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수상한 주인장
Author: 김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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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7976784(8957976787)
쪽수	284쪽
크기	148 * 210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요리 > 요리에세이

작은 빵집ㆍ작은 밥집ㆍ작은 카페 주인장들의 맛있는 인생 레시피 『수상한 주인장』. 이 책은 약사, PD, 철물디자이너 등 누군가에게는 평생 이루고픈 꿈이었을 삶을 과감히 버리고 작은 가게의 주인장이 된 사람들의 삶과 그들의 작은 공간을 소개한다. 그날의 자원 활동가에 따라 매번 다른 맛을 내는 짜이, 아날로그적인 숯불 로스팅 법으로 커피콩을 볶아 내린 커피, 중국과 미국까지 뒤져가며 발굴한 향이 깊은 차, 오븐에 구운 떡 등의 음식을 통해 한 사람이 베푸는 따스한 정성과 삶의 가치관, 따스한 위로를 만나볼 수 있다.

상세이미지

진심, 그 빤한 말_프롤로그

1.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짜이 한 잔_사직동, 그 가게
2. 행복한 일탈_제너럴 닥터
3. 커피 한 잔 시켜 놓고 그대 오기를 기다려 봐도_커피 한 잔

* 오래오래 곁에 있어줘요

4. 대장장이 손맛 좀 보실라우_대장장이 화덕피자
5. 커피콩 볶는 남편 바느질 하는 아내_빈스 서울
6. 효자동 레시피 두 번째 이야기_레시피

* 그들의 작업실

7. 크루아상만큼만 맛있어라 오늘아_브레드 피트
8. 어느 봄날 다즐핑 퍼스트_사루비아 다방
9. 떡 만드는 젊은 요리사_합

* 단골

10. 작은 식당 주인장_봄봄
11. 따뜻한 추억의 온도, 가정식 함박스테이크_서양식당 강약쿡
12. 밥 욕심 많은 주인장의 집밥_카페잇

*따라 하거나 베껴지지 않는 나다움

13. 오늘의 소소한 사치 일요일의 브런치_런던티
14. 레스토랑이 아니라 조그만 식당이에요_스윗 마노
15. 아궁이에 구운 함석판 식빵의 추억_오월의 종

*주인장과 단골들

16. 호의적이지 않은 세상에 호의적인 당신_카카오봄
17. 단순한 삶의 기쁨_아뜨블르 비스
18. 담백하고 굵직한 남자다운 독일빵-악소

* 작은 가게들에게

책 속으로

지금 내가 마시는 짜이를 끓인 사람도 테베트 다람살라의 친구가 되고 싶어 자원활동을 하는 사람이다. 이 사람들은 일주일에 4시간씩 즐거운 노동으로 티베트 친구들을 응원한다. 그러니까 자원 활동가 모두가 이곳의 주인장이다. 오늘의 주인장이 누구인가에 따라 짜이의 맛은 달라진다. 그게 바로 똑같은 짜이 레시피가 있어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른 짜이가 탄생하는 비밀이다.
사직동, 그 가게

“내가 이런 동네를 찾아들었으면 이 동네와 어울리게 장소의 느낌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동네가 가지고 있는 오랜 시간의 느낌 있잖아요. 오래된 동네일수록 그 느낌을 담으려면 웬만하면 그대로 둘 것은 두는 게 좋아요. 문과 틀은 그대로 뒀어요. 다른 물건들은 거의 다 버려진 것들을 주워서 만들었어요. 손님들이 그림을 그려 주기도 했고요.”
커피 한잔 주인장

“요즘은 그마저도 대형 마트가 모두 접수해 버렸지만 우리가 자랄 때만 해도 동네마다 쌀가게나 방앗간이 있었어요. 나는 그런 쌀가게 같은 커피콩 가게를 하고 싶었어요.”
빈스 서울 주인장

