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과 유진

푸른도서관 9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04월 10일 출간 (1쇄 2004년 07월 10일)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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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7980132(895798013X)
쪽수	286쪽
크기	128 * 188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네 잘못이 아니야

아동의 성폭력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성장소설『유진과 유진』. 유치원 시절에 함께 성폭력을 당한 두 중심인물 '큰유진', '작은유진'의 성장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저자는 이성에 대한 고민, 세상을 뒤덮은 새로운 매체들에 대한 관심, 수다스럽고도 재기발랄한 대화 등을 통해 때로는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사춘기 소녀들의 내면세계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또한 동명이인 주인공의 설정, 중학교 교실에서의 우연한 해후, 상대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또 다른 주인공의 특별한 심리 등 소설적 장치가 곳곳에 배치되어 이야기의 흥미를 더해준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소설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청소년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지나치게 우울하거나 어둡지 않게 작품을 이끌어 나간다. 또한 확연히 대비되는 두 주인공의 내면세계를 자세히 들여다봄으로써 독자의 감정이입을 자극한다. ‘각각 다른 인물을 통해 독자들에게 두 가지 이상의 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의도가 잘 살아 있는 작품이다.

나를 모르는 척한다
자꾸만 나를 안다고 한다
우리들의 봄
나의 삶은 단 한 번의 실수로도 추락하는 외줄타기 같다
그 상자를 열지 말아야 했을까?
난 집을 나가고 싶어
머리를 부숴 버리고 싶어... 어쩌지
사노라면
내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 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너,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
낯선 곳의 그 애
지하의 이카로스
모든 게 꿈이었음 좋겠어
기차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또 다른 나
바다의 이카로스
- 작가 인터뷰

책 속으로

그 애는 내가, 자신이 알고 있는 그 아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것 같았다.
"야, 니가 그 작은유진이가 아니라구?"
그 애는 마치 내가 자기를 몰라보기라고,
또는, 시치미를 떼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어이없다는 얼굴을 했다.
그렇게 자신만만한 걸 보면
혹시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무엇이 있는 건 아닐까?

출판사 서평

‘성폭력’을 제재로 한 청소년소설『유진과 유진』출간!
이금이 작가의 신작 『유진과 유진』은 사회적 이슈가 강한 주제인 ‘아동 성폭력’ 문제를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작가는 유치원 시절에 함께 성폭행을 당한 두 중심인물 ‘큰유진’과 ‘작은유진’의 성장 과정과 그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보여줌으로써 청소년의 일상성을 충실히 확보하는 한편, 성폭력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지나치게 우울하거나 어둡지 않게 작품의 분위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특히 동명이인 주인공의 설정, 중학교 교실에서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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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유진 ji**amja05 | 2020-04-19 | 추천: 0 |

아버지가 내게 사다 준 책. 내 이름과 같아서 끌렸다. 큰 유진과 작은 유진, 서로가 다른 듯하면서 닮은 모습. 큰 유진이 가지고 있는 실마리를 점점 작은 유진이 푸는 모습을 보면서 어른들의 비밀을 어린아이가 찾는다는 게 멋있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 분명하지만 현대 사회에서의 어린아이는 아직 어른 틀 안에만 갇혀있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기도 하였다. 더보기

아버지가 내게 사다 준 책.
내 이름과 같아서 끌렸다.
큰 유진과 작은 유진, 서로가 다른 듯하면서 닮은 모습.
큰 유진이 가지고 있는 실마리를 점점 작은 유진이 푸는 모습을 보면서
어른들의 비밀을 어린아이가 찾는다는 게 멋있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 분명하지만 현대 사회에서의 어린아이는 아직 어른 틀 안에만
갇혀있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기도 하였다. 닫기
이 세상의 다른 유진들을 위햐여 gg**iya | 2019-07-12 | 추천: 0 |

