다 / 결혼의 구조―근친혼 금지와 여성 교환 / 기원 없는 언어 / 최초의 인간을 찾을 수 있는가? / 족보의 첫 자리에는 아무도 없다?
둘째 시간 일상의 말놀이를 되찾자
철학마을을 놀라게 한 두 권의 책 / 세계를 그리는 언어 / 철학은 언어비판이다 / 통에 잘못 들어온 파리를 빠져나가게 하자 / 언어는 사물을 가리키지 않는다 / ‘말놀이’ 안에 있는 말―가족 유사성 / 장기를 둘 줄 알아야 말의 의미를 안다 / 말이 대상을 지시할 수 있을까? / 엑스칼리버가 조각나더라도 “엑스칼리버는 날카롭다” / 말의 의미는 그 쓰임에서 나온다 / 의미는 대상이 아니다 / 쓸 줄 알아야 뜻을 안다 / 의미는 쓰임에 따라 결정된다 /이정표를 쓰는 방법 / 말놀이의 배경에는 ‘삶의 형식’이 있다 / 말놀이에서 규칙 익히기 / 삶의 형식이라는 바탕은 이미 주어져 있다 / 있지도 않은 본질을 만들어 내는 마술사들을 몰아낼 것인가? / 다시 파리통으로
여덟 번째 강의. 포스트모던 마을의 작은 이야기들
첫째 시간 아름다움의 공화국에서 살아가기
미인대회를 보면서 / 아름다운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이니라! / 아름다움을 재는 척도 / 백설공주님이 더 아름다워요! / 거울아, 누가 세 번째로 아름다우냐? / 컴퓨터 심사위원 앞에 모든 여성을 줄 세운다면 / 아름다움의 공화국을 향하여! / 아름다움의 공화국과 미의 척도 / 아름다워지려는 숭고한 노력들과 그 이면 /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 못생긴 여자는 용서해도 가꾸지 않은 여자는 용서 못해 / 당신은 아직도 태어날 때의 얼굴을 그대로 고수하시나요? / 못난이 공주의 고뇌 / 눈이 나빠야 행복하다? / 1등에서 꼴찌까지 / 꼴찌들의 고민 / 기준이 여럿이라면? / 황금사과와 가장 아름다운 여인 때문에 일어난 전쟁
둘째 시간 이 금도끼가 네 것이냐?
늑대와 함께 춤을? / 모던과 포스트모던 / 이성을 모든 것의 중심에 두다 / 이성에 대한 찬성과 반대 / 한 방향으로만 가야 한다 / 서로 뒤섞인 시간, 시대착오 / 모던의 큰 이야기와 포스트모던의 작은 이야기들 / 큰 이야기들이 달아 주는 희망의 날개 / 과학을 정당화하는 큰 이야기 / 옛날 옛적에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에 / 포스트모던의 작은 이야기들 / 큰 그릇과 작은 그릇들 / 당신의 경제 성적표는? / 다양한 말놀이들, 서로 다른 규칙 사용하기 / 말놀이들의 이질적 공동체 / 합의는 가능한가? 또는 바람직한가? / 짜장면으로 통일이요! / 장단이 맞는 피고와 원고의 속사정 / 체제 수호자와 반대자의 엇갈리는 대화 / 다투는 오나라와 월나라는 한배를 타고 있다 / 사상범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인가? / 금도끼가 네 것이냐, 쇠도끼가 네 것이냐? 금도끼족은 어떤 방식으로 쇠도끼족을 망칠까? / 진리의 통합 타이틀전 / 진리 앞에서 자유로운가, 진리에서 자유로운가? / 포스트모던의 새로운 놀이 규칙 / 수행성을 높여야 한다? / 모르는 것에 관심을 갖는 과학
셋째 시간 정의의 왕국을 건설할 수 있을까?
크고 완전한 정의를 믿을 수 있을까? / 나를 따르라, 저 이상의 세계로 가자! / 사실과 당위를 한데 묶을 수 있을까? / 이곳에서 질문은 허용되지 않는다 / 전체주의에 반대하는 길 / 제시할 수 없는 것을 제시하려는 노력 / ‘고치자’와 ‘못 고치겠다’ / 정의로운 거인의 행진 / 비판만 말고 대안을 / 정의들의 놀이마당 /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공존 전략은 없는가?
출판사 서평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가장 철학적인 철학책
‘피노키오의 철학’ 시리즈 3권 ‘언어와 차이로 만든 세계’ 출간!
‘피노키오의 철학’은 헤겔이 어쩌고저쩌고, 니체가 어쩌고저쩌고 하는 식의 철학사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쳤던 철학교양서를 근본적으로 뛰어넘기 위해 기획되었다. 철학이 특별한 지식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철학함’ 그 자체에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저자는 흥미롭고 기발한 질문을 쉬지 않고 던진다. 한 가지 질문에서 출발한 생각은 꼬리를 물고 계속되는 질문을 통해 처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지점까지 확장된다. 이 놀라운 질문의 연금술은, 그간 연구실 ‘필로소피아’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철학과 문학의 고전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해 왔던 저자의 노하우가 응축된 결과물이다.