“제 바람은 동네분들이 마실처럼 동네 다방처럼 즐겨 오시게 되는 거예요. 멀리서 오는 손님들도 좋지만 제가 꿈꾸는 가게는 동네 사람들의 다방이 되는 것이거든요.”
사루비아 다방 주인장
“오래오래 즐겁게 일하고 싶어요. 이런 작은 밥집을 꾸려 가는 건 독립영화를 찍는 것과 같아요. 대박을 칠 수는 없지만 자기가 좋아하니까 하는 거죠.”
봄봄 주인장

“누군가의 첫 레스토랑이 되는 것이 좋아요. 특별한 식사가 시작된다는 설렘과 뭔가 즐거운 일이 시작될 것 같은 들뜬 마음이 들죠. 누군가에게 그런 추억이 될 수 있는 것은 기쁜 일이에요.”
아따블르 비스 주인장
“요리사가 된다는 건 상상 이상의 강도 높은 노동을 하고, 상상 이상으로 주방이라는 공간에 얽매이게 된다는 뜻이에요. 현장에서 부딪쳐 봐야 요리사의 노동이란 게 어떤 것인지, 햇살 좋은 날도 바람 좋은 날도 주방에서 요리를 해야 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죠. 그래도 요리사에게 돌아오는 싹싹 비운 빈 접시, 내 요리를 좋아해 주며 슬슬 발길이 앉아지는 단골들이 힘의 원천이 되죠.”
서양식당 강약쿡 주인장

“작은 밥집을 오래전부터 생각했어요.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처럼 소소한 일상이 되는 밥집 풍경 속에 제가 서 있을 수 있어 좋아요. 하나하나 만든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의 밥처럼 파스타는 이탈리아의 밥이니까 특별한 날 먹으러 오는 게 아니라 그냥 아무 날도 아닌 날 먹는 편한 음식이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스윗 마노 주인장

“빵을 만들겠다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종종 있어요. 필요하면 100% 레시피를 공개해요. 레시피는 방향만 제시하는 거지 빵은 만든 사람의 것이거든요. 빵을 만들겠다고 찾아오는 사람한테 말해요. 빵에 목숨을 걸지 말라고요. 열정이 너무 깊은 사람은 오래하기 힘들어 보여요. 이건 몸으로 익히는 일이거든요. 몸이 익숙해져야 배울 수 있는 일이에요.”
오월의 종 주인장 닫기

출판사 서평

작은 빵집ㆍ작은 밥집ㆍ작은 카페
주인장들의 맛있는 인생 레시피

수상한 주인장들의 맛있는 인생 이야기
약사이기도, PD이기도, 철물 디자이너이기도 했던 그들은 이제 빵을 굽고, 커피를 내리고, 파스타를 삶고, 초콜릿을 만든다. 아주 천천히, 공들여 만드는 그들의 요리는 세상의 속도에 반비례한다. 누군가에게는 평생 이루고픈 꿈이었을 삶을 과감히 버리고 작은 가게의 주인장이 된 그들의 세상의 중심에서 한 발자국 비켜나 있다. 그들이 만드는 요리 속에는 과연 어떠한 이야기들이 스며 있을까? 오늘 우리, 주인장의 삶이 고스란히 깃든 그 가게에 가서 마음을 채우는 따스한 음식을 주문해 보자.

맛있는 실험을 하는 작업 공간
이 작은 가게들은 그들의 작업실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주인장들이 무언가에 골똘히 빠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은 각기 다른 요리를 하지만 모두 사람의 마음에 가닿고 싶어 한다. 마음을 따스하게 하는 음식으로 누군가의 입꼬리를 슬쩍 올라가게 하기도 하고, 하루 종일 까슬했던 마음에 뜨겁고 진한 핫초콜릿 한 잔을 주기도 한다. 과부하되어 신경 세포가 끊어질 것같이 팽팽한 사람에게 갓 볶은 콩으로 내린 커피 한 잔을 주기도 하고, 숨어들고 싶은 사람에게 동굴이 되기도 하고, 허기진 마음에 뜨끈한 밥 한 그릇이 되기도 한다. 탐닉할 수 있는 공간이자, 소중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곳, 그것이 커피든, 빵이든, 밥이든, 떡이 되었든 간에 아무리 작은 작업일지라도 공들이고 정성을 기울이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행복한 일이다.