이 세상의 다른 유진들을 위하여 - 이금이, <유진과 유진>, 푸른책들, 2004년 7월 10일 10916 윤경진 현재에도 아니, 이 순간에도 학생들은 가정폭력과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 평소에 사회에 관심이 많아 뉴스를 자주 찾아보는 편인데 가정폭력과 성추행은 종종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숨는다. 작가 이금이는 무거운 주제를 재미있는 소설로써 풀어내어 가정폭력과 성추행을 적절히 녹여냈다. 국어 시간에 서평을 작성하는 수행평가가 있다며 책을 고르라고 해서 여러 책들을 ... 더보기

이 세상의 다른 유진들을 위하여

- 이금이, <유진과 유진>, 푸른책들, 2004년 7월 10일
10916 윤경진

현재에도 아니, 이 순간에도 학생들은 가정폭력과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 평소에 사회에 관심이 많아 뉴스를 자주 찾아보는 편인데 가정폭력과 성추행은 종종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숨는다. 작가 이금이는 무거운 주제를 재미있는 소설로써 풀어내어 가정폭력과 성추행을 적절히 녹여냈다.
국어 시간에 서평을 작성하는 수행평가가 있다며 책을 고르라고 해서 여러 책들을 봤는데 너무 어려운 책을 하면 서평을 작성할 때 힘들 것 같고, 너무 간단한 내용을 주제로 쓴 책은 깊이 있게 읽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소설의 무게는 가볍지만 그 안에 주제가 너무 가볍지만은 않은 이 책 <유진과 유진>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에 미투 운동으로 자주 언급되던 성추행에 관한 내용이라서 더욱 관심이 갔다. 또,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유진이 서로 다른 삶의 방식으로 살게 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제목과 표지만 봤을 때는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었지만 동시에 궁금증을 유발하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 표지가 너무 밋밋하다는 점이었다. 책 표지에 두 유진이 서로를 마주보고 있거나 등을 맞대고 있었다면 내용 추론에 조금 더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같은 이름을 가진 유진이 다른 방향으로 성장하는 청소년 성장기를 담았는데 사이사이에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이 겪는 방황을 표현한 것이 공감을 불러일으켜주는 부분이었다. 두 유진이 겪은 같은 비극에 함께 슬퍼하기도 하고, 작은 유진의 상황에 안타까워하기도 하면서 마치 내가 이 소설에 이입해 있는 듯 한 느낌을 받으며 읽었다.
이 책에서 다룬 성추행과 가정폭력 말고도 학교친구와의 갈등으로 빚어지는 학교폭력, 이성간에 삐뚤어진 사랑으로 발생하는 데이트폭력, 인터넷의 발달로 일어나는 사이버 폭력(사이버 명예훼손, 사이버 모욕), 부모님의 지나친 압박으로 인한 위축, 지나친 열등감에 사로잡혀 자존감이 떨어지는 등 인간은 살면서 가족, 자신, 타인과의 문제에 부딪히며 살아간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겪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생각해 보았다.