1. 인간은 언어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을까?
_소쉬르와 비트겐슈타인을 통해 인간의 언어가 지닌 비밀을 엿보다
인간은 언어를 마음먹은 대로 사용할 수 있을까? ‘꽃’은 왜 꽃인 것일까? 언어는 말하는 바가 뜻하는 바와 일치하는 것일까? 왜 완전한 문장으로 말하지 않아도 특정한 상황에서는 단어만 말해도 알아듣는 것일까? 인간이 쓰는 언어는 하나의 구조적인 체계를 이루고 있으며 인간은 단지 그 구조 안에서 단어를 이리저리 조합해서 말을 할 뿐이라고 보았던 소쉬르의 논의를 ‘말 자치시’를 세우는 일에 비유해 알아본다. 아울러 비트겐슈타인의 초기 논의인 ‘그림이론’ 개념을 통해 언어가 세계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에 철학은 언어문제만 탐구해도 충분하다고 본 까닭을 살펴본다.
2. 철학의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
_후기 비트겐슈타인의 논의를 통해 철학이 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다
철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진리를 찾아내는 것일까? 많은 철학자들이 세계에 존재하는 ‘사실’을 뛰어넘는 초월적이고 근본적인 진리를 찾아 헤맬 때, 비트겐슈타인은 이런 철학적 태도가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가짜 문제라고 보았다. 그래서 초기의 비트겐슈타인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라는 유명한 구절을 남기고, 철학의 궁극적 목적을 ‘언어 비판’으로 정리한다.
그러나 후기의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의 의미는 무엇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 ‘쓰임’에 있는 것이라고 파악한다. 언어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고 본 것이다. 따라서 철학자들은 개개의 낱말의 의미를 형이상학적으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쓰임으로 다시 돌려보내야 한다고 보았다.
3. 한 가지 진리의 척도로 세상을 재단한다면?
_차이가 배제된 전체주의적 사고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알아본다.
한 가지 척도로만 인간을 평가하는 나라가 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아름다움’만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가상의 공화국을 통해, 단일한 기준이란 무엇인지, 그것을 세울 수 있는지, 또 세웠다 하더라고 그 기준으로 사람들을 평가하면 좋을지 생생하게 들여다본다. 더 나아가 이성이 모든 척도의 중심이 된 현대사회의 문제를 살펴보면서 차이를 긍정하고, 이성으로 재단할 수 없는 삶의 영역을 긍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살펴본다.
4. 시리즈 소개(전 4권)
피노키오의 철학 1. 피노키오는 사람일까, 인형일까?
나무로 만들어진 피노키오는 사람일까, 인형일까? 사람이 되고 싶은 피노키오가 꼭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친근한 동화 주인공인 피노키오를 통해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지 꼼꼼하게 살펴본다. 아울러 진리를 찾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두 가지 방법인 경험론과 이데아론을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명제를 확정하는 과정과, ‘진짜 삼각형’을 그리는 문제를 통해 하나하나 짚어 보고, 진리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생생하게 들여다본다.
피노키오의 철학 2. 진리와 진리가 다툰다면?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존재를 동일하게 인식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수리한 희망호가 원래의 배와 같은 것인지 꼼꼼하게 따지면서 변하는 세계에서 변하지 않는 동일성에 관해 알아본다. 아울러 피노키오가 데카르트를 찾아가 가장 확실한 진리를 찾는 방법은 무엇인지 배운다. 나아가 근대 철학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칸트의 진리재판정에서 인간이 무엇을, 어디까지 알 수 있는지도 검토한다. 더하여 인간이 참된 도덕 원리를 세울 수 있는지도 살펴본다.
피노키오의 철학 3. 언어와 차이로 만든 세계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는 어떤 용도를 지닐까? 언어의 구조를 탐구하여 구조주의 혁명을 일으킨 소쉬르와 말놀이로 일상 언어를 새롭게 탐구하여 현대 철학의 일대 전환을 가져 온 비트겐슈타인이 어떤 문제의식으로 질문을 던지며 언어의 의미를 탐구해 나갔는지 살펴본다. 아울러 보편적 진리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재단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끔찍한 상황을 어떻게 피할 것인지 포스트모던의 다양한 생각을 빌려 헤아려 본다.
피노키오의 철학 4. 니체에게 묻고 싶은 것들(근간)
서구 철학을 강력하게 비판했던 니체의 문제의식을 이용해 진리를 찾으려는 시도는 어떤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것이 숨기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파헤쳐 본다. 현대 철학에 큰 영향을 미친 니체의 논의는 무엇보다 진리의 바닥에 숨겨진 허무주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집요하게 묻는다. 아울러 서구의 사고와 과학의 발전을 이끈 결정론의 패러다임을 살펴보고, 결정론으로 수렴되지 않는 카오스 이론, 복잡성 이론을 통해 결정론에서 벗어나 사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해 본다.
기본정보
ISBN | 9788958625537 |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3월 11일 | ||
쪽수 | 250쪽 | ||
크기 |
153 * 224
* 20
mm
/ 46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피노키오의 철학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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