음식으로 건네는 삶의 따스한 위로
그날의 자원 활동가에 따라 매번 다른 맛을 내는 짜이, 아날로그적인 숯불 로스팅 법으로 커피콩을 볶아 내린 커피, 중국과 미국까지 뒤져가며 발굴한 향이 깊은 차, 오븐에 구운 떡, 생선 요리 소스로 만들어진 감칠맛 나는 파스타까지 수상한 가게에는 온통 오감을 자극하는 요리들이 가득하다. 작은 가게의 주인장들은 자기 이름을 내건 가게에서 자신이 닦은 그릇에 자신이 만든 요리를 낸다. 손수 음식을 만들고, 치우고, 닦고, 기다리며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가게의 주인장들. 그들이 만든 그 음식 속에는 그들의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작은 가게의 음식을 먹는 것은 비단 영양소를 지닌 음식물을 씹어 삼키는 물리적인 행위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한 사람이 베푸는 따스한 정성을, 삶의 가치관을, 따스한 위로를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일이 되는 것이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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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세이] 수상한 주인장 - 조그만 가게 하나 하고 있습니다. da**me77 | 2012-06-08 | 추천: 0 |

취업하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지만 정년퇴직이 아닌 이직과 퇴직은 점점 더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즐겁게 직장 생활을 하는 이들이 얼마나 있으며 그들은 자신의 일에 만족스러울까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조금씩 사라지게 되면서 자신만의 공간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기 사업, 사장님이 되면 바로 돈을 잘 벌 것만 같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시작은 어찌한다고 해도 자신만의 확고한 확신이 없다면 흔들리다 어딘가로 둥둥 떠내려가 버릴지도 모릅... 더보기

취업하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지만 정년퇴직이 아닌 이직과 퇴직은 점점 더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즐겁게 직장 생활을 하는 이들이 얼마나 있으며 그들은 자신의 일에 만족스러울까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조금씩 사라지게 되면서 자신만의 공간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기 사업, 사장님이 되면 바로 돈을 잘 벌 것만 같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시작은 어찌한다고 해도 자신만의 확고한 확신이 없다면 흔들리다 어딘가로 둥둥 떠내려가 버릴지도 모릅니다.

사실 알게 모르게 알려지지 않은 맛집들이 꽤 됩니다. 겉모습이 화려하지 않아도 오히려 소박하고 세월속에 묻어가는 듯한 작업실 같은 그들의 공간이 그들의 정성, 마음과 함께 어우러져 공간을 그리고 맛을 만들어내는게 아닐까요? 10년 동안 음식문화잡지 <쿠켄>에서 잡지책을 만들며 골목골목에 숨어있는 듯한 진심이 느껴지는 작은 집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탐닉할 수 있는 공간, 목하 열애 중인 것들과 애정 행각을 나눌 수 있는 곳, 그것이 커피든, 빵이든, 밥이든, 떡이 되었든 간에 아무리 작은 작업일지라도 공들이고 정성을 기울일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은 행복합니다. 이 빡빡한 세상에 살면서 나만의 벽 하나쯤, 미친 듯 파고드는 벽 하나쯤 있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그 작업실은 그들만의 영토입니다. 자기 취향의 덩어리로 뭉쳐진 작업실, 열정으로 하루하루 켜켜이 다져 가는 작업실에서 그들은 자기다운 맛있는 실험을 합니다.