회색 빛 도는 작은유진의 집

“ 순간, 때밀이 수건으로 아이의 몸을 거칠게 미는 여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이가 울자 그 여자는 아이의 뺨을 때렸다. 지난번에도 보았던 환영이다. 놀랍게도 그 여자는 엄마였다. 아니, 실은 처음부터 엄마라는 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단지 그 여자가 엄마이며 맞은 아이가 나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 P.129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작은 아이, 희고 예쁘장하게 생긴 아이를 엄마가 때리고 혼내며 때밀이 수건으로 벅벅 닦으면서 잊으라고 소리치고 있다. 이 아이는 작은유진이다.
유치원에서 원장이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성추행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유치원에 다니고 있던 아이들의 부모는 길길이 날뛰었다. 그리고 당연히 부모들은 자식들을 위로하고 달래주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죄 없는 아이들에게 이 일이 트라우마로 남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작은유진의 부모는 달랐다. 물론 처음에는 다른 부모와 마찬가지로 크게 분노했다. 그러나 작은유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압박으로 그 일에서 쏙 빠지게 되었고, 없던 일로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작은유진의 엄마는 작은유진에게 모든 것을 잊으라며 저런 행동을 가했고, 결과적으론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려 유치원 때의 기억을 잊게 되었다. 그러나 평생 잊고 살순 없는 것이었다. 오히려 드문드문 나는 기억과 큰유진을 통해 듣게 된 진실 때문에 더욱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어 방황을 하게 되었다. 작은유진이 가족의 문제는 더 있었다. 방학동안 단기유학을 떠나라고 한 아빠의 말을 거역하고 춤에 빠져들어 이카로스라는 춤 동아리를 다닌 작은유진을 다그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아빠는 작은유진에게 폭력을 가했으며, 엄마는 그 상황을 말리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다.
작은유진이 겪은 일은 모두 가정폭력에 해당한다. 다른 폭력들과는 달리 폭력을 당했을 때 가장 자신을 감싸줄 수 있는 가족에게 털어놓을 수 없고, 다른 곳으로 피하기도 어렵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학교폭력을 당하면 학교를 옮길 수 있고, 회사에서 폭력을 당하면 쉽진 않겠지만 회사를 옮기면 된다. 그러나 집에서 일어나는 가정폭력은 집을 나오는 방법만이 폭력을 피하는 방법인데 집을 나오더라도 마땅히 지낼 곳이 없고, 오히려 더 큰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많은 부모들이 자식들에 대한 애정으로 치부하는 행동 중 가정폭력에 해당하는 일이 많다.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라는 말이 있듯이 부모 또는 가족이라는 명목으로 자식을 때리는 일이 합리화되지는 않는다. 최근 들어 세대가 바뀌면서 인식 또한 많이 바뀌어 현재 정부는 민법 915조 '친권자는 그 자를 보호 또는 교양하기 위해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는 내용 중 징계 부분에 '체벌 금지'를 명시하겠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꼭 가정폭력에 대한 법이 강화되어 교육이라는 말로 아동에게 폭력을 가하는 일이 없어져야 할 것 이다.

스스로를 사랑하라

작은유진이 학교 시험에서 전교 1등을 했을 때 큰유진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비교 아닌 비교를 당하였고, 크게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약간의 열등감과 좌절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유치원 때의 사건을 자신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큰유진이 건우엄마가 “그런 일(성추행)을 당한 아이는 문제가 있다.”라는 말을 했을 때 순간 내가 문제인가? 라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이처럼 크게는 아니지만 사람은 살면서 자기 스스로에게 의문이 생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자기 스스로와의 문제는 자신과의 대화를 자주 나누면서 자기를 얼마나 잘 아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정작 다른 사람의 마음은 잘 헤아리면서 스스로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나도 중학교 때 상대방의 생각은 잘 읽고, 상대방에게 내 마음을 잘 맞췄는데, 진로 시간 중 자신에 대해 아는 대로 적어보기 활동을 했을 때 생각보다 많은 내용이 떠오르지 않아 적잖이 충격을 받았었다. 특히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이 주변의 잘못된 시선 때문에 스스로를 자책하는 경우가 많다. 피해자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는데 에 있어 가장 큰 원인은 사회적 인식이다. 최근에는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그런 경우가 많지 않지만 여전히 피해자의 탓을 하는 사람들이 남아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익명에 숨어 인터넷 뉴스 기사에 피해자에 대한 악성댓글을 다는 사람이 그 예이다. 이것은 엄연한 2차 가해이며 이미 엄청난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더해주는 악랄한 짓이다. 이것은 성 관련 범죄 이외에도 성립한다. 예를 들어 학교폭력을 심하게 당해 학교를 자퇴한 학생에게 “그 정도도 못 참으면 사회생활은 어떻게 하게?”라든지, “피하지 말고 끝까지 싸웠어야지.”하는, 마치 조언을 하는 것처럼 위장하여 피해자의 탓을 하는 행동이다. 이 행동은 의식해서 일부러 할 수도 있지만 자각하지 못하고 자신이 진짜 조언한다고 생각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그것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해자가 될 수 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익명을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에서는 그러한 범죄가 굉장히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나는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인터넷 실명제를 사용하거나 가해자들의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예로는‘조두순 사건’이 있다. 이 사건은 생각해 보면 처음엔 ‘나영이 사건’이라고 해서 현재 ‘나영이 사건’이라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물론 가명이지만 피해자의 이름을 붙여 부르는 것도 정말 옳지 않은 일이다. 이것은 엄연한 2차 가해이며 피해자가 들을 때 마다 그 당시의 고통을 잊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러한 2차 가해 문제는 개인적 방면과 사회적 방면 모두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차 가해를 예방하기 위한 개인적 방면으로는 자신이 내뱉는 말이나 작성한 댓글들이 피해자에게 도움이 되는 말일지, 고통을 가하는 말일지 잘 생각해보고 익명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걸었다고 의식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사회적 방면으로는 피해자의 탓보다 가해자의 범죄에 초점을 맞추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하고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선 어렸을 때부터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어린이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많은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의식이 머릿속에 자리 잡으면 더욱 2차 가해 예방이 잘 될 것이다. 끝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자가 그런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서로를 이해하자

