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강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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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김복영
저자 김복영金福永(1866∼1951, 초명:김복연金福淵)의 호는 학산鶴山, 자는 우칙禹則, 순천인이다. 임란때 추의군에서 참모장으로 활약하다 병사한 별좌 김종의 12대손으로, 상주 산남면(현 문경 산양면) 반곡리에서 태어나 1882년 소과초시(향시)에 입격한 후 서당과 향교에서 교관敎官을 지냈다. 제국주의 침략기에는 단발령에 저항하다 감옥에서 옥살이를 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산림에 은거하며 농사와 시를 짓고 살았다.
저자(글) 김수남
저자 김수남金壽南(1914∼1980)의 호는 호는 노수老叟, 자는 홍렬弘烈이다. 조부祖父인 학산 김복영에게 가학家學으로 시문詩文과 도학道學을 배웠다. 1930년대에 고향인 산양 반곡을 떠나 북만주일대에서 많은 해를 머물고 1945년 가을에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와 시를 짓고 살았다.
번역 김영석
역자 김영석金永錫(1969~)은 학산 김복영의 현손玄孫이며 노수 김수남의 손자이다. 17세에 고향을 떠나 한국외대에서 법학을 공부한 후 서울에서 직장에 다닌다. 역사책 읽는 것을 즐거워하며 틈틈이 옛 글도 찾아본다.
목차
- 1부|학산 김복영 한시
- 학산 김복영의 가계 및 연보·16
Ⅰ도산사당을 묘알함 … 21
先生墓陶山廟謁 선생묘 도산사당을 묘알함 22
春夜聞砧 봄밤에 다듬이 소리를 들으며 25
爲語瘦妻 야윈 아내에게 29
吟 美人 미인을 노래함 34
養蚕 누에를 침 35
落火 二首 떨어지는 불꽃 2수 36
養吾亭 나의 정자에서 수양함 39
謹身 행동거지를 삼가함 40
春窠伏鷄 봄날 둥지에 엎드린 닭 42
登 觀水樓 관수루에 올라 43
新燕 새로 온 제비 44
燕爾來時... 제비 네가 올 때... 45
合邦後下第 한일합방 후 고향집에 내려와서 46
蕉葉半萎... 파초잎 반쯤 지니... 48
種瓜 외를 심고서 48
逐猪不得 산돼지를 쫓다가 얻지 못함 50
餞春 봄을 보내며 51
吟 老病 늙고 병듦을 읊다 52
春槽痩馿 봄날 구유의 야윈 나귀 53
园竹 동산의 대나무 54
Ⅱ 산골짝의 새소리 … 57
春花三落... 봄꽃이 세 번 떨어지니... 58
穎江一曲... 영강 한 굽이... 59
三江舟中 삼강에서 배에 올라 61
春江漁父 二首 봄강의 어부 2수 66
瀕社 물가의 글모임 73
卽景 눈앞의 경치 74
夜坐 밤에 앉아서 75
調天已晴 아침 하늘이 벌써 개였네 76
過石門偶吟 석문을 지나다 읊음 77
客夜與友人幷喝 밤에 객지에서 친구와 함께 일갈함 78
春日古渡 봄날의 옛 나루 79
相逢樽酒... 서로 만나 술잔 기울이고... 80
2부|노수 김수남 한시
- 노수 김수남 연보·84
Ⅰ 영강은 흐른다 … 87
早朝受業 이른 아침의 수업 88
到 安東 佳日 안동 가일마을에 이르러 89
過 利川邑 이천 고을을 지나며 91
到 咸鏡北道 鐘城 함경북도 종성에 이르러 92
到 三江省 삼강성에 이르러 93
到 中國 三江省1 중국 삼강성에서1 94
到 中國 三江省2 중국 삼강성에서2 95
到 中國 三江省3 중국 삼강성에서3 95
到 中國 三江省4 중국 삼강성에서4 96
到 中國 三江省5 중국 삼강성에서5 97
秋宵偶吟 삼강성 가을밤에 문득 읊음 97
三江省 秋夜思吟 삼강성 가을밤에 읊조림 98