누군가 가지 않는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다. 매뉴얼도 없고 지도도 없이 오직 자신이 가진 밑그림을 들고 하나씩 길을 만들어 가고 설계해 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그 작은공간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은 다 달랐지만 손님에게 내는 음식들에는 하나같이 음식을 대하는 애정과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레시피로 만들어 지는 음식이 아닌 손 맛! 과 시간과 경험으로 체득한 자신만의 음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빵이든, 커피든, 밥이든, 그 어떤 것이라도 공들이고 정성을 쏟지 않는다면 찾는 이들이 바로 알겠지요? 어쩌면 다른이들 보다 조금 늦었다고 생각되는 나이, 늦은 시작을 한 사람들도 있지만 자신의 길을 묵묵히 꾸준히 걸어간 그들은 지금 행복합니다. 자신들만의 작은공간을 찾아주는 손님들이 있고 자신의 일을 너무도 사랑하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요..

책을 읽으며 한 곳 한 곳 정성스럽게 방문하고 싶어졌습니다. 급 허기지기도 했고 그들만의 분위기와 맛으로 만들어낸 그 공간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작은 공간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닮고 싶고 배우고 싶은 그런 이야기 였을지 모르겠습니다. 작은일도 하나씩 애정을 가지고 만들어간 그들의 이야기에 저도 언젠가 작은 이야기 하나 더하기 해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꾸어봅니다.

"저는 순간순간 선택을 해 왔고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돌아가고 싶은 과거의 시간은 없어요 열심히 살았으니까 지금 만족합니다. 행복한 어제를 살았고, 오늘도 행복하게 살고, 내일도 행복할 겁니다.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고민하지만 더 행복하기 위해 더 무리하고 더 녹초가 될 필요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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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주인장] 새로운 꿈을 찾는 이에게도, 진짜배기 맛집을 찾는 이에게도 lm**0 | 2011-10-06 | 추천: 0 |

문득 이 책을 읽고나니 그런 생각이 든다. 같은 책이라도 보는 관점이 참 많이 달라질 수 있겠구나. 쇠고기를 길게 채 썰어서 버터와 올리브유에 볶다가 채 썬 양파와 마늘을 넣고 볶는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한 후 디종 머스터드와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고 다시 볶는다. 거기에 생크림을 넣고 파프리카를 채 썬 것과 양송이버섯을 잘라 넣은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뭉근하게 끓이듯 조리하면 된다. P.174 서양식당 강약쿡 중에서 이 책은 서울의 조금 '수상한' 밥, 빵, 커피집과 그... 더보기

문득 이 책을 읽고나니 그런 생각이 든다. 같은 책이라도 보는 관점이 참 많이 달라질 수 있겠구나.

쇠고기를 길게 채 썰어서 버터와 올리브유에 볶다가 채 썬 양파와 마늘을 넣고 볶는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한 후 디종 머스터드와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고 다시 볶는다. 거기에 생크림을 넣고 파프리카를 채 썬 것과 양송이버섯을 잘라 넣은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뭉근하게 끓이듯 조리하면 된다.
P.174 서양식당 강약쿡 중에서

이 책은 서울의 조금 '수상한' 밥, 빵, 커피집과 그 주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언뜻보면 먹음직스러운 사진에,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더 궁금한 음식 묘사가 제법 괜찮은 맛집 소개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읽는 내내 대장장이가 만들어내는 피자는 어떤 맛이고, 마카롱만큼 비싸고 예쁜 떡은 또 어떤 맛일까 라는 생각이 들고, 아 효자동 레시피는 비싸더라도 한번쯤 가보고 싶다 라고 다짐 하게 된다. 각 맛집마다 추천메뉴, 지도, 찾아가는 길까지 친절하게 기재되어있다. 훌륭한 맛집 소개서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맛집 소개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이 식당들의 주인들 이야기가 곁들여진다. 20년간 약국을 하다 요리를 시작한 주인장, 마흔이 다되어 빵을 배우기 시작한 주인장. 아마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꿨을 나만의 가게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근조근 풀어나간다.