이 책에서는 타인과의 문제가 여러 가지 일어났다. 막 사춘기에 접어든 두 유진은 가족과의 갈등이 심했다. 먼저 큰유진은 별거 아닌 일도 가족에게 크게 화를 내고, 방 출입금지 명단에 큰유진의 가족 모두를 올리기도 했다. 특히 엄마와의 갈등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휴대폰을 사달라고 조르는 과정과 동생만 편애한다고 느끼는 점에서 큰 갈등이 빚어졌다. 반면 작은유진은 너무나도 무관심한 부모님 때문에 새엄마, 새아빠가 아닐까 생각 할 정도로 유대감이 없었다. 전교 1등을 해야만 아빠와 길게 대화를 했고, 엄마에게 칭찬 아닌 칭찬을 받았다. 두 유진은 각자 부모님께 바라는 관심의 양이 달랐을 것이다. 큰유진은 지나치게 관심을 두는 부모님이 귀찮아 한 발 물러서서 지켜봐 주길 바랐을 것이고, 작은유진은 지나치게 무관심한 부모님이 자신을 관심과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봐주길 바랬을 것이다. 이렇게 가족끼리도 서로의 이해가 필요하다. 그럼 사춘기를 겪고 있는 친구끼리는 어떨까?
‘진정한 친구 하나, 열 친구 안 부럽다’라는 말이 있다. 한마디로 진정한 친구 한명이 겉만 친구인 사람 10명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의미이다. 나는 <유진과 유진>을 다 읽고 이 말이 떠올랐다. 바로 큰 유진의 친구‘소라’때문이었다. 소라는 큰 유진의 친구로서 작은 유진을 함께 도와주기도 하고, 처음에 작은 유진이 큰 유진에게 쌀쌀맞게 굴었을 때 험담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같이 험담도 해 주었다. 책 초반에는 큰 유진 옆에서 촐싹대는 소라가 가벼운 친구인 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큰 유진이 유치원 때 겪은 일을 말해줬을 때 지나치게 반응하지 않으면서 진심을 담아 위로해주는 장면이 마치 엄마가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 주는 기분이 들어 내 마음도 함께 따뜻해졌다. 그리고 나중에 작은 유진이 집을 나왔을 때도 큰 유진과 자신의 사이에 끼어 든 작은 유진이 아니꼬워 보일 수 있고,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 무시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근본 없는 기차여행을 떠났다.
나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친구관계였다. 특별히 왕따를 당하거나 소외를 당한 것은 아니었지만 진정한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특히 중학교 때 1지망이 아닌 2지망의 학교로 배정받아 친구가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중학교 시절에는 나를 포함한 모든 친구들이 사춘기를 겪고 있어서 감정의 다툼으로 인한 싸움이 굉장히 많이 일어났다. 그러는 과정에서 중학교 1학년 마지막 즈음 내가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친구가 나를 떠나가고,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에게 나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는 것을 알게 되어 상처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 당시 내 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나에게 다가와주고 함께 이야기를 해주어서 중학교 2학년부터는 재미있게 잘 지냈다.
많은 친구들이 겉으로만 살갑게 대하고, 뒤돌아서 험담하는 부류의 친구들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이런 친구들이 많았다. 나를 좋아하는 척 연기하는 친구들 말이다. 이런 친구들에게서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결국 이 상황의 정답은 ‘신경을 쓰지 마라’ 이다. 어차피 모든 친구들이 자신을 좋아해줄 순 없고, 자신이 모든 친구들의 비위를 맞춰가며 잘 보여야 할 이유도 없기 때문에 그 친구가 자신의 험담을 하든지 말든지 신경을 쓰지 않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많은 학생들이 친구 관계 때문에 걱정과 근심이 많을 텐데 스스로 ‘나는 매력이 많은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 줄 것이고, 또 많은 친구들이 자신에게 다가와 주기 바랄 것 이다.