歸來下元山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원산에서 100
越 鳥嶺 조령을 넘으며 101
宿 安東 안동에서 숙박하며 103
宿 廣州村舍 三首 광주 산골주막에 묵으며 3수 103
革命士敀國 혁명선비 귀국 105
辛卯秋嘆世亂 신묘년 가을에 세상 난리를 탄식함 106
春日 어느 봄날 109
除夕 섣달 그믐밤에 111
甲寅 十一月 壽宴 自韻 112
1974년 11월 회갑날 운을 냄
輓詞 애도가 114
Ⅱ 나그네 마음을 보낸다 … 117
宿 忠州村舍 충주 촌사에 묵으며 118
忠州 彈琴臺 충주 탄금대에서 118
過 長湖院 장호원을 지나며 120
昌慶苑 창경원에서 121
過 永登浦 영등포를 지나며 123
到 金浦 김포에 이르러 123
渡 漢江 한강을 건너며 125
寧越 道中 영월 가는 길에 125
渡 楊平 新院里 前江 양평 신원리 앞 강을 건너며 127
望看東海 동해를 바라봄 127
到 三陟 삼척에 이르러 128
到 江陵 강릉에 이르러 129
到 漢城 한성에 이르러 129
南山公苑 安重根 義士 銅像 130
남산공원 안중근 의사 동상
景福宮 경복궁에서 132
到 南大門 남대문에 이르러 133
俗離山 속리산에서 135
石窟庵 道中 석굴암 가는 길에 137
登 石窟庵 석굴암에 올라 138
慶州 懷古詩 경주의 옛 자취를 생각함 139
過 密陽邑 밀양읍을 지나며 141
到 東萊 三首 동래에 이르러 3수 142
海雲臺 해운대에서 146
Ⅲ 삼한 땅은 유교의 나라 … 147
深夜到 順天 심야에 순천에 이르러 150
到 住岩山 始祖山所 주암산 시조 산소에 이르러 151
安東映湖樓重建落成次韻 二首 154
안동 영호루 중건낙성식 운을 따라서 2수
十月時享 到 九潭 시월 시향 구담에서 160
舊村 懷古詩 구촌고을을 회고함 169
金浦 錢湖 김포 전호리에서 183
金鎰朝鮮義士外先祖除幕式韻 193
외선조 조선의사 김일 제막식 운
尙州內谷旌閣重修次韻 198
상주 내곡리 정각 중수 운을 따라서
盤谷旌閭閣重建落成次韻 201
반곡 정려각 중건 낙성 운을 따라서
莊陵 장릉에서 206
寧越 莊陵 영월 장릉에서 212
望越亭 次韻 망월정 운을 따라서 215
潁隱亭 落成 韻 영은정 낙성식 운을 냄 219
仁浦亭 落成 次韻 인포정 낙성식 운을 따라서 221
聞慶鄕校 重修 次韻 문경향교 중수 운을 따라서 224
晩靑亭 落成 次韻 만청정 낙성식 운을 따라서 226
水月齋 落成 次韻 수월재 낙성식 운을 따라서 227
扶餘 白馬江 水北亭 부여 백마강 수북정에서 229
東山 洪寬一 壽宴 次韻 230
동산 홍관일 회갑연 운을 따라
嚴鳳燮 壽宴 韻 엄봉섭 장수축하연 운을 냄 234
◈부록
1) 학산 김복영 한시첩 / 3
2) 노수 김수남 한시첩 / 21
3) 노수 김수남 수적 / 43
책 속으로
Ⅰ 도산사당을 묘알함
講樹繁佾佾不改
師門敎化化無爲
강론하던 나무 지금도 그 그늘 고치지 않아
선생 문하의 바른 길 변함이 없구나
도산서원陶山書院
先生墓陶山1)廟謁 선생묘도산묘알
선생묘 도산사당을 묘알함
先生遺躅煥然楣 선생께서 끼친 자취 처마를 비추고
趨排登庭敬仰之 뜰에 올라 추배하니 공경한 마음 절로난다
講樹繁佾佾不改 강론하던 나무 지금도 그 그늘 고치지 않아
師門敎化化無爲2)선생 문하의 바른 길 변함이 없구나
香壇春後幾千載 향단香壇에 향 피어올라 몇 천년을 살랐던가
左海山前第一坖 우리나라 산 앞에 제일의 터전이네
濂洛尧亭雉過比 염락濂洛의 큰 정자도 이보다 높지 않고
天長地久與相支 하늘 땅 변함없으니 길이 그 형상 지키리라
* 묘알廟謁 : 임금이 종묘宗廟를 참배參拜하거나 선비가 성현聖賢의 사당祠堂을 참배하는 것.
* 추배趨拜 : 재촉해 나아가 절을 올림.
* 사문師門 : 퇴계선생의 문하門下.
* 향단香壇 : 향을 피어 올리는 단壇.