서른아홉에 제과를 배우고 다시 마흔 넘어 빵을 배우고 돌아와서 빵가게를 열기로 생각했을 때, 그의 머릿속은 장차 다가올 이 멋진 시간들을 내다보며 마냥 싱글싱글 웃고 있지만은 못했을 것이다. 마흔이 넘어 무언가에 새롭게 올인한다는 건 마냥 벅찰 수만은 없으니까. 가슴 한 귀퉁이가 불안함과 두려움에 움찔움찔하기도 하고, 막상 문을 열어두고 손님이 찾아와 빵을 먹을 때 어떤 표정을 지을까 수도 없이 머릿속으로 상상해 보기도 했을 것이다. P.110 브레드 피트 중에서

우리가 마음 속으로 꿈만 꾸고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일을 이뤄낸 사람들 역시 엄청난 불안감과 망설임이 있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용기를 내었다. 그리고 그들이 이뤄낸 현실이 마냥 행복하지만도 않다. 밥벌이는 누구에게나 만만치 않으니까- 그래서 그들은 간혹 우리와 같이 땡땡이를 꿈꾸고, 이런 저런 방법으로 자신의 행복을 찾는다. 이런 이야기들을 주인장들은 참 소탈하게 이야기해준다. 이런 이야기들을 시샘하지 못하는 까닭도 그들의 진솔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마치 내가 아는 사람인마냥 편들어주고 싶어 박수를 쳐주고픈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런 딴짓은 그녀에게 즐거운 에너지가 된다. 그렇게 아침에 잠깐 딴짓을 하고 서둘러 달려나와 점심 준비를 한다. 어떤 날은 일찍 온 손님이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기도 한다. 하지만 때때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조조 영화로라도 다스려 주어야 더 맛있고 더 역동적인 음식이 나오기 마련이다. ... 알랭 드 보통처럼 그녀도 하염없이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본 날이 있다. 아무리 좋은 일도 지치지 않을 수는 없으니까. 그렇게 다시 돌아오면 다시 또 살아 봐야지 하는 마음이 생기고 다시 또 부글부글 끓는 파스타 솥이 그리워진다. P.211 스윗마노 중에서

이래서 이 책이 더 좋아졌다. 단순한 맛집 소개도 아니고, 막연하게 꿈을 쫓으란 소리도 아니고, 가게 시작하는 법도 아닌 사람 냄새가 폴폴 나는 그런 책이었으니깐-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내 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여유를 찾아주는 책이었다. 나에게는 이 책의 맛집도 좋았지만, 뭔가 꿈을 찾아주는 이야기가 더 좋았고, 그런 글귀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주인장들이 그러하듯, 나 역시 언젠가는 수상한 주인장이 되고 싶다. 하지만, 그전에 여기 소개된 함박 스테이크와 빵을 맛보러 가야겠다, 이 좋은 가을날에-

앞으로 뭘 하고 싶냐는 질문에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누구나 마음속에 불같은 열정을 품고 사는 것도 아니고 누구나 이루지 못한 꿈을 애석해하며 쓰다듬고 사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인생의 분명한 목표와 꿈 때문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그는 알고 싶었다. 내 나이 서른에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무엇일까? P.223 오월의 종에서

"저는 순간순간 선택을 해 왔고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돌아가고 싶은 과거의 시간은 없어요. 열심히 살았으니까 지금 만족합니다. 행복한 어제를 살았고, 오늘도 행복하게 살고, 내일도 행복할 겁니다.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고민하지만 더 행복하기 위해 더 무리하고 더 녹초가 될 필요는 없지요." P.270 악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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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 서울의 도심에서 즐기는 몸과 마음의 원기 충전. sp**kle18 | 2011-08-08 | 추천: 0 |