우리는 또 다른 유진들이다

사람들은 매일매일 각기 다른 갈등에 맞닥뜨리며 살아가고 있다. 가족과의 갈등, 자신과의 갈등, 타인과의 갈등 등 끊이질 않는다. 갈등은 맞닥뜨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가족과의 갈등에서는 서로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가족도 각자 따로따로 보면 개인이고, 개인마다는 관점과 생각이 모두 다르다. 하지만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여 상처를 주고,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날을 만들어 자주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알아가야 한다.
자신과의 갈등에서는 자신을 알아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스스로를 잘 아는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나는 학교를 다니면서 친구들에게 나를 맞춰주는 것이 습관화 되어있어서 친구의 마음은 아는데 되레 나의 마음을 몰랐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나의 마음을 아는 것은 내 적성과 진로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면서 나의 마음이 어떠한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내 마음 속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타인과의 갈등에서는 더욱 많은 대화와 이해심이 필요하다. 타인은 살아 온 환경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서로 각자의 주장만 강조하며 자신과 다른 것을 틀렸다고 생각하면서 배척하기보단 서로를 배려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어 해결할 수 있다.
이 세상에 있는 다른 유진들은 앞으로 많은 일을 겪으며 살아갈 우리 모두를 뜻하는 말이고, 큰유진, 작은유진이 자신들에게 온 갈등을 잘 해결한 것처럼 우리도 현명하게 해쳐나가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닫기
아픔을 대하는 방법 hs**9 | 2017-12-19 | 추천: 0 |

유치원 시절에 함께 성폭력을 당한 두 중심인물 '큰유진', '작은유진'의 성장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유년기의 상처를 대하는 방법에 대하여 깊이 있게 다룬 성장소설이다. 과거의 아픔을 직면하고 가족이 따뜻하게 배려하여 자신이 스스로 치유해 나가는 '큰 유진이'의 가정과. 아픔을 외면하고 감추어 기억에서 지워버리고자 하는 '작은 유진이'의 가정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사실 아픔에 대처하는 방법은 어떤한 것이 옳은지 알 수 있지만, 이는 마음 속의 생각을 뿐, 실제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할지 자신할 수 없었다. 딸을 키우고 있... 더보기