* 좌해左海 : 우리나라의 별칭別稱.
* 염락濂洛 : 송대宋代 성리학자性理學者 주렴계周濂溪(주돈이周敦頤)와 정호程顥, 정이程頤 형제의 출신지를 의미하며, 염락관민濂洛關閩이라고 하면 장재張載와 주희朱熹의 출신지도 포함하는 말이다.
* 천장지구天長地久 : 사물事物이 오래되어 계속됨.
주해
상덕사尙德祠 입구入口: 상덕사는 도산서원陶山書院내 제일 뒤편에 있는 퇴계退溪 이황李滉을 모시는 사당이다. 사진 좌측의 처마가 보이는 건물은 도산서원 전교당典敎堂이다.
1)선생묘도산先生墓陶山:안동시 도산면陶山面 토계리土溪里에 있는 도산사당陶山祠堂 상덕사尙德祠를 의미한다. 이 사당은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선생께서 돌아가신 4년 후 1574년에 도산서원陶山書院과 함께 건립되었고, 이후로 퇴계退溪의 후학後學들은 이곳에서 선생의 위패位牌를 모시고 향사享祀를 거행해 오고 있다. 상덕사에는 또한 퇴계선생의 고제高弟인 월천月川 조목趙穆(1524~1606)의 위패도 함께 봉안奉安되어 있다.
2)사문교화화무위師門敎化化無爲:퇴계의 학문은 선생의 업적으로 인해 한국사상계에 퇴계학파退溪學派라는 큰 산맥을 형성했다. 옛 공맹孔孟의 유교儒敎와 송나라 정주程朱의 성리학性理學, 그리고 15, 16세기의 초기 사림파의 유교사상을 16세기 중세中世의 조선사회에 적합하게 집대성한 퇴계의 유교철학은 그의 직접적인 강학講學을 통해 월천月川 조목趙穆(1524~1606), 약포藥圃 정탁鄭琢(1526~1605),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1538~1593),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1542~1607),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 등 약 300여 명의 제자들에게 전해졌고, 17세기와 18세기에는 다시 한강 정구,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1554~1637), 우복愚伏 정경세鄭經世(1563~1633), 수암修巖 류진柳袗(1582~1635), 미수眉叟 허목許穆(1595~1682), 갈암葛庵 이현일李玄逸(1627~1704), 식산息山 이만부李滿敷(1664~1732),
도산서원陶山書院 입구: 오른쪽 큰 나무그늘 뒤편에 보이는 자그마한 건물이 퇴계선생이 직접 지어 제자들에게 강학講學했던 도산서당陶山書堂이다.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1710~1781) 등과 같은직전直傳, 재전再傳, 재재전再再傳 제자들에 의해 경상좌우도慶尙左右道는 물론이고 전라도全羅道와 근기近畿지방 등 조선땅 곳곳으로 흘러 나갔다. 조선후기 발달한 실학實學이라는 학문도 퇴계의 성리학을 기반으로 하여 성호星湖 이익李瀷(1681~1763)에 의해 성호학파星湖學派라는 학맥이 형성되었고, 19세기 초 실학實學을 집대성한 사암俟菴 정약용丁若鏞(1762~1836) 역시 도산사숙론陶山私淑論을 통해 그의 학문하는 바탕을 퇴계退溪에게 찾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퇴계의 학문과 철학은 20세기 중반까지도 가학家學과 학맥을 통해 계속 이어졌는데, 특히 20세기 초반 망국亡國의 그림자가 드리운 시대에는 그 학문을 이어받은 향산響山 이만도李晩燾, 한계韓溪 이승희李承熙, 벽옹躄翁 김창숙金昌淑, 육사陸史 이원록李源祿 등 수 많은 항일抗日 인사들과 산림山林의 이름없는 처사處士들이 그 도학道學의 절의節義와 선비정신을 변함없이 실천하였다.
春夜聞砧 춘야문침
봄밤에 다듬이 소리를 들으며, 1880년대경
績火連明露氣流 등잔불 오래되어 이슬기운 흐르고
晴砧急落碧山幽 다듬이 맑은 소리 푸른 산에 그윽하다
綈裁匹叚光如馬 명주비단 한필한필 말馬처럼 빛나고
衣錬裌單潔過鷗 정성스런 다듬이옷 백구보다 깨끗하네
片月高低來屋角 조각달은 슬며시 처마끝에 비치는데
斜風
기본정보
ISBN | 9788958172437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12월 10일 |
쪽수 | 300쪽 |
크기 |
160 * 230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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