책에 등장하는 주인장들은 하나같이 다 미심쩍다. 애초부터 빵을 반죽하거나 커피콩을 굽거나 스파게티 면을 삶던 사람들이 아니였으니까 말이다. 나름대로 안정적인 그들의 본 자리를 과감히 박차고 나와 그들은 그렇게 그들의, 그리고 우리들의 가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과거가 궁금하지는 않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가장 자연스럽고 멋지기 때문이다. 화려한 이력의 후광으로 인한 사랑이 아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들을 묵묵히 해내다보니 어느덧 그들이 꾸려나가는 가게는 많은 사람들의 사... 더보기

책에 등장하는 주인장들은 하나같이 다 미심쩍다. 애초부터 빵을 반죽하거나 커피콩을 굽거나
스파게티 면을 삶던 사람들이 아니였으니까 말이다. 나름대로 안정적인 그들의 본 자리를 과감히
박차고 나와 그들은 그렇게 그들의, 그리고 우리들의 가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과거가 궁금하지는 않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가장 자연스럽고
멋지기 때문이다. 화려한 이력의 후광으로 인한 사랑이 아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들을 묵묵히
해내다보니 어느덧 그들이 꾸려나가는 가게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며칠전 책을 읽고 나서 예전부터 가고싶었던 사직동 그 가게에 갔다. 그곳은 자원활동가들의 고운
손들로 운영이 되고 있었다. 티벳의 난민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단체 록빠의 2호점인 사직동 그 가게는
맛있는 짜이, 새콤하고 달콤한 바나나 라씨 뿐만 아니라 티벳 여성들이 만든 여러가지 물건들도
구매 할 수 있었다. 굳게 닫힌 문이 아닌 활짝 열린 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에어컨도 필요없는
이 조그만 가게에서 아주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벼룩시장도 서고, 음악회도 하고.

무엇이 이 가게를 움직이게 만드는 걸까. 궁금했다. 사직동 그 가게 뿐만이 아니라 다른 수상한 주인장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의 안정된 자리를 이탈하게 만든 그 부추김의 발단은 어디인지.

그들은 책에서 말한다. 좋아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그러나 그 열정만으로는 부족하다.
좋아하는 일을 취미로 삼는다면야, 하고싶을 때 하고 하기 싫을 때 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그들은 한 가게를 운영한다. 직업적 일은 열정으로만 채워질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담금질한다. 끊임없는 인내와 노력이 지금의 수상한 주인장들을 만든 원동력이 아니였을까. 나는 생각한다.

좁고 어딘가 허름해보이는 가게. 그러나 그 가게들이 사랑스럽고 계속 찾고 싶은 이유는 수상한 주인장들의
정성과 땀 때문이다. 모르는 척 하지만 우리는 사실 알고 있다. 그들이 얼마나 큰 수고로움을 하고 있는지.
그래서 나는 프랜차이즈보다 이렇게 수상한 주인장들이 운영하는 가게가 더욱 정감간다.

지친 여름날. 의욕을 잃어버렸을 때. 서울의 도심 어딘가에 자리잡은 수상한 주인장들의 가게에 방문해
의욕충전도 하고 짧은 피서를 보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들이 땀흘려 일하는 모습에 아마 우리는 에어컨
바람보다 더욱 시원하고 삼계탕보다도 더 큰 원기를 충전 받을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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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주인장을 만나다 re**air011 | 2011-07-12 | 추천: 0 |

넥서스 BOOKS에서나온 '수상한 주인장' 달공아빠님의 이벤트에서 당첨되었어요! 수상한주인장 - 작은공간과 요리 그리고 인생 이야기 강렬한 빨간색 표지가 인상적입니다. 친절한 금자씨를 떠오르게 해주는 뒷모습으로 다소곳이 손을 모은 수상한 주인장이 서있어요 이 책은 수상한 주인장들이 운영하는 12개의 작은가게들의 이야기에요 목차가 궁금한분들을 위해서 -----------------------------------------------------------------... 더보기