유치원 시절에 함께 성폭력을 당한 두 중심인물 '큰유진', '작은유진'의 성장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유년기의 상처를 대하는 방법에 대하여 깊이 있게 다룬 성장소설이다.
과거의 아픔을 직면하고 가족이 따뜻하게 배려하여 자신이 스스로 치유해 나가는 '큰 유진이'의 가정과. 아픔을 외면하고 감추어 기억에서 지워버리고자 하는 '작은 유진이'의 가정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사실 아픔에 대처하는 방법은 어떤한 것이 옳은지 알 수 있지만, 이는 마음 속의 생각을 뿐, 실제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할지 자신할 수 없었다. 딸을 키우고 있는 입장이기에 그러한 감정이입니 더욱 깊어졌으며, 아픔을 치유해 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뿌듯함과 따뜻함을 느낄수 있었다.
사춘기 소녀들의 섬세한 내면 묘사를 통해 무거워질수 있는 주제를 청소년의 일상을 보여준 작가의 능력에 감탄하며, 마음 속 묵직한 울림을 주었던 작품이다. 닫기
유진과 유진 kk**dol8 | 2016-06-13 | 추천: 0 |

2010년 일밤 뜨거운 형제들-아바타 소개팅이 생각났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소개팅에 나섰던 한상진과 한상진의 행동에 하나하나 미션을 부여하는 박명수..여기서 아바타 소개팅이 생각난 건 우리 아이들이 어쩌면 부모님의 아바타로 존재하는 건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다.자신이 좋아하는 공부가 아닌 부모에 의해 강요된 공부를 하는 것.. 내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걸 잘하는지보다 공부잘 하고 모범생이 되어야 한다는 욕심.. 그 욕심이 때로는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아프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유진이라는 이... 더보기

2010년 일밤 뜨거운 형제들-아바타 소개팅이 생각났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소개팅에 나섰던 한상진과 한상진의 행동에 하나하나 미션을 부여하는 박명수..여기서 아바타 소개팅이 생각난 건 우리 아이들이 어쩌면 부모님의 아바타로 존재하는 건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다.자신이 좋아하는 공부가 아닌 부모에 의해 강요된 공부를 하는 것.. 내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걸 잘하는지보다 공부잘 하고 모범생이 되어야 한다는 욕심.. 그 욕심이 때로는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아프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유진이라는 이름이 똑같은 두 아이는 작은 유진과 큰 유진으로 불려졌으며 6살 같은 유치원에 다니다가 중2가 되어서 다시 만나게 된다.이렇게 큰 유진과 작은 유진에게는 어린 시절 아픈 상처가 있었다.. 유치원 원장에 의한 성폭행..그로 인하여 원장은 구속되었으며 피해자였던 작은 유진과 큰 유진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성장하게 된다. 작은 유진은 모범생이고 공부도 잘하지만 마음 속에는 여전히 어린 유진이 존재하고 있으며 6살 이전의 기억들은 사라져 버렸다.. 아니 자신이 가진 아픈 상처로 인하여 그 기억들을 떠올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그렇게 키는 크지만 공부 못하는 큰 유진과 키는 작지만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었던 작은 유진..두 사람은 만나지만 큰 유진이 가지고 잇던 기억들은 작은 유진이 알지 못하고 잇다. 그리고 큰 유진은 작은 유진이 전교 1등을 함으로서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는게..그동안 자신에게 관심없었던 건우가 큰 유진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작은 유진의 모습 속에서 모범생이라는 주홍글씨가 자리 잡고 있었다.. 전교 1등이었던 작은 유진..그러나 작은 유진은 주변에 친구가 없었으며 소라에게는 왕재수로 찍혀 버렸다..그럼으로서 생기는 다양한 이야기가 소설 속에 담겨져 있으며,작은 유진이나 큰 유진이나 서로 다른 아픔이 있었으며, 상처가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이 소설은 청소년 소설이지만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참 많았다. 모범생과 날라리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편견이라는 걸..아이들은 그 편견에 대해서 거부하면서도 어른들의 생각과 행동들을 따라하게 된다. 같은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대화를 하고 친구맺기를 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일들..그것은 우리 사회의 하나의 아픈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닫기
아동성폭력을 다룬 성장소설 - 유진과 유진 cl**rea | 2015-11-16 | 추천: 0 |