넥서스 BOOKS에서나온 '수상한 주인장' 달공아빠님의 이벤트에서 당첨되었어요! 수상한주인장 - 작은공간과 요리 그리고 인생 이야기 강렬한 빨간색 표지가 인상적입니다. 친절한 금자씨를 떠오르게 해주는 뒷모습으로 다소곳이 손을 모은 수상한 주인장이 서있어요 이 책은 수상한 주인장들이 운영하는 12개의 작은가게들의 이야기에요 목차가 궁금한분들을 위해서 ------------------------------------------------------------------------------------------------------------------1.사직동, 그 가게 /2. 제네럴 닥터 /3. 커피 한잔 /4. 대장장이 화덕피자 /5. 빈스 서울 /6. 레시피 /7. 브레드 피트 /8. 사루비아 다방/9. 합 10. 봄봄 / 11. 서양식당 강약쿡 / 12. 카페잇 / 13. 런던티 /14. 스윗 마노 /15. 오월의 종 /16. 카카오봄 /17. 아따블르 비스 /18. 악소 ------------------------------------------------------------------------------------------------------------------그중에 가장 궁금했던 사직동, 그가게입니다.봉사하는 사람들마다 각각의 짜이만드는 방법이 있어서 갈때마다 다른맛을 느낄수 있다는.. 꼭 가보고싶은곳이네요 참 좋아하는 구절이었어요 요즘 이런 카페나 음식점들 소개하는 책들이 많이나오죠. 그런책들과는 조금 다르게..수상한 주인장의 작가는 가게의 위치와 메뉴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주인과의 대화와 주인의 이야기를 많이 실었어요***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면 ... 수상한 주인장들도 누군가의 가족이고 친구 잖아요. 우리와 다를거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에요. 근데 음식을 먹으러 가거나 물건을 사러갈때 우리가 만나게 되는 주인장들은 그냥 나에게 물건이나 음식을 제공해주는 사람이 되어버리는거에요. 그리고 뭔가 조금 물건이나 음식에 문제가 있으면 너무나도 딱딱하게 변해버리는 우리가 되는거죠 그저 단순히 손님과 주인의 관계에서 내가필요로만 하는것만 채워오는 조금은 상막한 그런 관계가 되어가죠 개인정보에 민감하고 필요없는 얘기는 건네지않는 우리들 모습.. 그런게 전 조금 서글픈거 같아요 근데 이책의 수상한 주인장들은 조금 다른거 같아요. 책을 읽고나서 이 주인장들을 언젠간 만나게될날이 기대됩니다. 이 책의 18명의 수상한 주인장들은 전부 다른일을 (그것도 전문직!) 하다가 우연한기회에 열정이 있는일들을 시작하게된사람들 이에요 ㅎ열정만으로 시작해서 자신만의 가게를 운영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 그리고 이 수상한 주인장들은 손님과의 교감을 중요시 하는사람들이에요 음식에대한 열정으로 계속 메뉴를 연구하고 사람냄새 나는 가게를 운영하고자 하는 그런사람들요. 열정만가지고 새로운일을 시작한다는게 쉬운일만은 아니지만 생각만하지말고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저도 수상한 주인장의 대열에 합류하게 될까요? ^^ 이런류의 책이 범람하고 있는 요즘 꽤 참신하게 주인장의 이야기를 들어볼수 있어서 기분좋게 한권읽었습니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빵집이나 음식점 찻집에 들렀을때따듯하게 맞아주는 수상한 주인장의 미소는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충분하죠 ^^이책에 나와있는 18곳말고 다른곳들에도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숨어있을 수상한 주인장들을 응원합니다. 닫기
<수상한 주인장> - 누구나 꿈꾸는 그 수상한 일상 ju**t | 2011-07-07 | 추천: 0 |

수상한 주인장 그 이름부터 수상한 책은 표지만 보아도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빨간 책표지는 생각보다 부드러운 종이로 되어 있었다. 요즘 책들이 전부다 번쩍번쩍한 비닐코팅이 되어 있는 것에 비해 이 책은 종이 질감이 살아있는 따뜻한 촉감을 가진 책이었다.따뜻해보이는 것은 어쩌면 그 붉은 색 표지 때문일수도 있다. 수상한 주인장. 그 표지에는 명대사가 하나 쓰여있다 "조그만 가게 하나 하고 있습니다." 두드러져보이는 흰색 글씨는 어느 영화에... 더보기

수상한 주인장 그 이름부터 수상한 책은 표지만 보아도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빨간 책표지는 생각보다 부드러운 종이로 되어 있었다. 요즘 책들이 전부다 번쩍번쩍한 비닐코팅이 되어 있는 것에 비해
이 책은 종이 질감이 살아있는 따뜻한 촉감을 가진 책이었다.따뜻해보이는 것은 어쩌면 그 붉은 색 표지 때문일수도 있다.
수상한 주인장. 그 표지에는 명대사가 하나 쓰여있다
"조그만 가게 하나 하고 있습니다."

두드러져보이는 흰색 글씨는 어느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말투로 따움표 안에 들어 있었다.
비 오는 축축한 날씨에 따뜻한 차 한 잔 타와서는 표지를 펼쳤다.
화려한 속표지를 지나 펼쳐지는 페이지에는 한톤 낮아져 부드러운 사진들이 반을 차지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반에는 읽기 좋게 띄어진 여백 사이로 빵냄새, 밥냄새, 커피향기가 풍겨나올 것만 같았다.

숨어있는 까페를 찾아 기웃거리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 책은 마치 오래된 보물지도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구석구석 작은 골목에 숨어서 자신만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마치 숨어있는 보석처럼 다가왔다.

사람들은 모두 다 자신의 길이 있다고 했던가. 세상을 이리저리 해매며 피디로, 금속공예가로, 카피라이터로 바쁘게 뛰어다니던 사람들에게 어느 순간 현실의 벽에 부딪치고 순간 뒤를 돌아보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리고 자신이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바로 그 시기에 자신의 걷고 있는 크고 넓은 길을 버리고 옆에 살짝 삐져나와있는 샛길을 쳐다본다. 그리고 발끝을 들어 그 길 끝을 보려하지만 인적이 드문 그길은 크고작은 나무들에 얽히고 섥혀 보이지 않는다. 보통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린채 본래 달리던 그 길을 다른 사람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다시 달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이 수상한 사람들은, 기어코 이 수상한 길의 끝을 찾아 발을 딛은 사람들이다.

물론 그들이 각자 자신의 가게를 내기까지의 그 길이 얼마나 험난했는지는 이 곳에 쓰여진 글자 몇 개로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개척의 길, 그리고 그 길에 거의 끝내 다다른 그리고 한숨돌리며 자신이 새로 만든길을 조근조근 말해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말은 이렇게 거창하지만 실은 책의 절반이 군침이 돌게하는 빵과 밥, 그리고 커피와 차들이다.
한번쯤 가보고 싶다. 과연 이런 곳이 세상에 존재할까. 했던 소설속에나 나올 법한 가게들이 이 책 속에 또한 현실에 실재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주인장들의 험난한 여정. 그리고 그들이 만든 조그만 안식처는 자신의 길을 질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호기심과 작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어느때나 힘든 일이 있으면, 같은 경험자로써 또 작은 가게의 주인으로써 따뜻하게 맞이해줄 것 같은 이들의 이야기는 나에게 차 한잔과 함께 쉼으로 다가왔다.

밖에 비가 많이 내린다. 이 비 그치면 이곳에 소개된 수상한 가게들에 한번 들러볼까한다. 얼마나 수상한지. 그리고 나도 한번 수상해져볼까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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