어릴적 유치원 원장으로 부터 함께 성추행을 당했던 동명이인 - 유진 과 유진 이들은 중2가 된 새학기에서 같은반 친구로 다시 만나게된다. 활달한 성격의 큰 유진은 작은 유진을 보자마자 어릴적의 기억으로 아는척을 하지만 작은유진은 그런 큰 유진을 모른척 한다. 전교1등을 할 정도로 성적도 우수한 작은 유진으로 인해 반면 성적이 좋지못한 작은유진은 같은 이름으로 인해 작은 헤프닝도 벌어지고 큰 유진은 작은유진에게 예전의 일을 알려주며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이로 인해 작은 유진은 어릴적... 더보기

어릴적 유치원 원장으로 부터 함께 성추행을 당했던 동명이인 - 유진 과 유진
이들은 중2가 된 새학기에서 같은반 친구로 다시 만나게된다.
활달한 성격의 큰 유진은 작은 유진을 보자마자 어릴적의 기억으로 아는척을 하지만
작은유진은 그런 큰 유진을 모른척 한다.

전교1등을 할 정도로 성적도 우수한 작은 유진으로 인해
반면 성적이 좋지못한 작은유진은 같은 이름으로 인해 작은 헤프닝도 벌어지고
큰 유진은 작은유진에게 예전의 일을 알려주며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이로 인해 작은 유진은 어릴적의 기억의 일부가 잘못되었음을 알고 혼란을 느끼지 시작하고
큰 유진과의 원치 않는 만남이 계속되면서 서서히 기억을 되찾지만
냉정한 부모의 태도에 큰 슬픔을 느낀다.

큰유진의 부모가 딸의 상처를 사랑으로 보듬으며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고 안심시키며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사랑으로 키운반면,
작은유진은 강압적으로 상처를 지우고 기억을 차단시켜 아이를 키운 것이다.

모범생이었던 작은 유진은 방학동안 부모 몰래 담배도 피워보고
학원대신 춤추러 다니고 방학 끝무렵 부모님께 들켜 감금된 채 유학갈 것을 강요당한다.
큰 유진의 단짝인 소라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탈출하고 바다를 보러가게 된 아이들은
하루만의 자유를 만끽하며 서로의 각자 다른 자아를 찾아가지만
돈 전부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달려온 각자의 부모들과 만나게 된다.

작은유진은 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하면서 그동안 억울러왔던 슬픔과 분노를 터뜨리고
엄마의 고통과 아픔 또한 같이 느끼게 된다
그리고 새롭게 밝아오는 새벽바다를 보며 비로소 자기 자신을 새롭게 찾게 된다.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는데 내가 딸만 둘이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다.
여기서는 세가지 형태의 어머니의 존재가 나온다.
너의 잘못이 아니야 , 잘못된 어른들 때문이야 라고 생각하고 아이의 상처를 감싸는 큰 유진엄마
이건 내 잘못이야 이런상황이 생기게 만든게 내 잘못이라 부끄러워 하는 작은유진 엄마
그리고 제3자의 입장으로서 그런 상처를 가진게 안스럽지만 내 아이와는 엮이지 말았으면 하는 건우엄마.
이런일이 있으면 난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는데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겨준 책이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꼭 읽었으면 하는책!

" 스물 몇 해밖에 안 살았지만 삶이란 누구 때문인 건 없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시작은 누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자신을 만드는 건 자기 자신이지.
살면서 받는 상처나 고통 같은 것을 자기 삶의 훈장으로 만드는가
누덕누덕 기운 자국으로 만드는가는 자신의 선택인 것 같아. 안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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